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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A.J.A)의 서재입니다.

빛과 어둠 속 뒤틀린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아자aja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7
최근연재일 :
2022.12.21 20:12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19,003
추천수 :
970
글자수 :
1,384,956

작성
22.12.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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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0쪽

- 제 228 화 외전. 뒤틀린 아이의 바람.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 제 228 화 외전. 뒤틀린 아이의 바람.


“하아··· 하아··· 하아···.”


어둡고 음산한 숲 깊은 곳.


잔가지에 옷이 찢기고

얼굴과 피부에 상처가 나고 피가 흘러도

끊어질 듯 숨이 가빠와도

발을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


도망치고 있었다.


파삭─. 파삭─.


마찰의 신 ‘손길’을 피해

리아인은 어두워 잘 보이지도 않는 숲 깊은 곳에서 잔가지들을 헤치며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마찰의 신이 ‘손길’을 받아들이면

자신의 뒤틀린 기운을 막아 준다고 했지만,

믿을 수 없었다.


오히려 붙잡혀 더 뒤틀릴 것 같은 위험에

리아인은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크윽─!!”


도망치기 위해 마찰의 신한테 폭발시켰던

백금빛 전류 번개 힘의 반동 때문인지

리아인은 온몸을 찌르는 듯한 고통에

달리던 발이 느려지며 몇 발자국 더 못 가고

결국에는

차가운 땅바닥 위로 주저앉듯 쓰러져서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차라리 이대로 영영 눈을 뜨지 않기를 바라면서···.


·

·

·

·

·


타닥. 타닥.


차갑지가 않은 따뜻함에

익숙한 소리와 냄새를 느끼며 리아인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에 흐릿하게 모닥불이 보이면서

그와 함께 앉아있는 누군가의 모습도 보였다.


리아인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


극심한 통증에 일어나지 못했다.


“널 헤칠 생각 없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얌전히 누워 있어.”


그러면서 누군가는

들쳐진 담요를 리아인한테 잘 덮어주고는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맞은편 바닥에 앉았다.


낡고 칙칙한 검은 색 로브를 입은 누군가는

모닥불의 화력을 높이기 위해

나뭇가지를 더 집어넣고는 잘 타도록 뒤적거렸다.


타닥. 타닥. 타닥.


나무 타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함 속에

리아인은 조금 안정을 찾으며 옆으로 누운 상태로 주변을 살펴봤다.


나무 뼈대에 짚과 천을 덧대어 만든 움막으로

바닥은 짚으로 엮은 돗자리가 깔려있었다.


그리고, 바구니와 나무 그릇 같은

잡동사니가 적지만 한쪽에 잘 정리되어 있었다.


리아인이 이곳이 어디인지 물어보기 위해

입을 움직이려던 그때.

움막의 출입구용 천이 들리면서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라버니, 식사 어떻게 할 거야?”


움막 안으로 해맑게 들어온 여자아이는

깨어난 리아인을 보더니,

발을 멈추고는 황급히 어깨에 걸치고 있던 숄로 머리와 얼굴을 덮어 가렸다.


리아인은 왜 저러나 하다가

뭔가 생각이 난 듯 팔에 힘을 주어 몸을 일으켰다.


통증이 조금은 가라앉았는지

힘들지만 일어나 앉을 수는 있었다.


“후우─···.”


“왜? 더 누워있지 않고-.”


“아, 아뇨.”


리아인은 걱정해주는 누군가

아니, 남성한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구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리아인은 다리에 힘을 주며 일어나려고 했고

그 모습을 보며 남성이 말했다.


“뒤틀린 기운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


리아인은 자신이 뒤틀린 것을

눈앞의 남성이 알고 있는 것에 놀라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의아했다.


그것을 안 남성은

얼굴을 덮은 로브의 두건을 뒤로 젖혔다.

그러자,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 리아인의 눈에 보였다.


“아······.”


리아인은 옅게 소리 내었다.


“호오-, 생각보다는 놀라지 않는군.”


남성의 말에 리아인은 뒤늦게 놀랐다.


예전 ‘손길’에 뒤틀리기 전이었으면

분명 상당히 놀라며 무례를 보였을 터인데,

지금은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이대로 있어도 괜찮겠나?”

“두건을 계속 쓰고 있자니 좀 답답해서 말이야.”


“아, 네. 괜찮습니다.”


“고맙군.”


“···아뇨.”


리아인은 시선을 피하지 않고

남성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마 위로 큰 혹 같은 것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한쪽 눈은 눌려 찌부러져 있었으며

코는 일자가 아닌 J자 형태로 꺾여 있고

입술도 역시 비뚤어져 있는···

‘돌연변이’였다.


“보면 알겠지만.”


“·········?”


“우린 ‘돌연변이’이지.”


남성의 말에

여자아이는 숄을 더 깊게 눌러 둘렀다.


남성은 그런 여자아이

자신의 여동생 모습을 측은하게 바라보다가

다시 리아인을 보며 말을 이었다.


“돌연변이는 자연적으로 뒤틀린 존재이기에 뒤틀림을 가지고 있다네.”

“그렇기에, 자네의 뒤틀린 기운에 우리가 뒤틀릴까, 이 주변이 뒤틀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


그 말에 리아인은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뭐, 자네의 뒤틀림이 남달라서.”

“나 혼자 자네를 상대했다면 어찌 되었을지 알 수 없었겠지만.”

“이곳은 돌연변이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기에 자네의 뒤틀림보다 우리의 뒤틀린 기운이 더 강하네.”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이 몸이나 추스를 생각하게.”


남성은 말없이 있는 리아인을 보며

대답을 듣기 위한 한마디를 더 보탰다.


“알겠나?”


리아인은 여전히 고개를 떨군 채

남성의 말에 끄덕였다.


그리고, 그때.


꼬르륵──···.


배꼽시계 울리는 소리에

리아인의 얼굴은 모닥불에 비친 것보다 더 붉어졌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모습에 남성은 피식하고 웃었으며

여자아이는 웃음을 숨기려는 것인지 몸을 돌려서는 어깨를 잘게 들썩였다.


“후훗, 긴장이 풀린 모양이군.”

“같이 식사하겠나?”


남성의 말에

리아인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끄덕였다.


그렇게, 리아인은

남성과 여자아이를 따라 움막 밖으로 나왔고

나름대로 잘 형성된 작은 마을의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일반인들과 다를 것 없는··· 아니,

오히려 다양한 개성을 보이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이

화기애애하고 정말 보기 좋았다.


리아인이 아련하게 사람들을 보는 모습에

남성이 말을 꺼냈다.


“어떤가? 자네도 이곳에서 살 텐가?”


“네?”


“자네가 한사람으로서 제 몫만 하면 여기서 살아도 상관없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으니까.”


그 말에

리아인은 눈을 깜박이며 남성을 바라봤다.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었다.


이곳이라면

뒤틀림으로 주변이 피해 보는 걱정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리아인은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을 노리고 있는 신이 있기에···.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당분간만 신세를 지고 몸이 회복되는 대로 바로 떠나겠습니다.”

“아-, 그동안 한 사람의 몫은 제대로 하겠습니다.”


“음···, 그런가?”

“자네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아쉽지만, 있는 동안만이라도 잘 지내보자고.”


“···네.”


리아인의 말에 남성은 아쉬움을 보였고

남성의 여동생인 여자아이도 무슨 이유인지

리아인을 보며 아쉬움을 어렴풋이 비쳤다.


리아인은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후,

리아인은 간단한 잡일 하면서 지내다가

조금씩 몸 움직이는 것에 무리가 없어지면서

주변 산으로 땔감을 마련하러 가기도 하고

사냥하러 가는 이들을 따라 보조하기도 하며

자잘한 손재주도 배우고,

식당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사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당분간만 있기로 한 것이 조금 길어지던

어느 날.


차분하던 마을이 분주해지고 있었다.

귀빈이라도 맞이하는 듯

마을 대청소를 하고 꽃들로 장식을 하기도 했다.


그 광경에 리아인은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기시감은 맞아떨어지면서

리아인은 남성한테서 오늘 ‘신’이 방문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의 말에 리아인은 불안감이 밀려왔으나,

그나마 다행인지 방문한 ‘신’은

마찰의 신은 아니었다.


하지만, 안도할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이곳을 방문한 신의 목적이

‘아이’가 되를 아이를 맞이하러 왔다는 것 때문이었다.


리아인은 남성한테 넌지시 괜찮은 건지 물었고

남성은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답해주었다.


이곳에 정기적으로 ‘아이’를 맞이하러 왔고

이번이 다섯 번째 ‘아이’를 맞이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어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만,

다섯 번째가 되다 보니

남성은 왠지 느낌이 안 좋다고 했다.


마치,

때가 되면 도축되려고 가는 가축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일반인들과 사회에서 멸시받던 이들이

신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에

마을 사람들이 자부심과 희망에 차 있었기에

입 밖으로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리아인은 남성의 말을 이해했다.


마을 사람들은 신의 방문에

한껏 들떠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번에는 자신이 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런 것에 비해

남성의 여동생인 여자아이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신의 선택이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는 듯이

자신의 오라버니인 남성의 뒤로 몸을 숨겼다.


그러던 그때,

사람들을 찬찬히 보던 신이 한쪽으로 보더니

뜻밖이라는 듯

원하던 것을 마침내 찾았다는 듯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왔다.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오다니 정말 기쁘구나.”

“아이야, 나의 손길을 받겠느냐?”


신은 그러면서 손을 살며시 내밀었고

그 손은 리아인을 향해 있었다.


리아인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려고 했으나

뭔가에 몸이 묶인 듯 굳으면서 그러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남성이

리아인의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신이시여.”

“이자는 저희 같은 돌연변이가 아닙니다.”

“이곳에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인···.”


“상관없다.”


“네?”


신은 리아인한테 시선을 고정한 채,

앞에 있는 남성이 방해된다는 듯 손짓을 했고

그 손짓에 남성은 튕기듯 나가떨어졌다.


여자아이가 자신의 오라버니인 남성을 부축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리아인은 혼자 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신은 입을 다시 움직여서는 말했다.


“뒤틀린 아이야.”

“내 손길을 받아들이거라.”


신은 움직이지 못하는 리아인의 얼굴에 살며시 손을 대었다.


그리고

그 손을 통해 ‘손길’이 전해져 오는 것을

리아인은 본능적으로 거부했고

그로 인한 마찰로 인해

리아인의 몸 주변으로 급격하게 백금빛의 전류 파편들이 모여들더니,

이내 폭발했다.


콰과과강──!!!!!


그 폭발로 인해

몸에 두른 ‘인형’의 손 부분이 부서지면서

신은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신의 얼굴에는 흡족함이 가득했다.


“하, 하하하. 이거 생각 이상이었구나.”


신은 크게 웃으며

‘신의 몸체’가 드러난 손을 리아인한테 뻗었다.


“나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그 뒤틀림을 나에게 바치거라.”


이 말에 마을 사람들은

신의 선택, ‘손길’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을 알게 되었고,

신과 함께 떠난 이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졌던 기대감과 자부심은 배신감에

신에 대한 반감이 되고 혐오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신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신의 ‘손길’에

희생되는 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방해하지 마라.”


신은 자신을 막는 자들을 향해 손을 휘둘렀고

그 손짓에 마을 사람들은

태풍에 꺾여 나가는 나무처럼 나가떨어졌다.


“이 아이만 나에게 넘기면 될 것을 왜 방해하는 것이냐.”

“이 아이를 지키기라도 하겠다는 거냐?”

“네놈들은 신을 막을 수 없을뿐더러, 이 아이의 뒤틀림은 결국 이곳을 뒤틀어버릴 뿐이다.”


신은 외치듯 말했으나,

이미 버림받아 본 상처가 있는 이들은

자신들을 돌연변이로 바라보지 않고,

편견과 아무런 거부감, 경멸 없이

짧지만,

함께 지내온 리아인을 버리려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남성이 성치 않은 몸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리아인을 들쳐메고는 냅다 뛰기 시작했다.


리아인은 의아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고향인 자신의 마을과는 너무나 다른 상황에

얼마 머물지 않은 이방인 같은 자신을 도와주려 하는 이들의 모습에···.


마을이 점차 멀어져 보이던 그때.

리아인은 놀라야 했다.


좀 전, 거부했으나

신의 ‘손길’이 닿아서인지

자신의 뒤틀림이 더욱 요동치는 것을 느꼈고

그 뒤틀린 기운이 자신을 메고 달리는 남성을 뒤틀기 시작한 것을 봤다.


그러면서 보게 되었다.


마을 있는 쪽에서

자연의 순수한 뒤틀림이

자신과는 다른 뒤틀린 기운이 풍겨 나오더니

일순 사라졌다.


마치, 누군가에게 먹히기라도 한 것처럼···.


쿠당탕──···!!!


리아인은 마을이 있던 쪽에 정신이 팔린 사이

남성의 몸이 뒤틀리며 넘어지게 되었고

그 바람에 땅바닥에 굴러 남성과 떨어지게 되었다.


리아인은 황급히 몸을 일으켰고

남성의 몸이 심하게 뒤틀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자신의 뒤틀린 기운에 의한 것임을 알기에

리아인은 남성한테 다가갈 수도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는 상황에 공황 상태에 빠지려 할 때.


남성이 리아인을 향해 소리쳤다.


“도망가──!”


“───!!!”


“신의 ‘손길’을 거부한 만큼 굴복하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있는 힘껏 도망가!”

“저 망할 신의 뜻대로 되게 휘둘리지 마!!!”


리아인은 다리에 힘을 줘 일어났다.

그리고 달렸다.


그 ‘손길’을 순순히 받아들일 생각 따윈

애초에도 없었고,

신이 자신한테 ‘손길’을 내미는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절대 전혀 없을 일이었다.


뒤틀림에 괴롭고 혼자가 된다 한들

계속 거부할 것이었다.


이 기괴한 뒤틀린 기운으로

망할 신들이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정확히는 몰라도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임은 분명했다.


리아인이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망친 것을 본 남성은

뒤틀린 몸을 겨우 움직여 앉았다.


그리고,

눈앞에 와있는 신을 바라봤다.


신은 뒤틀린 남성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 이거 오늘 계속 놀라게 되는구나.”

“잠깐 같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별 소용없던 손만 번거롭게 했던 뒤틀림을 이렇게 먹음직하게 뒤틀어 놓다니 말이야.”


신은 그러면서

남성의 머리를 한 손으로 부여잡고는

뒤틀림을 빼내기 시작했다.


“크으윽─···!”


남성은 자신의 몸이 빈껍데기가 되어가는 고통 속에 신음을 내뱉었다.

그러다가 곧 웃어 보이며 말했다.


“이봐, 신.”

“내가 예지··· 하나 해줄까?”


신은 남성의 모습에 인상이 구겨지고 있었고

남성은 더 짙게 웃으며 말했다.


뒤틀리면서 본 환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성은 보게 되었다.


모든 뒤틀림을 감싸 안아 주는

포근한 밤하늘을 닮은 자가

신의 ‘손길’에 뒤틀린 아이의 곁에 있으면서

이 망할 신들을 소멸시키는 모습을···.


아주 잠깐 본 것이었지만,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면서 경이로웠다.


“네놈··· 아니, 네놈들은 저 아이의 뒤틀린 기운을 절대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저 아이 곁에 곧 신과는 다른 존재가 지켜주면서 네놈들의 죄를 물어 소멸시킬 테니까.”


말을 끝낸 남성은

뒤틀림을 모두 뺏기며 빈껍데기가 되어

동공이 풀리고 아무런 미동도 없어졌지만,

기이하게 뒤틀린 얼굴에는 웃음이 그대로 있었다.


신은 빈껍데기가 된 남성의 육체를 땅바닥에 거칠게 패대기치고는

불쾌감에 일그러진 얼굴로 짓밟아댔고

그로 인해

빈 자루가 잘게 찢기며 헤집어지듯

남성의 육체는 헤쳐졌다.


잠시 후,

신은 평정심을 되찾으면서

리아인이 도망친 방향으로 발을 움직였다.


얼굴에 비릿한 미소를 지은 채.


* * *


신들로부터 도망치다 잡혀

‘손길’에 뒤틀리고

그것을 거부하면서 또 뒤틀리고···.


그러다,

겨우 죽음의 안식이 찾아왔나 했지만···

죽은 아기의 몸에 빙의 환생하면서

주변이 뒤틀리는 괴로움을 겪다가

또다시 신들한테 잡혀 내미는 ‘손길’을 거부하고 뒤틀리다가

겨우 운 좋게? 다른 차원으로 빙의 환생했으나,

결과는 신들에 의해 강제 차원 이동 당하며

같은 괴로움을 반복해야 했다.


그저·········

신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겨우겨우 버틸 뿐.


참고로

한번 신의 ‘손길’을 받은 아이는

다른 신들의 ‘손길’을 받을 수 없었으나.

리아인은 계속 거부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신의 ‘손길’에 뒤틀리게 되었다.


그것을 알지 못한 채,

도망치고 또 도망치다가 오게 된···

마치, 더 이상은 도망칠 수 없다는 듯한

빛의 사막에서

이제는 쉬고 싶었던 리아인은

홀린 듯이 자신의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따라서 발을 움직였고

그러다 다다른 밤하늘을 닮은 어두운 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빛이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어둠을 품고 있는

아련히 지켜주고 싶은···.


리아인은 눈앞의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한

존재한테로 조심히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존재한테로 가까이 다가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


자신을 찌르는 빛과는 다른

은은하고 포근한 빛에

리아인은 저도 모르게 입을 움직여 말했다.

부탁했다.


“넌 신이 되지 말아줘.”

“괴로움과 고통을 주는 찌르는 빛이 아닌, 지금처럼 포근한 어둠으로 있어 줘.”

“손길을 내밀지 않는 그저 지켜봐 주는······.”

“그렇게······ 내 곁에 있어 줘.”


자신의 바람을 모두 말한 리아인은

마지막의 말을 했다.


“류안.”


리아인은 자신의 말에 놀란 듯

눈을 뜨고 손으로 황급히 입을 가리면서

눈앞에 있는 아직 태어나기 전의 존재를 바라봤다.

그때.


쿠구구구구──···.


밤하늘 같은 어둠이 요동쳤다.

마치, 위험을 감지한 듯이.


리아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자신이 한 마지막 말 때문인지 알았으나,

아니었다.


자신의 육체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때문인 것을 인지했다.


리아인은 죽음의 그림자가

눈앞의 소중한 존재한테 해가 되지 않게

어둠이 밀어내는 대로 움직이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손을 떼어야 했다.


그 순간,

리아인은 인지하지 못한

은은한 빛이 감싸고 있는 존재로부터 옅은 빛의 실이 손끝에 맺히다가 사라졌다.


* * *


밤하늘을 닮은 어둠이 아닌

완전한 어둠에 자리하게 된 리아인은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기의 몸에 빙의 환생한 후였다.


리아인은 다시 반복될 괴로움에 한숨이 나오려 했으나,

달랐다.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히고

주변 또한 뒤틀리게 하던 뒤틀린 기운이

무언가에 가려져 있는 듯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뒤틀린 기운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의아함 속에

리아인은 별 위험이 없이 순탄하게 성장했고

성인이 되어 독립해 살면서

이곳에도 역시 신들이 있긴 하지만,

‘아이’를 만든다고 ‘손길’을 내미는 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운 좋게

이런 세계로 빙의 환생한 것인가 했으나,

아닌 것 같았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곳에 온 것 같았고

그때,

자신을 밀어내던 밤하늘을 닮은 어둠이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밀어낸 것이 아니었음을 인지했다.


리아인은 기뻤다.

자신이 인지한 것이 맞는다면

이제 곧 그 존재와 만나게 될 테니까.


그래서 기다렸다.


풍족하지는 못해

온갖 허드렛일 하며 근근이 살아야 했지만,

마음만큼은 편안했다.


까마득할 정도로 오래된 그 옛날처럼

신을 만나 뒤틀리기 전의

평범한 삶을 느끼며 살 수 있었다.


단지,

이 육체의 수명이 다해갈 때까지

기다리던 존재가 오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며

주변을 정리하던 중,

느꼈다.


착각인가 싶을 정도로 약하디약했지만,

느낄 수 있었다.


만나고 싶었던 기다리고 있었던 존재를···.


그리고,

대략 50년간의 삶이 끝나고 다시 빙의 환생한 후,

만났다.


자신이 이름을 붙여준 존재.

자신이 선택한······.


나의 류안을 다시 만났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아이고... 손가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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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 제 226 화 외전. 리아인. 22.12.08 48 3 13쪽
226 - 제 225 화 외전. 검은 움직임의 유혹. 22.12.07 47 2 10쪽
225 - 제 224 화 외전. 세이지와 레이쉴. 22.12.06 49 3 14쪽
224 - 제 223 화 외전. 드래곤 루카테르. 22.12.05 49 3 15쪽
223 - 제 222 화 외전. 전쟁의 신과 ‘아이’. 22.12.04 48 3 15쪽
222 - 제 221 화 외전. 전쟁의 신 워스만. 22.12.03 44 3 11쪽
221 - 제 220 화 외전. 신과 아이의 만남. 22.12.02 43 3 12쪽
220 - 제 219 화 외전. 쌍둥이 그리고···. 22.12.01 48 3 12쪽
219 - 제 218 화 외전. 쌍둥이 제우와 네우. 22.11.30 50 3 11쪽
218 - 제 217 화 외전. 멸[滅]의 신 벨드라엔. 22.11.29 49 3 10쪽
217 - 제 216 화 – 마지막으로···. 22.11.28 56 3 12쪽
216 - 제 215 화 – 시간은 흘러가고···. 22.11.27 51 3 12쪽
215 - 제 214 화 – 만찬 후···. 22.11.26 48 3 13쪽
214 - 제 213 화 – ···의 준비. 22.11.25 45 3 12쪽
213 - 제 212 화 – 뭘 하려고 하는 걸까···. 22.11.24 103 3 11쪽
212 - 제 211 화 – 한 시간 동안 있었던···. 22.11.23 53 2 11쪽
211 - 제 210 화 – 두 가지 선택지. 22.11.22 43 3 14쪽
210 - 제 209 화 – 끝난 뒤의···. 22.11.21 47 3 12쪽
209 - 제 208 화 – 끝이 나다. 22.11.20 45 3 11쪽
208 - 제 207 화 – 상자 속 존재. 22.11.19 47 2 13쪽
207 - 제 206 화 – 발동된··· 그리고 물들은···. 22.11.18 46 3 11쪽
206 - 제 205 화 – 부탁받은···. 22.11.17 46 3 12쪽
205 - 제 204 화 – 검은 옷 조직의···. 22.11.16 50 3 13쪽
204 - 제 203 화 – 검은 창[槍]. 22.11.15 43 3 14쪽
203 - 제 202 화 – 다섯 개의 하얀 창[槍]. 22.11.14 48 3 11쪽
202 - 제 201 화 – 신과 아이. 22.11.13 48 3 14쪽
201 - 제 200 화 – 이상한 의문···. 22.11.12 62 3 14쪽
200 - 제 199 화 – 뒤틀어진 권능. 22.11.11 50 3 11쪽
199 - 제 198 화 – 자신이 해야 하는···. 22.11.10 47 3 11쪽
198 - 제 197 화 – 되돌아가는···. 22.11.09 55 3 11쪽
197 - 제 196 화 – 빼앗긴···. 22.11.08 50 3 11쪽
196 - 제 195 화 – ···가 일어났다. 22.11.07 47 3 11쪽
195 - 제 194 화 – 신전에 퍼지는 신호···. 22.11.06 46 3 11쪽
194 - 제 193 화 – 신전 그리고 하얀 창[槍]. 22.11.05 56 3 15쪽
193 - 제 192 화 – 활성화되어 버린···. 22.11.04 51 3 10쪽
192 - 제 191 화 – 빛을 벗어나기 위해···. 22.11.03 51 3 11쪽
191 - 제 190 화 – 공간이 뒤틀린 곳에서. 22.11.02 46 2 11쪽
190 - 제 189 화 – 어쩌다 이런 일이···. 22.11.01 59 3 11쪽
189 - 제 188 화 – 재정비라고 할까나···. 22.10.31 61 2 11쪽
188 - 제 187 화 – 다시 온 타지헤 왕국. 22.10.30 50 3 10쪽
187 - 제 186 화 – 은밀하게 아니, 당당하게. 22.10.29 54 3 11쪽
186 - 제 185 화 – 마무리를 준비하다. 22.10.28 53 3 11쪽
185 - 제 184 화 – 그때를 위한···. 22.10.27 48 3 11쪽
184 - 제 183 화 – 이제 와 보이는···. 22.10.26 47 3 11쪽
183 - 제 182 화 – 새로운 움직임. 22.10.25 55 3 13쪽
182 - 제 181 화 – 움직이게 하는···. 22.10.24 50 3 10쪽
181 - 제 180 화 – 일단락된 후···. 22.10.23 53 2 9쪽
180 - 제 179 화 – 난리는 일단락되고…. 22.10.22 58 3 11쪽
179 - 제 178 화 – 부정[否定]하는···. 22.10.21 54 3 13쪽
178 - 제 177 화 – 필요에 의한···. 22.10.20 62 3 12쪽
177 - 제 176 화 – 계속 이어지는···. 22.10.19 63 3 11쪽
176 - 제 175 화 – 한바탕 난리를 피우기. 22.10.18 56 3 11쪽
175 - 제 174 화 – 그러다 시작하게 되었다. 22.10.17 56 3 11쪽
174 - 제 173 화 – 어쩌다 오게 되었다. 22.10.16 59 3 12쪽
173 - 제 172 화 – 잊을 뻔한 할 일. 22.10.15 54 3 13쪽
172 - 제 171 화 – 예언서의 드러난 XX. 22.10.14 56 3 10쪽
171 - 제 170 화 – 또, 사고 치네···. 22.10.13 53 2 11쪽
170 - 제 169 화 – 일어나고 있는 변화. 22.10.12 61 3 11쪽
169 - 제 168 화 – 혼자만의 외출. 22.10.11 57 3 13쪽
168 - 제 167 화 – 돌아왔다. 22.10.10 57 3 10쪽
167 - 제 166 화 – 망각과 함께 돌아가다. 22.10.09 63 2 10쪽
166 - 제 165 화 – 잠들어버렸다. 22.10.08 61 3 13쪽
165 - 제 164 화 – 씁쓸한 마무리. 22.10.07 58 2 10쪽
164 - 제 163 화 – 마무리에 들어가려 했으나. 22.10.06 56 3 11쪽
163 - 제 162 화 – 익숙해지고 있는 와중···. 22.10.05 56 3 10쪽
162 - 제 161 화 – 죽느냐, 사느냐. 22.10.04 65 3 11쪽
161 - 제 160 화 – 한동안 지내게 되었다. 22.10.03 65 3 10쪽
160 - 제 159 화 – 찾아왔다. 22.10.02 65 3 11쪽
159 - 제 158 화 – 순조롭던 그때…. 22.10.01 60 3 13쪽
158 - 제 157 화 – 괴수들과 맞서기. 22.09.30 58 2 11쪽
157 - 제 156 화 – 일상처럼 시간은 흐르고···. 22.09.29 59 3 10쪽
156 - 제 155 화 – 예지 속 깨어난 자. 22.09.28 61 3 11쪽
155 - 제 154 화 – 새로운 세계에서…. 22.09.27 69 3 14쪽
154 - 제 153 화 – 눈을 뜨고 마주한 세계. 22.09.26 56 3 12쪽
153 - 제 152 화 – 다른 세계로···. 22.09.25 59 3 10쪽
152 - 제 151 화 – 뒤틀린 신. 22.09.24 61 3 10쪽
151 - 제 150 화 – 방문자. 22.09.23 67 2 11쪽
150 - 제 149 화 – 끝났으나 끝나지 않은…. 22.09.22 63 3 12쪽
149 - 제 148 화 – 학살자. 22.09.21 60 3 10쪽
148 - 제 147 화 – 뒤트는 빛, 뒤틀리는 빛. 22.09.20 67 3 10쪽
147 - 제 146 화 – 본래[本來]가 드러나게 되었다. 22.09.19 67 3 10쪽
146 - 제 145 화 – 이상함 속 위기. 22.09.18 63 3 11쪽
145 - 제 144 화 – 검은 옷과 신들이 움직였다. 22.09.17 63 3 11쪽
144 - 제 143 화 – 일어난 변수. 22.09.16 69 3 12쪽
143 - 제 142 화 – 마주한 두 검은 날개. 22.09.15 59 3 13쪽
142 - 제 141 화 – 키메라의 울림. 22.09.14 61 3 10쪽
141 - 제 140 화 – 마수들 간의 격돌. 22.09.13 58 2 12쪽
140 - 제 139 화 – 각자 맞서기 시작하다. 22.09.12 62 3 13쪽
139 - 제 138 화 – 모든 저력이 모이다. 22.09.11 60 3 12쪽
138 - 제 137 화 – 시작되었다. 22.09.10 57 3 13쪽
137 - 제 136 화 – 움직임을 보다. 22.09.09 62 3 14쪽
136 - 제 135 화 – 곧 시작되려 하다. 22.09.08 72 3 13쪽
135 - 제 134 화 – 한자리에 모였다. 22.09.07 66 3 13쪽
134 - 제 133 화 – 홀로 선 그릇. 22.09.06 57 2 14쪽
133 - 제 132 화 – 쌓이고 있는 미담. 22.09.05 64 3 13쪽
132 - 제 131 화 – 신과 아이들을 줍게 되었다. 22.09.04 79 3 15쪽
131 - 제 130 화 – 진짜 2인의 모습. 22.09.03 62 3 12쪽
130 - 제 129 화 – ···와 마주한 2인조. 22.09.02 66 3 13쪽
129 - 제 128 화 – 타지헤 왕국. 22.09.01 60 3 14쪽
128 - 제 127 화 – 2인조. 22.08.31 58 3 13쪽
127 - 제 126 화 – 어쩌다 차 한 잔의 여유. 22.08.30 63 3 13쪽
126 - 제 125 화 – 마수 숲에서의 마무리. 22.08.29 67 3 14쪽
125 - 제 124 화 – 의도치 않게 깨어난. 22.08.28 63 3 15쪽
124 - 제 123 화 – 마수의 숲으로. 22.08.27 62 3 14쪽
123 - 제 122 화 – 마수의 숲에 드리워진…. 22.08.26 67 3 14쪽
122 - 제 121 화 – 이곳 ‘가쉬’에서 맞이하다. 22.08.25 67 3 14쪽
121 - 제 120 화 – 수호자가 된 적합자. 22.08.24 70 3 15쪽
120 - 제 119 화 – 적합자 찾기. 22.08.23 66 3 14쪽
119 - 제 118 화 – 노려지다. 22.08.22 69 2 13쪽
118 - 제 117 화 – 신을 향한 감정. 22.08.21 69 3 13쪽
117 - 제 116 화 – 전달되지 못해 생긴 오해. 22.08.20 78 2 14쪽
116 - 제 115 화 – 당당한 바가지. 22.08.19 68 3 13쪽
115 - 제 114 화 – 돌아가려고 하는데···. 22.08.18 67 3 13쪽
114 - 제 113 화 – 종전[終戰] 후··. 22.08.17 66 3 13쪽
113 - 제 112 화 – 마주한 두 명의 신. 22.08.16 67 3 14쪽
112 - 제 111 화 – 신과 맞섰다. 22.08.15 70 2 13쪽
111 - 제 110 화 – 3차전이 마무리 중. 22.08.14 66 2 15쪽
110 - 제 109 화 –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 22.08.13 60 3 14쪽
109 - 제 108 화 – 어리석은 행동. 22.08.12 59 3 13쪽
108 - 제 107 화 – 3차전 임박. 22.08.11 65 2 14쪽
107 - 제 106 화 – 숨통이 트였다. 22.08.10 63 3 13쪽
106 - 제 105 화 – 2차전이 끝났다. 22.08.09 63 2 13쪽
105 - 제 104 화 – 도착은 했다. 22.08.08 64 3 13쪽
104 - 제 103 화 – 맞닿아진 위기. 22.08.07 61 3 15쪽
103 - 제 102 화 – 2차전. 22.08.06 63 2 15쪽
102 - 제 101 화 – 도착하기 직전. 22.08.05 63 2 13쪽
101 - 제 100 화 – 바다 위에서 하룻밤. 22.08.04 66 3 13쪽
100 - 제 99 화 – 각자의 현 상황. 22.08.03 66 3 13쪽
99 - 제 98 화 – 그들이 왔다. 22.08.02 66 3 15쪽
98 - 제 97 화 – 이미 시작된 1차전. 22.08.01 64 3 13쪽
97 - 제 96 화 – 출발. 22.07.31 62 3 13쪽
96 - 제 95 화 – 준비하다. 22.07.30 69 3 13쪽
95 - 제 94 화 – 움직이기 시작한 폭풍. 22.07.29 65 3 13쪽
94 - 제 93 화 – 빛에 잃어버린 색. 22.07.28 64 3 13쪽
93 - 제 92 화 – 검은 날개 수인들. 22.07.27 61 3 13쪽
92 - 제 91 화 – XX 같은···. 22.07.26 66 4 13쪽
91 - 제 90 화 – 예언서를 찾아서···. 22.07.25 65 4 13쪽
90 - 제 89 화 – 기록을 찾아서…. 22.07.24 64 4 13쪽
89 - 제 88 화 – 처형식 그리고 뒤틀린 신. 22.07.23 71 4 14쪽
88 - 제 87 화 – 뒤엎어 버렸다. 22.07.22 69 3 13쪽
87 - 제 86 화 – 한 방. 22.07.21 70 4 13쪽
86 - 제 85 화 – 하얀 성전[聖殿]. 22.07.20 71 4 13쪽
85 - 제 84 화 –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 22.07.19 67 4 15쪽
84 - 제 83 화 – 진짜? 가짜? 22.07.18 74 4 13쪽
83 - 제 82 화 – 검은 날개, 검은 천사. 22.07.17 71 4 13쪽
82 - 제 81 화 – 뒤틀림을 저격하다. 22.07.16 72 4 13쪽
81 - 제 80 화 – 뜻밖의 손님. 22.07.15 74 4 14쪽
80 - 제 79 화 – 씨앗 속 투명한 탄환. 22.07.14 73 4 13쪽
79 - 제 78 화 – 인형 혹은 껍데기. 22.07.13 79 4 13쪽
78 - 제 77 화 – 인형 수리. 22.07.12 72 3 14쪽
77 - 제 76 화 – 돌에 깃들은···. 22.07.11 78 4 13쪽
76 - 제 75 화 – 신들의 탁상공론. 22.07.10 77 4 14쪽
75 - 제 74 화 – 초대장. 22.07.09 73 4 13쪽
74 - 제 73 화 – 빛을 가리다. 22.07.08 79 4 14쪽
73 - 제 72 화 – 뒤틀려버린···. 22.07.07 79 4 13쪽
72 - 제 71 화 – 지금에 와서 느낀…. 22.07.06 83 4 15쪽
71 - 제 70 화 – 만행의 기록. 22.07.05 75 4 13쪽
70 - 제 69 화 – 드러나게 하다. 22.07.04 73 4 14쪽
69 - 제 68 화 – 각자 할 일. 22.07.03 76 3 13쪽
68 - 제 67 화 – 우연히? 만났다. 22.07.02 73 4 13쪽
67 - 제 66 화 – 비밀 경매. 22.07.01 78 4 13쪽
66 - 제 65 화 – 잠깐의 기다림. 22.06.30 76 4 12쪽
65 - 제 64 화 – 미끼 던지기. 22.06.29 82 4 13쪽
64 - 제 63 화 – 스체스 왕국에 도착하고···. 22.06.28 84 4 13쪽
63 - 제 62 화 – 목격담. 22.06.27 82 4 12쪽
62 - 제 61 화 – 바다 위에서 생긴 일. 22.06.26 77 4 13쪽
61 - 제 60 화 – 출항[出航]을 하고···. 22.06.25 80 4 13쪽
60 - 제 59 화 – 움직이기 전…. 22.06.24 79 3 13쪽
59 - 제 58 화 – 그릇과 만들어진···. 22.06.23 83 4 13쪽
58 - 제 57 화 – 검은 호수에서 마주한···. 22.06.22 81 4 13쪽
57 - 제 56 화 – 일단락. 22.06.21 79 4 13쪽
56 - 제 55 화 – 창[槍]들의 격돌. 22.06.20 84 4 13쪽
55 - 제 54 화 – 대치하다. 22.06.19 86 4 13쪽
54 - 제 53 화 – 목소리의 홀림. 22.06.18 94 4 13쪽
53 - 제 52 화 – 투명한 물. 22.06.18 78 4 13쪽
52 - 제 51 화 – 남겨놓은···. 22.06.17 82 5 14쪽
51 - 제 50 화 – 숨어든······. 22.06.16 82 5 13쪽
50 - 제 49 화 – 보여주기. 22.06.15 80 5 12쪽
49 - 제 48 화 – 이왕 이렇게 된 것. 22.06.14 86 5 13쪽
48 - 제 47 화 – 저 망할 놈이 결국 사고 치네. 22.06.13 81 6 15쪽
47 - 제 46 화 – 어쩌다 보니 얼떨결에···? 22.06.12 86 6 16쪽
46 - 제 45 화 – 쉼표. 22.06.11 80 6 15쪽
45 - 제 44 화 – 기다리기. 22.06.10 85 6 14쪽
44 - 제 43 화 – 한판 붙은···. 22.06.09 86 6 14쪽
43 - 제 42 화 – 저기압. 22.06.08 87 6 15쪽
42 - 제 41 화 –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22.06.07 87 5 16쪽
41 - 제 40 화 – 모습을 드러낸···. 22.06.06 87 5 15쪽
40 - 제 39 화 – 마주하다. 22.06.05 88 5 17쪽
39 - 제 38 화 – '듀아' 왕국에 오긴 했다. 22.06.04 91 5 16쪽
38 - 제 37 화 – 하면 안 되는···? 22.06.03 87 5 13쪽
37 - 제 36 화 – 잠시 온 것뿐인데···. +2 22.06.02 93 6 15쪽
36 - 제 35 화 – 사냥감의 흔적…. 22.06.01 95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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