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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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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NPC의 플레이어 육성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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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사
작품등록일 :
2020.05.18 09:24
최근연재일 :
0000.00.00 00:00
연재수 :
0 회
조회수 :
406,291
추천수 :
17,873
글자수 :
238,810

작성
20.07.20 18:19
조회
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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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쪽

더 이상 글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음 같아선 조용히 도망쳐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건 지금까지 제 글을 봐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염치불고하고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버지께선 현재 10년 째 뇌졸중으로 병상에 누워계십니다. 뇌졸중이 오기 전 백혈병까지 포함하면 얼추 투병 12년차가 되겠네요.


거동이 많이 불편하긴 하셨지만, 그래도 오랜 재활 끝에 불안불안하게나마 집 안을 돌아다니는 것 정도는 가능하게 되셨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문제가 생겼습니다. 화장실을 가다 넘어지시는 바람에 머리를 심하게 다치신 겁니다.


MRI 결과 지주막하 출혈이 발견되었고 장기 입원 및 시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상주 간병인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고,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이 많았던 제가 아버지 옆에서 간병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이 글이 대충 15화 정도가 연재되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러나 간병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게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더군요.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인지, 혹은 잦은 병원 신세가 갑갑하셨던 건지, 섬망 증상이 찾아와 어눌한 말투로 욕설을 내뱉으며 집에 가겠다며 몸부림 치는 아버지의 손목을 침대에 묶을 땐 그야말로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하실 적에 사갔던 묘하게 생긴 장갑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그제야 알겠더랍니다.


이후 추천글을 받고 제 글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 제대로 글을 쓸 수 없었기에 비축분은 바닥나있었고, 이후의 내용 또한 전혀 구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기에 공모전에 참여할 겸 리메이크를 결심하게 되는데, 이게 첫 번째 리메이크를 하게 된 계기입니다.


이후 아버지의 성화로 재활도 못해보고 퇴원하긴 했지만, 여전히 침대에서 꿈쩍도 하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족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 미안하셨는지, 밤중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몰래 침대를 나와 기어가시다가 이마가 찢어진 일도 있었네요.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또다른 비보가 들려왔습니다. 외할머니의 부고였습니다. 내년이면 정년퇴직인 어머니께서 퇴직 후 할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고 싶었는데, 그조차도 못하게 되었다며 펑펑 우시더군요.

안 그래도 최근 뇌경색으로 입원했던 어머니신지라 몸도 좀 생각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조차도 없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제 몸 또한 상당히 쇠약해졌고 팔에 원인을 모를 마비 증세가 찾아왔는데, 이때가 건강 문제로 휴재 및 비정기연재로 전환했을 때입니다. 내용상으론 2회차가 시작되는 지점이었죠.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팔 보다는 도저히 글을 쓸 정신이 아니었다는 게 더 큰 이유였습니다.


어느 정도 멘탈이 회복된 후 제가 쓴 글을 다시 봤을 땐 스스로가 봐도 도대체 뭘 쓰고 싶었는지 모르겠더랍니다. 두서도, 방향성도 없이 난잡하기만 했습니다.

뒤늦게나마 수습하려 했지만 도무지 방도가 안 보이더군요. 하는 수 없이 또다시 리메이크를 진행해야만 했고, 그게 얼마 전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젠 그조차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아버지께서는 재활을 위해 재활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만, 재활은 안 되고 점점 야위기만 하시더군요. 현재는 40키로도 간당간당하시다네요.


다시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대로는 연재를 하더라도 여러분께 좋은 글을 보여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껏 어떻게든 책임지고 끝까지 써보겠다는 말을 강박적으로 해왔지만, 지금으로써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이야기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뻔뻔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꼭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네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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