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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집] 신대륙개척기. 용병이란?

자. 용병이 되러 출발! 


칼잡이가 용병이 되고 싶습니다. 아무대나 가서 칼을 팔고 싶지만, 누가 써주기나 할까요? 이 놈이 강도인지 용병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용병사무소가 생겨났습니다.


용병사무소는 용병들을 구인합니다. 돈내냐구요? 아뇨. 용병사무소는 의뢰인에게 소개비를 얻어 먹습니다. 따라서 등록된 용병은 많을 수록 좋죠. 그게 초짜든 고수든. 각자 맞게 사는 거죠. 그래서 대부분의 용병사무소의 사장은 보통 은퇴한 경험많은 용병들입니다. 그들은 척하면 척. 대충 보면 견적이 나오거든요. 이놈이 사기치는 놈인지 아닌지. 그리고 의뢰인을 어떻게 후려쳐야 돈을 버는지도 잘 알죠. 


자 이렇게 용병등록이 되면, 용병은 용병일을 합니다. 물론 소개소에서는 이 친구가 초보라는 걸 의뢰인에게 알려주고, 판단은 의뢰인이 합니다. 면접을 통해서요. 이반처럼 다 마음에 안들면 계속 퇴짜를 놓는 거고... 그러면 소개소만 부자되겠죠. 한번 소개받을 때마다 돈을 내야 하니까. (뭐. 컴퍼니나 상인처럼 자주 일하는 사이라면 안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처음 용병사무소에 의뢰를 했다고 칩시다.)


우오. 용병일을 무사히 마치고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그럼 용병은 용병로그북이라는 걸 작성합니다. 간단한 신상명세가 첫장에 적혀 있고, “내가 오늘은 뭘 했다. 혹은 이번 의뢰는 어떻게 했다.” 라고 일기를 쓰는 거죠. 그 일기장을 가지고 가면 용병사무소의 사장이 “참잘했어요.” 도장을 쿵 찍어줍니다.

이게 바로 용병로그북이고, 덤으로 신용증명의 역할도 합니다. 

아. 저 도장은 위조가 힘들게 복잡한게 보통입니다. 그리고 저런물건은 비싸죠. 


보수는 천차만별입니다. (당연히 베테랑이 초보에 비해 많이 받습니다). 그래도 도식화된 표준금액은 있죠. 베테랑은 기본 하루일당이 얼마고, 숙식추가 하면 얼마고, 의뢰에 포함되지 않는 위험도에 대한 추가금액은 얼마고 등등. 이건 말그대로 기본이고 안지켜도 그만, 지켜도 그만입니다. 당연히 의뢰인은 깍으려고 하고, 용병은 다 받으려고 하겠죠? 흥정은 기본입니다. 

용병사무소요? 얘들은 그냥 소개비만 받으면 끝입니다. 도장값이죠. 


자. 용병도 계속 경험을 쌓아가고, 로그북도 두꺼워져 갑니다. 이게 바로 고수용병이자 베테랑 용병이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a급, b급 뭐 이렇게 등급을 나누지 않냐고요? 뭘 믿고 그런 걸 나눠요? 사기치면 누가 책임지고, 누가 감당하려고? 이세상에선 베테랑이든 초보든 자다가 칼맞으면 다 죽습니다. 

그러니 로그북-신용증명서가 확실해도 결국엔! 모든 건 의뢰인 책임입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는 거구요. 


이 용병로그북. 귀찮은 일기장이 중요한게... 보스턴이라고 해보죠. 보스턴에서는 이름날리던 칼잡이지만, 만약 뉴넬랜드로 넘어가서 용병일을 한다? 아무도 못알아 주겠죠? 그때 보여주는 겁니다.  짜잔. “내 로그북을 보라! 난 이렇게 경험많은 사람이다.” 하고 말이죠. 그러면 경력자로 인정받고 돈을 더 받겠죠.


물론 이걸 사기칠 수도 있겠죠.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뉴넬랜드사무소에선 보스턴 사무소에 연락을 할거고. 그럼 전에 설명했던대로 서로 이 용병에게 현상금을 걸어버릴 겁니다. 그리곤 무슨수를 써서라도 신용을 깎아내린 책임을 지게하겠죠.


이때 손해본 의뢰인의 책임은 누가지냐고요? 아무도 안져요. 지 책임입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는 거고요. 냉혹하고, 불합리하다고 볼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이 시대상 한계입니다. 서로의 안전과 신용은 알아서 챙기는거죠. 면접해보면 초짜와 고수가 대충 구별나기도 하고요. (면접이라는 건 의뢰인 마음대로입니다. 이것저것 질문할 수도 있죠. 불은 어떻게 피우냐. 무슨 몬스터는 어떻게 잡냐. 너 이때 이런 의뢰를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이랬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 뭐 등등으로 말이죠. 여기서 헛점을 캐치하지 못하면 그건 자기 잘못.)


만약 용병사무소가 체계적이고 통일적인 제도에 의해 움직이면 그게 용병사무소입니까? 그냥 정규군, 시민군이지? 그렇게 움직이려는 순간 시민군 혹은 가드맨이 감시를 시작할 테고, 귄력으로 때려 눕힐 겁니다. 용병사무소가 반역의 첫코가 되려는 시도는 여러번 있었고, 그 때마다 작살났습니다. 


이 외에 용병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용병은 대부분 용병단으로 활동합니다. 아무래도 조직에 속해 있는게 안정감이 있으니까요! 


용병들도 당연히 용병단에 들어가는 걸 선호합니다. 의뢰인에게 사기당할 위험도 적고, 등 맞길 사람들도 있고, 훌륭한 용병단장을 만나면 제대로 된 칼잡이로 성장할 수도 있고, 덤으로 사기 당해도 한대 때려줄 뒷배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용병단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용병단은 신입단원을 뽑을 때 용병로그북을 철저히 확인하거나, 아니면 아예 초짜를 뽑아서 무보수로 교육, 훈련시켜서 진짜 용병으로 만들죠.


이 용병단 역시 용병로그북을 작성합니다. 로그북은 개인용이니 알아서 각자 작성하는 거죠. 그리고 "참잘했어요" 도장의 경우 용병단장 + 용병사무소에서 찍어줍니다. 간혹가다가 의뢰인이 찍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공증이 될만한 자격이 있는 의뢰인이여야 겠죠? 잘나가는 컴퍼니들은 그걸 찍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사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용병사무소나 의뢰인이 돈 받고 찍어주는 경우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책임은 새로운 의뢰인 책임입니다. "니들 이름값 믿고 써먹었는데 사기였어!" 외쳐봐야 "등신" 소리 밖에 못듣습니다.

하지만 의뢰인에게 그렇게 대해도, 용병단과 용병사무소는 그 사기친 용병에게는 현상금을 걸어버리죠. 특히나 신용도 높은 용병단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몇몇 용병단은 자기만의 구호나 암호도 있고, 혹은 용병로그북에 독특한 표기를 하기도 합니다. 사기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요. 


덤으로 용병단 같은 경우에는, 아예 용병사무소 없이 의뢰인과 1:1로 계약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용병단 쯤 되면 그 머릿수가 꽤되고, 그 머릿수가 한꺼번에 움직이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 용병단은 의뢰인이 찾기가 쉽습니다. 용병이야 용병사무소에 적을 두지 않으면, 지가 용병인지, 그냥 백순지 누가 압니까? 하지만 용병단은 그 실체가 명확하죠. 사기치기도 힘들고.


물론 용병단 자체가 완전 사기일 수도 있습니다. 용병단장만 베테랑이고 나머지는 죄다 초보라든지, 아니면 이름만 올리고 부하가 없다는 식으로. 하지만 그런 것 확인하는 건 식은 죽 먹기겠죠? 머릿수가 많을 수록 많이 물어볼 수 있고, 그럼 헛점이 점점 많아지겠죠. 

게다가 용병단을 구할 정도 되면 이미 의뢰인 자체가 어느정도 수준(그게 돈이든 권력이든 뭐든)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사기치는 것도 쉽지 않죠. 뒷감당이 힘드니까요. 


보통 용병단은 근거지가 없이 의뢰를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편이지만, 용병단 중에서. 특히나 신대륙에서는 아예 개척마을 자체가 용병단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예 자리 잡고 그 자리에서 몬스터들 죽도록 사냥해서 돈을 쓸어먹기 위해서죠. 

또한 어차피 다 같은 칼잡이들 아니겠습니까? 분쟁에 뛰는 경우도 빈번하죠. 그래서 용병단 끼리 사이가 안좋은 곳도 있고, 사이가 좋은 곳도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우선은 돈이죠. 물론 용병단장이 미쳐서 돈 내팽겨치고 복수니 의리니 찾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려면 용병단장이 용병을 확실하기 휘어잡아야 할 겁니다.

용병단에 속해 있더라도 용병들은 용병단장의 부하가 아니거든요. 서로의 목적을 위해서 힘을 합친 동료들이니까요. 물론 초짜 용병들은 자기를 키워준 용병단장에게 애정을 갖고 있겠지만... 그래도 서로 돈 벌자고 한 건데, 언제까지 있을 수는 없겠죠? 더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용병이직은 아주 흔한 일이죠. 


용병이 어떻게 되는 지 잘 이해되셨나요? 용병들은 이렇게 힘들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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