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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파편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투스칸과 함께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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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신의파편
작품등록일 :
2022.09.04 22:57
최근연재일 :
2023.01.20 07:00
연재수 :
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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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32
글자수 :
4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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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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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3화. 저주술사 (4)

DUMMY

63화. 저주술사 (4)


선홍빛 방어막이 샐리의 마법포격을 막아내고, 빛바랜 붉은 로브를 입은 저주술사가 잿빛 지팡이로 바닥을 내려찍자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으로부터 강력한 잿빛 기운이 빛을 발했다.


- 콰르르릉. 콰쾅!

“레인보우 쉴드!”


짙은 먹구름을 뚫고 하늘을 가르며 바닥에 그려진 잿빛 기운을 발산하는 마법진을 향해 내리꽂히는 짙은 마기가 느껴지는 선홍빛 벼락을 향해 바닥을 박차며 뛰쳐나간 시진이 오색빛 광체를 뿜어내는 레인보우 쉴드로 앞을 막아섰다.


------------------------!


마르쿠탄의 신성력을 듬뿍 머금은 오색빛 쉴드를 직격한 선홍빛 벼락은 분수처럼 여러 갈래로 튀기듯 번쩍이며 생선 가시처럼 와르르 쪼개져 땅바닥으로 흩어지고 나서야 한 박자 늦게 찾아 온 천지를 뒤흔드는 폭음과 함께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충격파를 견디지 못한 저주술사의 선홍빛 방어막이 부서졌다.


“크아아악-------!”


흙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빛바랜 붉고 주름진 낡은 두건을 쓴 저주술사 에이미는 공허하고 염세적인 눈동자로 단발마와 함께 바닥에 쓰러져 뜨거운 열기와 짙은 증기를 내뿜고 있는 시진을 목을 길게 뺀 채 절망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대...체...이...무슨...”

“시진 오빠-------!”


선홍빛 벼락의 충격파에 휩쓸린 시진 일행을 향해 달려들던 좀비 러너들의 바람에 흩날리는 검은 재를 뚫고 뜨거운 열기와 함께 증기를 내뿜고 있는 시진의 몸에 성갑을 덧씌우며 시진을 향해 달려오는 타르웬과 일행을 향해 투스칸이 외쳤다.


- 시진은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저주술사를 제압해! 절대 죽이면 안돼! 숨이 붙어있는 상태로 시진 앞으로 데려오거라! 어서!


- 챠르르륵! 푸욱!

“꺄아아악!”


그제서야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인지한 저주술사 에이미가 배터리가 다 되어버린 듯 잿빛 기운이 점멸하는 마법진을 향해 다급히 몸을 날렸지만, 한 박자 빠르게 날아든 사슬 끝에 달린 낫이 저주술사 에이미의 종아리 깊이 박혀드는 것을 신호로 타르웬과 샐리 그리고 에런의 날선 공격이 작렬했다.


* * *


시진의 뇌리를 스치는 신경을 긁는 듯한 묘한 불쾌감에 무심코 고개를 들어 머리 위의 짙은 먹구름을 올려다 보는 순간.


시진은 보았다.

마치 시진을 반기는 듯 한 붉은 선홍빛의 번쩍임을...


[띠링!]

[위기감지(C)가 활성화 됩니다.]


‘씨부럴...’


선홍빛 벼락이 저주술사의 마법진에 떨어진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한 시진이 다급히 몸을 날리는 찰나 시진의 상념을 뚫고 육감의 경고가 위기감지 스킬을 활성화시켰다.


“레인보우 쉴드!”

- 콰르르 콰쾅!


시진은 짙은 먹구름을 뚫고 바닥을 향해 내리 꽂히는 선홍빛 벼락을 간신히 받아냈지만, 생각보다 강력한 위력에 전신 근육이 찢어지고 불타는 것 같은 끔찍한 고통이 반 박자 늦게 밀려왔다.


“으으윽... 체력에 이...ㅅ..ㅣ..끄아아악.”

- 우르르 콰쾅!


선홍빛 벼락의 잔류 전류가 전신으로 번지며 격한 고통이 더해진 시진은 자신의 죽음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을 직감하고, 다급히 미분배 포인트 20 을 체력에 분배하려는 찰나.


[띠링!]

[체력이 2 증가합니다.]


시진을 향해 두 번째 벼락이 떨어지며 스탯의 분배를 제대로 끝맺지 못한 시진은 체력이 +2증가했다는 시스템 알림음과 함께 신형이 무너졌다.


* * *


[띠링!]

[체력(99.12->101.12) 스탯이 100을 돌파하며 스킬 : 아이언 바디 (B) 가 생성됩니다.]


[띠링!]

[스킬 : 진혈의 재생인자 (B)가 활성화 됩니다.]


진혈의 혈청을 흡수하며 생성된 스킬 : 진혈의 재생인자 (B)는 죽은 세포에게 진혈의 마력을 공급하며 세포들을 활성화 시키는 과정에서 발산되는 뜨거운 열기와 증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며 하나, 둘 되살아난 세포들을 이용해 시진의 부서진 장기들을 수복하기 시작했다.


한 발 늦게 합류한 투스칸은 자신의 마력을 통해 진혈의 재생인자를 도와 당장 시진의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들부터 수복하기 시작했고, 장기들이 되살아날수록 몸 밖으로 배출되는 뜨거운 열기와 증기가 더욱 거세졌다.


“끄으으...”


뜨거운 열기를 머금은 시진의 전신이 핏빛으로 물들며 격리소를 가득 채우는 희뿌연 증기를 뚫고 옅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시진 오빠! 정신이 든 거예요?”


- 시진! 괜찮은 것이냐! 조금만 더 힘을 내거라!


“시진이 형...흐엉...”


“사도님! 찬란한 오색빛이여. 당신의 사도가 죽음의 고비에서 고통받고 있나이다. 오색빛의 기적을 보여주소서.”


“...”


희뿌연 증기 사이로 울부짖는 타르웬과 기르틴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머릿속에 울리는 투스칸. 그리고 바닥에 꿇어앉아 시진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하는 에런의 목소리를 들으며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시진의 손에 들린 마르쿠탄이 부지깽이로 사용하던 검에서 발산된 눈부신 오색빛 신성력이 시진의 전신을 뒤덮으며 시진의 의식은 누군가가 잡아당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육체와 빠르게 멀어지며 반쯤 뜬 눈을 다시 감았다.


* * *


시진은 의식을 잃지 않았다.

그저 온 몸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며 끝없이 추락하는 듯 한 감각에 휩싸인 체 모든 감각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잠깐의 적막이 찾아오고 곧 시진의 시야가 밝아졌다.


듬성듬성 자라난 메마른 나무들이 가득한 회색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회색 숲의 끝에는 시진의 시야 위로 드리운 잿빛 구름에 닿을 것처럼 높이 솟아오른 회색 산맥이 모습을 드러냈다.


- 우르르릉. 쾅쾅!


회색 산맥으로 연신 내리치는 선홍빛 벼락. 그리고 귀가 멀어버릴 것 같은 천둥이 칠 때마다 회색 산맥을 잿빛으로 물들이는 잿빛 나무가 꿈틀대며 산봉우리를 향해 올라갔다.


‘응? 나무가 움직인다고...?’


선홍빛 벼락이 회색 산맥에 닿으며 검은 그림자에 가리워진 꿈틀대는 놈들의 정체가 드러났다. 잿빛 나무가 아닌 온갖 형상의 마물로 구성된 잿빛 언데드들이 산맥 전체를 뒤덮을 기세로 회색 산맥을 오르고 있어 잿빛으로 물든 회색 산맥 전체가 꿈틀대며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었다.


‘설마...에이... 아니겠지...?’


처음보는 낯선 풍경에서 왠지모를 친숙함을 느낀 시진이 생각을 이어가는 순간.


시진의 의식이 잿빛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회색 산맥의 봉우리를 향해 순식간에 빨려들어 갔다.


“네놈이로구나! 오랜시간 계획한 모든 것들이 네놈 때문에!!”


“....”


“드디어 광대한 나의 오랜 계획이 실현되게 되었다! 크하하하하!”


“...”


“그래. 이 모든 것이 네놈 덕에 일어난 일이니 이제 네놈도 알아야겠지. 네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말이다. 크하하하하!”


회색 산맥 전체를 진동시키는 외침에 시진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급기야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의 광소가 시진의 의식에 직접 충격을 가하며 의식의 끈이 끊어지려는 찰나.


시진의 몸 안에서 새어나온 따스한 기운이 놈의 외침으로부터 흔들리는 의식을 다잡으며 함몰되는 시진의 정신을 지켜내고 나서야 놈의 목소리를 제대로 인지 할 수 있었다.


시진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투스칸의 봉인이 풀리며 아켈란 대륙 전역에 숨겨진 트리엘의 마기가 봉인된 유물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그 유물을 습득한 자들에 의해 대륙 전역에 타락자들을 양산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양산된 타락자들은 배는 늘어난 힘에 취해 작게는 깊은 산맥에 서식하는 몬스터를 오염시켰고, 점차 범위를 확대시키며 시진이 연합왕국으로 이동하는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대륙 곳곳에 혼란을 야기하며 발생된 광기와 오염된 마기를 파괴의 마왕 트리엘에게 제물로 바쳤다.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고통으로 이루어진 제물을 받은 트리엘은 알카사스 산맥 너머 천마대전 이후 마물들의 땅이 되어버린 옛 크라레스 제국 깊이 숨겨진 마계와 연결된 게이트에 균열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게이트의 균열을 통해 유입된 마기로 인해 아켈란 대륙 전역에 드리운 잿빛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고, 잿빛 먹구름이 짙어질수록 옛 크라레스 제국의 영토에 서식하는 마물들이 언데드화 되어 알카사스 산맥을 잿빛으로 물들이며 시진이 있는 연합왕국을 넘어오고 있었다.


“이제 최종 단계만 남겨 두었다. 대륙이 나의 잿빛 군단에 짓밟히고 나면 새로운 게이트가...”


“거참! 쫑알쫑알 말 많네. 그래서 어쩌라고?”


“뭐....뭐...라?”


“네놈이 만든 언데드가 산맥을 넘어 오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어...음...그...게...”


따스한 기운이 시진의 의식을 부드럽게 감싸며 겨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력을 되찾은 시진이 대륙이야 어찌되든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툭 말을 뱉었고, 예상치 못한 시진의 반응에 당황한 트리엘이 급히 정신을 수습하며 말했다.


“잿빛 군단의 선봉이 되어 나와 함께 아켈란 대륙을 전초기지 삼아 새로운 차원을 지배해 볼 테냐?”


“응. 싫어. 안 해. 내가 왜?”


“뭐....뭐...라? 싫다고? 왜...?”


“얼굴도 비추지 않고 뒤에 숨어서 쫑알쫑알 입만 나불대는 것들이랑은 일 안해. 내가.”


“....”


- 쿠쿠쿠쿠쿠쿵,


잠깐의 적막이 찾아오고, 잿빛 산맥 전체가 흔들리는 굉음과 함께 해일처럼 급작스럽게 일어난 먼지 구름이 산봉우리를 뒤덮었다.


“아직 미완이긴 하지만, 이것이 바로 아켈란 대륙에 강림한 나의 모습이다! 이제 나와 함께 하겠느냐?”


“응. 싫어. 안 해.”


“이...이 놈이! 감히 날 우롱하는 것이냐! 나의 본 모습을 보고도 그리 건방진 태도를 유지하다니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


“그게...”


산봉우리를 뚫고 모습을 드러낸 웬만한 빌딩 크기만한 거대한 뱀의 형상을 한 트리엘이 내뿜는 기운에 다시 한 번 매몰될 뻔한 시진이 입술을 깨물며 겨우 버터냈다.


태연한 척 너스레를 떠는 시진을 향해 트리엘이 집체만한 아가리를 벌리며 살기를 흘리며 위협을 가하는 순간.


짙은 먹구름을 뚫고 하늘에서부터 오색빛깔을 뿜어내는 눈부신 빛의 기둥이 내려와 시진의 머리부터 시작해 전신을 뒤덮었다.


- 스파아아앗!


“크아아아악! 이...무슨...!!! 왜 싫은지 대답은 하고 가란 말이다!!”


오색빛 광체가 가신 자리에는 울분에 찬 트리엘의 외침이 회색 산맥에 울려 퍼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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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화. 알카사스 산맥(3) 23.01.11 136 1 11쪽
71 71화. 알카사스 산맥(2) 23.01.10 151 1 11쪽
70 70화. 알카사스 산맥(1) 23.01.09 15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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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좀비 킹(4) 23.01.05 146 1 12쪽
67 67화. 좀비 킹(3) 23.01.04 159 1 13쪽
66 66화. 좀비 킹(2) 23.01.03 150 1 12쪽
65 65화. 좀비 킹(1) 23.01.02 16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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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 저주술사 (4) 22.12.29 174 1 11쪽
62 62화. 저주술사 (3) 22.12.28 179 1 12쪽
61 61화. 저주술사 (2) 22.12.27 180 1 12쪽
60 60화. 저주술사 (1) 22.12.26 18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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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뱀파이어 퀸(3) 22.11.29 20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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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트라이앵글(4) 22.11.09 259 1 12쪽
36 36화. 트라이앵글(3) 22.11.08 269 2 11쪽
35 35화. 트라이앵글(2) 22.11.07 2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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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지하 도시(2) 22.11.02 273 1 12쪽
31 31화. 지하 도시(1) 22.11.01 286 1 11쪽
30 30화. 갈매기 둥지 22.10.31 298 2 12쪽
29 29화. 아스라엘의 유산(5) 22.10.14 306 2 12쪽
28 28화. 아스라엘의 유산(4) 22.10.13 305 1 13쪽
27 27화. 아스라엘의 유산(3) 22.10.12 322 1 14쪽
26 26화. 아스라엘의 유산(2) 22.10.11 319 2 11쪽
25 25화. 아스라엘의 유산(1) 22.10.10 319 1 12쪽
24 24화. 습격(3) 22.10.07 324 1 11쪽
23 23화. 습격(2) 22.10.06 327 1 11쪽
22 22화. 습격(1) 22.10.05 341 1 12쪽
21 21화. 각성(5) 22.10.03 353 2 13쪽
20 20화. 각성(4) 22.09.30 354 2 13쪽
19 19화. 각성(3) 22.09.29 350 2 12쪽
18 18화. 각성(2) 22.09.28 439 2 12쪽
17 17화. 각성(1) 22.09.27 370 2 13쪽
16 16화. 재정비 22.09.26 360 2 12쪽
15 15화. 에고 소드 투스칸. 22.09.23 371 2 11쪽
14 14화. 시진 동료가 생기다(5) 22.09.22 376 2 12쪽
13 13화. 시진 동료가 생기다(4) 22.09.21 378 2 12쪽
12 12화. 시진 동료가 생기다(3) 22.09.20 389 3 12쪽
11 11화. 시진 동료가 생기다(2) 22.09.19 423 2 12쪽
10 10화. 시진 동료가 생기다(1) 22.09.16 427 3 11쪽
9 9화. 첫 의뢰 22.09.15 452 3 12쪽
8 8화. 리버사이드 타운(2) 22.09.14 451 4 12쪽
7 7화. 리버사이드 타운(1) 22.09.13 468 4 12쪽
6 6화. 스파이럴 숲(3) 22.09.12 494 5 12쪽
5 5화. 스파이럴 숲(2) 22.09.09 514 4 11쪽
4 4화. 스파이럴 숲(1) 22.09.08 562 5 12쪽
3 3화. 세상 밖으로 22.09.07 575 5 12쪽
2 2화. 마왕 투스칸 22.09.06 623 5 13쪽
1 1화. 성검 테슬라 22.09.05 97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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