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93 화 – 신전 그리고 하얀 창[槍].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제 193 화 – 신전 그리고 하얀 창[槍].
새하얀 신전 안으로 들어온 리아인과 류안.
그리고,
기이하게 조각된 기둥들이 즐비해 있는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저벅저벅 저벅─.
“·········.”
리아인과 류안 둘의 발걸음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가운데
기둥들과 벽에 있는 조각 같은 것들이
리아인의 눈에 거슬리게 띄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기이한 조각들은 하나같이
수많은 창을 품고 있는 듯한 형태였고
또한,
그 조각들이 단순한 조각이 아닌
실제 하얀 창들이라는 것을 인지했기에
리아인은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대체 저 많은 창은 언제 만든 거야?’
조각인 듯 위장한 채,
벽과 기둥들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하얀 창을 만들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을 희생시켰을지 이제는 감조차 잡기 힘들 수준이었다.
하긴,
한 왕국 자체를 제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니
뭔 짓을 하지 못했을까···.
리아인은 한시라도 빨리 이곳에서 할 일을 처리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이 만행을 끊는 최선의
방법이라 여기며 감정 소비에 힘 빠지지 않게 신경 접었다.
그렇게 복도를 따라 한참을 가던 중,
다섯 개의 창과 한 쌍의 날개가 조각된
거대한 문이 눈앞에 보였다.
날개···.
새하얀 신전이라
문 역시도 티끌 하나 없이 하얗지만,
저 날개 조각은 검은 천사의 날개를 의미한다는 것을 인지한 리아인은 조심히 류안을 봤다.
류안은 별 반응 없이 담담하게 걸어가
문에 손을 갖다 대었다.
다섯 개의 창과 한 쌍의 날개가 새겨진
거대하고 새하얀 문은
류안의 손끝이 닫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스르륵- 열렸다.
“!!!!!”
문이 열리면서 순간 비치는 환한 빛에
리아인은 한 손으로 눈을 가리며 미간을 구겼다.
그리고, 빛이 사그라지면서 보이는
넓디넓은 원형의 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문과 마주한 홀 끝에 자리해 있는 ‘제단’이었다.
그러면서
그 뒤로 보이는 거대한 석상 하나.
얼굴이 가려진 로브 차림으로
양손을 아래로 향해 펼친 모습의 하얀 석상이었다.
마치, 누군가를 맞이한다는 듯했다.
그다음으로 보인 것은
제단과 석상 양옆으로 벽면을 따라 서 있는
역시 얼굴이 가려진 로브 차림의
공장에서 만들어 온 것처럼 똑같은 하얀 석상들이 있었다.
“하─···?”
리아인의 입에서 헛웃음이 나왔다.
벽면에 따라 있는 석상 중 몇몇은
뒤틀리기라도 한 것처럼 일부가 부서져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리아인이 뒤틀림을 돌려주면서
류안이 자신한테 준 하얀 창을 이용해
소멸시킨 신의 수와 같았다.
또한,
부서졌건 멀쩡하건 벽면에 있는 석상들과
제단 뒤에 있는 석상까지 포함한
총 19개의 석상.
리아인한테 손길을 내밀어 뒤틀리게 한 신들의 수와도 같았다.
과연 이것이 우연일까?
불길함이 밀려온 리아인은
류안을 데리고 일단은 신전을 벗어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손을 움직였으나,
옆에 있어야 할 류안은
어느새 제단 앞까지 가 있었다.
왜 꼭 이럴 때만 동작이 빠른 것인지···.
류안은 제단 위를 빤히 보고 있었고
제단 위에는 문서가 한 장 놓여 있었다.
금빛 실로 엮여있는 문서.
“·········.”
문서를 가만히 보던 류안은
목 옷깃에 있는 붉은 브로치 속 아공간에 보관 중인 병 하나를 꺼냈다.
운명의 예언서가 들어있는 병.
제단 앞에 서 있는 류안의 뒷모습을 보며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리아인은
속으로 한숨으로 쉬며 다가가려고 발을 움직이려던 그때.
뒤틀린 기척들이 느껴졌다.
류안도 그 기척을 느꼈고
리아인과 류안은 기척이 느껴진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백 명도 족히 넘는 신이
신전 안 홀 쪽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런데, 신들의 상태가 이상했다.
썩어가는 껍데기나
부서지고 망가진 인형을 두르고 있는 것은
뒤틀림을 받아들인 반동, 부작용인 것이라
그리 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눈동자가 풀린 채,
자아 없이 흐느적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흡사, 좀비를 보는 것 같았다.
거기에다가 그 모습은
리아인의 영혼이 무언가에 강탈되고
노록원이란 자의 육체에 빙의되어 있던
세계에서 본
빌어먹을 마찰의 신이 선물이라며 투척한
그 세계의 신들 모습과 같았다.
흐느적거리며 움직이는 신들은
눈앞의 존재를 보며 움찔하며 반응했다.
절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권능을 바꿔야 했고
고정이 되어 있는 권능을 바꾸기 위해서는
뒤틀어야만 했기에
뒤틀린 기운을 받아들였으나,
뒤틀림을 다루지 못해 뒤틀리기만 하면서
중심을 잡고 고정되어있어야 할 권능은
다시 만들 수 없는
뭉개진 점토처럼 허물어지고
‘신’의 자격도 잃어버려 지면서
스스로 소멸조차도 선택할 수 없게 된,
살아있다 할 수 없을 정도의
정말 좀비와도 같은 상태가 된 신들.
그런 신들은
초점이 없이 풀린 눈으로 두 존재를 바라보고 있었다.
뒤틀린 아이 리아인.
검은 천사 류안.
좀비와도 같은 자신들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줄 수 있는 희망.
허물어진 권능을 다시 뒤틀어 주고
그 뒤틀린 것을 다루어
원래대로 돌려놔 줄 수 있는 두 존재.
초점이 없던 신들의 눈에
광기와도 같은 빛이 자리하며
리아인과 류안한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오오─···.”
“뒤틀림··· 뒤틀림을 다시 채워야··· 해.”
“···선택 ···선택을 해 ···다오.”
“검은 천사여···.”
“신··· 나에게 다시 신으로서의 영광을···.”
손을 뻗으며 다가오는 신들의 모습에
리아인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류안의 표정도 평소 덤덤한 것과 다르게 안 좋아지고 있었다.
류안은 별생각 없이 제단을 등지고 선 채
제단 위 문서 옆에 운명의 예언서가 든 병을 올려놓은 후,
신들을 바라봤다.
혹,
저 신들 사이에 리아인과 상관있는 자들이 있나 살피기 위해서였다.
“하아-.”
리아인과 상관없는 신들임을 확인한
류안은 한숨과 함께 한 손을 들어 올렸고
그에 따라 작은 빛들이 류안 주위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새하얀 신전 안 홀.
빛으로 환한 이곳에 보일까 싶을 정도로 작은 빛이었지만,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처럼
잔잔하면서도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류안은 좀비처럼 모여드는 신들을 향해
손을 움직이려 했고
그 순간.
“커억─!!!”
한 명의 신이 신음과 함께
몸이 뒤로 젖혀지고 있다 싶더니
그 몸을 뚫고 하얀 창이 류안을 향해 뻗어갔다.
차─앙-!!!
류안한테로 뻗어오던 하얀 창은
류안이 소유한 처형자의 네 개 하얀 창에 막혀 뒤로 튕겨 나가면서
창을 던진 존재한테로 돌아갔다.
검은 옷 조직의 ‘그분’이라는 자.
‘그분’이라는 자가 던진 창을 막기 위해
서로 X 자로 엇갈려 있던
네 개의 하얀 창은 류안의 명령과는 별개로
자의식을 가진 듯 스스로 움직여
류안 주변에 자리를 잡고 경계태세를 잡았다.
그러면서
당장이라도 눈앞의 존재를 처형하려는 듯이
매섭게 날을 세우고 있었다.
우우우─웅-.
‘그분’이라는 자가 가진 하얀 창이
울리기 시작했다.
마치,
매섭게 날을 세운 네 개의 하얀 창을 향해
반항심을 표하는 듯했다.
우웅─ 우우우─웅-.
‘그분’이라는 자의 하얀 창 울림이 강해지고 있었다.
그러자,
그 울림에 공명한 벽과 기둥들에 조각인 척
숨어있던 하얀 창 중 극히 일부인
기괴한 형태에 투명한 돌이 박혀있는
수십 개의 하얀 창이 모습을 드러내며
류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류안은 그 공격에 맞섰다.
정확하게는 류안이 아닌
네 개의 하얀 창이 맞서서 움직였다.
카랑-! 창!! 채앵-!!! 카가강-!!!!!
수십 개의 하얀 창과 네 개의 하얀 창이
거칠고 날카로운 금속 마찰음과 함께
불꽃을 튕기며
서로 엇갈리면서 맞부딪히고 있었다.
그러면서
신전의 벽과 기둥들에서 나온
기괴하면서 투명한 돌이 박힌 하얀 창 중
일부는 물리적인 공격을 할 뿐만 아니라,
마법진을 형성해 발동시키면서
5대 원소,
불, 물, 바람, 돌, 나무들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퐁. 퐁. 퐁. 퐁.
물 속성 마법진에서
여러 개의 물방울이 형성되어 나오더니
행성 주위를 맴도는 위성처럼
물 속성 마법진이 발동 중인 하얀 창의 주변을 맴돌다가
이내, 적을 향해 쏘아진 탄환처럼
기다랗게 꼬리를 늘어트리면서 날아갔다.
물방울 탄환은
류안을 보호하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네 개의 처형자 하얀 창 궤도의 빈틈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날아가 류안을 노렸다.
슈슝-! 슝! 슝! 슝!
허나,
물방울 탄환은 류안한테 닿기 직전.
류안이 소유한 네 개 처형자의 하얀 창 중.
‘정지’의 명칭을 가진 넷째 하얀 창 힘에
재생되던 영상이 일시 정지된 듯
운동 에너지가 순간 정지되어 버리면서
물방울 탄환은 류안의 얼굴 바로 앞에 멈춰서 더 이상 아무런 움직임 없이 있었다.
지이이잉─.
그러는 사이,
하얀 창에서 불 속성의 마법진이 펼쳐졌고
그 마법진에서 부싯돌이 부딪히듯이
따닥. 따닥. 따닥.
작은 붉은색 불꽃들이 일어나더니
그 불꽃들은 서로 엉키고 뭉쳐 들면서
한 마리의 불새가 되었다.
하얀 창의 불새는 날개를 펄럭이며
모든 것을 불태워버릴 것처럼
적을 향해서 날아갔다.
파라라라─락!!
그 상황을 인지한
‘먹보’의 명칭을 가진 둘째 하얀 창이
곧바로 대응하며 빠르게 뻗어가서는.
푸─확!
불새의 몸통을 꿰뚫고 지나갔다.
그렇게 몸통이 꿰뚫린 불새는
먹보 하얀 창에 딸려가면서 벗어나지 못했다.
먹보 하얀 창은
그런 불새의 불기운을 먹어치우기 시작했고
불새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괴로움에 부리를 크게 벌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쳤으나,
그 저항은 얼마 못 가
먹보 하얀 창에 불기운을 모두 먹혀들어
촛불이 서서히 꺼지듯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그때, 또 다른 하얀 창이
나무 속성의 마법진을 형성, 발동시켰고
새하얀 바닥에 스스로 박히더니
바닥이 갈라지고 들썩이면서
그 갈라진 사이로 뾰족한 가시가 달린 넝쿨 줄기들이 뱀처럼 꿈틀거리며
리아인과 류안을 포박하기 위해 향해갔다.
이 또한 인지한 먹보 하얀 창은
방금 먹은 불기운을 창 몸체에 둘러
금색을 품은 적색의 불 창이 되어
가시넝쿨 줄기들을 요절내기 위해 뻗어갔다.
가시넝쿨 줄기들은
줄기 몇 개를 채찍처럼 휘두르면서
불 창의 움직임을 막으려 했다.
끼릭-!
촤아아─악.
그러나, 가시넝쿨 채찍은
정지의 하얀 창에 의해 움직임 멈춰졌고
적금빛 불 창의 날카로운 창촉에 힘없이 끊어졌다.
그러면서 끊어진 단면에 붙은 불이
기름 먹은 심지가 불타듯
빠르게 타들어 가면서 이동했고
곧 가시넝쿨 줄기들 전체에 퍼지면서
저항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재로 만들더니
그 남은 재마저도 흔적 없이 태워 없애버렸다.
그리고 덤?으로
류안 앞에 멈춰있던 물방울 탄환도 증발시켜버렸다.
“···와아.”
리아인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흘렸다.
불 원소 신의 기운이 깃든 하얀 창을 가진
레쉬아 왕구의 국왕 레이쉴.
나무 원소 신 기운이 깃든 하얀 창을 가진
듀아 왕국의 1 왕자 다미엔.
이 둘이 하얀 창을 다루는 모습도
감탄을 자아냈는데,
눈앞에서 벌어지는 하얀 창들의 격전 역시 만만치 않게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와중에
바람의 속성을 가진 하얀 창이
마법진의 발동 없이 칼바람을 일으켜서는
류안을 향해 사방에서 공격해 들어갔다.
그러나,
‘지배’의 명칭을 가진 첫째 하얀 창이
류안 앞에 자리해서는
스스로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배의 하얀 창은
어마어마한 풍압과 함께 맹렬히 회전하며
류안의 주위를 호위하듯이 빠르게 맴돌아
사방에서 공격해 오는 칼바람을 모두 튕겨내거나 상쇄시켜 버렸다.
그 덕에 류안의 검고 긴 머리카락은
요란하게 휘날리면서 산발이 되어갔다.
뭐, 류안은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든 말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문득, 잔소리하는 존재가 떠올라
손으로 대충 앞머리만이라도 정리했다.
그렇게 류안이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
돌 속성의 마법진을 형성, 발동시켜서
신전 홀 바닥에서 보통 성인 서너 배 정도의 덩치를 가진 돌 인형을 만들고
돌 인형의 가슴 중심부에 자리해 조정하려던 하얀 창은
지배의 하얀 창에 의해
팔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한 채
돌 인형과 함께
콰과강-! 쾅!! 콰광!!!
콰창─!!
허무하리만치 힘없이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그 광경에
‘그분’이라는 자는 무표정하게 있었으나
적잖게 놀라고 있었다.
처참하게 부서진 돌 인형의 파편에 묻혀
바닥에 흩어진 하얀 창의 파편들을 본
‘분배’의 명칭을 가진 하얀 창.
‘그분’이라는 자가 소유한
다섯째이자 막내 처형자의 하얀 창 분배는
부르르- 거리며 잘게 떨고 있었다.
리아인은 눈앞의 광경에
바람 원소 신 기운이 깃든 하얀 창을 가진
까마귀 수인 쿠우카와
돌 원소 신의 기운이 깃든 하얀 창을 가진
스체스 왕국의 수호자 뮤리나를 떠올리며
계속 감탄하고 있었고,
류안은 하얀 창들이 알아서 움직여주니
편하다고 생각하며 담담하게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움직임을 보인
처형자의 하얀 창들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넋이 나간 듯 있는
한 존재.
류안의 ‘방’에 더부살이 중인
처형자의 하얀 창 다섯 개를 만들고
하얀 창들의 원주인인 ‘심판자’의 사념체.
심판자의 사념체는
행여나 방해가 될까 봐 조용히 있었지만,
스스로 움직이는 하얀 창들의 놀라운 모습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체 지금의 소유주인 ‘어린 신’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기에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인지 의문이 요동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그분’이라는 자가 소유한
마지막 처형자의 하얀 창 역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심판자의 사념체는
이제는 처형자의 하얀 창들을
저기 있는 두 소유주한테 맡기고
자신은 손을 놓아야 함을 인지했다.
하지만,
다섯 형제 같은 하얀 창들이
예전처럼 서로 사이좋게 같이 있게 하고 싶은 바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왕이면
‘어린 신’의 품에서 있으면 더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그런 바람을 안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처형자의 하얀 창들을 보고 있는 심판자의 사념체 옆에
말없이 묵묵히 있는 사념체 테즈.
사념체 테즈 역시
하얀 창들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묵묵히 있던 사념체 테즈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자리했다.
예전 ‘마수의 숲’에서
검은 옷 조직을 조력하면서
마수들로 키메라를 만드는 만행을 저지른
자신을 배반한 아이 ‘지스’처럼
신전 안의 수많은 하얀 창 역시
자신을 배반하고 권능의 일부를 가져간
다른 아이가 저지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사념체 테즈는
류안 ‘방’에서 류안의 시선으로 보고 있기에
이제는 볼 수 없는 류안을 생각하며
잠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가
곧 다시 격렬하고 거칠게 격돌하고 있는 하얀 창들을 바라보며 시선을 고정했다.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끝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었기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 작가의말
이번 편이 유독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아
일부 수정과 간략하게 넘겼던 장면들을 추가해
새로이 올렸습니다.
그리고 분량 조절을 위해
앞서 올렸다가 삭제했던 편의 뒷부분은 뒷편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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