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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검계(劍契)이야기 두 번째 -파천(조선, 1596)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南風
그림/삽화
渡海
작품등록일 :
2020.12.29 16:07
최근연재일 :
2022.07.06 20:09
연재수 :
221 회
조회수 :
38,603
추천수 :
340
글자수 :
758,510

작성
22.05.20 09:59
조회
76
추천
1
글자
13쪽

제 4 부 개화(開花) (100)

DUMMY

하단이라...


상단을 썼던 용덕형님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자세다.


가슴부분을 비워

일부러 허점을 드러내는 건

둘 다 같지만,


변화는

대성형님의 하단이 훨씬 다양하다.


용덕형님이

일격필살의 자세였다면,


대성형님은

공격도 수비도 모두 가능한 자세...


음...어렵군, 역시.




흑호의 움직임이 없자,


구대성이

먼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도발을 시작했다.


“왜 그러나, 아우님?

혼자서는 자신이 없나?”


“........”


자신의 도발에도

흑호가 아무 반응이 없자,


무릎 근처로 내린 벽오의 칼끝을

천천히 흔들어대며

구대성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섰다.


마치 산들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살짝살짝 움직이는 벽오의 칼날이

흑호의 신경을 건드렸다.




저런 허수에

집중이 깨져선 안 된다.


대성형님의 특기는 되받아치기.


내가 먼저 치고 들어가면

분명히 당한다.


위로 올려치든, 옆으로 후리든,

아니면 피하면서 손목을 노리든...


형님의 하단은

변화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


평정심을 잃어선 안 된다.




흑호가 부동의 자세를 유지하며

마음속으로 다짐을 되새기자,


구대성이 입을 열었다.


“아우님,


오랫동안 못 만난 사이

겁이 무척이나 많아졌군.


정 그렇다면, 내가 먼저 가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구대성이 발을 움직여

간격을 확 좁혔다.


어쨌든

선공을 끌어낸 것에 안심하며,


흑호도

구대성의 발놀림에 맞춰

간격을 벌렸다.


그런데

구대성이 선택한 것은

전혀 의외의 공격이었다.




갑자기 벽오의 시커먼 칼날이

흑호의 두 눈을 가렸다.


구대성이 첫 수로 내지른 것은

찌르기나 베기 같은

정석적인 공격이 아닌,


칼을 옆으로 들어 올려

아주 잠깐 동안

흑호의 시야를 가린 것이었다.




엇, 이건 또 뭐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구대성의 움직임에

당황한 흑호가 급히

뒤로 한 발 더 물러나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구대성이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

흑호의 발목을 잡아채듯

매섭게 걸어버렸다.


뒤로 도망치던 흑호의 발이

구대성의 다리에 제대로 낚이면서,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은

흑호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이런, 낭패다...




흑호의 마음속에

절망의 빛이 스며들었다.


서로 칼을 휘두르거나

찌르지도 못할 만큼,

간격이 도저히 나오질 않았다.


둘의 몸이

너무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대성은

처음부터 이미

육박전을 각오했었는지,


어느새 그의 손에선

벽오가 보이질 않았다.




구대성의 오른손이

흑호의 목을 잡아채고,

그대로 땅바닥을 향해 메쳐버렸다.


다리가 걸린 쪽으로

이미 넘어지고 있던 흑호의 몸이,


구대성의 손아귀 힘에

한 번 더 크게 가속도가 붙으면서

엄청난 소리를 내며

땅과 부딪혔다.


“컥!”


이번만큼은 흑호도

아픔을 참지 못했다.


아까 구대성의 어깨에 받힌

몸의 앞쪽에 이어


이번엔 몸의 뒤쪽이

엄청난 속도로 지면과 충돌하며

어마어마한 고통을

그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마치

온몸의 내장이

밖으로 다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다.


순간적으로 식도를 타고

토사물이 올라오는 기분이 들면서,


어지러움을 강하게 느낀

흑호의 정신이

일시적으로 날아갔다.




구대성이 곧바로 발을 들어

흑호의 옆구리를 강하게 걷어찼다.


뻑, 하는 타격음과 함께

갈비뼈 두어 개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다.


반격은커녕 방어조차 못하고,

흑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구대성이 다시 한 번 발을 들어

이번엔 흑호의 이마를 걷어찼다.


“악!”


머리를 정통으로 걷어 채인

흑호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오며,


다리 쪽부터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정신만 잃지 않았을 뿐,

이미 흑호의 몸은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구대성이

품속에서 단도 하나를 빼어들더니,


적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도록

흑호의 몸 위로 올라타

허리를 누르며 깔고 앉았다.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차가운 표정으로

구대성이 입을 열었다.


“아직까지

정신을 잃지 않은 것만은

칭찬해주마.


그러나 아우야.


너 혼자서

한동지와 나를

연달아 상대하려했다는 건,


너의 크나큰 오만이자

패배를 자초한 오산이다.


이제 그만 보내주마.


난, 한동지처럼

손속에 인정을 두지 않아.”




구대성의 단도가

흑호의 목을 막 파고들던 그때,


뒤에서 두 개의 칼이 날아왔다.


마무리를 하려던 구대성이

등 뒤에서 강한 살기를 느끼고

재빨리 몸을 피했다.


실로 아슬아슬하게

두 개의 칼이

그의 몸을 스쳐지나갔다.


겨우 정신을 차린 이랑과 삼랑이

흑호를 구하고자

급히 던진 칼이었다.


구대성이

아쉬운 표정으로 몸을 일으켜

이랑과 삼랑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구대성에게 당한

목의 충격이 상당했는지,


그들은 아직도 제대로

몸을 가누질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향해

구대성의 입에서

차가운 말이 흘러나왔다.


“네놈들은...

후일을 위해

살려서 잡아두려고 했다만,


스스로 명을 재촉하는구나.


가만히 자빠져있었으면

살 수 있었을 것을...


오냐, 그렇게 원한다면

너희들부터 멱을 따주마.”




둘을 향해

구대성이 땅을 박차고

앞으로 튀어나가던 순간,


갑자기 그의 몸이

앞으로 크게 쏠리며

그대로 넘어졌다.


돌부리라도 발에 걸린 것 마냥,


얼굴부터 지면에 부딪힌

구대성의 코에서

코피가 터져 나왔다.


흐르는 피를 닦을 틈도 없이,

구대성이 급히

자신의 발목을 살펴보았다.


어느 틈에 비차의 끈이

그의 왼쪽 발목을 휘감고 있었고,


줄의 끝부분을

흑호의 오른손이 꽉 쥐고 있었다.


구대성의 얼굴에

당황이 빛이 피어올랐다.




이놈...

도대체 어느 틈에 이런 짓을...




구대성이 서둘러

자신의 발목을 감은 끈을

잘라내려 하자,


흑호가 힘을 주어

비차를 확 잡아당겼다.


갑자기 목표를 잃고 헛손질을 한

구대성의 얼굴에

짜증이 확 드러났다.


그때 마치 거짓말처럼,


흑호가 자신의 발목과 이어진

비차의 끈을 잡고

천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부서진 늑골 부근을

왼손으로 감싼 채,


비차의 끈을 지렛대삼아

다시 힘겹게 일어서는 흑호를 보며

구대성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과연...대단한 놈이긴 하구나...


어지간한 사람이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다시 일어선 흑호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듯

땅을 박차고

구대성을 향해 몸을 날렸다.


발목에 감긴 끈 때문에

일어설 수 없었던 구대성의 몸을

흑호의 몸이

강한 파도처럼 덮쳐왔다.


순식간에

두 사내가 땅바닥에서 뒤엉켜

드잡이를 시작했다.




밑에 깔려있던 구대성이

오른손의 단도로

흑호의 목을 다시 노렸다.


그러자 흑호는

구대성의 오른손목을

왼손으로 움켜잡으며 버텼다.


어느새 흑호의 오른손에도

끈이 풀린 비차가 들려있었고,


그 칼끝은

구대성의 눈을 향하고 있었다.


구대성도 왼손을 들어

흑호의 오른팔을 잡아

옆으로 재껴냈다.




엎치락뒤치락 땅바닥을 구르며,


둘의 공방전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상대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서로가 필사적이었기 때문이리라.


흑호의 손아귀 힘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구대성의 손목이

결국 손에서 단도를 떨어트렸다.


그러나 곧바로 허리에 힘을 주어

흑호의 몸을 튕겨낸 구대성이

다시 한 번 우위를 잡았다.


비차의 끈이 풀려

마침 발목도 자유로워진 터라,


옆구리에 큰 부상을 입은

흑호보다는


구대성이

힘을 쓰기 훨씬 나았다.




비차가 들린 흑호의 오른손을

여전히 왼손으로 움켜잡은 채,


구대성이

자신의 왼쪽 무릎에 체중을 실어

흑호의 허벅지를

강하게 찍어 눌렀다.


윽, 하는 짧은 비명이

흑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인체에서

가장 아픈 부분 중에 하나인

허벅지 안쪽을

체중이 실린 무릎으로 찍혔으니,


힘이 빠져나가는 건

당연한 것이었으리라.


구대성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재빨리 움직였다.


이번엔 오른쪽 무릎에 체중을 실어

흑호의 배를 찍어 누르며,


칼을 놓친 오른손으로

흑호의 목을 거세게 움켜잡았다.




“커억....”


흑호의 입에서

깊고 거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번만큼은

아무리 흑호라도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무릎에 찍힌 배 부근은

아까 부러진 갈비뼈와

맞닿아있었기에,

그 고통이 실로 어마어마했다.


거기에 곧바로 경동맥을 압박하는

구대성의 손이 더해졌으니,


이제 곧

정신이 끊어질 일만 남아있었다.


비차가 들린 흑호의 오른손에서

점차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구대성이 마무리를 위해

더욱 더 강하게 힘을 주어

흑호의 목을 졸랐다.




그때,


자유로웠던 흑호의 왼손이

벼락처럼 튀어 오르며

구대성의 한쪽 눈을 찔렀다.


오랫동안 단련된 살수의

무의식적인 본능이었을까


아니면

기어코 이기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힘이었을까.


정신을 잃기 직전에 내지른

흑호의 눈 찌르기는

구대성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악!”


치명적인 급소를 찔린 구대성이

두 손으로 눈을 감싸며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순식간에

구대성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다.


눈에서 터져 나온 피가

턱과 목을 타고 흘러내리며

그의 전신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고통이 실로 엄청났는지,

구대성이 몸을 일으키지를 못했다.




구대성의 강한 압박에서

겨우 풀려난 흑호가

거센 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호흡을 서서히 되찾아갔다.


잠시 후,


마치 유령처럼

다시금 몸을 일으켜 세운 그가

쓰러진 구대성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두어 발짝 걷던 그의 눈에

땅에 떨어져있는

무언가가 들어왔다.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그것을 쳐다보던 흑호가

몸을 굽혀 그 물건을 집어 들었다.


흑호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아까 구대성이

육박전에 들어가기 직전에

속임수로 한 번 쓰고

미련 없이 손에서 버린,


그의 애검 벽오였다.




구대성의 앞에 다다른 흑호가

크게 숨을 한 번 내쉬고

벽오를 높이 쳐들었다.


그제야 겨우

고통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정신을 가다듬은 구대성이,


온전히 남아있는 한쪽 눈으로

흑호를 보았다.


자신의 칼로 자신을 내리치려는

적의 모습이


그의 하나뿐인 시야에

선명히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벽오의 시커먼 칼날이

자신의 정수리를 향해 날아왔다.




“아아악!!!”


구대성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피할 수가 없었던 탓에

급히 팔을 들어

막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벽오의 칼날로부터

머리는 지켜냈지만,


대신 팔 하나를 잃었다.


왼팔의 팔꿈치 아래 부분이

잘려나간 것이다.


피를 흩뿌리며 허공으로 튀어나간

구대성의 잘린 팔이

땅바닥에 툭 떨어졌다.


몸으로부터 끊어져나간

구대성의 왼손이

작은 경련을 일으키며

계속 움찔거렸다.


그 모습을 본 흑호가

음울한 눈으로

구대성에게 말했다.


“이번엔 막지 마시오, 형님...

어차피 끝났소.


그러니 되도록이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마시오.”




흑호가

다시 한 번 벽오를 치켜들었다.


이번엔 베기가 아닌

찌르기를 선택한 듯,


벽오의 칼끝이

구대성의 쓰러진 몸을 향해

수직으로 겨눠졌다.


이번에야말로 구대성은

진정한 끝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베기도 아닌 찌르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먼저 가시오. 형님...


오늘밤 일을 끝내면,

나도 머지않아 곧 따라갈 테니...


용덕형님하고 같이

삼도천 강변에서

조금만 기다려주시구려.”


마지막 인사를 건넨 흑호가

구대성의 명치를 향해

벽오를 내리꽂았다.


구대성이 두 눈을 질끈 감고

죽음을 각오했다.




그때,


흑호의 손을

어디선가 날아온 돌멩이 하나가

세차게 때렸다.


빡 소리와 함께,


자신의 주인을 향해 날아가던

벽오의 칼날이

순간적으로 크게 비틀리며

목표를 놓치고 빗나갔다.


돌에 맞은 흑호의 손이

칼을 떨어트렸다.


깜짝 놀란 흑호가

돌이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멈춰라, 이놈!!!”


벼락같은 불호령과 함께,


누군가의 몸이 허공을 날아

자신을 향해

발차기를 내지르고 있었다.


흑호가 급히 몸을 날려

멀찌감치 간격을 벌렸다.


간발의 차로 목표를 잃은 발이


언제 그렇게 매서웠냐는 듯

사뿐히 지면으로 내려앉으며,


죽음직전의 순간에 놓여있던

구대성의 몸을 막아섰다.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적의 모습을 확인한

흑호의 얼굴에

실로 복잡한 표정이 드러났다.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아주 절실하게 원했던 적이


자신을 노려보며

서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서산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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