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태닝입니다.
금일-2022/03/17- 18시에 올라가는 원고를 기점으로 이렇게 금태양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우선 독자님들께 감사와 사죄를 동시에 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반대로 감사를 느끼는 만큼 저 스스로 부족했던 점이 보이기에 얼굴이 절로 빨개집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공지문을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오늘까지면 생각이 정리되어 깔끔한 후기를 적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더군요.
지금도 가슴이 뛰고 숨이 거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카데미의 금태양」은 제 첫 작품, 처녀작입니다.
처녀작의 완결이라는 생각에 어제도 밤잠을 쉬이 이루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느낌을 찾아보자면, 초등학생 시절 인생의 첫 수학여행 전날이 이러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란 다 이러겠지.’
생각하며 진정하려 해 보아도 쉬이 되질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기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을 적고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 금태양의 홧수를 순서대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처음 금태양의 시작은 우연이었습니다.
본래 저는 평범한 독자에 불과했습니다.
금태양이 처음 쓰여 지던 작년.
아카데미물이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고, 여느 때처럼 소설을 보다보니 감질 맛이 났습니다.
그래서 혹시 요즘 재미있는 소설 없냐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변은 ‘직접 한번 써 보는 건 어떻냐.’ 였습니다.
마침 방학중이었기에 저는 시간도 넘쳐났고, 코로나의 여파로 딱히 밖에서 할 일도 없었기에 ‘그래볼까?’ 라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머릿속에 번개가 쳤습니다.
‘아카데미라고 하면 단골처럼 등장하는 악역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없는 걸까?’
그렇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악역이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재앙이라 말하는 금발태닝양아치였습니다.
생각만 해봐도 너무 재미있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운 좋게도 주변 지인 중에 글을 쓰던 사람이 있어서 fake프롤로그 한번 써보는 건 어떻냐는 조언을 들었고.
저는 홀린 듯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말 그대로 홀렸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프롤로그 두 편이 완성되어 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극찬해주셨던 fake와 real 프롤로그의 탄생이었습니다.
거기에 1화가 추가되어 총 3편의 원고가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에 대한 조사도 없던 저는 그대로 머리부터 박자는 생각으로 업로드를 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몇 분만 봐주셔도 좋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만....
너무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이 후기를 적을 수 있는 건 모두 독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말 그대로 에브리 데이가 드림이었습니다.
웃고 즐기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너무나 큰 행복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독자님들은 제게 꿈을 주셨습니다.
이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이 사실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불변이겠지요.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하여 벌어진 일들입니다.
연재 중반에 슬럼프로 인해 휴재가 잦았습니다.
저만의 세상에 빠진 저는 참신하고 괜찮은 엔딩이라 생각했지만, 그 엔딩이 독자님들께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그렇기에 「죄송합니다.」
아직도 글쟁이 태닝은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이전 공지로도 말씀 올렸다 시피 저는 분기점 엔딩 자체를 참신한 엔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만의 세상에 빠져 허우적거린 오판이었습니다.
저는 이때 부족함을 너무나도 느꼈습니다.
그때 당시 공지를 더 올려서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전 그래도 끝까지 할 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엔 어떤 말을 하더라도 변명이 될 뿐이고, 직접 보여드리는 편이 더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습니다.
저는 제 업보라 생각합니다.
더 노력했으면 충분히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나아가겠습니다.
이번에 배웠으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두서가 없었습니다.
저는 단지 이 한마디를 전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부족한 글쟁이 태닝이 독자님들께.
+
p.s. 아냐스타샤 파트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영구동토 에피소드에서 서사적인 면이나 캐릭터적인 면이나 그대로 태양이와 이어져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완성된 서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미 끝낸 서사를 다시 어루만지고 이어붙인다 하여 그 방향성이 바뀔까? 고민도 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아나스타샤는 외전 멤버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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