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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불사의 무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南風
작품등록일 :
2022.05.11 15:30
최근연재일 :
2022.06.16 09:59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165
추천수 :
135
글자수 :
152,061

작성
22.05.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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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불사의 무사 - 14

DUMMY

청룡사로 그들이 돌아온 시각은

해시에서 자시로 바뀔 무렵의

한밤중이었다.


멋진 고목 하나가

고풍스러운 절 마당에 자리를 잡고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굵은 가지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있었다.


관우가 가까이 다가가 살피니

장비가 말했다.


“도화(桃花)입니다.


지금이 만개할 철이지요.”


“그렇군요.


복숭아는 먹어봤지만,

꽃은 처음 봅니다.”


관우가 답하자

유비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복사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농부들이 땅을 갈고

씨를 뿌려야하건만...


참 쉽지 않은 시국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은 피고,

맛있는 열매는 열리겠지만...


정작 그걸

즐길 사람들이 없군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관우가

유비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 마디 물었다.


“아까

성 안으로 들어오다 보니,


유려한 산세 중턱에

황건당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곳도 그들에게

피해를 많이 보았습니까?”


장비가 답했다.


“그 산은,


여기 고을 사람들이

대흥산이라 부르는

참 멋진 산인데...


세 달쯤 전이던가요?


노란 두건을 쓴 놈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저렇게 산채를 이뤄

자리를 잡고 말았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5만이 넘는다는데...


글쎄요.


제 눈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5만이면...

엄청난 군세로군요.”


관우가 걱정하자, 유비가 말했다.


“아직까지

움직임은 없었습니다만...

아마 곧 준동하겠죠.


황건당이

황건적으로 바뀌는 과정은

어느 곳이나 똑같으니까요.


저들은

한곳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스스로 땅을 일궈

먹을 것을 만들지 않으니...


빼앗은 식량이 떨어지면

또 다시 약탈을 시작하지요.


나라를 좀먹는 큰 도적인

낙양의 내시 놈들에 비하면,

황건적은 작은 도적이지만...”


“형님,


노란 두건 놈들이

작은 도적은 아니죠...


떼도둑이면 몰라도...”


장비가 농담처럼 말을 받자,

유비가 크게 웃었다.


“그래, 아우님의 말이 맞네.


큰 도적, 작은 도적, 떼도적...

온 세상이 도둑 천지니...


일평생 협사로 살아가기로

맘먹은 나는,


도대체 이 난세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저 답답할 뿐이구먼.


명확한 길이 보이질 않아...”


“고민할 것이 뭐 있습니까.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면

죽여 버리고,


우리 식구들을 건드리면

두 배로 갚아주고,


우리 고을에 쳐들어오면

맞서 싸우면 되지요.


형님은 참...머랄까...


너무 고민을 많이 하는

단점이 있어요.


도적은 그냥,

때려잡던 찔러잡던

잡아 죽이면 됩니다.”


호쾌함이 느껴지는

장비의 말에


유비가

한 번 더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우님 말이 맞네.


고민할 일이 아니지.


아우님이 내 곁에 있어서

참으로 든든하다네.”


그런 대화를 나누며,


셋은

청룡사의 요사채로 들어갔다.




커더란 요사채 안에는

유비와 장비가 이끄는 협사대

‘청룡’의 무사들이


오십 정도 모여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셋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

젊은 무사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급히 예를 갖추며 인사했다.


“오셨습니까! 두목!”


오십여 명의 무사들이

입을 모아 크게 외치자,

유비가 인상을 쓰며

엄한 목소리로 혼을 냈다.


“야, 이 자식들아!

두목이라고 하지 말랬지!


니들이 그러면

내가 꼭 무슨

황건적 두령 같잖아!


그냥 형님이나 대장,


아니면

조장이라고 부르라고

몇 번을 말했어!”


장비도 한마디 거들었다.


“에이,

이 무식한 덜 떨어진 놈들...


하여튼 발전이 없어요, 발전이...


귀한 손님도 모시고 왔는데

형님 모양 빠지게...”


크고 힘차게 인사를 했다가

된통 혼이 나자,

젊은 무사들이 기가 팍 죽어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때 저편에서

누군가가 반갑게 뛰어나와

관우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오셨군요. 대협!”


관우가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보니,


아까 유비의 명을 받아

남매를 업고 자리를 뜬

간옹이란 사내였다.


그를 알아본 관우도

반갑게 인사했다.


“아, 네.


너무 좋은 대접까지

이미 받았는데,


이렇게

하룻밤 신세까지 지러 왔습니다.”


관우가 겸손하게 응대하자

간옹이 활짝 웃으며

호쾌하게 말했다.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하룻밤이 아니라 몇날 며칠

아니,

앞으로도 쭉 여기 계시지요.


하하”


그런 간옹을 보며

유비가 물었다.


“어이, 친구...


관공에게

그렇게 부담 드리지 말고,


아까 내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됐어?”


“내가 누군가!

아주 야무지게 처리했지!


바뀐 모습을 보면

아마 깜짝 놀랄 걸?”


“그래?


그럼 얼른

애들부터 데리고 오게.


관공께서는

그 아이들을 보기 위해


그 좋은 청수각을 떠나

이 수컷들 가득한 칙칙한 곳으로

일부러 오신 거니까.”


“오,

미려네 객잔으로

모시고 갔었구먼!


아쉽네, 아쉬워...

나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 것을...”


“아, 거...

쓸데없는 소리 좀 그만 하고,

얼른 애들이나 좀 데려와.”


“알았네, 알았어.


관공,

여기서 조금만 기다리십쇼.”


간옹이 급히

요사채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유비가 관우에게 말했다.


“저 친구가 좀 가볍긴 해도

인정이 참 많고

아주 따뜻한 사람입니다.


요령도 무척 좋고.”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유공께서

저 분을 곁에 두시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때,


젊은 무사들과

무언가 대화를 나누던 장비가

둘에게 다가와 말했다.


“형님,


애들이 관공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 합니다.


간옹형님하고 인태가

애들을 다 들뜨게 해놨네요.


도대체 또 얼마나

과장을 해놨을지...


어휴...

피곤하실 텐데 죄송합니다. 관공.”


“아뇨, 아뇨. 별 말씀을...


저야 좋지요.


이렇게 새로운 분들하고

교분을 맺으면...”


관우가 흔쾌히 수락하자

유비가 씩 웃으며

젊은 무사들을 불러 모았다.


“간옹하고 인태에게

너희들도 이미 들었겠지만,


이 분은

하동에서 오신 관공이시다.


요즘 보기 드문

진정한 의협이시자

용맹한 영웅이시니,


똑바로 인사드려라.”


유비가 간단히 소개를 하자,


청룡의 젊은이들이

한 발 앞으로 나와

두 손을 모으며

허리를 깊이 숙였다.


그리고

모두가 입을 모아 크게 외쳤다.


“관공을 뵈옵니다!”




젊은 무사들이

일거에 허리를 숙이며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광경을 보자,


관우의 머릿속에

희미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붉은 갑주를 입은 자신이

누대에 서서


흑색의 갑주를 입고

장창을 든 병사들에게

인사를 받는 모습이었다.


‘아...이건 또 언제의 기억인가...’




관우가

갑자기 떠오른 기억 때문에

잠깐 멈칫하며

인사를 받고도 아무 반응이 없자,


유비가 곁으로 다가와

조용히 말을 건넸다.


“애들에게

뭐라도 한 마디 해주시지요.”


유비의 속삭임에

그제야 현실로 돌아온 관우가


아직도 허리를 피지 못하고 있는

젊은 무사들을 보며

얼른 입을 열었다.


“이렇게 연을 맺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제 성은 관, 이름은 우...

자는 운장입니다.


친한 사람들은 모두

저를 운장이라 부르니,


관공보다는

그냥 운장이라 불러주십시오.


어차피

내일이면 떠날 사람이니,


그렇게 너무

예를 갖추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관우의 소박한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청룡의 젊은 무사들이

허리를 깊이 숙인 채로

한 번 더 입을 맞춰

크게 대답했다.


“넷! 관운장님!”


그러자

옆에 있던 장비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부끄럽다는 듯, 관우에게 말했다.


“관공,


애들이 좀 무식하긴 해도,

나쁜 놈들은 아니니....


그냥 넘어가 주시지요.”


“하하, 아닙니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그러자 유비가 끼어들었다.


“관운장이라는 별호도

아주 멋지시네요.


애들이

뭔가 감이 온 모양입니다. ”


유비의 말에

관우의 붉은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장비가 젊은 무사들을 물리고

요사채의 탁자에 셋이 앉아

차를 마시던 도중,


드디어 간옹이

아까의 남매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간옹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관우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져 죽을 것처럼

생기가 없었던 아이들이,


피부에 윤기가 흐르며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옷이 날개라더니,

좋은 옷과 귀한 가죽신까지 신은

아이들의 모습은


과장을 좀 보태면

꼭 부잣집 자제들 같았다.




관우의 모습을 본 소녀가

얼른 뛰어와

그의 품을 파고들며 꽉 안았다.


소녀의 온기가 전해지자,

그의 가슴 속에

또 다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좋은 기분이었다.


소년도 씩씩하게 걸어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정중한 인사를 그에게 전했다.


“고맙습니다. 아저씨.


저희 남매를 구해주신 이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소년을 바라보며, 그가 씩 웃었다.


소녀는 어리광을 피우듯

그의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간옹이 입을 열었다.


“아까 장영감이

애들 진맥까지 다 했는데,

다행히 다치거나 아픈 곳은 없대.


그냥

그동안 잘 못 먹어서

기력이 많이 약해진 거니,


여기서

우리가 돌보는 애들하고

같이 지내면서


잘 먹고 잘 자고 하면

금방 다시 좋아질 거라는군.”


간옹의 말에

관우가 유비에게 물었다.


“여기에

다른 아이들도 있습니까?”


유비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네...


부모를 잃고

기댈 곳 없는 아이들을

저희가 좀 돌보고 있습니다.


스무 명쯤 되지요.”


관우가

감탄하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유공이야 말로

진정한 의협이시자

천하의 영웅이십니다.”


그러자

장비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 형님이


겉으로만 보면

좀 파락호 같긴 해도,

진짜 멋진 분입니다.


지금은 시대를 잘못 만나

이렇게 세월을 낚고 계시지만,


원래는

고귀한 피를 타고난

황실의 후예십니다.”


장비의 말에

관우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


“네? 유공께서 황족이시라고요?”


유비가 손사래를 치며

얼른 입을 열었다.


“어허...아우님...


그 말은

제발 좀 어디 가서 하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했거늘...”


그러자 장비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왜요!


형님 같은 분이 천자셨으면,

세상이 이렇게 어지러웠겠습니까!”


장비의 말에


유비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침묵하자

관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유공,


외람되오나

부디 좀 더 자세히

얘기를 들려주실 수 없겠습니까.”


유비가 잠시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는,

중산정왕 유승의 후예로

경제 각하의 원손입니다.


조부께서는

동군범령을 지내셨지만,


아버지는 관직을 얻지 못하고

이곳 탁현에 정착하셨지요.


제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부친과는

그다지 기억이 없습니다.”


관우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유공께 느껴지던

범상치 않은 기품은

바로 그 고귀한 혈통에서

비롯된 것이었군요.”


유비가

다시 한 번 손사래를 치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관공, 이건 진심입니다만...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 자신은

그런 혈통에

연연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때는

가문의 어른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훌륭한 스승님 밑에서

공부도 하고


좋은 동문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만...


철들 무렵부터는

가난의 굴레가 너무 고되어

그저 저자거리에서 되는대로,

하루하루를 막 살았습니다.”


“...........”


“그리고

저희가문의 시조이신

중산정왕께서는,


족보에 기록된 것만 해도


자식이

적자 서자를 포함하여

무려 백 명이 넘습니다.


그렇게

몇 대를 걸쳐 내려오면서

희석된 피가

저에게 이어진 것인데...


이걸 과연

황족의 고귀한 혈통이라고

부를만한 것일까요?


전 아무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일도

가끔은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중요하진 않았지요.”


그 말을 끝으로

잠시 어색한 침묵이 찾아왔다.




자신에게서 비롯된

무거운 분위기가

너무 싫었는지


유비가

다시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입을 열었다.


“자자,


이제 밤도 늦었으니

관공도 쉬셔야 하고...


어이, 간옹.

관공께 잠자리를 좀 봐드리게.”


그러자

간옹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곳에서

최고로 아늑하고 좋은 방을

청소해 놓았습니다.


인태가

목욕물도 아주 적당하게

온도를 맞춰놓았으니,


주무시기 전에

몸을 푹 담그시고

여독을 좀 푸시지요.”


“아, 네. 정말 감사합니다.”


관우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유비와 장비를 비롯한

주변의 모두가 그를 배웅했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

소녀만이

관우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유비가 말했다.


“얘야,


이제 관공께서도 쉬셔야 하니

그만 놓아드리렴.”




그러나 소녀는

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관우를 비롯한 모두의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떠올랐다.


어느새 소년도

그의 곁에 다가와

나머지 한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소녀가

굳은 의지가 담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전, 아저씨랑 잘 거여요.


아저씨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 거여요.”




소녀의 말을 들은

관우의 얼굴에

슬픔이 피어올랐다.


‘이 어린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리도 절박하게

손을 놓질 못하는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

어차피 내일이면 떠날 몸.

오늘은 같이 있어주자.’


그렇게 생각한 관우가

유비에게 말했다.


“오늘은


이 남매를

제가 데리고 자겠습니다.”


유비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아무래도

그게 나을 것 같습니다.”


장비도 한 마디 거들었다.


“방이 넓고 침상이 크니,

아이들을 데리고 주무셔도

크게 불편하진 않으실 것입니다.”


관우가 어린 남매의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요사채를 나섰다.




유비 일행의 배웅을 받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숙소로 걸어가는 그의 등을

따뜻한 달빛이 비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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