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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레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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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4.04.06 23:55
최근연재일 :
2014.06.22 18:05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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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1
추천수 :
81
글자수 :
137,227

작성
14.04.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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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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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화. 빛, 오(汚)를 깨닫다.

DUMMY

[클로이. 난 괜찮으니까…. 다 털어놔. 그래도 괜찮아.]

[있잖아…. 나….]



***



나약한 여자의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성은 나약하기에 항상 보호를 받는 입장이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여신 마드레의 은총이 시작된 이후부터 그 사실은 변화가 없었다.

남자는 도시를 지키고, 여자는 라브를 채집한다.

이 하나의 진리는 루즈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아니, 시작되기 이전부터 정해진 운명이자 순리였다.

허나, 파렴치하고 부정한 솜브라의 마귀들은 그런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루즈의 아녀자들을 무참히 베어버렸다.

그때, 마드레의 사랑을 독차지한-그렇지 않고서야 설명하기 힘든- 여인이 나타났다.

끌로이 마르텡.

그녀는 라브를 채집하다 마주친 솜브라의 마귀들을 자그마한 숏보우 하나로 무려 여섯! 여섯의 마귀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성녀 마르텡은 숏보우를 이용해 채집장을 노리는 솜브라의 더러운 마귀들로부터 많은 여인을 지켜내….

-작자 미상, ’루즈의 성인들’ 中 발췌.



***



클로이의 저택.

새벽녘이었다. 하늘이 유일하게 푸른 빛을 띠는 새벽 아침. 사실 그건 푸른 빛이라기보다는 붉은색에 푸른 빛이 더해진 보랏빛 같은 느낌이었다.

일찍 잠이 들었던 클로이는 눈을 떴다.

졸린 눈을 비비려던 클로이는 몸이 무겁다는 것을 느꼈다.


‘어맛!’

-부그르르.


클로이는 놀라 소리쳤다.

목소리 대신 물방울 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汚)의 붉은 강물이 클로이의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클로이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클로이의 방안은 물로 뒤덮여 있었지만, 숨을 쉬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클로이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진정해야 해.’


클로이는 어제의 기억을 떠올렸다.

붉은 물결 속에서만 제목을 볼 수 있었던 책.


‘창조의 서….’


클로이는 물살을 헤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방문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다. 정체된 물의 힘에 움직임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클로이는 문고리에 손을 얹고 심호흡을 했다.

만약 이 붉은 물결이 클로이의 방안에만 있다면, 문을 여는 순간 물과 함께 클로이는 방 밖으로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클로이는 결심을 하고는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달칵.


문은 아무런 저항 없이 손쉽게 열렸다.

클로이의 우려와 다르게, 방 밖도 마찬가지로 붉은 물결이 가득 차있었다.

클로이는 헤엄을 쳐본 적이 없다.

마드레의 땅에서 붉은 강물과 붉은 바다는 생명체의 진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붉은 물살 속에서 클로이는 본능에 따라, 거의 헤엄을 치다시피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몸이 반쯤은 공중에 붕 떠 있었다.

클로이는 어렵사리 서재에까지 다다랐다.


서재로 몸을 옮긴 클로이는 바닥에 널브러진 책을 발견했다.

어렵사리 책을 집어 든 클로이.

그녀의 예상대로 책에는 알 수 없는 문자로 제목이 적혀 있었다.


[창조의 서.]


이번에도 역시 읽을 수 있었다.

클로이는 책을 펼쳤다.

놀랍게도 그 안엔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클로이는 첫 장을 펼쳤다.

전혀 처음 보는 문자의 나열. 하지만 클로이는 그 문자를 읽어나갔다.


[서문.]

[창조의 서.]

[태초의 세상은 혼돈, 그 자체였다. 어떠한 규칙도, 빛도, 그림자도 없었다. 여신 마드레 혼자서 몸속을 파고드는 기생충과 싸우며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태양이 없으니 날도 없고, 달도 없었다. 억겁의 시간은 여신에겐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녀는 저주받은 혼돈의 세상을 끝마치고 싶었다. 그녀는 혼돈 속에서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목소리’로 세상에 명령했다.]

[빛이 있으라.]

[시작은 하나의 점이었다. 어둠 속에서 광활한 빛줄기가 뜨거운 열과 함께 세상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빛의 파도는 한 점에서 시작되어 모든 세상으로 퍼져나갔고, 여신 마드레는 빛과 열에 몸이 타들어 가며 죽어가기 시작했다. 전지전능한 여신의 죽음으로 세상의 질서는 여신이 아닌 빛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재정립되었다. 죽어가는 여신은 신의 자리를 빛에 내어주고는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산산이 으스러지며 무언가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바로 대지였다.]


클로이는 책장을 넘겼다.

이런 신화에 대한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야 했다.


‘푸른 눈동자를 지닌 아이들?’

클로이는 책장을 넘기다가 멈칫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 부분을 읽어 내려갔다.


[죽은 마드레의 몸, 대지에서 기생충의 알이 부화하기 시작했다. 기생충은 억겁의 시간 동안 마드레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마드레는 용서할 수 없었다. 죽은 여신의 의지가 발동하였다. 그녀의 두 눈은 기생충을 노려보았고, 오른쪽 눈에서 푸른 눈동자를 지닌 아이들이, 왼쪽 눈에선 붉은 눈동자를 지닌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기생충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 종족이면서 서로 다른 아이들은 여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다.]


클로이는 충격적인 내용에 입을 막았다. 책이 말하는 게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그녀가 배워왔던 것들은 전부 거짓이었다.


‘솜브라가 부정한 존재가 아니라는 건가.’

‘그럴 리가 없어.’


클로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반은 농담으로 이야기했던 것처럼, 가장 부정한 것은 책에서는 기생충이라 부르는, 클로이의 주식인 라브였다.

그리고 루즈와 솜브라의 탄생 이유가.


‘라브를 먹기 위해서라니….’


클로이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클로이가 할 수 있는 건 고개를 세차게 내젓는 일이 전부였다.

클로이는 다시 책장을 넘겼다. 몇십 장을 넘기자 알 수 없는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삽화는 마치 실제 모습처럼 정교했다.

사진 속에는 도망치는 한 여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클로이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그 여인은,

클로이 자신이었다.


어딘가로 달려가는 클로이,

그녀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었다.

클로이는 도망치는 클로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달리고 있었다. 붉은 눈의 남자. 자세히 보니 클로이는 그와 손을 마주잡고 있었다.

클로이는 숨이 턱에 닿을 정도로 힘겹게 뛰고 있었다.

남자는 뒤처져가는 그녀와 속도를 맞췄다.

클로이는 도망치며 뒤를 돌아보았다.

지켜보던 클로이도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멀리서 누군가가 그녀를 쫓고 있었다.

지쳐가는 클로이와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는 남자.

클로이의 오빠, 크리스토프였다.


책 속에 빨려 들어갈 듯 머리를 파묻고 있던 클로이는 순식간에 머리를 들었다.

책 속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은 상상이 아니었는지 머리를 떼는 반동에 클로이는 뒤로 나자빠졌다.

동시에 서재를 뒤덮고 있는 붉은 물결은 사라졌다.

클로이는 재빨리 다시 책을 들여다보았다.

클로이가 보았던 삽화는 사라지고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백지만 남았다. 읽었던 다른 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


클로이는 가쁜 숨을 들이쉬며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녀의 손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길고 길게 느껴진 짧은 시간이 흐르고, 클로이는 책을 검은 주머니에 넣고 크리스토프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조용히 서재를 나와 거실을 지나쳐 대문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현관의 계단에 쪼그리고 앉았다.


해는 어느덧 중천에 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클로이의 얼굴과, 드러난 그녀의 하얀 팔을 비추었다.

기분 좋은 느낌이 평소처럼 클로이의 피부를 간질였다.

그렇지만 클로이는 그것을 즐길 정신은 없었다. 멍하니 앉아있던 클로이의 두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어.’


클로이는 책의 내용을 믿을 수도, 그렇다고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도 없었다.

몸이 파르르 떨렸다.

오(汚)가 부정한 것일까. 아니면 클로이가 부정한 것일까. 솜브라가 정말 부정한 것일까. 라브가 부정한 것일까. 루즈와 솜브라가 살아가는 목적이 단지, 라브를 모두 먹어버리기 위한 마드레의 뜻이었을까.

클로이가 알고 있던 모든 가치관이 흔들렸다.

클로이는 머리를 무릎에 파묻었다.


중요한 것은, 클로이가 지금 겪었던 것을, 알게 된 것을 누군가에게 말한다면, 그리고 그 상대가 클로이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경우. 클로이는 순결성이 더럽혀진 부정한 존재가 되어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클로이!”


클로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클로이는 떨리는 몸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루씨였다. 클로이는 퉁퉁 부은 눈으로 루씨를 보았고, 루씨는 화들짝 놀라 무릎을 굽혀 클로이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리고 클로이의 볼을 닦아냈다.


“클로이! 무슨 일이야! 왜 울었어?”

“….”


클로이는 가장 친한 친구인 루씨에게도 사실을 말할 수 없다는 사실에 복받쳐 또다시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루씨는 클로이를 다독거려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



클로이의 방.

루씨는 클로이와 침대에 나란히 걸터앉았다. 조금은 진정된 상태의 클로이.


“놀라게 해서…. 미안해….”

“아냐. 괜찮아. 무슨 일인지 말할 수 있어?”

“….”

“말하지 않아도 돼.”

“미안해….”

“밥은 먹었어?”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루씨는 잠시 기다리라며 주방으로 내려갔다. 자주 오던 곳, 루씨는 익숙하게 저장 통에서 두아를 한 움큼을 집어 담았다. 리즈베트가 이미 볶아두었기에 루씨는 바로 그릇에 물을 부어 두아를 끓이기 시작했다. 두아에서 맑은 육즙이 흘러나와 스튜는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찬장에서 블랙피모가루를 꺼내 스튜 위에 살짝 뿌렸다.

스푼을 집어든 루씨는 스튜를 소반에 담아 클로이의 방에 들고 올라왔다.


“자, 일단 이거 먹어.”

“고마워….”


클로이는 스푼을 집어 들었다.

스튜는 따뜻했다. 클로이는 따스한 스튜가 목을 넘기자 한기가 들던 몸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았다.

참으로 적절한 순간에 루씨가 나타났다.

클로이는 루씨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루씨는 어제의 일로 클로이가 걱정되어 찾아왔다.

그런데 이런 반응이라니.

클로이의 모습에 짐짓 놀란 눈치였지만, 루씨는 자세히 묻지 않았다.


‘설마 어제 클로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아서? 그렇다면 그 말이 사실인가?’


루씨는 조용히 스튜를 떠먹는 클로이 앞에서 헛웃음이 나올 뻔한 것을 참아냈다.


‘그래, 그럴 리가 없지.’


어제 클로이가 했던 이야기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였다.

오(汚)를 느낄 수 있다니.

아무래도 전설의 마녀, 끌로이 드보이스가 겪은 일이라고 한다면 어쩌면 믿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클로이는 끌로이 드보이스와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사람이다.

클로이의 이름은-루씨가 알기로는- 성녀, 클로이 마르텡의 이름을 따왔다고 했다.


“마녀, 클로이 드보이스 말이야….”


클로이의 갑작스러운 말에 루씨는 클로이가 자기 생각을 읽고 있는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을까?”

“그게 무슨 말이야? 클로이.”

“아냐, 아무것도….”


클로이는 슬픈 눈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죽임을 당하게 될까.’

다시 눈물을 흘리는 클로이였다. 루씨는 클로이를 위로했다.


“클로이, 나한테 말하지 않은 뭔가가 있는 모양인데…. 클로이.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만은 말았으면 해. 사실대로 이야기해줘.”

“있잖아…. 나….”


클로이는 말을 멈췄다.

그리고 루씨를 바라보았다. 루씨는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래도 말할 수는 없었다.

루씨가 난처해질 것이다.

루씨도 루즈의 일원이다. 부정한 것을 목격하고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 모른 척하면 나중에 클로이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루씨 역시 피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다.

클로이는 알고 있었다.


‘루씨는 나를 위해 모른 척해줄 거야.’


클로이의 짐은 나눠 든다고 가벼워지는 짐이 아니었다.

클로이 한 사람에게도 무거웠고, 두 사람에게도 무거웠다. 짐을 나눠들수록 힘들어지는 사람만 늘어날 뿐, 절대 가벼워지지 않을 짐이었다.

오를 다룬다는 것은 마녀요, 마녀와 마녀를 숨겨주는 일은 모두 루즈의 법대로 친다면 ‘가장 부정한 죄’였다.

부정한 죄는 예외가 없다.

루씨는 클로이의 손을 마주 잡았다.


“클로이. 난 괜찮으니까…. 다 털어놔. 그래도 괜찮아.”


루씨는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클로이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긴 것을,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무서운 일이기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말도 꺼내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루씨는 그 짐을 더 나눠 들고 싶었다.


클로이는 루씨의 손을 내려놓고는 눈물을 닦아냈다. 루씨에게 고마웠다. 그녀가 속지 않더라도, 아니, 속아줄 것이다. 속아주어야만 했다. 루씨에게도 이건 너무 가혹한 짐이다.


‘최대한 환하게…. 환하게 웃어야 해….’


하지만 슬픈 눈빛만큼은 가릴 수 없었다. 클로이는 슬프고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미안, 아무 일도 없었어.”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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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1화. 빛, 오(汚)를 들키다.(上) 14.06.01 16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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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0화. 어둠, 두 번째 경연.(1) 14.05.25 382 0 12쪽
14 9화. 빛, 절대 선의 부정. 14.05.24 290 0 14쪽
13 8화. 어둠, 첫 번째 경연.(2) +2 14.05.18 397 9 13쪽
12 8화. 어둠, 첫 번째 경연.(1) 14.05.17 386 2 13쪽
11 7화. 빛, 오(汚)를 받아들이다. 14.05.11 372 1 13쪽
10 6화, 어둠, 사(四)인의 후보. 14.05.04 399 3 16쪽
» 5화. 빛, 오(汚)를 깨닫다. 14.04.30 422 2 14쪽
8 4화. 어둠, 차기 국경 정찰대장. 14.04.29 236 3 17쪽
7 3화. 빛, '오(汚)'를 느끼다.(2) 14.04.29 342 5 12쪽
6 3화. 빛, '오(汚)'를 느끼다.(1) 14.04.28 372 4 10쪽
5 2화. 어둠, 국경 정찰대장 라주르 자비에.(2) 14.04.28 411 3 11쪽
4 2화. 어둠, 국경 정찰대장 라주르 자비에.(1) 14.04.27 327 4 9쪽
3 1화. 빛, 정화 기사단장 크리스토프 미첼.(2) 14.04.27 342 7 12쪽
2 1화. 빛, 정화 기사단장 크리스토프 미첼.(1) 14.04.17 612 11 11쪽
1 프롤로그. +8 14.04.12 918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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