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6 화 – 어쩌다 보니 얼떨결에···?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제 46 화 – 어쩌다 보니 얼떨결에···?
왕궁 구석 정원에 있는 오두막.
리아인은 천천히 눈을 떴다.
자신과 류안이 머무르고 있는···
이제는 익숙해진 오두막 방 천장이 보였다.
“·········후우.”
얕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돌리자
검은 것이 보였다.
리아인은 순간 눈이 커지기는 했지만,
많이 놀라지는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동양 귀신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기에.
검은 것의 정체는 류안의 뒷머리로
거기에 안테나인지 더듬이인지 존재감을 뽐내는 머리카락 한 가닥도 보였다.
리아인은 조심히, 조용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침대 옆면에 기대고 앉아 잠들어 있는 류안을 잠시 본 후,
시선을 옮겨 테라스 창문을 바라봤다.
아침인지 저녁인지 모를 노을이 져 있었다.
리아인은 류안이 깨지 않게 천천히 몸을 움직여 침대에서 내려왔으나,
움직임으로 인한 침대의 진동 때문인지
류안이 눈을 떴다.
“아···, 깼어···?”
“일어났네.”
둘이 동시에 말을 하는 사이,
테라스 창문으로 저녁이 아닌 아침을 알리는 햇살이 들어와 둘을 비췄다.
류안이 앉은 바닥에서 일어나려 하자
리아인이 손을 내밀었고
류안은 그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 방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
리아인은 앉아있느라 흐트러진 옷의 매무새를 가다듬는 류안을 빤히 쳐다봤다.
그 시선에 류안도 리아인을 바라봤다.
“왜?”
“어? 그게···.”
리아인은 별말이 없는 류안을 보며
심연에 가려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야 할까 하던 중.
꼬르르─륵···.
배꼽시계가 울리면서
민망함에 리아인의 얼굴이 붉어졌다.
“내려갈까?”
“······응.”
리아인과 류안은 방을 나와 1층으로 향해 내려갔다.
오두막 1층의 주방.
치이이이익───치익─···.
보글보글 보글.
요리용 스토브에 올려놓은 프라이팬 속 달궈진 기름 위로 곱게 풀은 달걀이 천천히 부어지면서 맛있게 익는 소리가 났고, 그 옆에는 냄비 안 수프가 끓고 있었다.
쇼트는 그렇게 리아인이 일어나면 언제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하던 중.
주방으로 들어오고 있는 둘의 모습을 보고는 환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반갑게 맞이했다.
“일어났구나. 배고프지?”
“···응, 배고파.”
쇼트의 물음에
리아인은 덤덤히 답하며 식탁 의자에 앉았고
류안도 옆 의자에 앉았다.
평소와도 같은 둘의 모습에
쇼트는 음식들을 얼른 완성 시키고는 식탁 위와 차와 함께 올려놓았다.
죽을 닮은 수프, 달걀 스크램블 샐러드, 따뜻한 우유.
리아인은 왠지 환자식 같은 음식들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쇼트가 말했다.
“아, 먹고 싶은 것 있어도 오늘은 좀 참아.”
“어?”
“너 보름 만에 일어나서 일반 음식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응? 뭐?”
리아인은 심연을 찾아가는 동안 시간이 꽤 흘렀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보름이나 흘렀을 줄은 몰랐다.
탈수나 아사로 죽지 않은 것이 용했다.
참고로 음식은 물론이고 물도 없이 사람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짧게는 삼일, 길게는 열흘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덤으로 더 밝히자면
리아인이 보름간 잘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류안이 중간중간 수분을 섭취할 수 있게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는데,
그 방법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아인의 미간이 살짝 찡그려졌다.
그에 쇼트는 당황했다.
“어··· 저녁에는 먹고 싶은 것으로 해줄게, 그러니까···.”
“그런 것 아냐, 잘 먹을게.”
“···어? 응.”
리아인은 얕은 웃음을 보이며 자신을 위해 준비해 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쇼트의 요리 솜씨 덕인지
허기가 최고의 조미료라서 그런 건지···
맛있었고
부드러우면서 따뜻해 목으로 잘 넘어갔다.
하지만,
리아인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보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는데도 심연 근처에도 가지 못했으니···.
다시 심연을 찾으러 가야 했지만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류안을 또 혼자 두는 것이 불안했다.
그렇게 생각에 잠기려 할 때.
-야, 심연 찾으러 갈 거냐? 그럼 그동안은 내가 류안 곁에 있으면 되겠네.
리아인의 한쪽 눈썹이 들썩였다.
이놈의 심연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뭐가 신난다고 거침없이 나대고 있는 것인지.
과거 자신의 목소리이지만
짜증이 올라왔다.
그런 리아인을 류안은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리고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잘 받아들였나 보네.”
“응?”
리아인은 심연 근처도 못 갔는데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했다.
“심연···에는 가지 못했어.”
풀 죽은 듯한 리아인의 말에 류안이 아닌,
쇼트가 반응하며 놀랐다.
‘심연이라고? 거기가 갈 수 있는 곳···이었나? 설령··· 갈 수 있다고 해도··· 왜?’
쇼트는 온갖 의문이 들었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던 중,
리아인의 뒷말이 이어졌다.
“그래서··· 못 받아들였어.”
그리고 씁쓸한 표정을 짓는 리아인의 모습에
류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목소리.”
“응?”
“목소리 받아들였잖아.”
“······?”
리아인은 어리둥절했다.
-이야~♪ 역시 나의 신은 다르네~.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또 제멋대로 떠들어대고 있었다.
‘이게 받아들인 건가? 그냥 제 맘대로 지껄이는 것 같은데···.’
-야, 심연은 또 언제 찾으러 갈 거야? 그것도 빨리 받아들여야지. 그래야 진가를 발휘해서 나의 신을 지켜줄 수 있을 것 아냐.
“·········.”
젠장.
목소리가 아닌 그것을 받아들여야 했는데
시끄럽게 떠드는 목소리 때문에 리아인의 미간이 구겨지려고 할 때.
“심연 자체를 받아들여 놓고는 뭘 걱정해?”
“응?”
-어?
리아인과 목소리는 동시에 어벙한 소리를 냈고
그 모습에 류안은 또 갸웃거렸다.
“심연의 목소리.”
“응?”
리아인은 무슨 말인가 하다가,
“아───······!!!”
-?????!!!
음식을 거의 다 먹은 것과는 별개로
손에 든 숟가락을 식탁에 내려놓은 리아인은 양손으로 얼굴을 부여잡았다.
쇼트가 그 모습에 걱정스레 말을 건넸다.
“···저기 리아인 괜찮은 거야?”
“···괜찮아, 잠시 생각 좀 하고 있을게.”
리아인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한 손을 내보이고는 다시 얼굴을 부여잡은 후,
머릿속에서 외쳤다.
‘야! 목소리!! 네가 심연이었냐?’
- 어? ······나도 몰랐어.
리아인은 짜증에 목소리한테 따지려 했으나,
정말 몰랐던 것 같은 목소리에 허무함이 밀려왔다.
그동안 ‘심연의 목소리’라고 칭해졌던 이유를 리아인과 목소리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하. 하. 하···.”
리아인의 입에서 허탈감이 섞인 웃음 흘러나왔다.
“하─··· 중간에 끼어든 그 자식한테 고맙다고 해야 하나···.”
-이건 뭔 XX 같은 헛소리야? 나의 신. 류안의 얼굴을 함부로 도용한 것도 모자라서는 그 ㅈ칠 그 자식의 얼굴로 보여준 만행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중죄인데 무슨 고마움?
목소리는 울분을 모두 담아 리아인의 머릿속이 울릴 정도로 외쳤다.
-웃기지 마!!!
지이이이─────잉─···.
얼마나 큰지 이명[耳鳴]이 들릴 정도였다.
“······그래, 그건 그렇지.”
비록,
중간에 끼어든 그것이 발판이 되었다 해도
그 만행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것!!!
아련하게 들려 온 류안의 목소리에
어둠 속 잔잔한 빛을 느끼며 편히 쉬었기에
심연의 목소리 역시 그 어둠 속에서 쉴 수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이었으니까.
“···그 망할 놈 도망갔지?”
-그래, 과거를 보여주던 공간이 깨질 때 도망갔어.
“잡을 수 있으려나?”
-그건 모르지. 무의식 공간에서 설치는 놈이라.
“잡아야 하는데···.”
-그 ㅈ칠 신 놈들 면상 알아내려고?
“······응.”
쇼트는 잠시 생각을 한다더니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는 리아인을 보면서 저렇게 그냥 두어도 되는지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류안으로 시선을 옮겼다.
류안은 신경 쓸 것 없다는 듯
오른손에서 얼굴을 내민 기생 마수의 크게 벌린 조그마한 입에 쿠키를 넣어주고 있었다.
쇼트는 그 모습에 안심했고
곧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저 기생 마수 쿠키 너무 많이 먹는 것 아냐?’
알아서 쿠키를 야무지게 갉아먹으면서도
류안이 주는 쿠키를 넙죽넙죽 아주 잘 받아먹는···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은 기생 마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기생 마수가 살찌면 어떻게 식단조절 해줘야 하지?’
쇼트의 걱정이 이젠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리아인의 혼잣말인 듯 혼잣말이 아닌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잡는다고는 해도 ㅈ칠 그 신 놈들 면상 알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뭐? ···왜?”
-기억이 흐릿해져서 그 신 놈들 면상이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니까. 그래서 그 망할 자식이 류안의 얼굴을··· 야익─!!! 또 짜증 올라오네.
“시도는 해 봐야지.”
-뭐, 그건 그렇지만, 그 망할 자식을 잡고 난 다음의 문제야.
“그렇긴 하지.”
리아인은 얼굴을 감싸았던 양손을 내렸다.
그리고 움찔했다.
쇼트가 리아인의 계속되는 혼잣말에
걱정되는 마음이 다시 올라와 울먹이는 눈동자로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리아인은 그 눈빛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때.
“대화 끝났어?”
구세주 같은 류안의 목소리에
리아인은 얼른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쇼트의 시선을 피했다.
“응, 끝났어.”
리아인은 류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새삼 느끼고 생각했다.
‘류안은 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구나.’
‘아니, 모르는 것투성이야─!!’
라고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외침이 있었으나,
이를 인지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 * *
국왕 레이쉴의 집무실.
국왕 레이쉴과 그의 누님인 세이지, 리아인과 류안,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 드래곤 루카테르 까지 포함해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그곳에
한 명이 추가되었으니,
그는 바로 전쟁의 신 워스만 이었다.
집무실에 묵직한 공기가 드리워진 채,
벨드라엔과 워스만은 전쟁에 관한 것과 검은 옷 조직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던 것들을 간략하게 간추려
류안과 리아인한테 얘기해 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워스만과 리아인을 뺀
모두가 류안의 표정을 조심히 살펴봤다.
일단은 무덤덤하게 듣고 있는 류안 이었다.
“검은 옷 조직이 바보가 아닌 이상은 이상향인지 뭔지를 실현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우리도 그에 맞추어 대응준비를 해야 하지. 거기에다 신을 처형할 수 있는 하얀 창을 대량생산하고 있고, 조력하는 미친 신 놈들도 있으니 더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해.”
상황을 설명하는 워스만의 얼굴에는 장난기 하나 없이 진중함이 가득했다.
“특히, 그것들은 뒤틀림을 이용하는 방법도 찾아 연구하고 있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비장의 수가 바로 류안, 너이지.”
워스만은 벨드라엔과 레이쉴을 통해 얻은 정보로 확신했다.
눈앞에 있는 존재.
류안은 투명한 돌을 다룰 수 있는 것을 넘어 뒤틀림 자체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을.
거기에다가
‘---’이였던 그자도 신을 처형을 할 수 있는 하얀 창이기에 직접 다루지는 못하고, 자신의 ‘아이’인 ‘처형자’들한테 그 창을 다루도록 하였는데,
그런 하얀 창조차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마치, 지금의 시기에 맞게
맞춤 능력을 지니고 나타난 것 같은 존재.
류안이 들었다면 또 저기압이 휘몰아칠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었으나,
워스만은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것을 모르는 류안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지금 흘러가는 상황을 보면
자신과 리아인이 이곳 세계에서 지내는 동안 검은 옷 조직은 분명 걸림돌이 될 듯했다.
그렇다고 다른 세계로 이주하기도 난감하니
그럼,
그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 합당.
이렇게 생각을 마무리하자,
워스만이 하려고 하는 전쟁에 동참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단지,
부속적인 힘으로 묶어놓은 그 힘이
이걸 계기로 풀어질까 봐 좀 걱정이었지만.
‘그냥 편하게 확 풀어버려?’
류안의 표정이 묘해졌다.
그 모습에 리아인을 포함한 모두가
심지어 워스만까지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 * *
며칠이 흘렀다.
벨드라엔의 표정이 묘해져 있었다.
분명 이곳에서의 용건이 끝났을 터인데
저 전쟁의 신 워스만이 아직도 왕궁에 머물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드래곤 루카테르를 상대해주고,
류안한테 창술을 가르쳐준다는 핑계를 대면서
국왕 레이쉴의 전용 연무장을 빌려 그곳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었다.
게다가 덤(?)으로 자신의 ‘아이’인 쌍둥이 제우와 네우도 기술향상을 시켜준다며 상대해주고 있었고
심지어는 리아인도 거기에 합류하고 있었다.
워스만은 의욕이 넘쳐있었고
특히,
검은 옷 조직의 하얀 창에 대비한다며
류안과 대련하고 있을 때는 아주 즐거움이 충만해 있는 것이 그냥 눈에 보였다.
전력을 높이기 위해 좋은 일이긴 했으나,
찜찜했다.
그런 와중에
워스만과 류안의 대련하는 모습은
전에 쇼트가 했던 말처럼 멋있으면서 우아하고 유려함을 보여 정말 대단했다.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기생 마수의 도움이 있다고 해도 저렇게 움직일 수 있나?”
“그치? 좀 이상하단 말이야.”
깜짝이야.
벨드라엔은 언제 왔는지
옆에 와서는 자신의 혼잣말에 공감하고 있는 이미 한바탕해서 넝마 모습의 루카테르를 볼 수 있었다.
“류안 저 녀석 정말 운동치 맞아?”
“···그러긴 했지. 예전에 검은 옷 녀석들과 잠깐 마주쳤을 때 반사신경이 둔해서 다친 적이 있었거든.”
“흐음··· 그랬다고? 이상한데?”
“뭔 얘기 중이야? 저 아이 얘기냐?”
깜짝이야 X 2.
연무장 경계용 난간에 있는 둘 앞에
워스만이 류안과의 대련을 어느새 끝내고 와 있었다.
벨드라엔과 루카테르는 워스만을 보고는
둘이 하던 얘기를 마저 얘기해 줬다.
평소라면 류안에 대한 의문은 그냥 저 멀리 치워버렸겠지만,
이쪽 방면으로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전쟁의 신이 눈앞에 있으니 궁금증을 해소하자고 맘먹은 신과 드래곤 이었다.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신한테 기생하고 있는 것에는 딴지 걸지 않겠지만, 류안의 저 실력은 기생 마수와 상관없어. 타고 난 것이야.”
“뭐? 그럴 리가······.”
워스만의 말에
벨드라엔과 루카테르는 놀랐다.
‘타고 난 것이라고? 그럼, 그때는 왜 잘 대응하지 못해 다친 거지?’
벨드라엔의 의문은
워스만에 의해 곧 풀렸다.
“야─, 아무리 타고 난 거라고 한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해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사용하려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수 있는 거다. 그러다 능력을 인지하고 익숙해진 후에는 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거고.”
워스만은 이쪽 방면으로는 자신만큼이나 알 법한 벨드라엔을 보며 한심해했다.
“어린 신이라며, 그럼 아직 미숙한 게 많을 것 아냐. 그런데 뭘 의문이라고 신경 쓰고 있어?”
한심하다는 워스만의 말투에
벨드라엔과 루카테르의 미간이 구겨지려고 하는 순간,
“나도 하나 물어보자.”
워스만이 의문을 드러냈다.
“류안 저 아이, 권능이 정말 ‘지켜봄’이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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