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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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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16
최근연재일 :
2022.06.16 07:21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640
추천수 :
136
글자수 :
151,269

작성
22.05.30 22:40
조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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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seal ep 09-3

DUMMY

다음 날 아침,


양지호가 눈을 뜨자

무척 상쾌한 기분과 함께

몸이 아주 가벼워진 느낌을 받았다.


준한의 말대로

푹 쉬어서인지 몰라도

어느 정도 원기가 회복된 것 같았다.


그의 코를

맛있는 냄새가 파고들었다.


그는 강렬한 허기를 느끼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 탁자에는

준한이 배달을 시킨 듯,

5인분쯤 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준한이 그를 보고

반갑게 웃으며 말했다.


“얼른 먹어. 배가 많이 고플 거야.”


양지호는 정말 게걸스럽게

5인분의 음식을 먹어치웠다.


정신없이 음식을 먹어치운 후에

갑자기 의문을 느낀 그가

준한에게 물었다.


“내가 원래 이렇게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닌데...


입이 엄청 짧았는데

어떻게 된 거지?”


“내 몸이

전사의 육체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지.”


“그게 무슨 소리야?


어제까지만 해도

작전 때문에 긴장해서

한 끼밖에 안 먹었어.”


“어제 너도 모르게

증폭기를 썼잖아.


원래 증폭의 능력은

두 번째 단계야.


전사의 능력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공방,

즉 공격과 방어기술이고


두 번째가 증폭,


마지막 세 번째가 융합이야.


넌 어제 너도 모르게

일종의 업그레이드를

억지로 하게 된 거야.


그래서

향상된 능력에 맞춰

신진대사율도 기력도

다 올라가 버린 거지.”


“아....”


“더 물어보고 싶은 거 있음,

지금 물어봐.


한 시간 후엔

훈련하러 나갈 거니까.”


준한의 말에

양지호가 잠시 생각하더니

질문을 시작했다.


“일단 첫 번째,


전사로 선택된 열두 명은

모두 한국인이야?”


“응”


“왜?”


“그건 그분의 마음이야.


백년 정도 주기로

내키는 곳을 찍어서

판도라의 문을 여시니까.


이번엔 왜

여기로 선택하셨는지는

그분만이 아셔.


나도 모르고, 그들도 몰라.”


“그들?”


“세 개의 진영.”


“아...”


고개를 끄덕인 양지호가

다른 질문을 시작했다.


“증폭의 능력은

어떻게 쓸 수 있는 거야?”


“음...


그건 이따가 훈련하면서

직접 체험해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갈 텐데...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야.


어떤 순간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능력을 몰아서 쓸 것인가.”


“그럼,


어제는

내가 의식을 잃고 의지를 잃어서

내 능력이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한 거야?”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


그 순간에

네 생명을 가장 위협했던 건,


바다라는 공간과

네 머리에 입은 상처였을 테니까.”


“일종의

바이러스 같은 원리인건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의 살상력을 낮추고

대신 감염력을 높이는 것처럼?


숙주가 죽으면 자신도 죽으니까?”


“바이러스와는

반대의 원리라고 보는 게 맞아.


바이러스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상황에 맞게

능력을 변화시키는 거고,


전사의 능력은

주인이 위험해지면

주인의 생존을 위해

증폭의 능력을 발휘하는 거니까.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증폭기가 발현될 땐,

평소보다 3배 이상의 에너지가

한꺼번에 분출된다고 보면 돼.


모든 에너지를

일거에 방출시켜서

주인을 돕는 거지.”


“그렇군...


그럼 그 증폭기라는 것을


어제처럼

생존과 치료에

쓸 수도 있겠지만,


공격이나 방어에도

쓸 수 있단 말이네?”


“그렇지.


오늘은 바로

그걸 배우러 갈 거야.”




두 시간 후,


그들은

첫 참격을 연습했던

버려진 야구장에 도착했다.


무성한 잡초가

어른의 허리 높이만큼 자란

짓다만 야구장엔,


드문드문 방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의 잔해들과


시커멓게 녹슬어서

벌레들이 잔뜩 달라붙은

철제 펜스가

흉물스럽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이,

그들에게는

최적의 훈련 장소였다.




준한이 양지호에게 말했다.


“자, 기초부터 시작해보자.


일단 공격부터,


아무 거나 목표로 삼아서

현재 낼 수 있는

최고 위력의 참격을 날려봐.”


양지호가

호흡을 한 번 가다듬고

손바닥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그의 전신을 붉은 빛이 감싸고

그가 다시 전사로 변했다.


주변을 한 번 돌아본 그가

무언가를 노려

재빨리 참격을 날렸다.


그의 검에서

초승달 모양의 붉은 참격이

매섭게 날아가


50미터쯤 떨어진 철제 펜스를

마치 절단기로 자른 듯

깔끔하게 베어버렸다.


그 모습을 본 준한이 말했다.


“지금 회복된 능력이

그 정도 인가 보군.”


“그건 아냐. 좀 조절했어.”


“그래?

그럼 곧바로 방어로 넘어가보자.”


“알았어.”




양지호가

검을 중단의 자세로 놓고

단전 부근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의 전신을 둘러싼 빛이

긴 타원형으로,


마치

조류의 알처럼 모양이 변했다.


그리고

가장 바깥 부근에

좀 더 선명한 붉은 빛의 막이

하나 더 생겨났다.


그 모습을 본 준한이

품속에서 권총을 꺼냈다.


어제, 작전이 시작될 때

양지호에게 지급된 권총이었다.


권총을 들어

양지호를 겨눈 준한이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의 몸을

어떤 것도 뚫을 수 없다.


지금 너에겐

최강의 방패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방어에만 집중해봐.”


“응. 방패,


방패의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고 있어.”


“그럼, 이제 쏜다.”


“응. 쏴.”


양지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준한이 방아쇠를 당겼다.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양지호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양지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

바위처럼 굳건히 서있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양지호의 보호막에 충돌한 총알이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다.




그 모습을 본 준한이

아주 기뻐하며 말했다.


“처음부터 성공이라니! 하하...


역시 증폭기가 열리면서

능력이 향상됐구나.”


양지호가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흥분된 얼굴로 소리쳤다.


“진짜 총알을 막아냈어. 총알을!!”


“그래, 총알을 막았어. 축하한다.


자, 다시 능력을 풀어봐.

좀 쉬었다가 다시 하자.”


둘은 폐허의 한가운데에 앉아

기분 좋은 얼굴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그들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잠시의 휴식을 마친 후,


다시금 전사의 모습으로 변한

양지호에게 준한이 말했다.


“자,

이제 증폭기를 배워볼 거야.


요령은 간단해.


분노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공격이든 방어든

아무거나 해보는 거야.”


“일단 공격부터 할 건데...


어떻게 해야

내 안의 분노를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네 기억의 창고를 뒤져야지.


가장 화가 났던 순간,

가장 절망했던 순간,

가장 슬펐던 순간,

가장 굴욕적이었던 순간...


뭐든 좋아.


그게 남에 대한 분노든

너 자신에 대한 분노든

아무 상관없어.


네 기억 속에서

가장 지워버리고 싶었던 순간을

열심히 떠올려봐.”


준한의 조언에 따라


양지호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살해되었던 순간,


아버지의 죽음,


연인을 두고 돌아서며

붕어빵을 병원 쓰레기통에 버리던

그날의 풍경,


도망치듯

고시원으로 이사를 하던

비내리던 오후의 초라함,


연인이 죽던 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처절한 비참함,


그리고 어제

조범진에게 잡혀

하늘 높이 치솟아 날아갈 때

공포에 휩싸여 덜덜 떨었던

굴욕적인 기억까지...


그 모든 기억들을

하나하나 되살려가자


그의 몸을 둘러싼

붉은 오로라에

점차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를 둘러싼 붉은빛 주변에

갑자기 푸른빛이 나타나

서로 뒤섞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준한이

양지호를 향해 소리쳤다.


“지금이야! 참격을 날려!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것이든

다 부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단 한 번뿐이라는 생각으로.”


목표를 정한 양지호가

상단의 자세에서 검을 내리쳐

참격을 날렸다.


아까보다 훨씬 크고 두꺼운

초승달 모양의 참격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향해

힘차게 날아갔다.


붉은빛과 푸른빛이

독특하게 섞인

그 새로운 참격은,


백 미터도 넘게 떨어진

목표를 향해

마치 번개처럼 뻗어갔다.




1초도 지나지 않아

뻑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족히 1톤은 넘어 보이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산산이 부서졌다.


허공으로 튀어나간

콘크리트 조각들이

빠르게 먼지로 변해

바람에 날려갔다.


폐허의 한 가운데에

마치 묘비처럼 서있던

그 거대한 잔해는,


그렇게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고


흉물스러운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골조로 쓰인

철근들이었다.


그 마지막 남은 철골마저

붉은빛과 푸른빛이 뒤섞인

강력한 불길이 녹여가고 있었다.


잠시 후,

용광로에 담겨진 고철처럼,

잔해의 뼈대마저

모두 사라져 버렸다.


방금 전까지도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놓여있던 자리엔,


주변의 무성했던 잡초들까지

모두 불에 타 사라지고

쓸쓸히 남겨진 회색빛 재만이

사라진 잔해의 흔적으로 남았다.




본인이 날린 공격이지만,

그 엄청난 위력에

양지호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때,

준한이 예고도 없이

그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탕, 탕, 탕,


세 발의 탄환이 연속으로

그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양지호의 빛에 부딪힌 총알들은

아까처럼 모두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다.




준한이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벌린 채 그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본 양지호도

전사의 능력을 풀고

두 팔을 벌려 그를 맞이했다.


둘은 크게 웃으며

서로를 꽉 안았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둘은 꽤 오랫동안

포옹을 풀지 않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증폭기술을 성공시킨 양지호에게

준한이 물었다.


“컨디션은 어때?

어제처럼 탈진한 것 같진 않아?”


“응...많이 피곤하긴 한데,

어제처럼 막 죽을 것 같고

그렇진 않아.”


“그래, 다행이다.


그 정도 위력의 증폭기를

공방 동시에 썼는데

이 정도로 여력이 남아있으면,

아주 대단한 거야.


너,

단 하룻밤 만에

엄청나게 성장했어.”


“그래? 그럼 다행이고...


공격도 공격이지만,


총알을 세 발이나

연속으로 막아내는 걸 보고

난 진짜 놀랐어.


그것도

네가 예고도 없이 쏜 건데...”


“그러게, 나도 놀랐어.


근데 처음에 된 거 보고,


세 발 연속도

왠지 성공할 것 같았어.”


“근데, 그 뭐냐,

갑자기 나타난 파란 불꽃 있잖아.


거기에 닿으니까

총알이 그대로 녹아버리더라고.


그 불꽃은 뭐야?”


“용접기를 생각해봐.


원래 가장 뜨겁고 강한 불은

붉은 색이 아니고 파란 색이잖아.”


“아....그렇지.


가스레인지나 터보 라이터에서

나오는 불꽃처럼...


그럼 그것도

증폭기술 때문인 거야?


능력이 증폭되면서

두 가지 색깔이 그렇게 섞인 거야?”


“그렇지. 그런 효과인 거지.”


“알면 알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정말 신기해.”


양지호가 창밖을 보며

혼잣말을 하듯 내뱉자,

준한이 말했다.


“이 정도면 이제

약탈을 가르쳐줘도 될 것 같아.”


“전부터 궁금했는데,


그 약탈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뭔데?”


“다른 전사의 능력을 빼앗는 것.”


“..........”


준한의 말에

양지호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준한이 슬쩍 그를 쳐다보더니

다시 말했다.


“왜? 겁나?”


“아니...겁 난다기 보단...


한 번 붙어보니까,

정말 쉽지 않아 보여서.”


“당연히 쉽지 않지.


능력의 최종 단계인

융합을 만드는 방법인데.”


“내가 이기면

상대의 능력을

빼앗아오는 건 알겠는데,


만약에...진짜 만약에

내가 지면 어떻게 되는 거야?


죽어?

아니면 상대에게 흡수돼?”


“.....죽을 수도 있고,

네 말대로 흡수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방식도 있긴 한데...


지금은 모르는 게 나아.

아무 도움도 안 될 것 같아.”


“....왜?”


“싸우기 전부터

두려움이 생기거나,

망설임이 생기면 안 되니까.”


“....그건 그래.”




둘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준한이 핸들을 돌렸다.


한밤중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준한의 차가

갑자기 차선을 바꿔

길가의 졸음쉼터로 들어갔다.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가자.”


차를 세운 준한이 먼저 내려서

자판기 앞으로 향하자,

양지호가 그 뒤를 따랐다.


커피를 손에 쥐고 홀짝거리며

담배 하나를 태운 준한이

양지호를 향해 말했다.


“지호야,

넌 지금도 엄청나게 강해.


어쩌면 열두 명 중에

최고로 강할지도 몰라...


물론 그게 아닐 수도 있고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


네가 지금 발전한 것보다


다른 누군가가

훨씬 더 많이 성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하지만,

싸움이란 건 원래

상대성의 원칙이 지배해.


간격과 타이밍 같은

수많은 변수들부터,


상대와의 궁합이나

기술의 상성 같은

복합적인 문제까지...


그래서

붙어보기 전엔

아무도 모르는 거고,


따라서

절대적인 승부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까

벌써부터 그렇게

너무 걱정할 필요도,

너무 자만할 필요도 없어.”


“.........”


“하지만,

내가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어.


공격의 속도로는

전사들 중에 네가 가장 빨라.


넌, 번개의 전사거든.


그래서

네 씰(seal)은 매야.


하늘 높이 유유히 날아가다

번개처럼 빠르고 강력하게

땅의 사냥감을 낚아채는...”


준한의 격려에

양지호가 씩 웃었다.


준한이

힘내라고 어깨를 툭 쳐주자,

양지호가 물었다.


“근데, 씰이 뭐야?”


“전사의 능력을 나타내는 상징.


능력이 발현될 때

양 손등에 나타나.


문신처럼.”


“그래?

난 왜 모르고 있었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있었나 보지.


그럼, 지금 한 번 봐봐.


너 같은 경우는

검이 무기니까


그 검을 뽑아야겠다고

생각만 해도

바로 나타날 거야.”




준한의 말을 들은 양지호가

바로 검을 뽑아야겠다 생각하고

자신의 손등을 바라보았다.


붉은 색의 문신이

양쪽 손등에 서서히 나타나더니

어느 순간

선명하게 빛을 발했다.


잠시 후,

그의 손등에는


양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채

강인한 부리를 지상을 향해 겨눈,


붉은 매 한 마리가

멋지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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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seal ep 09-1 22.05.26 41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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