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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레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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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4.04.06 23:55
최근연재일 :
2014.06.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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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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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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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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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어둠, 미녀 군단, 그리고 조제, 그리고 마니아코.

DUMMY

[기생 오라비 같은 멸치 주접 대가리 새끼!]

[뭐, 이놈아!!]



***



다음날, 로랑의 집 앞.

이번엔 조제가 가장 일렀다. 가기 싫은 마음과는 달리, 일전의 지각 일도 있고 해서 신경을 쓴 결과였다.


-똑똑.

“네에~!”


대문이 열리자 눈부신 미녀들이 조제를 맞이했다. 조제도 익히 아는 얼굴, 하지만 적응하긴 힘든 얼굴이다. 그녀들은 로랑의 아내들이었다.


“어머 조제오빠군요~!”

“조제씨, 눈썹이 더 두꺼워지신 것 같아요! 호홋!”

“조제씨~! 빨리 들어와~!”


세 여인의 손에 잡혀 조제는 반은 강제로 끌려들어 갔다. 쿵 하고 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왁자하고 시끄러운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어머, 조제씨는 아직도 애인 없어?”


거의 반말 조로 이야기하는 이 여인은 22세의 클라라.

조제와 로랑보다는 한 살 위였다.

로랑과는 결혼한 지 사 년 차로, 지적이며 청순한 인상,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는 청순한 인상과는 다르게 로랑을 처음 보고는 그 원석의 가치를 알아보고 결혼을 위해 달려든 여장부였다.


“꺄아! 조제씨, 진짜 이러다 모태 총각 되는 거 아니야? 총각 귀신 돼서 나한테 붙으면 안 된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조제의 등을 세게 빵 하고 때렸다.

조제는 아픈 등을 쓸어내리며.


“제가 무엇하러 제수씨를 따라붙어요!”

“어헛! 큰 제수씨라고 불러야지! 이 바닥에도 엄연히 서열이 있어욧!”


큰 제수씨라 불리길 원하는 클라라는 다시 조제의 등을 한 대 때리려 하였고, 조제는 손을 들어 겨우 그걸 제지했다.


“어쭈~! 조제씨, 이제 많이 능숙해졌는데? 어디, 여잘 다루는 솜씨는 능숙한지 한 번 볼까?”

“큰형님! 창피해요! 그러지 좀 마요~!”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클라라를 제지한 것은,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셋째 부인, 마리였다.

마리는 조제와도 어릴 적부터 가까운 소꿉친구였는데, 얼굴이 오밀조밀하고 귀엽고, 애교가 많다. 키도 작은 편이었는데, 어릴 땐 그냥 동생이라 그런 줄 알았지만, 그게 다 자란 키였다.


그녀는 막내답게 궂은일-이번엔 다과상 나르기였다.-을 도맡아 했다.

다과상을 내려놓으며 마리는.


“조제오빠, 잘 지냈어요? 요즘 통 집에 안 놀러 오시네요, 헤헤.”

“하하, 미안. 자주 놀러 오고 싶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팡!

“아얏!”


방심한 틈을 타 큰 제수씨의 매서운 손바닥이 조제의 등을 갈랐다.


“조제씨~! 제수씨한테 마리가 뭐야?! 마리가!”

“큰 제수씨! 그만 좀 때려요! 마리는 로랑과 결혼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요!”

“조제오빠! 큰형님은 남자만 보면 다 못 잡아먹어 안달이래요~!”

“별 수 있니? 울 자기야가 날 안 잡아먹으니 나라도 뭐든잡아 먹어야지! 어흥!”


다소 음란하게 들릴 수 있는 큰 제수씨의 농담에 얼굴이 붉어진 건 조제만이 아니었다. 마리 역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제수씨는 그게 재밌는지 혼자 까르르 웃었다.


“남편도 없는데 조제씨는 여긴 무슨 일로 왔어요?”

“아, 작은제수씨!”


조제는 반가운 마음에 입을 열었지만, 차마 작은 제수씨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다.

마치 호롱불 백 개를 켜 놓은 듯한 미모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크고 깊은 눈, 오뚝한 코, 앵두 같은 입술에 새하얀 피부, 키도 세 제수씨 중 가장 크고 은발의 빛깔도 가장 밝았다.

그 붉은 눈동자는 심지어 뇌쇄적으로 보일 때도 있었다.

게다가 목소리는 은쟁반을 구르는 옥구슬 소리라는 진부한 표현을 들었을 때,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맑았다.


흔히 사람들은 로랑의 둘째 부인을 ‘여자 로랑’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완벽하다는 이야기였다. 작은 제수씨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조제를 마취시키려 했다.


“조제씨, 남편은 아침 일찍 나가서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아하, 그렇군요. 이 나쁜 로랑! 이런 미인들을 집에 두고 어딜 쏘다니는지.”


“남편은 여자들이 많이 붙으니까, 집에 있으면 또 사람들이 대문 밖에 몰리거든요. 그래서 낮엔 항상 피해 있어요.”

“이야! 조제씨! 미인이라니~! 감개무량한걸?”

“헤헤, 오빠. 아부가 많이 늘었네요?”


세 여자가 동시에 쏟아내는 목소리에 조제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어쩌면 로랑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대문 밖의 여자들보단 대문 안의 여자들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나저나 로랑이 언제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없었나요?”


“오빤 항상 언제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나가요! 완전 선수죠?”

“남편은 그래도 약속은 잘 지키는 편이니까 기다리면 올 거에요.”

“둘째야! 약속을 잘 지킨다고? 나랑 결혼할 때는 여자는 나뿐이라고 했는걸!”

“형님도 너무 하세요! 어떻게 로랑을 혼자 독차지하실 생각을!”

“헤헤, 조제오빠! 차 한 잔 더 드릴까요?”


집중했지만, 이번에도 세 여자가 동시에 하는 이야기를 한 번에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제가 잘 이해하기 힘들어서, 제발 한 명씩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요?”


“조제씨! 귀 좀 열고 살어! 깔깔깔!”

“오빠, 제가 다시 말씀드릴까요?”

“흐음, 남편도 그러더니 조제씨도 똑같네요.”


이쯤해서 조제는 로랑이 아니어도 좋으니 누구라도 저 대문을 열고 들어와 주길 바라게 되었다. 그리고 마드레님의 사랑이 조제에게 닿았다. 로브스터가 대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기가 로랑의 집 맞습니까?”


처음엔 미녀들에 둘러싸여 함박웃음을 짓던 로브스터는 채 십여 분이 흐른 후에 기진맥진한 표정을 지었고 다시 십여 분이 흐르자 조제와 같은 표정을 짓게 되었다.


로랑이 오기까지는 한 시간이 걸렸다. 조제와 로브스터는 지각한 로랑의 멱살을 잡기보다는 환한 미소로 어깨동무를 하며.


‘정말 보고 싶었네, 나의 소중한 친구여! 하하!’

하고 말하며 재빨리 집안을 벗어났다.

둘의 방어기제는 생존을 위한 것이었고, 생존 본능은 그들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조제.”

“왜, 로브스터.”

“난 그동안 네가 왜 결혼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에 와 이해를 하게 되었어.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하다.”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서 루즈의 가장 아름다운 미녀 군단을 보니 웬만한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겠는가!

게다가 저 셋의 정신 공격을 당한다면 어떤 남자라도 여자 그림자만 보여도 기겁을 하며 손사래를 치게 될 것이다.


로브스터는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고, 동시에 조제와 로브스터는 측은한 눈으로 로랑을 바라보았다.


“야! 뭘 그런 눈으로 쳐다봐!”

“로랑, 힘내라!”

“로랑, 힘내라!”


조제와 로브스터의 일치단결한 목소리가 로랑의 양쪽 고막을 동시에 울렸다.

그러는 사이, 그들은 마니아코의 집에 다다랐다.


-똑똑.


아직도 마니아코를 만나는 걸 망설이는 조제를 뒤로하고, 로랑은 마니아코의 움집 대문을 두드렸다.


-끼익.


대문을 열고 나온 건, 어찌 보면 당연겠지만-마니아코가 부상 중이니.- 족장님이었다.


“앗! 족장님!”

“안녕하세요, 족장님.”

“족장님, 문안드립니다.”


로랑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놀랐고, 조제와 로브스터는 공손히 인사했다. 족장은 매서운 눈초리로 로랑을 잠시 노려보았고, 이내 고개를 숙이는 로랑의 자세에 만족했다.


“허허, 마니아코를 만나러 온 게냐?”

“예! 아프다길래 찾아왔습니다.”


로랑의 대답에 족장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물끄러미 조제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으르렁대더니 친구는 친구인가 보구나. 마니아코는 안에 있다. 들어가 보려무나.”


족장이 들어오라며 문에서 비켜섰고, 조제의 일행은 족장의 집으로 들어갔다. 하나의 문을 더 지나자 마니아코의 침상이 보였다.


“마니아코~!”


머뭇거리는 조제와 로브스터 대신에 로랑이 먼저 말을 걸었다. 마니아코는 고개를 돌려 이들을 확인했다.


“돌아가!”

“야~! 기껏 병문안 왔더니 첫마디가 나가란 소리야?”

“로랑, 너 말고, 아! 로브스터. 너도 원한다면 있어도 좋아. 조제, 너 나가!”


로랑의 항변에 마니아코가 한 사람 한 사람 지목하며 정정했다. 로랑은 다시 말했다.


“야~! 조제도 어려운 발걸음 한 거야. 너도 알잖아. 요즘 너희 사이. 이렇게 만나기 껄끄럽다는 거…. 그냥 너도 한 걸음 양보해! 친구끼리 이게 뭐야?”


로랑의 말에 마니아코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게 가라. 돌아가!”

“야!”

“후우…. 좋다, 옆에 앉아만 있어. 말 시키지 말고.”


로랑의 외침에 마니아코는 그나마 한 걸음 양보했다.

조제는 마니아코의 태도를 예상해서인지 동요 없이 의자에 앉았다. 끔찍할 정도로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간혹 로랑이.


‘오늘 밖에 날씨가 좋더라?’

하고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으나, 마니아코가 ‘좋겠다. 난 누워있어서 밖에 나갈 수가 없는데!’ 하자 다시 침묵이 시작되었다. 다시 로랑이.


‘너 진짜 명승부만 펼쳤다! 조제랑도 그렇고 로브스터와도 멋졌어. 둘 다 잡기 기술이~!’

그러나 ‘로브스터가 내 체력을 빼놔서 내가 저 망할 놈에게 졌지.’ 라고 했고, 그렇게 다시 침묵이 시작되었다. 다시 시도한 로랑은.


“사람들이 다 너와 조제의 이야기만 해!”

하고 이야기했지만, 가만히 있던 조제가 ‘내가 마니아코의 갈빗대를 작살낸 거?’ 하고 말을 꺼냈고 화가 난 마니아코의 불같은 눈길에 분위기는 더 삭막해졌다.


몇 차례의 로랑의 시도는 무산되었고, 그런 로랑을 보며 로브스터가 말했다.


“그건 그렇고, 로랑의 둘째 아내분은 정말 예쁘더라. 내 마누라는 엉덩이가 클리앙만한데 말이야. 젠장!”


로브스터는 클리앙은 쉽게 비교하기 힘든 클리앙과, 자신의 아내와, 로랑의 둘째 아내를 비교했다. 그제야 마니아코는.


“그치? 난 세상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 줄 몰랐다, 로브스터.”


길고 긴 침묵은 로브스터로 인해 풀렸다.

마니아코의 말에 로브스터는 자신은 세상에 그런 미녀는 본 적이 없었고, 그런 미녀를 지키는 거라면 정찰대원으로서 목숨을 잃어도 좋다는 일장 연설을 시작했다.


“그럼 네가 데려가!”

로랑의 말에 로브스터는 ‘그 말이 거짓이라면 남자의 자존심을 박살 낸 너의 머리를 똑같이 박살을 내겠다’며 엄포를 놓는 상황에 이르렀고, 로랑은 ‘데려갈 수 있다면.’이라는 말로 그런 로브스터에게 좌절을 안겨 주었다.


“로브스터, 셀리아…, 아니, 작은 제수씨의 별명이 뭔지 아냐?”

“그걸 내가 어떻게! 아니…, 뭔데?”


마니아코의 물음에 로브스터는 평소처럼 화를 내려다 멈칫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마니아코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로 ‘여자 로랑’이다. 로랑의 별명이 ‘남자 셀리아’가 아니고 말이야. 우리가 남자라서 잘 모르지, 저 로랑이란 놈이 그렇게 대단한 놈이야.”

“기생 오라비 같은 멸치 주접 대가리 새끼!”


마니아코의 말에 로브스터는 뜬금없이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로랑은 ‘뭐, 이놈아!’ 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로브스터는 ‘자신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며 로랑에게 사과했고, 로랑은 분이 풀리진 않았지만, 다시 자리에 앉았다.


“큭큭큭….”


씩씩거리는 로랑을 보며 마니아코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조제도 셋의 만담이 우스워 함께 웃기 시작했고, 마니아코는 ‘조제! 넌 웃지 마!’하고 일갈했다.


“그래도 웃는 걸 보니 많이 안심이 된다.”

“조제! 말하지 말랬지?”


근성이 보이는 마니아코의 일갈에 조제도 순간 발끈했다.


“적당히 해라, 좀! 또 두들겨 맞고 싶냐?”

“뭐? 난 그때 로브스터 때문에 지쳤었다!”

“레퍼토리를 바꾸던가. 지겹다, 마니아코.”


조제의 말에 아픈 마니아코가 벌떡 일어서는 듯 싶었으나 이내 털썩 쓰러지는 마니아코. 이런 일련의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로브스터는 무의미한 욕설을 하기 시작했고, 로랑은 우습다며 크게 웃었다. 그렇게 난장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마니아코와 조제의 앙금은 조금이나마 사라지는 듯 했다. 로브스터는 여전히 퉁명스러웠지만, 조심스레 마니아코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마니아코는 괘념치 않은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


작가의말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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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6화. 어둠, 국경 정찰대장 로랑. 14.06.15 339 0 12쪽
21 15화. 빛, 딜레마. 14.06.11 392 0 15쪽
20 14화. 어둠, 슬픈 현실. 14.05.18 197 2 11쪽
19 13화. 빛, 오(汚)를 들키다.(下) +2 14.06.08 476 2 11쪽
» 12화. 어둠, 미녀 군단, 그리고 조제, 그리고 마니아코. 14.06.07 213 0 13쪽
17 11화. 빛, 오(汚)를 들키다.(上) 14.06.01 169 0 12쪽
16 10화. 어둠, 두 번째 경연.(2) 14.05.31 302 0 13쪽
15 10화. 어둠, 두 번째 경연.(1) 14.05.25 381 0 12쪽
14 9화. 빛, 절대 선의 부정. 14.05.24 289 0 14쪽
13 8화. 어둠, 첫 번째 경연.(2) +2 14.05.18 397 9 13쪽
12 8화. 어둠, 첫 번째 경연.(1) 14.05.17 386 2 13쪽
11 7화. 빛, 오(汚)를 받아들이다. 14.05.11 371 1 13쪽
10 6화, 어둠, 사(四)인의 후보. 14.05.04 399 3 16쪽
9 5화. 빛, 오(汚)를 깨닫다. 14.04.30 421 2 14쪽
8 4화. 어둠, 차기 국경 정찰대장. 14.04.29 236 3 17쪽
7 3화. 빛, '오(汚)'를 느끼다.(2) 14.04.29 341 5 12쪽
6 3화. 빛, '오(汚)'를 느끼다.(1) 14.04.28 371 4 10쪽
5 2화. 어둠, 국경 정찰대장 라주르 자비에.(2) 14.04.28 410 3 11쪽
4 2화. 어둠, 국경 정찰대장 라주르 자비에.(1) 14.04.27 326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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