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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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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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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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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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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Ego] 3장 100화

DUMMY

“···상인의 자질? 그건 무슨 말이지?”


칸의 이야기를 들은 세븐즈는 의문을 띄웠다.

마차의 공수. 그에 따른 세력의 강화. 흘러간 소재의 행방. 그런 이야기에서 갑작스럽게 상인의 이야기가 나온 것이니, 세븐즈가 단번에 이해하기 힘든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세븐즈가 의아해하는 모습에 칸은 조금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마차가 힐튼에서 나왔다는 발상은 올바르네. 하지만, 곧바로 마차가 준비된 것은 지나치게 빠르지 않은가?”

“···확실히.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소문이 흐르지 않은 것은 묘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었더라면 그리 드문 일은 아닐 텐데.”


칸의 이야기를 들은 세븐즈는 칸이 지적한 순간에도 이해하지 못했다. 세븐즈가 생각한 것은 마차의 제공이 힐튼이라는 것. 제공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었더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븐즈가 칸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야기를 따라온 것은 드물게도 타란티노였다.


“아, 비용인가요!”

“그렇다네. 비용일세.”

“···음?”


마차를 구매. 혹은 대여를 한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필요하다. 그런 비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조직의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하물며, 수천의 마수 소재를 운반하기 위한 마차의 자금이다.

칸에게 상세한 설명을 들은 세븐즈는 다시 한번 의문을 떠올리고 물었다. 조직의 크기가 늘어난 것은 그렇다 해도, 힐튼이 방임한 것은 사실이다.

세븐즈의 지적에 칸은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다소의 방임은 힐튼 국가 전체에 이어진 관습과도 같은 것으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관습으로 인해 큰 조직이 관여한 것. 그건 의문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하나 질문일세. 그들이 준비했다고 한들, 마수의 폭주. 혹은 대량 발생을 짐작할 수 있었겠나?”

“···그건.”


마수는 어디까지나 자연의 동물이다. 그 동물이 자연 마나에 적응한 것으로, 종족적으로 진화를 이룬 것. 자연이라는 큰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인간이 자연재해와 같은 자연의 움직임을 완전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이번 마수의 대량 발생도 본래라면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마냥 비슷한 시기에 대량의 마차를 수배했다. 그리고, 정확한 시기에 켈트란 평원으로 이동해. 왕국으로 소재를 넘겼다.

그 치밀함은 다른 국가에 조금의 소재도, 소문조차도 흘리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자연적인 일이 아니라면 어떤가? 사람이 일으킨 일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겠지. 틀렸는가?”

“그 말은, 그들이 수천 이상의 마수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만.”

“그 말일세.”


자연재해는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 일으킨 일이라면 예상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들 스스로가 일으킨 일이라면 시기를 완전히 알 수 있다.

즉, 칸은 마수의 일을 최상층의 조직. 혹은 그에 도움을 받은 조직이 일으킨 인위적인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세븐즈는 칸의 망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순한 망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시기가 지나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정도의 조직이라면 힐튼이 범죄 조직을 방임하지 않고 단속하는 국가였다고 한들. 그 경우에는 국가 일부로 침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들이 범죄 조직이라는 형태를 선택한 것은 결국, 활동하기 쉬웠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그렇기에, 왕국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국가에 침입한다는 가능성도 마냥 망상이라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구먼. 제국에서는 도시가 직접적인 습격을 받았으니 말이지. 최소한 힐튼은 그런 직접적인 활동이 없는 모양일세.”

“그렇군···.”


제국의 경우는 무인을 우선하는 특성과 외부의 공격을 철저히 막은 덕분에 조직이 침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들은 과격한 행동을 일으켰다.

경매의 물건이 목적인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도시에 마수를 푸는 것으로 자신들의 활동 소문을 덮어버렸다.

세븐즈는 칸의 이야기에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어깨에서 힘을 빼기로 했다.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을 포기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자기 일로 치부하기에는 일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커진 것도 원인이다.


“···자, 어느 정도 정리되었으니. 이야기를 다시 한번 부탁하지. 가능한, 리온. 그대가 파악하고 있는 처음부터.”

“알았어.”


상황이 일개 도시. 혹은 하나의 국가적인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 세븐즈는 자신의 감정을 접어두고, 힐튼의 귀족. 세븐즈 가문의 수장으로서 리온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리온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도중에 합류한 레나드. 마지막에 돌아온 칸과 타란티노 또한 마찬가지였다.

네 사람은 리온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결국. 아인이라는 소년은 더욱 높은 조직의 일원이라는 것 말고는 알 수 없었군.”

“그렇구먼. 하지만, 왕국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닌가?”


리온의 이야기를 들은 세븐즈는 아인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는 것에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칸은 다음 목적지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 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리온의 이야기는 저택에서의 범인 이야기까지. 그 너머의 이야기는 레나드가 범인을 놓친 것 까지였다.

한 차례 이야기가 끝난 후. 칸이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고 레나드가 자신의 총에 관해 생각할 무렵. 세븐즈는 리온에게 한 가지 이야기를 물었다.


“리온.”

“···?”


세븐즈는 조금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어딘가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리온은 갑작스래 세븐즈가 긴장한 이유를 알 수 없어 이야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세븐즈가 긴장한 것은 지금부터 할 이야기 때문이었다. 세븐즈 개인으로서는 리온을 본 순간에 물어보려 했으나, 수장으로서의 입장을 우선했기에 지금까지 미루었던 이야기.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세븐즈는 조심스레 리온에게 물었다.


“프레이야의 상태는, 어떤가.”

“아···.”


조심스럽게. 쉽게 깨지는 무언가를 다루듯 조심스레 물어진 세븐즈의 물음에 리온은 겨우 프레이야의 일을 떠올렸다. 일어난 직후에 잊은 것은 아니지만, 범인의 이야기와 알 수 없는 조직의 일로 잊은 것이다.

게다가, 리온은 프레이야의 일로 알아봐야 하는 것이 있었다. 베르의 간섭이 어떤 것인지. 직접 프레이야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음으로 기억을 떠올린 리온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잊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목소리였다. 그 덕분에, 세븐즈는 순간적으로 들끓은 감정을 억누른 체 리온에게 다시 물었다.


“설마, 잊은 건가?”


프레이야를 살린 것은 분명히 리온이다.

그러나, 정작 장본인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프레이야의 일을 잊은 것이라면. 세븐즈는 분명 리온에게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의 분노를 내리라.

리온이 세븐즈의 분위기에서 무언가를 눈치챈 것은 아니겠지만, 드물게도 분위기를 읽은 대답이 나왔다.


“아니. 그것과 관련해서 조금, 생각할 게 있어서.”

“···그런가.”


리온의 말은 베르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세븐즈는 리온이 생각할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칸은 리온의 분위기로 어느 정도 알아챈 듯 했으나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읽는 능력은 칸이 제일 뛰어나리라.

자신도 모른 체 위험을 넘은 ㄹ온은 프레이야의 상황을 세븐즈도 알 수 있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프레이야에게 사용한 마법은 성공했어. 다만, 의식을 되찾으려면 조금 시간이 걸려.”

“문제는 없는 것이겠지?”


의식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리온의 말에 세븐즈는 프레이야의 몸에 문제가 생길까. 혹은 정신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했다. 그만한 상처를 단번에 치유한 것이니, 일반적인 마법으로 생각하면 대가가 필요한 것이다.

어느 의미로 당연한 이야기를 들은 리온은 세븐즈의 이야기에 조금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리온은 세븐즈 또한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문제는 없어.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야.”

“···뭐? 무슨 말이지?”

“아, 꼬마. 설마,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건가?”


인간이 아니라는 리온의 단적인 이야기에 세븐즈는 당황하기에 앞서, 리온에게 물었다. 분명, 세븐즈 자신이 그 상황에서 리온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칸은 두 사람의 이야기에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렇다고는 하나, 당시 상황에서 모든 설명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 그 당시에는 두 사람의 각오가.

더욱 나아가 세븐즈가 프레이야의 모든 것을 짊어질 정도의 각오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었다.

리온은 칸의 목소리에도 반응하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


“내가 사용한 마법은 영혼 마법. 대상의 영혼에 간섭하는 마법이야. 그리고, 프레이야의 육체는 내가 되돌릴 수 없는 정도였고. 그래서, 새로운 육체에 영혼을 옮겼어.”

“···그건. 쉽게 믿기는 어렵군.”


영혼 마법.

영혼에 간섭할 수 있는 마법이라는 말에 세븐즈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느 정도 마법에 관한 지식이 있는 세븐즈이기에 더욱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세븐즈는 리온의 이야기를 거짓이라 이야기하지 않고 들었다. 프레이야가 리온의 마법으로 살아난 것은 사실이며, 리온이 거짓을 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육체는 연금술을 이용해서, 영혼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었어. 이전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으니 특별한 위화감은 없을거야.”

“···.”


더우 말을 잃은 세븐즈는 그저 리온의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리온은 프레이야의 육체를 연금술을 이용해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마술 회로를 만들고, 육체에 새겨 넣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하지만···. 연금술을 이용한 영혼 마법은 처음이었으니까. 당분간은 관찰이 필요해.”

“그런가. ···문제는 없는 것이겠지?”


인지를 벗어난 이야기에 쉽게 끼어들 수 없겠다고 판단한 세븐즈는 대부분의 권한을 리온에게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마지막 확인으로 프레이야가 멀쩡한 것인지. 그것만을 물었다.

세븐즈의 물음에 리온은 바로 말했다.


“문제없어. 그녀는 불로불사가 되었으니까.”

“···그런가. 영혼을 책임지는 일, 이었던가.”


세븐즈는 리온이 자신에게 말했던 것을 잊지 않고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본 리온은 세븐즈가 자신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리온은 끝까지 베르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베르의 존재는 지금 시대에서는 자신과 레네 밖에 알지 못한다. 그런 존재의 이야기를 해서 세븐즈를 불안하게 만들 이유는 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베르라면 프레이야에게 위험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신뢰와도 가까운 생각에 리온은 굳이 베르의 이야기를 전하지 않기로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일단락되자, 칸이 화제를 돌렸다.


“으음, 그렇다면. 리온, 자네는 한동안 프레이야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면 되겠나?”

“그렇게 되겠네.”


조금 전까지 이야기를 들은 칸 또한 알 수 있는 내용에 리온은 조금 의문을 떠올리면서도 대답했다.

칸은 리온의 대답에 조금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이며, 세븐즈를 보며 물었다.


“그렇다면, 자네는 어쩔 거지?”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화제가 돌아오자, 세븐즈는 놀란 동시에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순히 생각한다면 저택의 복구와 하인들에게 보상. 더욱 나아간다면 도시의 관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칸의 시선을 다시 확인한 세븐즈는 칸이 단순한 의미로 물어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을 꿰뚫는 시선. 세븐즈 자신도 과장이라 생각하면서도 칸의 시선은 그만큼의 위압감이 있었다.

그렇기에, 세븐즈는 지금까지의 일을 떠올리며 앞으로의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칸은 세븐즈가 생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


세븐스타. 저택. 하인. 프레이야. 습격. 조직.

다양한 생각이 세븐즈의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기를 잠깐. 마지막으로 떠오른 것은.


프레이야의 참상.

리온이 없었더라면, 분명 죽음을 맞이했을 소녀의 모습이었다.


- 까득.


순간, 응접실에 거친 소리가 울렸다.

그러나, 그 소리는 아주 한순간이어서 착각으로 치부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군. 그래. 나는 앞으로, 세븐즈 가문의 수장으로 합당한. 자랑할 수 있을 만한 행동을 해야겠어.”

“그렇구먼. 그렇다면, 나도 한껏 도와보겠네.”


세븐즈의 대답에 칸은 심히 흡족한 듯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이며 자신도 도울 것을 알렸다.

칸의 도움에 세븐즈가 감사를 전하기 직전. 세븐즈는 칸에게 세븐스타의 이야기를 먼저 전했다. 세븐스타 또한 왕국과 조직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 세븐스타에 편지를 써야겠군. 그들 또한 왕국을 주시하며, 내부의 조직을 보고 있었으니. 이번에는 둘 중 어느 쪽을 우선할지 선택하는 모양이다.”

“으음, 그렇다면···.”


세븐스타의 동향을 우연히 얻은 칸은 조금 생각하더니.

마침 명안이 떠올랐다는 듯이 리온과 레나드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자네 둘. 두 사람이 왕국으로 향하면 어떤가? 물론, 프레이야라는 소녀의 일이 끝난 이후의 일일세.”

“···? 상관없어. 오히려, 대수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 갈 생각이었어.”

“뭐, 이쪽은 고용된 입장이니. 의뢰인.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라는 느낌이려나?”


칸의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리온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갈 예정이었다는 것을 밝혔다. 프레이야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리온의 예상이었다.

레나드는 리온의 호위라는 명목으로 있으니, 리온이 향하는 곳을 가는 것에 불만이 없는 모양이었다.

두 사람이 흔쾌히 승낙하는 모습에 세븐즈는 안도하며, 세븐스타에 전할 편지를 쓰기 위해 종이와 펜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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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Ego] 7장 17화 21.12.23 62 1 12쪽
304 [Ego] 7장 16화 21.12.22 39 1 13쪽
303 [Ego] 7장 15화 21.12.21 30 1 12쪽
302 [Ego] 7장 14화 21.12.20 36 1 12쪽
301 [Ego] 7장 13화 21.12.17 34 1 12쪽
300 [Ego] 7장 12화 21.12.16 42 1 14쪽
299 [Ego] 7장 11화 21.12.15 32 1 12쪽
298 [Ego] 7장 10화 21.12.14 27 1 12쪽
297 [Ego] 7장 9화 21.12.13 33 1 13쪽
296 [Ego] 7장 8화 21.12.10 28 1 12쪽
295 [Ego] 7장 7화 21.12.09 40 1 11쪽
294 [Ego] 7장 6화 21.12.08 30 1 12쪽
293 [Ego] 7장 5화 21.12.07 38 1 12쪽
292 [Ego] 7장 4화 21.12.06 29 1 11쪽
291 [Ego] 7장 3화 21.12.03 27 1 12쪽
290 [Ego] 7장 2화 21.12.02 4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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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Ego] 6장 18화 21.11.23 2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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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Ego] 6장 16화 21.11.19 30 1 12쪽
280 [Ego] 6장 15화 21.11.18 3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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