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sea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16
최근연재일 :
2022.06.16 07:21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654
추천수 :
136
글자수 :
151,269

작성
22.05.11 17:22
조회
136
추천
14
글자
14쪽

seal ep 01 -2

DUMMY

그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의 발바닥에선

계속 피가 흘러

아파트 복도에도

시뻘건 흔적을 남겼다.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풍경을

비집고 들어간 그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로 조금 전까지

자신의 가족이었던

두 사람의

끔찍한 주검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멈추고,

얼이 빠진 듯 보이는

사내의 참극을

모두가 조용히 지켜보았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가

아내와 아이의 주검을 수습하고,


뒤따라온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 둘이

그를 차에 태워 그곳을 떠났다.


수갑을 채우진 않았다.


사람들이 하나둘 흩어졌다.




경찰서 취조실에서도

그는 제대로 조사에 임하지 못했다.


질문을 제대로 듣지도 못했고,

당연히 대답도 못했다.


형사들의 표정에도

난감함이 역력했다.


일단 자살인지 타살인지

개요를 정하려 해도

이 사내가 그랬다는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요.


확보된 CCTV도

아이를 안고 떨어지는

여자의 모습만 남아있을 뿐

이 사내가 관여된 흔적도 없었다.


일단 부검을 위해

시신을 국과수로 옮겼지만,


시신의 상태가

너무 처참하게 망가져서

결정적인 무언가가

나올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지

간단한 대화조차

제대로 되질 않았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허공만 바라보며

알 수 없는 혼잣말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두 시간 후,


사내의 부모가

변호사와 함께 찾아와

그를 데리고 경찰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향했다.


사내의 아파트로 간 형사 팀이

몇 가지 참고할 만한

물건들을 챙겨와

분석 팀에 넘겼다.


그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죽은 여인의 스마트폰이었으나,


몇 시간 후

대포폰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사흘 후,

검찰청 취조실에

노준의가 출석하였다.


그의 변호사는

그가 이번 참극에

아무 상관이 없다는,


가족을 잃은

큰 충격을 받은 사내를

자꾸 괴롭히지 말라는 논조로

열심히 항의를 거듭했다.


진술조서를 작성하던

날카로운 인상의 젊은 검사가

열변을 통하는 변호사를 향해

차분히 말했다.


"저희도

노준의씨를

이 사건의 피의자로

보고있지 않습니다.


그저 형식적인

참고인 조사일 뿐입니다.


저희 쪽에서도,

관할 경찰서에서도

자살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고인이 되신 분께서

왜 굳이 대포폰을 만들어서 썼느냐.


무슨 협박을 당했거나

의도치 않게

범죄에 엮여있던 건 아닐까

하는 의문 때문에

이러는 것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꾸준히 누군가와

통화를 한 흔적은 있으나


상대도 대포폰이라서

더 이상 밝혀낼 수 없었기에,


혹시라도 남편 분께서

평상시에

이상하게 여겨졌던 점은 없었는지,


저희가 참고할만한 것은 없는지

여쭤보는 것뿐입니다."


"그런 것 없습니다."


여전히 멍한 얼굴로

침묵을 지키는 그 대신,

변호사가 대답했다.


젊은 검사가 잠시 침묵하다

씩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이만 돌아가시지요.


조사도 다 마쳤고,

저희도 결론을 내겠습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시겠다는 건지?"


"뭐...더 이상 나오는 것이 없다면,

아마 자살로 결론 나겠죠.


산후우울증에 의한?"


검사의 말에

노준의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으나,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날 밤,

노준의는 자신의 차를 몰고

정처 없이 밤거리를 떠돌았다.


마음이 안정되질 않았다.


가장 답답한 것은

아내가

아이와 떨어지던 순간의 기억이

새하얗게 백지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녀와 말다툼을 한 것까진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았는지조차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마치 무성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녀의 차갑지만 두려운 표정이나

그녀의 품에 안겨

울고 있는 딸의 모습 같은,


소리가 삭제된 흐릿한 영상만

토막토막 떠오를 뿐이었다.




한강과 서해바다가 만나는

어느 한적한 고수부지에

차를 댄 그는


강바람을 맞으며

오랫동안 끊었던 담배를

하나 태워 물었다.


연기를 들이마시자

잠시 목이 타들어가는 통증에

서너 번 기침을 하였으나,

곧 적응되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묵직한 담배의 맛을 음미하며

그는 밤하늘을 향해

길게 연기를 내뿜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구름에 가린 달은

별조차 흐릿하게 만들어

주변은 매우 어두웠다.


적막하고 쓸쓸한 밤이었다.




그때,

저 멀리서 다가오는

자동차 한 대가 보였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순간적으로 자신을 비추자

노준의의 얼굴이 확 찡그려졌다.


자신을 지나쳐

근처에 세워진 차에서

누군가 내렸다.


차에서 내린 사람이

천천히 걸어왔다.


검은 양복을 입은

호리호리한 체형의 사내였다.


사내는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죄송한데

라이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그가 사내를 한 번 힐끗 쳐다보고

무심히 라이터를 내밀었다.


사내가 담배를 입에 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가 라이터를 켜자

사내가 담배에 불을 붙여

힘껏 빨아들였다.


라이터 불빛에

사내의 얼굴이 잠깐 비쳤다.


응? 어디서 봤더라?

낯익은 얼굴인데?


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연기를 내뱉으며 사내가 말했다.




"노준의 씨. 마음은 좀 편하신가?

자살로 결론날 것 같아서?"


느닷없이 던져진

사내의 차가운 말에

그제야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있었다.


아, 아까 만난 담당검사다.


근데 이건 또 무슨 소리지?


그가 사내의 정체와

사내가 내뱉은 말에

흠칫 놀라고 있을 때,


사내가

양복 안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아마도

누군가의 통화내용을

녹음한 것 같은 소리가

그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노준의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아내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보고 싶다...언제 시간 돼?"


"정말 미안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조만간 꼭 시간 낼께."


"오늘 온다고 해서

준비 많이 하고 기다렸는데...


속상해..."


"미안해, 정말...

지아는? 잘 있어?"


"우리 딸? 잘 있지...


눈이 당신이랑 똑같아.


가끔 놀래.

어떻게 이렇게 닮을 수 있는지..."


"나도 깜짝 놀랐어. 하하...

내 백일 때 사진이랑 똑같더라고...


근데, 남편 쪽은 괜찮아?

눈치 채진 않았어?

이상하게 생각 안 해?"


"남편? 당연히 모르지...

내가 그렇게 허술할 거 같아?"


"그래도 조심해.

준비 다 될 때까진."


"알았어. 조심할게...


정말 사랑해,

많이...아주 많이..."


"나도, 정말 사랑해...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아까 잠깐 짬 내서

부동산 사람 만나고 왔는데

다음 달이면

준비 끝날 거 같대


...조금만 더 참아."


"응, 빨리 준비해줘.


당신이랑 나랑 우리 딸이랑

셋이서 같이 살날만 기다리고 있어.


애 더 크기 전에

진짜 아빠랑 같이 지내야지."




그제야 노준의의 머릿속에

그날 그 순간의 일들이

다시금 또렷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사내가

차가운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꼭 죽였어야 했나?"


사내의 질문에

그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며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뭐? 당신 지금 뭐라고..."




그때

사내의 주먹이 매섭게 날아와

그의 턱을 후려쳤다.


느닷없이 날아온 주먹에

급소를 맞은 그가

힘없이 쓰러졌다.


사내가 말했다.


"내가, 네가 말한 그 놈이다.


김난정의 연인이자

양지아의 아빠.


이 개자식아!"


노준의의 머릿속은

다시금 마구 뒤엉키기 시작했다.


이 사내가

아내가 통화하던

그 내연남이라고?


그리고

사내가 켜놓은 스마트폰에서는

그 이후의 상황이 녹음되어

그대로 흘러나왔다.




"이게...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


"그 새끼는...누구며...


사랑한다고? 당신이?"


"......"


"그리고 뭐?

진짜 아빠?


아빠라니?


우리 세연이가

내 딸이 아니란 말야?"


"응. 당신 딸 아냐.


나와 그 사람 딸이야."


응애~응애~


"도대체...도대체 왜...

그런...거짓말을...


아니 아니지...

내가 지금 꿈을 꾸나?


다시 한 번 말해봐.

세연이가 누구 딸이라고?"


"당신 딸 아니라고!"


"....."


"더 이상 다가오지 마!

거기 그대로 서!"


"그놈이 누군데, 사랑을 해!


내가 당신 남편인데

그 새끼를 왜 사랑해!


이유가 뭔데? 왜 그런 건데!"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가 있어?


난 그를 사랑해.


그래서 세연이도,

아니, 아니지.

그래서 지아도 낳은 거야.


그를 사랑하니까"


"지아?"


"그래.


이 아이의 이름은 지아야.


부모인 나와 그가

같이 지은 이름.


당신이 지은 세연이가 아니라!"


와장창!!! 쨍강!!!


“죽어!! 이 악마 같은 년아!!!”


퍽!!! 쿵!!! 아아악!!!


응애! 응애!!!


"악! 놔! 놓으라고!"


"죽어! 이 더러운 년 !

죽여 버리겠어!"


"놔!"


쿵!


응애~응애~


빡!


악!


응애~응애~


"때리지 마! 이 미친 새끼야!"


퍽!


악!


후다닥


응애~ 응애~


와장창! 쨍강!


"더...더 이상 다가오지 마!


한 발짝만 더 다가오면

뛰어내릴 거야!


진짜야!"


"죽여 버릴 테다..."


"그만 하라고!

애 다치면 어쩌려고 이래!

제발 정신 차려!"


"다 죽어버려...죽어! 다 죽어!"


"어어...악~~~"




아내가 1층으로 떨어지는

마지막 소리와 함께,

마치 퍼즐이 맞춰진 것처럼

삭제되었던 기억이

노준의에게 돌아왔다.


이성을 잃은 자신이

계속 몰아 부치자,


아이를 안은 아내가

구석까지 몰렸고,


더 이상 다가오면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하다가

순간적으로 발이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아이를 안은 채

아래로 떨어졌던 것이다.




노준의가 털썩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을 덜덜 떨었다.


사내가 녹음파일을 끄더니

천천히 다가와 입을 열었다.


"아까...

네 놈을 살인자로 잡아넣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낸 이유는,


내가 직접

죽여 버리고 싶었기 때문이야."


"....."


"복수는 직접 해야,

의미가 있으니까..."


"네놈이 복수를 한다고?

그럴 자격이 있나?


복수는 내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 더러운 새끼야!"


"네놈이 그때

그녀의 어려운 사정을

돈으로 사지 않았다면,

그녀는 나의 것이 되었을 거다.


이 모든 것이,

연인이 있는 그녀를 탐한

네놈의

더러운 욕망에서 비롯된 거다."


"개소리하지 마!"




노준의의 매서운 발차기가

사내의 얼굴을 걷어찼다.


날카로운 의외의 반격에

사내가 깜짝 놀라며

뒤로 한발 물러났다.


노준의의 발차기에

사내의 입술이 찢어졌다.


입에서 흐르는 피를 닦으며

사내가 말했다.


"그래...


어차피

편하게 죽여줄 생각은 없었다.


네놈은 이제

내 손에 의해 영원히 사라질 거다.


그녀와 지아보다

더 끔찍한 모습으로 잘라주마."


"어디 한 번 해 봐라,


네놈을 죽이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이제 너는...

이 파일을 증거로

살인자가 될 거고...


지금 나한테 죽어서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을 거다.


공소시효도 없어진 지금,

전국곳곳에 지명수배가 붙어

아내와 딸을 죽인 살인자로

영원히 모욕을 당하겠지.


대한민국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그 전에 너부터 죽여주마!"


노준의의 오른발이

채찍처럼 휘둘러졌다.


그러나 사내는

이번엔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여유롭게 공격을 피하며

갑자기 기괴한 행동을 했다.




사내가

자신의 왼쪽 손바닥에

오른손을 가져다댔다.


그러자 그의 양손에서

신비한 붉은 빛이 떠오르며

손등에 문신 같은 것이 생겨나

빛나기 시작했다.




'도대체 뭐지? 저건?'


노준의가 바짝 긴장하며

사내의 손에서 빛나는

붉은 빛을 보고 있었다.


사내가 오른손에 힘을 주어

왼쪽 손바닥 안에서

무언가를 뽑아내고 있었다.




잠시 후 정말 놀랍게도,

사내의 왼쪽 손바닥에서

붉은 빛이 나는 검이

뽑혀져 나왔다.




'뭐지? 꿈인가?

지금 내가 헛것을 보나?'


사내가

놀란 표정의 노준의를 보며 말했다.


"나에게 이 힘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왜 생겼는지는

확실하게 알 것 같다.


바로 지금,

네 놈을

처참하게 짓이기기 위해서다!"


그리곤

번개 같은 속도로

사내의 붉은 칼이 휘둘러졌다.


노준의는

오른쪽 다리와 왼쪽 팔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강렬한 피보라와 함께

노준의의 오른쪽 다리와

왼팔이 잘려나가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


헉.


중심을 잃고 쓰러진 그를 향해

사내의 검이 다시금 휘둘러졌다.


이번엔

그의 왼쪽 발목이 날아갔다.


악!


노준의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진 채로

엉금엉금 기었다.


사내가 차갑게 말했다


"그래...

그렇게 벌레처럼 기며

안간힘 써라.


그렇게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쳐야

죽이는 맛이 더 날 테니."


사내는

한발 한발

마치 즐기듯이 다가오며,


단번에 죽지 않도록

적당히 힘 조절을 하면서


노준의의 몸 여기저기에

칼질을 해댔다.


노준의의 몸이

엉망진창으로 변하며

계속 피 보라가 일었다.


사내의 잔혹한 공격을

어떻게든 피하고자

필사의 힘을 다해 기어가던

노준의의 손에

차가운 것이 느껴졌다.


물의 감촉이었다.




그때

그의 뒤에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그만 뒈져라."


사내의 붉은 검이

그의 등을 파고들었다.


무언가 커더란 불덩이가

자신의 내장을 녹이는 것 같은

어마어마한 통증을 느끼며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물로 몸을 던졌다.




풍덩!


등에 커더란 구멍이 뚫리고,


오른 다리와 왼팔,

왼쪽 발목이 날아간 채로


수십여 개의 자상을 입은

처참한 그의 육체가

시커먼 강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시 후,

스마트폰을 꺼내 손전등을 켜고

강물을 비추던 사내는

처참한 시체가 물에 떠오르자

담배를 하나 물어 피웠다.


"미안해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어서...정말 미안해..."


사내가

울먹이며 혼잣말을 했다.




담배를 다 피운 사내가

자신의 오른손에 들려있던

붉은 칼을

다시금 왼손바닥에 집어넣었다.


마치 칼집 안으로

다시 들어가듯이,


신비로운 붉은 칼은

거짓말처럼

사내의 몸속으로 다시 사라졌다.


사내는 착잡한 표정으로

시커먼 강물을 바라보다가


노준의의

잘린 팔과 다리, 발목을 집어

강물에 던져버리고

그곳을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eal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seal ep 10-7 22.06.16 24 0 11쪽
29 seal ep 10-6 22.06.16 19 0 10쪽
28 seal ep 10-5 22.06.16 19 0 13쪽
27 seal ep 10-4 22.06.09 23 0 9쪽
26 seal ep 10-3 22.06.07 23 0 12쪽
25 seal ep 10-2 22.06.05 36 3 12쪽
24 seal ep 10-1 22.06.04 36 3 11쪽
23 seal ep 09-5 22.06.02 36 4 10쪽
22 seal ep 09-4 22.06.01 38 4 10쪽
21 seal ep 09-3 22.05.30 41 4 14쪽
20 seal ep 09-2 22.05.28 41 8 11쪽
19 seal ep 09-1 22.05.26 41 6 9쪽
18 seal ep 08-3 22.05.25 36 3 10쪽
17 seal ep 08-2 22.05.24 37 2 9쪽
16 seal ep 08-1 22.05.23 44 2 9쪽
15 seal ep 07-2 22.05.21 42 2 13쪽
14 seal ep 07-1 22.05.20 43 1 10쪽
13 seal ep 06 22.05.20 53 3 14쪽
12 seal ep 05 -3 +1 22.05.18 54 4 14쪽
11 seal ep 05 -2 22.05.18 41 4 14쪽
10 seal ep 05 -1 22.05.17 47 4 9쪽
9 seal ep 04 22.05.17 52 3 11쪽
8 seal ep 03 -3 22.05.16 48 4 9쪽
7 seal ep 03 -2 22.05.16 54 5 9쪽
6 seal ep 03 -1 22.05.13 80 6 9쪽
5 seal ep 02 -3 22.05.13 76 5 11쪽
4 seal ep 02 -2 22.05.12 96 10 13쪽
3 seal ep 02 -1 22.05.12 113 10 10쪽
» seal ep 01 -2 22.05.11 137 14 14쪽
1 seal ep 01 -1 +1 22.05.11 225 2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