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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Thanks to 비평


[Thanks to 비평] Thanks to 사평

http://square.munpia.com/boReview/page/1/beSrl/658916

 

사실 저는... 제 작품을 읽는 독자분의 커트라인을 어느 정도 정해놓고 시작했습니다.

1. 되도록 완숙한 성인 연령일 것.

2. 긴 호흡과 복잡한 설정의 글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분.

3. 작중에 등장하는 여러 배경에 대해, 되도록 문화적 관용이 있을 분.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분은... 아마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몇몇 애독자들에게 주로 끌려가는... 대중적인 인기가 부족한 현작의 한계를 만들어낸 주요 원인이겠죠.

 

하지만 저는 사평 님이 평론해주신 대로... 제가 가장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골랐습니다. 저는 달달한 로맨스 못 씁니다. 경쾌한 무협과 스포츠물도 못 써요. 치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SF도 못 쓰고, 서클 개념도 부족한 터라 판타지 마법물은 꿈도 못 꿉니다. 하지만 제 글은 배경은 SF, 인간관계는 로맨스, 흘러가는 사건은 서사, 그리고 전투는 집단전과 능력자 배틀의 판타지 성향입니다. 어떤 독자를 완전히 만족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제 작품은 어렵고 복잡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에 빠지기보다는 알아가야 하는 점이 큽니다. 여기에 하나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복선을 반드시 앞에 깔아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작가의 성향상, 길고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숙제를 받아 그것을 풀고 만족감을 느끼는... 그런 느낌을 독자에게 드리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저의 이야기를 씁니다. 저만의 이야기가 되기 쉬운 이 글에, ‘만’을 떼어주시는 독자분에게 항상 감사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코드 맞는 독자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작가의 뇌내 세계가 좁은지도 넓은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맞는 분들과 즐겁게 갈 수 있는 글을 위해, 그리고 10년 후, 20년 후 제가 이 시절의 글을 볼 때... 아... 그 때의 나는 이랬었구나 느낄 수 있는...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묻어나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진의 계기가 되는 훌륭한 비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사평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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