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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에서 내 아바타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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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작품등록일 :
2019.06.25 02:11
최근연재일 :
2019.07.10 18:30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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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7
추천수 :
37
글자수 :
32,680

작성
19.06.30 18:30
조회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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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1-3. 찾기 시작한다.

아바타의 권리는 유저에게 있지 게임회사에게 있지 않아.




DUMMY

“예상은 했다만 30만이나 됐냐.”


[30만이 뭐가 문제지? 아까 지구는 60인가 70인가... 쨌든 억 명이라고 했잖아. 네 나라가 억 단위의 인구라면 30만 정도는 문제가 없지 않나?]


“우리나라는 5000만 정도야.”


그 중 게임팩과 기기를 구매할 자금이 되는 사람은 약 4000만 명.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남의 걸 빌린다고 해도 3000만 명은 된다.


“문제는 이들 중 대부분이 나 같은 학생이나 20대 청년일 거라고.”


[그게 뭐가 문제지?]


“너도 봤잖아.”


[확실히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더군.]


지금 언론 플레이 때문에 게임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시궁창에 빠진 상태. 이 상황에서 피해 보상금은 적어질지언정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


‘오죽하면 돌아온 애들에게 “너희들은 게임에 몰입해 클리어 한 만큼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 리 없으니 정신병원에 가둬야합니다!”라는 말까지 했겠어.’


현재 부모들은 세계 최초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허락했더니 2년 넘게 인생을 망가트렸다며 게임을 욕하고 있다.


[네가 말한 대로라면 언론이 이 모양이니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건 없다고 봐야 하나]


“그런 셈이지.”


[그렇다면 직접 게임 회사에게 달라고 요청하는 건 어떤가.]


“뉴월드 사 말이지? 멀쩡할 리가 있나.”


사태가 터졌을 때 개발진 몇몇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회사를 폐업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세이가 뉴월드 사를 조사했을 때는 이미 회사는 망한 뒤였다.


“폐업신고 날짜를 보니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 갇히고 얼마 안 지나서였어.”


[빠르군. 원래 이래?]


“빠른 편이긴 해. 그런데 이건 너무 빠르다.”


일단 플레이어들을 강제로 로그아웃하게 시도하지 못한다면 서버를 유지해야하니 회사가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사태가 벌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 서버는 다른 ‘N’ 게임사에 넘어갔고, 게임이 클리어 되자 시스템은 다른 게임사들에게 팔렸다.


‘이거 아무래도...’


ATF 이전 세이는 게임 같은 걸 거의 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어떻게 진행된 건지 대충 감이 잡혔다.


“아직 물증이 없으니 일단 넘어가자.”


[응?]


“아무것도 아냐. 우선 내가 여기서 모으려던 정보는 총 세 가지야.”


모정일 수색의 최근 상황. 현재 자신들에 대한 언론의 태도. 게임사의 동태.


[모정일 수색은 제대로 된 정보가 없지.]


“이건 기대하지 않았으니 실망도 없지.”


[언론의 태도. 좋지 않은 건 알겠는데, 정부의 피해보상금이 짤 거라는 거 말고 다른 이유도 있나?]


“언론이 나쁜 쪽으로 흐르면 ATF를 플레이 했다는 기록이 남는 게 좋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예상은 현실이 되었다.


[마지막 정보는 왜?]


“네가 정확히 뭔지 알아야 할 거 아냐.”


[아하!]


자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다는 생각조차 없는 렌을 보며 세이는 한숨을 쉬었다.


“너는 네가 누군지 몰라도 된다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솔직히 별다른 위험이 있지 않는 이상 굳이 위험해 보이는 일에 손을 대서 알고 싶지는 않아.]


“위험?”


[날 만드는데 큰 공언을 한 것 같은 사람, 모정일? 그 양반을 지금 국가 통치자와 돈 많은 자들이 못 찾았다는 게 최근 뉴스잖아? 네가 찾으려고 하면 위험해.]


정부와 대기업, 4선 국회의원까지. 대한민국의 큰 손이란 큰 손은 모두 동원되어 정일을 추적했지만, 찾지 못했다.


“정일을 찾는다면 ATF에 붙잡힌 자신의 가족, 친구를 풀어줄 수 있고 비슷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니 타국에서도 그를 노리고 있겠지. 그런데도 찾았다는 소식이 없다면 결론은 세 가지야.”


[세 가지?]


“첫 번째 가설은 정일을 정말로 못 찾았다는 소리. 하지만 난 개인적으론 이 말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아.”


아무리 모정일이 대단하다고 한들 전세계의 추적을 피할 수는 없다. 현실에서 관리자 권한을 발동해 자신의 추적을 무력화 시키지 않는 이상은.


“두 번째는 정일이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있다는 것. 이건 첫 번째 보다 가능성이 있어.”


‘변수가 있긴 하지만.’


정일이 추격자들을 조금이라도 지체시킬 수 있는 패가 바로 사로잡힌 플레이어들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했을 터. 운 좋게 게임이 클리어 되어 정일의 인질이 사라진 상황인 지금 정일은 슬슬 꼬리가 드러났을 것이다.


[그럼 마지막은?]


“이미 정일은 붙잡힌 뒤. 누가 붙잡았든 현재 자기가 붙잡았다는 걸 알리지 않고 있다.”


사실 가능성만 따지고 보면 이게 제일 높았다.

전세계 적으로 쫓기는 그를 도울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도망치는 건 한계가 있는 법.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게임의 클리어가 안 된 건 그를 붙잡은 조직, 혹은 개인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좋은 점이 있나?]


“정일은 FFVR의 선구자이자 신이야. 사실상 그쪽 계열은 다 해먹지.”


VR의 역사는 일반적인 VR과 FFVR로 나뉘고, 그 중에서도 모정일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그는 역사에 크나 큰 한 줄을 그었다. 그런 그를 잡아 노예처럼 부린다면 새로운 FFVR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이 상황에서 이게 나타났어.”


달깍.


세이는 한 웹사이트에 들어갔다.


[얼터너티브 라이브 온라인?]


Alternative Live Online ─Hypher Active─. 통칭 ALO─HA─, 간단히 ‘알로─하’라고 부르는 게임의 홈페이지였다.


[게임 사이트?]


“그래. 그것도 FFVRMMORPG야.”


세이는 새 창을 열어 위키 사이트 ‘위키트리’에 접속, ALO-HA-에 대해 검색했다.

ATF의 데스 게임화로 전세계가 FFVR에 대한 공포감에 휩싸인 약 2년 전, 갑작스레 등장한 FFVRMMORPG. 각국은 법으로 FFVR을 금했지만, 사람은 금지된 것일수록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칼리굴라 효과’가 틀리지 않았다는 듯 접속자 수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법적으로 금지된 나라도 IP와 VPN을 우회해 플레이하는 등 세계는 ALO에 열광했다.


[네가 ATF에 갇혀서 그 고생을 하고 있는 동안 이런 게임이 등장했다고?]


“나도 이해가 안 가.”


게임 내에선 그 어떤 설명도 없었기에 어떤 방식으로 ATF이 데스 게임으로 변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언제든지 데스 게임이 될지 모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 ALO를 플레이 하고 있다.


‘사람들은 때때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긴 해.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냐?’


세이는 탑을 올라 게임을 클리어하려는 자들, 클라이머 혹은 공략파라고 불리는 자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과 나름대로 인맥을 구축해 최근 최전방 소식을 듣고 있었다. 그 소식에 의하면 가장 최근에 들었던 클리어 플로어는 약 65층. 2년이 넘고 3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3/5 수준이었다.


[ALO 플레이어는 자신들이 ATF 플레이어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게 아닐까.]


“벌써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거야? 너 대단하네.”


[후훗.]


“그 생각에 답을 해주자면, 물론 진짜로 그렇게 생각했을 지도 몰라. 근데 그게 사실이라면 그들은 바보야.”




※현실 법률에선 게임 캐릭터를 비롯한 걔정 이런 것들 전부 게임회사측에 있습니다. 만약 유저에게 있다면 서비스 종료할 때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물어야하니까요.


작가의말

Q. 상식적으로 전 세계 적으로 사람을 인질로 삼은 ATF의 소식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왜 ALO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거기에 열광하냐?


A. 나중에 천천히 공개되지만, 우선 이게 최초의 FFVRMMORPG라는 점이 제일 큽니다. 퍼즐쌓기 같은 단순한 게 아닌 MMORPG니까요.

ATF는 전세계적으로 팔렸습니다. 즉 사람들은 FFVRMMORPG에 관심이 매우 많죠. 사람들은 선동에 의해 ATF 플레이어들을 부러워합니다. 가능하냐고요? 우리나라 정치 인터넷 뉴스 댓글창만 봐도 선동이 가능한데 그 정도야 뭐....

그 와중에 ALO가 등장합니다. 거기다가 ALO는 ATF따위와는 달라서 안전하다는 뼈 때리는 저격 광고를 하죠. 그리고 실제로 선발대들이 문제 없다는 후기를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접속합니다. 게다가 VR이라 계정비든 캐시템이든 비싸게 받으면?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지요!

개발진들은 아직도 참신한 건 위험하다는 말로 (그래서 도깨비 같은 게 공중파가 아니라 TVN에서 나온 거다) 매일 세나랑 별되 카피한 양산형 모바일 RPG를 만들어 유저들의 돈을 얻죠. 문제는 그게 아직도 팔리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FFVR이라고 해서 다를 바는 없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심하면 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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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6. 캐릭터부터 만들어야 한다. 19.07.10 45 0 6쪽
10 1-6. 캐릭터부터 만들어야 한다. 19.07.07 38 3 7쪽
9 1-5. VR에 접속하기로 했다. 19.07.05 44 3 6쪽
8 1-4. 고추되기 싫다, 하나 뿐인 길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19.07.03 70 3 8쪽
» 1-3. 찾기 시작한다. 19.06.30 55 3 8쪽
6 1-2. 알기 위해서 장소를 옮겼다. 19.06.30 66 3 8쪽
5 1-1. 유령이 내 캐릭터 아바타의 외형을 하고 나타났다. 19.06.26 116 3 9쪽
4 1-1. 유령이 내 캐릭터 아바타의 외형을 하고 나타났다. 19.06.26 111 4 7쪽
3 1. 데스게임에서 돌아왔더니 죽을 위기에 처했다. 19.06.25 167 5 6쪽
2 1. 데스게임에서 돌아왔더니 죽을 위기에 처했다. 19.06.25 163 5 6쪽
1 0. FFVRMMORPG에서 현실세계로 귀환했다. 19.06.25 213 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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