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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불사의 무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5:30
최근연재일 :
2022.06.16 09:59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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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3
추천수 :
135
글자수 :
152,061

작성
22.06.0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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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불사의 무사 - 22

DUMMY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는

지하석실에도

휴식의 시간은 찾아온다.


그날의 잔혹한 실험을 마친 서복이

계단을 올라 석실을 나가면,


두건을 쓴 거한도

석실 안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기 시작한다.


그럼 그때부터가

평온한 시간의 시작이자,

잔혹한 시간이

또 하루가 끝난 것이다.




잠든 거한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면,


쇠사슬에 묶인 소년소녀들이

그나마 냉기가 덜한

시체더미 옆으로

하나둘씩 모여든다.


그들의 얼굴엔

아무 표정도 드러나지 않지만,


눈빛만은 서로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도 살아남았다고,


지옥 같은 낮이 끝나고

휴식의 밤이 다시 찾아왔다고.




시체의 산에 모여든

소년소녀들은,

서로의 몸부터 구석구석 만지며


어디 잘려나간 곳은 없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어디 온기를 잃은 곳은 없는지

세심히 보듬어 살핀다.


그렇게 그날의 무사함이

서로의 촉감으로 확인되면,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굳었던 얼굴이 조금씩 풀어진다.


벽에 걸린

희미한 불빛밖에 없는


석실의 어둠에

완전히 적응된 그들의 눈은,


서로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오늘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렇게

참혹한 시체더미 앞에 모여든

소년소녀들의

‘그날의 확인 작업’이 끝나고

진정한 휴식시간이 시작되면,


희망이라곤 한 톨도 없는

그 절망의 공간에서조차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고통으로 점철된 순간밖에 없는

자신들의 일상에 관한 대화가

서서히 시작된다.


그 시간이 참으로 놀라운 것은,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주 가끔

진심으로 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일이라도 당장

처절한 고통 속에

사지가 잘려나가며

죽을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그 대화의 시간은

아주 작지만

소중한 위안이 되어주고 있었고


어떻게든 버텨나가는 힘을

그들도 모르는 사이

서로에게 주고 있었다.




소년소녀들은

서로를 번호로 부르고 있었다.


그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듯 끌려와 던져진

이 끔찍한 곳에서


거의 매일 두 명 이상이

잔혹한 실험대상이 되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그들의 눈앞에서

죽어갔기 때문이다.


서로의 이름과 고향을 묻고

친분을 쌓을 틈도 없었지만,


그런

바깥세상의 상식과도 같은 일은

이곳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이유가 아마 훨씬 더 컸으리라.


그리고 설령,

그렇게 작은 관계라도 맺으면

또 어쩔 것인가.


전날 밤

고향이 같다하여 기쁘게 웃고

이름을 알게 된 친구는


그 다음 날이면

눈알이 파이고

팔다리가 잘려나가며

배가 갈려 창자가 쏟아져 나와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갔다.


서로에 대해 깊이 알면 알수록,

더 가깝게 친해질수록,


살아남은 아이들의

슬픔과 고통만 더 커졌다.


그저 적당히,

서로의 안부만을 묻고

그날의 작은 온기만을 나누며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것이


그나마 마음의 고통이라도

더는 것이라는 걸,

그들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

서복이 붙여준 각자의 번호로

서로를 불렀다.


그 번호는,

이곳에 던져진 첫날에

자신의 몸 어딘가를

거한이 불로 지져 새긴

낙인의 숫자였다.


바깥세상에서 쓰는

글자나 숫자가 아닌,


특이한 도형이나

도안처럼 보이는

그 낙인의 문자는


서복의 말에 따르면

‘너희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여와의 문자’라고 했다.


서복은

또 한 마디를 덧붙였는데,


‘이 위대한 실험에

실험체로 선택된 것을

감사히 여기며 죽어가라’고도 했다.


소년소녀들은

서복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자신의 몸 어딘가를

불로 지지는 고통이 너무 심해,


이 절차가 그저 빨리 끝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을 뿐이었다.




소년소녀들은

그 외모나 인종도 매우 다양했다.


구성 비율로 봤을 때,


중원 출신의 한족 아이들이

가장 많긴 했으나


장성너머 북방의 땅에서 잡아온

동호의 아이도 있었고,


흰 피부와

신비한 색의 눈동자를 가진

멀고 먼 서쪽나라 출신의

아이도 있었다.


국경을 한참 넘어 내려간

남쪽의 더운 나라에서 잡혀온

월족의 아이도 있었고,


동쪽의 요동반도와

흑룡강 일대에서 잡혀온

예맥족의 아이들도 있었다.


한족들이

흉노니 선비니 말갈이니 하는

명칭으로 부르는

북쪽의 ‘오랑캐’ 아이들부터


서쪽의 월지국과

강족 출신 아이들도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복은 아이들의 ‘종족비율’을

다양하고 일정하게 맞추려

끊임없이 노력했다.


실험에서

흉노 아이가 하나 죽으면,

한 달 안에 반드시

흉노 아이 하나가 또 잡혀왔다.


잡아오기 힘든

서쪽나라 출신의 아이들이

실험에서 가장 귀하게 다뤄졌는데,


다른 아이들은 사정없이

배를 가르고 자르고 찢어도,


확연히 구별되는 외모를 가진

그 아이들만큼은


아주 조금씩 피부를 벗겨낸다거나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말단 부위를 자른다거나 하는

나름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예외적인 경우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북쪽이나 서쪽의

국경너머에서 활동하는

사막의 노예상인들이


새로 잡아온 서쪽나라 아이들을

함양의 노예시장에 풀면,


서복이 사람을 시켜

남김없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건강한 실험체가 다시 갖춰지면,


서복은

오래된 실험체부터

우선적으로 실험에 투입했다.


서복의 말로는,


갇혀있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쇠약해지고


쇠약해지면

실험의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것부터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새로운 서쪽나라 아이들이

석실로 잡혀오면,


그전까지는 그나마

다른 아이들에 비해 건강했던

기존의 서쪽나라 아이들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먹지도 잠들지도 못했다.


자신들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아이들이 새로 들어오면,


그 다음날이든

다음다음 날이든 반드시


자신들이

실험의 재료로서

참혹한 고통 속에

죽어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번은,


새롭게 들어온

서쪽나라의 소녀를


먼저 잡혀온

서쪽나라의 소년이

모두 잠든 틈을 타

목을 졸라 죽인 일도 있었다.


물론 그런 짓을 저지른

그 소년은

모두의 앞에서 본보기로

가장 잔혹한 실험을 당했고,


자신이 죽인 소녀의 몸에

자신의 눈알부터 시작해

뇌수와 장기까지

하루 만에 모두 이식당하는,

실로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다.




어찌됐든 간에,

석실 안의 소년소녀들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었고,


서로를

각자의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며,


지쳐 쓰러져 잠들 때까지

매일매일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때는 웃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말다툼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울기도 하면서

그들의 밤은 깊어갔지만,


그들의 관계는

결코 끈끈해지지는 않았다.


내일이면 누군가가

또 처참한 모습으로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나갈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암묵적으로 정해진

마음속의 일정한 선을

서로가 절대 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느새

가혹한 환경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날 밤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각자의 외모에 따라

아이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었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다.


나라와 민족별로

쓰는 언어가 다르다보니,

소통의 방식도

구분되어질 수밖에 없었다.


중원의 한족들도,

출신지역에 따라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동남쪽의 초나라 땅에서

끌려온 아이는

북서쪽의 진나라 출신 아이와

쓰는 말이 달랐다.


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한 이후

문자와 도량형을 통일했지만,


그건

관리들에게나 먹히는 조치일 뿐


대륙각지에서 석실로 잡혀온

민초의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아이들은,

크게 세 무리로 나뉘었다.


한 무리 당

많으면 다섯에서

적으면 셋 정도로 구성된

아이들의 모임은,


통일 전

전국시대의 나라별로 나뉜

한족의 아이들 무리,


동서남북의 끝에서 잡혀온

이민족 아이들의 무리,


마지막은

서쪽나라에서 잡혀온

눈동자 색이 다른

아이들의 무리였다.


무리의 분류는

특성에 따라

그렇게 세 개가 되겠지만,


실제로는

열 개가 넘는 이야기 모임이

밤마다 이루어졌다.


안전한 휴식의 밤이 찾아오고,


시체더미 앞에 모여

아무 말도 없이

서로의 몸을 쓰다듬을 때는

그들 모두가 한 무리겠지만,


그날의 확인 절차가 끝나면

그들은 다시 갈라졌다.


그렇게

말이 통하는 아이들끼리 모여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혹한 운명에 내던져진

소년소녀들은

두려움에 지친 자신들의 심신에

평안한 잠이 깃들기를 기다렸다.




“오늘...

27호가 죽었을 때,

너무 놀랐어.


난,

그 애만큼은

성공할 줄 알았거든.


팔다리를 모두

남의 것으로 바꿔달고서도

사흘 이상 견딘 건

27호가 처음이었잖아.”


한족 아이들의 무리 중,

초나라 지역에서 잡혀온

사내아이가 말했다.


“응...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결국 죽어버리더라.


근데, 사흘 내내 27호가

너무 아파하던 모습을 보면,


차라리 그렇게 된 게

훨씬 더 나을 수도 있어.”


같은 초나라 출신인 소녀가

슬픈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이곳에 잡혀올 때

그 둘은 같은 날 들어왔고,


지금 살아있는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은,


어찌 보면

운이 좋은 아이들이었다.




그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초나라 출신 아이 셋중

마지막으로 남은 소년이

겁먹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일은...누구일까?


나여도 어쩔 수 없겠지만,


난,

그 남의 팔다리를 이어붙이는

실험만은 싫어.


차라리 저번처럼

손가락이나

귀를 잘라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는

소년의 손가락은

양손 모두 합쳐서

네 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처음 말을 꺼낸 소년이

손가락이 없는 소년에게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


“22호...


어차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잖아.”


“나도 알아, 11호...

하지만...하지만...무섭잖아...”


22호라 불린 소년이

결국 눈물을 흘리자


옆에 있던 소녀가

소년을 말없이 안아주었다.


11호라 불린 소년이

다시 소녀에게 말했다.


“12호,

그렇게 자꾸 안아주고,

위로해주지마.


나중에 너만 더 힘들어.


그렇게 몇 번을 겪고도,

넌 참 변하질 않는구나.


우리끼리 서로 용기를 줘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


그러자

12호라 불린 소녀가 말했다.


“어차피 나도 언젠간 죽을 건데,

내가 그걸 모르겠어?


이렇게

다른 애의 온기를 나눠받으면...


잠이 잘 와. 그것뿐이야.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하거나

용기를 주려는 게 아니야.


그냥 내가 편해지려고 하는 건데,

내가 안아준 다른 사람도

잠이 잘 오는 것 같아서

이렇게 계속 하는 거야.”


“.........”


12호 소녀의 대답에

11호 소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공포에 떨며 눈물을 흘리던

22호 소년은


12호 소녀의 품에서

어느새 잠이 들어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또 지났을까.


도란도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도

어느새 모두 잠들고,

석실 안엔 무거운 침묵이 찾아왔다.


벽에 걸린 횃불의 기운이

점점 약해질 무렵,


또 다시 석실의 문이 열리고

계단을 내려오는

서복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석실 안으로 들어온 서복이,

아직도 코를 골며 자고 있는

거한을 흔들어 깨웠다.


잠에서 깬 거한이 몸을 일으켜

서복을 뒤따라 나왔다.


서복의 지시에 따라

거한이 몸을 여기저기 움직여,


거의 다 타들어간 횃불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실험체들에게 먹일

식사를 준비했다.




개미들이 가득 들어있는 통과

지네가 엉켜있는 상자에서


‘그날의 양’을

큰 그릇에 꺼내 담은 거한이,


바닥에 주저앉아

절굿공이처럼 생긴 도구를 들고

개미와 지네를

두드려 다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얼추 작업이 끝났는지

거한이 몸을 일으켜

옥빛이 나는 상자를 들고

탁자로 가져왔다.


서복이 눈짓을 하자,

거한이 그 상자를 열었다.


뚜껑이 열리자

청량하고 그윽한 향기가

석실 안을 가득 채웠다.


상자 안에는

사람의 신체를 닮은 식물뿌리가

서른 개쯤 들어있었다.


서복이 유심히

그 식물을 관찰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번 상자 안에 담긴 건,

왠지 느낌이 좋군.


향부터가 이미 달라.


어쩌면 이게 진짜일지도...”


서복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혼잣말을 하더니,


거한에게

식물을 다른 재료들과 짓이겨

섞으라고 명했다.


거한은 아무 말 없이,

평상시에 늘 해오던 일을 하듯


아까 개미와 지네를 짓이긴 그릇에

상자 안의 식물을 모두 넣고

절굿공이로 다시 다지기 시작했다.




일각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모든 준비를 끝낸 거한이

마치 검사를 맡듯


서복에게

재료가 담긴 그릇을 가져와

보여주었다.


세 가지의 재료가 다져져 섞인

그릇 안의 상태를

서복이 잘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서복의 확인을 받은 거한이

이번엔 그 그릇 안에 물을 붓고

밀가루를 넣어

빵처럼 반죽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서복이 다시 혼잣말을 했다.




“저기에 섞을 것이

물이 아니라,


복희의 문헌에 나오는

그 생명의 불이어야 하나...


다른 방사(方士)놈들 말로는,

그 생명의 불이라는 것이

뭔가 특별한 짐승이나 생물의

피 종류인 것 같은데...


도대체 구할 수가 없으니...”


아쉬운 표정으로

혼잣말을 하던 서복이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다시 또 입을 열었다.


“아냐, 아냐...


여와의 문헌에는


불사의 몸은

세 가지의 재료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고

분명히 나와 있어.


그렇게 만들어진 그 몸이

일주일만 살아서 버티면,


그 다음에

신농의 붉은 돌을 그 몸에 넣어서

사람처럼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되어있어.


거기까진 틀림없어.”


서복이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실험의 방법을

다시 생각하고 있을 때,

거한이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그러자

서복이 아이들을 깨웠다.


“자, 일어들 나라.

얼른 먹고, 오늘도 시작해보자.”




잠에서 깬 아이들의 눈에

또 다시 공포의 빛이 떠올랐지만,


잠시 후

무표정한 얼굴로 바뀐 아이들이

거한이 각자의 앞에 배분해준

꽃 모양의 빵을 집어 들었다.


빵을 씹는 아이들의

얼굴에 나타난 감정은,

체념의 표정이었다.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서복이

다시 입을 열어 혼잣말을 했다.


“오늘은...누구로 할까...”


그렇게 또 다시,

참혹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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