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kenywork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포인트로 종말을 사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EndGear
작품등록일 :
2020.05.11 22:47
최근연재일 :
2020.05.28 00:48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3,866
추천수 :
281
글자수 :
78,903

작성
20.05.18 00:15
조회
192
추천
11
글자
12쪽

< 8화. >

DUMMY

< 8화. >






무환의 말을 들은 태수는 직감했다.

쉽게 넘어가진 않겠구나. 하고 말이다.


일주일전만 해도 오늘, 내일하던 하루살이 인생에서 겨우 정상인으로 돌아왔건만, 이번에야말로 진짜 하루살이가 된 기분이었다.


‘주변에 누가 있습니까?’


질문을 던졌지만 대답이 없다.


[시야를 공유해주지. 너와 나의 연결고리는 모든 것을 공유한다. 내가 보고 있는 모습을 너에게 보여줄 수 있지. 흐흐]


말이 끝나자마자, 시야가 무환의 시점으로 바뀌었다.


‘생존자들인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드디어 보였다.

보이는 인원수는 대략 2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다만, 무리들이 서로 마주보고 대치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좋았다. 타지에서 사람들과 마주치지 못했기에 반가움이 더 앞섰다.


[끝까지 지켜보아라. 애송아.]


무환의 반응이 사뭇 부정적이었다.

태수는 그 이유를 1분도 안 돼서 알 수 있게 됐다.


대충 사람이라는 것만 인지할 수 있었던, 시야가 크게 확대됐다.


‘아···.’


분명, 생존자였지만 외관이 특이했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도, 괴물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 기괴한 모습을 보니 거부감이 들었다. 방금 전 느꼈던, 반가움의 감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왼편에 있던 무리는 사람과 동물을 뒤섞어둔 모습이었다. 일반적인 동물이 아니라, 흉측한 마수들을 억지로 합쳐둔 것만 같았다.


오른편에 대치하고 있던 상대방 무리는 팔, 다리, 몸통, 머리, 신체들이 요상한 기계들로 변형된 모습들이었다.


영화에서만 보았던, 사이보그나 휴머노이드처럼 말이다.

하나같이 신체 일부분들이 정상적으로 달려있지 않았다.


두 개의 무리 모두 ‘외관적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수준의 기괴함이었다.


‘저것들은 대체 뭡니까? 아까 마주쳤던 마수들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뮤턴트 변종들이다. 원래는 인간들이었겠지. 뭐. 여기 표현을 빌리자면, 인턴직원 이라고 할까?]


‘여기서 인턴직원이 나온다고? 갑자기?’


인턴직원들치고 너무한 것 아닌가? 저렇게 될 바에야 안 하고 말겠다, 다짐했다.


[다차원 증권시장에 지구가 상장하지 않았나? 처음에도 말했지만 편입되든가, 자력으로 구원하든가.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지 않았나. 단지, 저들은 선택했을 뿐이야. 지구를 노리고 온 다차원 그룹들에게 말이야.]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인간도 자원에 포함된다 말했던 것인가?’


애초에 살아남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구가 존속할 수 있는가?부터 걱정했어야했다.


[대충 보아하니 마수 계열은 ‘대마계 그룹’ 계열사 쪽이고, 다른 편에 있는 것들은 ‘메카닉 골드 그룹’ 계열사구만.]


‘맙소사, 회사의 그룹 명칭도 있어?’


무환은 규제와 제한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애초에 다차원 회사들은 규제와 제한이 있지. 이것도 지금 말해봤자 이해도 못할 테니 대충 듣게나. 해당 행성의 일정 지분을 얻지 못하면, 경쟁사와 전쟁을 할 수 없거든. 본사 진입도 어려워지지. 남은 건 뭐가 있겠나? 자회사들로 포장하고, 생명체들에게 비전의 혜택을 주어 대리전을 하는 거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야. 끌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구는 동네북이 되었다는 소리였다.

너도나도 한입만 외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진짜, 주식 시장은 맞다.

일반 주식 시장과 다른 점이라면, 행성의 가치를 두고 다차원의 그룹들이 지구를 노린다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재미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지. 이제 시작하려나보군. 흐흐. 원래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은 불구경 다음에 싸움구경이라지? 자네는 어부지리만 노리면 되는 것이야.]


대화하는 동안, 두 집단은 서로 간에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무환의 시야를 통해 시청은 가능했지만, 소리까지 지원은 되지 않는 것 같다.


선빵 필승이라 했던가?


휴머노이드로 개조한 인간들이 먼저 움직였다.

리더로 보이는 놈은, 등 뒤쪽에 전갈 꼬리처럼 생긴 기계 장치가 달려 있었다.


마수로 변종한 인간들은 으르렁 거리며, 라이칸 슬로프처럼 늑대 인간의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팝콘이 필요한데.’


[상점에서 팝콘도 포인트로 판매한다.]


포인트가 아깝다.

태수는 팝콘을 깔끔하게 포기했다.


듬성듬성했던 갈색 털 들이 본격적으로 돋아나며, 전투태세를 마친 후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휴머노이드 들은 톱날과 망치, 둔중한 철제 방패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변종인간들은 아까 붙어봤던, 마수들과 별 차이가 없어서 그러려니 했다.


그와 반대로, 휴머노이드 들은 기상천외한 무기들이 여기저기 튀어나와서인지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예를 들자면 기계 팔이 접히면서 망치로 변하고, 다시 칼날로 변한다. 기계 전갈 꼬리를 달고 있던 놈은, 기계 꼬리를 이용하여 상대방 머리통을 감싸고 씹어대기 바빴다.


옆에 있던 놈도 가관이었다.

양쪽 무릎에서 1미터에 가까운 칼날로 니킥을 날려댄다.


그에 반해, 라이칸 슬로프들은 우월한 근력과 민첩함으로 분전하긴 했지만, 휴머노이드들에게 밀리는 형국이었다,


‘그렇지. 백병전이면 기계가 이길 수밖에 없지.’


내가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장면들을 영화로 찍었다면, 수백억 절감 효과가 있었을 거다. 아. 물론 영화로 찍었을 때 말이다.



*


*


*


휴머노이드와 라이칸 슬로프가 대치한 위치.


기계로 이루어진 전갈꼬리를 달고 있던 리더가,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더러운 홍방 새끼들아! 쳐 뒤지고 싶냐?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 나와? 여기 우리 관할 구역이야!”


라이칸 슬로프 진영에서도 격한 반응이 나왔다.


“관할 구역? 지랄하네. 관할 구역은 님들 뇌피셜이구요. 언제부터 북련방 주제에 여까지 와서 난리를 쳤지? 그리고 지금 시기에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어? 카악~ 퉤.”


삼합회도 구역과 라인에 따라 나뉜다. 수천 개의 조직들이 있을 정도이니 네 편, 내 편 구분하기가 어려울 터였다. 예전처럼 서로간의 이해타산을 따지던 것과 다르게, 지금은 격변이 일어난 시기였다.


각성자, 뮤턴트 변종인간, 다차원의 주민들까지···. 대혼란의 시대가 왔다. 당연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북련방 출신의 전갈꼬리 리더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하? 북련방 주제에? 인육장사나 하던 흑점 새끼들이 뭐래? X발. 왜? 고기가 떨어지셨나 봐?”

“약쟁이 새끼들 주제에 말하는 꼬라지 보소? 우리 홍방한테 밀려났던 놈들이, 이제 와서 주인이라 설치네? 어디 한번, 인체박물관처럼 내장 해체쇼 보여줄까? 힘줄 몇 가닥 끊겨봐야 정신 차리지.”

“개 대가리 새끼들이 못하는 말이 없네? 아직도, 우리가 예전처럼 호구인줄 아냐? 긴말할거 없다. 애들아! 쳐라!”


새로운 시대가 열렸어도, 조직들 간에 이권 싸움은 변하지 않았다. 전갈꼬리 리더의 말에 따라, 뒤에 시립해있던 조직원들이 일제히 나섰다.


전갈꼬리의 리더는 제일 먼저 튀어나갔다. 꽤나 호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라이칸 슬로프로 변하고 있는, 홍방의 무리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기계로 이루어진 전갈꼬리가 채찍처럼 펼쳐지며, 상대방을 후려쳤다.


라이칸 슬로프로 변형한 변종들도 북련방 무리로 뛰어들었다. 아군과 적군 할 거 없이 뒤얽힌, 난전의 시작이었다.


홍방의 무리들은 단순한 대신, 라이칸 슬로프답게 폭발적인 근력과 민첩함이 있었다. 북련방의 무리는 근력과 민첩함이 홍방에 비해 떨어졌지만, 기계의 튼튼함, 정교함과 순간 출력의 파워로 대응했다.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아직까지, 승기를 잡은 곳은 없었다. 여기저기서 비명과 욕설, 고함이 울려 퍼졌다.


전갈꼬리 옆에 있던 행동대장은 무릎에서 1m 크기의 칼날을 뽑아내어, 베어내고 찌르며 적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니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아, 격투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것 같았다.


근처에 있던 북련방의 부하중 하나는 팔이 산채로 뜯겨나갔다. 상대는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홍방의 조직원은 팔에 이어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사방에서 포인트와 코인이 형상화된, 검은색 구체와 하얀색 구체들이 떨어져 나왔다. 치열한 전투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구체에 눈을 돌리거나 회수할 시간조차 없었다.


2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한데 모여, 피 튀기는 살육전이 쉬지 않고 벌어졌다. 주위에 비명이 난무한다.


대략 20분이나 지났을까?

슬슬 승패의 윤곽이 보였다.


라이칸 슬로프들의 육체적 괴력과 민첩함은 결국, 휴머노이드의 튼튼함과 정밀한 기계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차이는 방어수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로 인해 벌어진 참사였다.


마지막까지 극렬하게 저항하던, 라이칸 슬로프 홍방의 우두머리는 목이 잘려나가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무릎 칼날로 한복판에서 난장판 치던 행동대장이 답답한 듯 말했다.


“후우···. 형님. 애들 피해가 큽니다. 11명 중 일곱이나 당했습니다.”


북천방을 이끌었던 리더 전갈꼬리가 답했다.


“어쩔 수 있나? 어차피 맞붙었어야 했을 놈들이야. 세상이 변한 지 3일이나 지났는데 우리라고 수그리고만 있을 수 없잖느냐. 큰형님한테 한소리 듣겠지만···. 관할 구역은 지켰으니, 크게 나무라진 않겠지. 나머진 내가 책임진다.”


리더의 말에 고개 숙인 조직원들은, 주변에 널린 검은색, 하얀색 포인트 구체들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회수한 포인트는 얼마나 되나?”


전장을 정리했던 조직원 하나가 회수한 개수를 말했다.


“제법 짭짤합니다. 2,200 포인트 3,000 코인 회수했습니다. 형님.”

“좋아. 나머지 주변정리하고 본대로 돌아간다.”


시체들이 남아있으면 좋지 않다. 본인들의 관리구역이 아니었다면 내버려두고 갔겠지만, 이 구역을 관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주변 정리는 필수였다.


주변 건물에 있는 생필품들과 식수, 그리고 음식을 조달해야했기 때문이다.


만약, 시체를 정리하지 않는다면, 피 냄새를 맡고 주변에 있던 날파리들이 꼬이기 때문에 태워서 소각해주는 게 좋았다.


시체들은 불태워 소각하고, 포인트와 코인 회수 후 전장 정리를 마무리했다.


북련방의 남은 무리가 떠나려는 찰나···.

지금까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무환과 태수가 나타났다.

물론, 무환의 모습은 정령체로 있기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놈들의 전투가 끝났으니, 무환은 이제 네가 나서야 할 때라고 재촉했기 때문이다. 나서기 싫었던 태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나온 것이다.


사실 태수는 서로 죽고 죽어서 양패구상 나기를 바랐지만, 근소한 차이로 휴머노이드 쪽이 살아남았다.


태수는 이미, 보충한 정신력으로 ‘전생기록 역천마인’을 활성화 시킨 상태였다. 떨렸던 태수의 심장은, 귀신같이 잠잠해졌다.


‘역천마인 위지천’을 활성화 하자마자 의욕이 충만했다. 분노와 살심으로 가득 찬 의욕 말이다.


“정리는 다 끝났어? 어디로 가려고?”


지금 말하고 있는 인격은 역천마인일까? 아니면 나일까?

사실 구분하기 어렵다. 이미 전생기록에 동화된 상태니까···.


작가의말



독자님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찬 월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포인트로 종말을 사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6화 조기완결 공지 입니다. 필독 부탁드립니다. +6 20.05.27 132 0 -
17 < 16화. -完- > +3 20.05.28 56 3 7쪽
16 < 15화. > +2 20.05.26 57 6 9쪽
15 < 14화. > +3 20.05.25 77 6 10쪽
14 < 13화. > +5 20.05.25 98 8 10쪽
13 < 12화. > +10 20.05.22 124 8 11쪽
12 < 11화. > +12 20.05.20 132 9 11쪽
11 < 10화. > +9 20.05.20 141 10 11쪽
10 < 9화. > +9 20.05.19 161 9 12쪽
» < 8화. > +6 20.05.18 193 11 12쪽
8 < 7화. > +5 20.05.16 204 18 9쪽
7 < 6화. > +2 20.05.15 237 20 10쪽
6 < 5화. > 20.05.14 264 19 12쪽
5 < 4화. > +2 20.05.13 312 18 13쪽
4 < 3화. > 20.05.12 353 14 12쪽
3 < 2화. > +2 20.05.11 411 25 12쪽
2 < 1화. > +2 20.05.11 448 23 11쪽
1 < 프롤로그. > +5 20.05.11 592 74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EndGear'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