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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paulino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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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게아에 어서오세요] <제 1회! 여신과 함께하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라듸오!> -2

여신 : 코너 속 코너! <독자의 불만을 알아서 파헤치고 상처받아라!>

 

여신 : 작가가 일일이 댓글을 읽어가며, 피를 토했답니다.

 

여신 : 그래서 가장 많은 문의 순으로 꼽아봤어요. 1위는! 두구두구두구……. 어라, ? 이게 뭐예요!

 

팀장 : 여신이 멍청해서 짜증난다.

 

여신 : 읽으시다니! 그걸 읽으시다니!

 

팀장 : 많은 독자 분들이 제 심경에 공감해주시고 계시는군요. 여러분, 중간관리자의 고충을 아시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삽니다.

 

여신 : 항의! 해명! 반론! 변명! 의 기회를 주세요!

 

팀장 : 말씀해보시죠.

 

여신 : 뭐 그야 제가 지구의 일에 문외한인건 인정해요. 인정합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몰랐어요! 에잇, 그게 뭐 어때서요! 여러분도 로사니아가 반구형 행성이라는 것 모르시잖아요! 우리 세계는 물리 법칙으로 돌아가지 않는단 말예요.

 

팀장 : 그건 알고 계십니다. 대현자님이 독백으로 설명하셨거든요.

 

여신 : 이럴 수가!

 

팀장 : 그리고 그건 딱히 그 멍청함에 대한 해명이 아닙니다.

 

여신 : 그것 말고도 또 있나요?

 

팀장 : 쓸데없이 민폐를 끼치는 점이나, 어처구니없는 안건을 들고 온다거나, 보고 누락에 쓸데없이 일을 벌이기나 하고…….

 

여신 : 히익…….

 

팀장 : 결론, 당신은 무능한데다가 민폐만 끼칩니다.

 

여신 : 해명! 해명!

팀장 : , 뭡니까.

 

여신 : 제가 분신을 통한 병렬사고가 가능하다는 건 아시죠?

 

팀장 : 그 분리된 자아만큼 지능도 떨어지는 겁니까?

 

여신 : , 맞아요! 아니, 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그만큼 신경 쓸 게 많아진다는 의미예요. 평범한 인간 여러분이라면 자아의 분리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실 거예요. 고대에도 행한 술자들은 많았지만, 모두 그 결말이 좋지 않았죠. 다들 미치거나 분신이 본체를 죽인다거나,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고요.

 

팀장 : 그럴 때만 인간을 기준으로 삼다니, 편의주의적이군요.

 

여신 : 저한테도 인간의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중얼중얼.

 

팀장 : 뭐라고 하셨습니까?

 

여신 :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팀장 : 대표님께 인간의 잣대를 들이미는 건 현재 인간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잣대를 들이밀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여신 : 다 들었으면서!

 

팀장 : 더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여신 : 있어요. 제가 삼위신이라는 건 아시죠?

 

팀장 : 왠지 편집이 예상되는 발언이군요.

 

여신 : 저는 다른 신들과는 달리 그 속성이

 

(편집)

 

여신 : 이제 아시겠죠?

 

팀장 : 저는 그게 괜찮은 변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게다가 아마 그 발언은 편집되었을 겁니다.

 

여신 : 에엑…….

 

팀장 : 다음으로 가시죠.

 

여신 : 흐음, 그 다음으로 많은 문의. “이럴 거라면 가상현실로 하시지 그랬어요?”라는 댓글이 제법 많이 보였어요.

 

팀장 : 판게아라는 게임 자체가 워낙 특이하니까요. 뭐 기본적으로는 키보드와 마우스, 마이크를 사용한 컨트롤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여신 : 지구의 기술로 보면 이게 어떻게 가능해?’하는 게 많죠. 반응이나 표정 변화 등도 되게 현실적이고요.

 

팀장 : 뭐 그것도 다 게임과 유저의 영혼이 연결 되어있는 덕에 감정 표현이 아바타로 표출되는 것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여신 : 하긴 이 소설은 SF가 아니라 판타지니까요.

 

여신 : 그런데 지구인 분들은 이 신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정말로 영혼의 연결? 뭔가 해명이 필요할 텐데요.

 

팀장 : 대충 둘러대고 있습니다.

 

여신 : 어떻게요?

 

팀장 : 상대성양자처리복합데이터컴퓨팅이라고 합니다.

 

여신 : 상대양자……컴퓨? ? 그게 뭔데요?

 

팀장 : 저도 모릅니다.

 

여신 : , 방금 본인 입으로 말씀하신 거잖아요.

 

팀장 : 그러니까 둘러대는 거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뭐 좀 더 자세히 그럴듯한 첨언을 하자면, 유저의 행동을 자체개발한 양자 컴퓨터가 데이터베이스를 파악해서 이를 해당 상황에 맞게 표출한다, 그런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여신 : 엄청난 신기술이네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되게 수상쩍네요.

 

팀장 : 영혼이 연결된다는 것보단 그럴듯하죠.

 

팀장 : 그래도 그 결과물이 눈앞에 있지 않습니까. 판게아라는 형태로요. 그래서 이런 기술로 게임이나 만든다는 냉소적인 비판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팀장 : 이번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관련 기술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나면 좀 괜찮아지겠죠.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신 : 뭐가 나오나요?

 

팀장 : 소설을 보시죠.

 

여신 : 알았어요, 알았어. 그래서 말인데요, 어째서 가상현실로 소설을 쓰지 않았는가, 에 대한 대답은 된 건가요? 왠지 조금 빗겨간 것 같은데요.

 

팀장 : 작가 생각으로는 가상현실 기술이 나오면 패러다임이 바뀌기 때문에라고 하는 듯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 기반을 둔 배경 설정이 불가능하리라는 생각이죠.

 

여신 : 왠지 역량 부족에 대한 변명 같은데……. 패러다임이 바뀌어요?

 

팀장 : .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를테면 가상현실기술이 상용화 및 보편화 되었을 경우, 정부는 가상현실을 통제하는가,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빠져 현실을 도외시한다면 그 세계의 생산과 수요공급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가, 감각의 구현은 어디까지 가능해지는가, 통각이 재현된다면 법적으로 제한이 걸리는가, 군사산업은? 가상현실로 제어하는 로봇은 없나? 또한 윤리적인 문제는? 그에 따른 포르노 산업은? 그로 인한 결혼 시장의 변화 양상은? 등등, ‘가상현실이라는 요소만으로도 세계에 미칠 그 파급은 엄청나겠죠. 그렇게 되면 이미 그 자체가 작품의 주제의식이 되어야 할 듯하죠. 그렇게 되면 이 소설은 판타지가 아닌 SF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여신 : 그럼 제가 나올 일이 없겠네요.

 

팀장 : 최소, 아주 다른 작품이 되어 버리겠죠. SF에 판타지까지 끼얹어야 한다니, 아무튼 이 소설이 더 이상 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는 아니게 될 겁니다.

 

팀장 : 그래서 가상현실이라는 매력적인 설정을 사용할 수 없었던 거죠.

 

여신 : 그런데, 지구에는 VR이 있잖아요? 그 머리에 뒤집어쓰고 윙윙하는 거요. 그걸론 안 되나요?

 

팀장 : VR은 아직 보급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상용화의 걸음마를 떼고 있는 단계인지라……. 소설적 장치로 작용하려면 한 가정에 한 대씩은 있어야 하겠죠. 조금 더 미래로 설정해서 VR이 상용화된 세계를 배경으로 가정하더라도, 그 패러다임의 변화는 남다를 겁니다. VR이 상용화되었다는 것은 그 무게며 접근성, 휴대성이 개선되었을 것인데, 우선 증강현실 기술이 가장 먼저 우리 삶에…….

 

여신 : 팀장님은 IT 덕후인가요?

 

팀장 : 업계 종사자로서 기본소양입니다. 명색이 게임회사의 책임 직급이 아닙니까. 그렇게 깊이 아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여신 : 알았어요. 아무튼 전달하려는 주제에 맞지 않아 일부러 배제했다는 건가요?

 

팀장 : 저는 이 작가가 SF를 쓸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하겠군요.

 

여신 : 역량 부족이군요.

 

팀장 : 그런 겁니다.

 

여신 : 슬픈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하죠.

 

여신 : , 드디어 작가가 지쳤어요! 연재를 하게 해달라고 빌고 있어요!

 

팀장 : 작가도 깨달았겠죠. 한때의 들뜬 기분으로 이벤트성 기획을 남발해선 안 된다는 것을.

 

여신 : 바로 그거에요.

 

팀장 : 대표님도 좀 깨달으십시오.

 

여신 : ? 거기서 제가 왜 나와요?

 

팀장 : 말씀드리죠. 우선 그 기획을 남발하는 무책임한…….

 

여신 : 싫어요, 여기서마저 잔소리라니, 싫어!

 

(< 1! 여신과 함께하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라듸오!>를 감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2

  • 001. Lv.56 카르티온

    18.01.15 16:02

    실제로 깐죽거리는 게 느껴지는 생동감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002. Lv.31 미프

    18.01.25 11:08

    본인 인증을 미뤄서 댓글은 잘 못적었지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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