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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에서 내 아바타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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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작품등록일 :
2019.06.25 02:11
최근연재일 :
2019.07.10 18:3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084
추천수 :
37
글자수 :
32,680

작성
19.06.25 22:30
조회
166
추천
5
글자
6쪽

1. 데스게임에서 돌아왔더니 죽을 위기에 처했다.

아바타의 권리는 유저에게 있지 게임회사에게 있지 않아.




DUMMY

‘그러고 보니 아까...’




[어제 부산광역시 XX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은 조속히 범인을 잡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시체에서 약물 반응이 나와 병원 관계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TV 뉴스에서 보도하고 있던 게 있었다. 부산광역시 XX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리고 이곳은...


‘부산광역시 XX구.’


벗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을 옭아매는 정보들만 나왔다.


‘시나리오는 대충...’


게임 속에서 2년 넘게 활동함으로서 게임 중독에 빠졌고, 그로인해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면 된다. 2년 이상 병원 신세를 져 몸이 멀쩡하지 않다는 사실은 가려진다.

정신과 의사가 게임 중독으로 판단한다면 그걸 본 기자들은 기사 베끼기로 기사를 양산할 것이다. 통칭 ‘우라까이’라고 불리는 이 행동은 이미 지식백과와 어학사전에도 등재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니까. 그것을 본 학부모들의 선동은 당연지사, 진실과는 상관없이 게임은 끝난다. 자신의 누명 쓴 사망으로.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고!’


죽고 싶지 않았다. GM의 고문을 견디고 클리어 했는데 그 대가가 이런 거라니, 개죽음과 다름없지 않은가.

정신이 아득해진다. 게임에서 죽을 만큼의 고통을 얻고 현실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자 몸이 일으킨 반응이었다.


“아아...”


세이는 의식을 잃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앞에 서는 환상을 보면서.



“이 녀석은 못 써먹겠어요.”


세이가 입원한 방 밖으로 나온 정신과 의사는 말했다.


“그건 무슨 말이죠?”


“이름 같이 자기에 대한 것들은 모르고 주변은 기억하는 걸 보면 기억상실입니다.”


기억상실. 확실히 살아가는 데는 중요한 문제다.


“기억상실이 무슨 문제죠?”


하지만 지금은 언론의 희생양과 함께 게임 산업을 뿌리까지 뽑아 버릴 패를 찾고 있을 뿐. 기억상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로 어떻게 기억을 되찾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걸어 다니는 폭탄. 아무 뒷일 없는 그저 단순한 테러라면 모를까 이런 언론 플레이 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어차피 ATF의 생환자 중에서 연고가 없는 사람이 저 아이 뿐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괜히 위험부담 갖지 말고 다른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는 게 어떤가요. 어차피 누가 희생양이 되어도 상관없지 않나요?”

“그건 그렇죠.”


목적은 단 하나. 하지만 그렇기에 희생양은 많았다.


“그나저나 다른 분은 어디로...”

“전화를 받으러 갔습니다. 이제 올 때가 되긴 했는데...”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난다는 듯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이제 왔나. 대체 무슨 전화길래...”

“전달합니다.”


전화를 받고 온 남자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세이에 관한 모든 상담내역과 녹음내역을 소거. 손을 떼세요.”

“그게 무슨?!”


정신과 의사는 눈에 띄게 당황했다. 이제 개돼지들을 선동할 말이 나왔는데 갑자기 전량 폐기 하라니?


“두 번 말 하지 않겠습니다. 당장 하십시오.”

“무슨 일이야?!”

“더 자세한 사항은 상층부에 문의하십시오.”

“야!”

“상층부로도 안 된다면 VIP에게 하십시오.”


그 말을 듣고 모두의 입이 닫혔다. 상층부로도 모자라 VIP까지 거론되었다는 건 적어도 국내에서 수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셋은 그걸 알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당장 이세이에 대한 내용을 그만 둬. 아니, 아예 하려고도 하지 마. 이건 명령이다!


“네?”


전화를 받자마자 돌아오는 불호령에 남자는 매우 놀랐다.


‘국정원장!?’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오다가다 목소리는 들어본 사람, 국정원장의 목소리에 남자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세이에 대한 내용을 모두 폐기하라고?“


대체 그에게 무슨 백이 있기에 국정원장이 중간 계급을 통하지 않고 일개 잡병인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 그에 대한 걸 멈추라는 걸까.

국정원 요원은 이세이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요?”


─어쨌든 지금쯤이면 이미 시작하고 있을 것 같은데, 모든 걸 중단하고 빠져나와. 내가 대사관 서재에서 위협을 느끼고 왔다.


‘서재라고?!’


물론 일반적인 서재는 아니다. CIA를 컴퍼니라고 부르듯 서재는 보안실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외부에서 어떤 방식으로도 도청이 불가능한 공간. 당연하게도 일반적인 외교가 아닌 수면 위로 들어나서는 안 되는 대화나 경고를 하는 곳이다.


‘젠장, 그 새낀 대체 거기서 무슨 짓거리를 해온 거야?!’


보안실로 사람을, 그것도 국정원장을 불러 위협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상대방도 그 정도 급의 사람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안실에서 약속이 가능한 건 당연히 한국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국가뿐. 그리고 국정원장을 위협할 수 있는 국가는 한정적이다.


‘최소 중국. 최악의 경우 러시아나 미국.’


인구수가 많은 중국, 최근 밀수 밀매로 레드 마피아가 강세를 부리는 러시아, 소위 말하는 ‘양덕’들이 많은 미국. 모두 다 ATF로 벌어질 수 있는 나라였기에 더 이상의 추측은 무리였다.


─그는 VIP에게 직접 한 소리 했나보더군. 지금 상황에 일이 새어나간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거다.


‘VIP까지?!’


이쪽에서 대한민국의 VIP라면 한 명밖에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 적어도 상대는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직통전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새삼 이 일이 얼마나 커진 상황인지 알게 된 남자는 바들바들 떨었다.


─이 일은 함구한다. 알았나?


“하지만 저들이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내 이름, 안 되면 VIP를 팔아서라도 막아. 알았나?


“...네.”


남자는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하긴. 굳이 이 녀석일 필요는 없지.’


어차피 대한민국에 실종자는 많다. 남자는 찾지도 않으니 한두 명 정도는 일도 아니다.




※현실 법률에선 게임 캐릭터를 비롯한 걔정 이런 것들 전부 게임회사측에 있습니다. 만약 유저에게 있다면 서비스 종료할 때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물어야하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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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6. 캐릭터부터 만들어야 한다. 19.07.10 45 0 6쪽
10 1-6. 캐릭터부터 만들어야 한다. 19.07.07 38 3 7쪽
9 1-5. VR에 접속하기로 했다. 19.07.05 44 3 6쪽
8 1-4. 고추되기 싫다, 하나 뿐인 길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19.07.03 69 3 8쪽
7 1-3. 찾기 시작한다. 19.06.30 54 3 8쪽
6 1-2. 알기 위해서 장소를 옮겼다. 19.06.30 65 3 8쪽
5 1-1. 유령이 내 캐릭터 아바타의 외형을 하고 나타났다. 19.06.26 116 3 9쪽
4 1-1. 유령이 내 캐릭터 아바타의 외형을 하고 나타났다. 19.06.26 111 4 7쪽
» 1. 데스게임에서 돌아왔더니 죽을 위기에 처했다. 19.06.25 167 5 6쪽
2 1. 데스게임에서 돌아왔더니 죽을 위기에 처했다. 19.06.25 163 5 6쪽
1 0. FFVRMMORPG에서 현실세계로 귀환했다. 19.06.25 213 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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