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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집] 신대륙개척기. 비행선이란?

역사. 

대략 25년전. 신대륙으로 개척을 떠난 용병들은 특이한 렐릭설계도를 발견했습니다. 마정석을 이용하는 건 알았는데, 이걸 어떻게 써먹는지 모를 물건이죠. 

하지만 어쨌든 돈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각국의 중앙정부는 그 렐릭설계도에 관심을 가졌고, 그게 엄청난 물건이라는 걸 직감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 렐릭은 하나뿐이 아니었어요. 동일한 렐릭이 총 5개가 발견되었고, 발빠른 국가들이 그걸 낚아채갔습니다.

그리고 만들었죠. 엔진을! 


경과.

돈을 꼴아박으며, 엔진을 잘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써야할 지 몰랐답니다. 그래서 별의별 시도가 다 이뤄졌습니다. 마차에 달아보기도 하고, 기계공성병기에 달아보기도 하고, 성에 달아보기도 하고. 등등. 하지만 여러번의 삽질을 겪은 끝에 결국 발견하게 됩니다. 그냥 배에 달자구요. 

그리고 거기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요크가문의 사기꾼이 비행선 프레임 설계도를 온 세상에 팔아버린 것이죠. 아뿔사. 엔진을 만들 줄 아는 국가들은 그간 들인 돈이 아까워 속이 쓰렸지만 별 수 있겠어요? 그냥 그걸 사들이고 비행선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또 다른 비행선 설계도가 있나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말이죠. 좀 더 크고, 좀 더 빠른 비행선을 만들기 위해서죠.


발전. 

사기꾼이 팔아 넘긴 설계도는 총 3개 였어요. 그것도 현재의 갤리온, 카락과 비슷한 크기였답니다. 

하지만 초창기에 만들어진 비행선은 전부다 3급 비행선이라 불리는. 카락크기 정도의 작은 비행선이였어요. 그 당시에는 걸음마 단계였던 터라, 설계도가 있어도 큰 비행선을 만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연구를 할 여력이 없었어요.

그 때가 바로 신대륙을 두고 각 나라들이 피튀기며 싸우던 시기. 바로 비적단이 발생한 원인이 된 시기였답니다. 그래서 이반의 비행선이 그렇게 작은 거에요. 

그런 혼란의 시기가 끝나고, 다들 정전협정을 맺은 후에는 본격적인 비행선 개발에 착수합니다. 싸움배로서의 성능이 영 별볼일 없는 비행선이니 만큼, 그냥 수송선에 적합하게 만든거죠. 

그리하여 더 큰 배. 이름하여 1급. 2급 비행선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등급.

그렇게 만들어진 비행선은 총 3개의 등급으로 나뉘었어요. 위에 말했던 설계도를 따라서 말이죠.

3급은 소형카락정도의 크기랍니다.  톤수는 대략 300톤. 승선최대인원은 대략 100명. 무장은 자기 마음대로, 선실도 자기 마음대로, 주문에 맞춰 만들었답니다. 

2급은 중형카락정도의 크기랍니다. 톤수는 대략 500에서 700톤. 승선최대인원은 대략 200명. 돈을 더 들이면 더 크게 만들 수 있었죠. 

1급은 대형카락. 혹은 갤리온정도의 크기랍니다. 톤수는 대략 1000에서 1500톤 사이랍니다. 승선최대인원은 대략 300명. 마찬가지로 돈을 더 들이면 카락형태가 아닌 갤리온형태로 만들 수 있었는데, 대부분은 그냥 카락형태로 남았답니다. 바다에서야 갤리온이 카락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지만 하늘에서는 어차피 다 똑같은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보통은 돈이 적게드는 카락을 선호했고, 군부에서나 갤리온선을 구입하곤 했답니다. 


구조-골격.

비행선은 말 그대로 하늘을 떠다니는 배랍니다. 

그리고 그 배는 카락과 갤리온이 기본이 됐죠. 외향은 그럼 당연히 둘과 같겠죠? 하지만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과 달리 비행선은 추력엔진으로 움직인답니다. 그래서 마스트의 수가 줄어서, 보통 메인마스트 하나, 보조마스트 하나 로 이뤄졌어요.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경우에는 3개까지 다는 경우도 있었죠.

마스트가 적으니 공간이 훨씬 많이 남겠죠? 하지만 비행선은 하늘에 떠 있잖아요? 범선처럼 갑판 위에 물건을 왕창 적재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무거운 기계병기들이나, 아니면 고정된 물건들만 적재할 수 있었어요.

또한 선실의 위치와 선수루, 선미루의 역할도 변했답니다. 범선이야 갑판이 높으면 높을 수록 전투에 유리하겠지만, 동일고도를 유지하는 비행선에서는 그게 의미가 없었어요. 오히려 거추장 스러운게 많을 수록 저항 때문에 더 느려질 뿐이죠. 또한 범선의 선미루에는 보통 선장실이 위치했어요. 그곳이 저항을 가장 적게 받는 편한 곳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행선의 경우에 선미에는 추력엔진이 있잖아요? 추력엔진과 연결된 기계장치와 프레임이 한가득인 탓에, 선미루는 당연히 조타실로 변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덤으로 엔진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선미는 보통 창고로 써먹었어요.

그럼 선장실은 어디로 갔느냐? 바로 선수루로 이동을 했답니다. 파도가 부딪치는 곳이 아니니, 오히려 엔진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이 가장 진동도 덜하고, 소음도 덜한 곳이기 때문이에요.


구조-엔진.

비행선의 핵심인 엔진! 비행선은 총 5개의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양 사방에 달린 4개의 부양엔진, 그리고 선미에 달린 하나의 추력엔진이죠. 

신기한 건 이 부양엔진의 효율은 톤수에 상관이 없었답니다. 그냥 고도가 올라가면 어떤 무게든지 동일한 마정석이 소비되는 거에요. 그래서 다들 1급을 마구 만들었죠. 똑같으면 당연히 큰 비행선을 좋아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추력엔진은 달랐어요. 추력엔진은 배가 무거우면 무거울 수록 마정석을 많이 소비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효율이 좋았답니다. 얼마나 좋냐면, 3급 비행선보다 1급 비행선이 물건은 3~4배 넘게 실을 수 있는데, 마정석이 소모되는 양은 고작해야 2배가 될까 말까했어요. 

1급을 움직이나 3급을 움직이나 들어가는 마정석의 양은 거의 엇비슷하고. 비행선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 만든 후의 유지비용, 대륙을 오가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모두 따져보면 역설적으로 1급이 가장 효율이 높았던 거죠. 당연히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


구조-조타실.

조타실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조타장치. 그리고 추력장치죠.

조타장치는 큼지막한 타륜과 에어브레이크로 이뤄집니다. 타륜은 범선에서 쓰이는 방향키를 말하는 건데, 범선만큼 크지는 않고... 지름이 대략 50센티정도 되는 물건이죠. 

에어브레이크는 타륜 양 옆에 위치한 납작한 톱니에요. 크기도 타륜 못지않게 컸고, 톱니에는 납작한 손잡이가 달려있었고 그걸 잡고 마구 돌리면 브레이크가 펼쳐진답니다.

타륜이 좌우로 천천히 움직일 때마다, 에어브레이크도 따라 움직이는데, 방향을 조절할 때마다 따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시계방향으로 회전해요. 타륜과 에어브레이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거죠. 

타륜 앞에도 추력장치와 마찬가지로 버튼과 다이얼이 있었는데, 각 다이얼들은 지금 좌우로 에어브레이크가 얼마나 열렸는지 알려줘요.

다이얼은 손바닥만한 회중시계처럼 생긴 물건인데, 테두리에는 숫자가 적혀 있고, 가운데에는 바늘이 달려서 각 숫자를 가리킨답니다. 당연히 0부터 100까지 있지요. 0은 브레이크를 접은 상태. 100은 풀브레이킹 상태랍니다.


추력장치는 길쭉길쭉한 레버와 작은 레버, 그 위에 달린 버튼과 다이얼등으로 이뤄져 있었요. 

가징 길쭉한 4개의 레버는 부양엔진을 작동시키는 장치로, 이 레버 위에도 각각의 다이얼이 달려 있었요. 

레버를 위로 올리면 추력이 발생하고, 아래로 내리면 추력이 떨어지는 간단한 원리죠. 부양엔진 다이얼 역시 0부터 100까지 숫자가 적힌 다이얼이 달려 있었답니다. 당연히 추력을 나타내는 걸로 0이면 추력이 없는 상태. 100이면 100미터에 오를 수 있는 추력이 나오는 상태죠.

부양엔진레버 옆에는 살짝 작은 막대기가 튀어나와 있어요. 이 레버는 길이는 좀 짧은 대신, 양 옆으로 길게 늘어져서 손바닥으로 딱 쥐기 쉽게 되어 있었답니다. 

추력엔진 조절장치. 스로틀이에요.

역시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앞으로 밀면 추력이 올라가고, 뒤로 당기면 줄어든다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후진은 불가능. 뒤로 가고 싶다면 반 바퀴 빙 돌아서 뱃머리를 돌려야 해요. 

그 앞에도 역시나 다이얼과 버튼이 있었는데, 버튼의 용도는 일정 추력을 그대로 유지 시켜주는 장치에요. 레버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주는 장치랍니다. 

가장 중요한 장치 외에도 위쪽에는 여러 물건들이 달려 있어요.

다이얼로 된 고도계. 그리고 수평을 상태를 알려주는 수평계. 각 추력장치의 연동상태를 확인하는 압력계. 태엽 돌아가는 속도를 확인해 풍속을 확인하는 풍속계가 달려 있어요.

다들 알아보기 쉽게 다이얼로 되서 0~100 사이를 바늘이 왔다갔다 하네요.


구조-선실내부.

비행선 안쪽은 평범해요. 선실과 창고죠. 파도가 치는 범선이라면 물이 들어차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격벽이 필요하겠지만, 비행선은 그런게 필요가 없겠죠? 대신에 기계병기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벽을 더욱 튼튼하게 만든답니다. 그래도 내부 공간은 훨씬 넓어요. 

범선이야 떼었다가 붙였다가 할 수 있게 벽이 나눠져 있지만, 비행선은 벽이 고정되어 있답니다. 파도야 적당히 치는 편이지만, 비행선은 급속기동을 할 경우 고도가 휙휙 바뀌잖아요? 그 탓에 오히려 더 단단히 고정을 시켜 놓지 않으면 하강할 때 죄다 날아가, 엉망이 된답니다. 

선실도 마찬가지에요. 다들 몸 누이고, 짐 좀 챙겨 넣을 개인방을 가지고 있을 정도랍니다. 

대부분의 비행선은 2층을 이루는데, 1급은 3층까지 있어요. 전부다 창고 아니면, 선실이랍니다. 범선이야 무게추 역할을 하는 벨러스트가 필요하겠지만, 이건 비행선이잖아요? 어차피 강철 프레임이 꽉 차 있는 상태라서 그런건 필요 없답니다. 


연료.

비행선은 범선과 달리 마정석을 집어 먹습니다.

마정석은 총 5개로 나뉘고, 렐릭마다 사용할 수 있는 마정석의 종류가 정해져 있어요. 비행선에 쓰이는 마정석은 가장 큰 마정석. 바로 5레벨 마정석이랍니다. 하지만 착한 엔진은 크기만 크면 좋고, 세공상태는 그리 따지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비싼 5레벨을 쓰면서도 유지비가 많이 안드는 거에요. 
마정석 가격에서 세공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거든요. 물론 호기심 많은 어떤 부자가 그냥 세공안된 마정석을 집어 넣은 적이 있었어요. 그 결과? 엔진이 움직이지 않았답니다. 어찌됐건 세공을 하긴 해야해요. 하지만 이미 세공을 끝내고 불순물이 다 빠져나온 마정석이 있잖아요? 바로 재생마정석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엔진에 들어가는 마정석은 재생마정석이랍니다.

연료주입.

추력엔진도, 부양엔진도 마찬가지지만 정지상태에서는 뚜껑을 열 수 있어요. 쇠로된 둥그런 뚜껑을 열면 뭐가 뭔지 알아볼 수도 없게 복잡하게 얽힌 기계장치가 보인답니다.

거기에 퐁! 마정석을 던져 넣어요. 많이 넣어도 되요. 어차피 엔진은 하나의 마정석만 쪽 빨아먹고, 다 빨아먹고 마정석이 돌처럼 변해야 다른 마정석을 빨아 먹는 답니다. 

엔진이 가동중인 상태에서는 이 연료보급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 항상 착륙해서 연료를 보급합니다. 


유지보수.

엔진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래도 나무로 만든 배다보니, 가끔씩 자체 수리를 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비행선들 대부분은 수리를 할 수 있게 목재와 각종 부품들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범선과 마찬가지에요. 다만 그 수가 조금 적을 뿐이죠. 


자. 비행선에 대해 다 알아봤네요. 다들 즐거운 비행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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