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자(A.J.A)의 서재입니다.

빛과 어둠 속 뒤틀린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아자aja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7
최근연재일 :
2022.12.21 20:12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19,029
추천수 :
970
글자수 :
1,384,956

작성
22.05.24 22:48
조회
95
추천
7
글자
20쪽

- 제 25 화 – 신전을 찾은 후….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 제 25 화 – 신전을 찾은 후···.


큰 덩치의 말 네 마리가 끄는 여행용 마차는 잡초만이 드문드문 보이는 서부영화에 나올 듯한 허허벌판을 지나고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고,

햇빛은 강렬했다.


마차를 끄는 네 마리의 말 목에는 열사병 방지용 냉각 마법 띠가 둘러 있었다.

쌍둥이 네우가 더운 곳을 가게 될 때를 대비해서 말들을 위해 챙겨 준 것이다.


마차 안 ㄷ모양 소파에는

해츨링 모습의 루카테르가 냉각 마법진이 새겨진 시원한 쿠션을 끌어안고 늘어져 있었다.

리아인 역시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차 창문 밖을 보고 있었으며

류안은 보기만 해도 더운 긴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고 멍하니 있었다.


이 황야 같은 허허벌판에 온 지도 나흘째.

지도상으로 보면 신전이 보여야 하는데,

신전은커녕 뭐하나 보이는 것이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옅은 황토색 평야만이 보였다.

류안이 있기에 길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후─우···.”


리아인은 낮게 한숨을 쉬었다.

힘든 것은 아니었지만,

진작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아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그때,

마차 창문 밖으로 저 멀리 작게 돌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말들은 알아서 그 돌산으로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가까이서 본 거대한 돌산은 웅장함이 느껴졌다.


마차는 돌산 가운데에 보이는 협곡 안으로 들어갔다.


협곡 벽면은 흰색과 호박색의 가로무늬가 어우러져 있었으며 석영들이 박혀있는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그 광경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협곡 안으로 한참을 들어왔다고 여겨질 때,

눈앞에 넓은 공터가 보였다.


공터 중심부에 마차를 세우고

리아인과 류안, 루카테르는 마차에서 내렸다.


타닥─.


딱딱한 신발 굽 소리에 바닥을 봤다.

바닥에는 옅은 황토색의 흙에 묻혀 어렴풋이 보이는 널따란 돌길이 있었으며

그 돌길은 일직선으로 공터를 감싸고 있는 벽면까지 뻗어있었다.


그들은 돌길을 따라 벽면 바로 앞까지 갔다.

하지만

벽면에는 딱히 보이는 것이 없었다.


리아인은 벽면을 뚫어질 듯 바라보다가

보물 찾는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비밀장치가 있을 것이라 여기고 돌길과 맞닿은 벽면을 찬찬히 조심히 매만졌다.


후두둑─······.


‘역시.’


벽면에서 돌가루가 떨어지면서 홈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리아인은 홈 선을 따라 손을 움직였고,


후둑─ 후두두─······.


돌가루들이 계속 떨어지며 홈은 완전히 형태를 드러냈다.

그런데 그 모양새가······

창의 모양이었다.


지금 현재 생각나는 창은 단 하나.


하얀 창.


리아인은 고개를 돌려 한 걸음 뒤에 서 있는 류안을 봤다.

류안은 이미 기괴한 모양의 하얀 창을 몇 개를 수집해 놓았었고 그중 하나는 그 검은 것들이 진짜라고 한 하얀 창이었다.


‘···그냥 돌아갈까?’


리아인은 찝찝한 마음에 차마 류안한테 하얀 창을 꺼내 달라고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 리아인 옆에 류안이 다가왔다.


“선택할 거야?”


선택.


‘망할 빌어먹을 점술가······.’


버려진 신전.

이곳에서 찾아 선택하고 인지해야 하는 것.


자신뿐만 아니라

류안도 그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 같았다.


리아인은 류안의 얼굴을,

그의 짙은 회색 눈동자를 응시했다.


“···난 이미 선택했어.”


‘네가 선택할 차례야.’라고 말하려는 입술을 리아인은 꾹 닫았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류안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었기에.

그 선택으로 자신과 어떻게 될지 불안했기에······.


리아인의 표정을 본 류안은 벽면의 홈에 가만히 손을 갖다 댔다.


사아아아─────.


창 모양의 홈이 모순되는 밝은 검은빛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신전의 문을 열 수 있는 존재는 신전의 주인인 ‘신’이거나, 그 주인의 선택을 받은 자였다.


그러했기에

해츨링 모습의 루카테르는 입을 벌리며 놀라고 있었다.


홈이 검은 창이라도 된 듯이 검은빛으로 가득 차자.


쿠구구구궁───────.


벽면이 요동치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류안──!!”


리아인은 다급히 가만히 서 있는 류안을 팔로 감싸 안고 떨어지는 벽면의 돌을 피해 뒤로 물러섰다.


쿵! 쿵! 쿠궁───!!


커다란 돌조각들이 떨어지면서 벽면에 신전의 형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쿠구구구구구───────.


바닥이 울리더니 돌길 양옆으로 신전 기둥인 듯한 부서진 돌기둥 수십 개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쿵─!!!!!


마지막을 알리는 듯한 울림이 들렸고,

신전.

버려진 신전이 완전히 모습을 보였다.


리아인은 벽면에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신전을 보며 자신이 알고 있는 유명한 신전이 떠올랐다.

보물 찾는 영화의 주요배경이 되기도 하며

건축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건축한 것이 아닌

돌산을 깎아 조각해서 만든 것으로 유명한 신전.


세월의 흔적과 풍화작용으로 생긴 멋스러움이 보였다.


리아인은 류안을 감싸고 있던 팔을 풀고 먼저 신전 입구로 향했다.


리아인은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입구 안으로 들어가고 뒤이어 류안도 들어간 후,

루카테르도 공중을 날아 들어가려는 순간.


파지직─! 쿵!


뭔가 전류 튀는 소리와 함께 튕겨 나가면서 돌길 바닥에 주저앉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이 빠졌던 루카테르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는 입이 댓 발 나온 모습으로 어서 볼일 보고 나오라는 의미로 손을 휘저었다.


루카테르를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갑자기 들린 소리에 뒤돌아봤을 뿐인 리아인과 류안은 바로 신전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신전 내부 깊숙이 들어가자 출입구에서 들어오는 빛이 희미해지면서 어두워졌다.


리아인은 백금빛 전류 파편들을 손에 모아 동그란 빛 덩어리를 만들어 공중에 띄웠다.

그 빛으로 본 신전 내부는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했으며 군데군데 금방이라도 무너지지 않을까 자잘한 금이 잔뜩 가 있었다.


“버려진 신전이 맞긴 하나 보네.”


리아인과 류안은 수많은 기둥이 세워져 있는 긴 복도를 지나고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을 가다 보니 복도 끝에 넓은 홀이 눈앞에 보였다.


홀 맨 안쪽.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한 낡은 회색의 돌의자가 있었다.


신의 의자인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멋들어지게 조각되어 있었고

등받이 가운데에는 천장을 하늘을 향해 뚫을 듯 날카로움과 위엄을 뿜는 창 모양의 조각이 있었다.


리아인은 류안을 좀 떨어진 곳에 서 있게 하고는 혼자 그 돌의자에 다가가 백금빛 전류 파편들을 흩뿌렸다.


파직! 파직─!


전류 파편들에 돌의자와 주변에 있던 거미줄과 먼지가 의해 밀려나면서 제거되었다.

리아인은 나름 깔끔해진 돌의자 팔걸이에 조심히 손을 갖다 댔다.

그 순간.


“으윽─······!”


리아인은 다른 한 손으로 머리를 움켜잡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강한 기운에 질끈 감았다가 겨우 뜬 눈에 류안이 놀라 다가오는 것을 보였고,

리아인은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며 머리를 움켜잡았던 손을 뻗어 보였다.


“·········!!!”


리아인은 머릿속으로 계속 밀려드는 강한 기운에 어금니를 꽉 물으며 신음을 삼켰다.

그 기운은 곧 목소리로 변했다.


-뒤틀린 아이여.

-너의 곁에 있는 신은 누구인가.

-이곳은 선택할 자를 받아들이는 곳.

-신의 선택을 방해하지 마라.

-너의 신은···.


리아인은 머릿속에서 울리는 근엄하고 짜증이 나는 목소리에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입을 여는 순간 신음이 흘러나올 것 같아 꾹 닫고 있었다.


그때,

의자 바로 앞까지 온 류안이 보였다.


“적당히 하면 좋겠는데.”


류안의 목소리에

리아인의 머릿속에서 울리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 목소리는 류안의 머릿속에서 속삭이듯 울리고 있었다.


-난 ‘---’의 의지가 남겨놓은 사념.

-‘---’의 의지와 뜻을 이어갈 수 있는 자의 선택을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너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거 은근히 시끄럽네.”


류안은 살짝 주먹 쥔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톡톡 쳤다.


“선택이고 뭐고 내 맘이야.”


- ·········.


류안은 머릿속에서 울리던 목소리가 조용해진 것을 확인한 후,

돌의자 등받이에 있는 창 조각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리고

한 손을 뻗어 그 창에 댔다.


“이 창 내가 가져가도 되지?”


- ···너의 선택이니 네 맘대로 하여라.


류안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 의자에 앉을 생각은······.


의자.

이 자리에 있는 '신의 의자'에 앉는다는 것은 '---'의 의지, 뜻을 이어받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류안은 그저 돌의자 등받이의 창 조각을 떼어낼 뿐이다.


콰직─!!!


떼어진 창 조각은 회색 돌가루를 떨구더니

이내 류안의 손에서 하얀 창의 모습을 드러냈다.


- ···없는 것 같군. 그래, 너의 선택 존중하마.


우우우우웅─────.


하얀 창이 잘게 진동하며 울렸다.


-네가 필요할 때 얼마든지 사용하여라. 넌 이미 하얀 창들에 관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을 터이니.


류안은 손에 쥔 하얀 창을 목 옷깃에 있는 아공간 마법이 새겨져 있는 붉은 브로치에 넣었다.


“나도 알아.”


- ·········.


머릿속 목소리는 다시 침묵했다.


콰직! 쿠궁─!!


창이 뽑힌 돌의자가 깨지며 무너졌다.

그리고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 듯

잘게 금이 가 있던 신전 전체에 커다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쩌저적─── 쿠구궁─!!!


류안은 아직 주저앉아 있는 리아인한테 허리를 살짝 숙여 손을 내밀었다.


“나가자.”


리아인은 그 손을 잡고 일어나 발을 움직였다.


-신전이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 하는군. 그대가 완전히 신전 밖으로 나갈 때까지 버텨 주겠지만, 서둘러야 할 걸세.


머릿속 목소리가 서두르라며 재촉을 하든 말든 류안은 유유히 발걸음을 옮겨 홀을 나갔다.


리아인과 류안은 긴 복도를 지나갔고,

그 둘이 지나가자 기둥이 하나둘 차례대로 쓰러지며 무너져갔다.


쿠구구구궁─── 쿠궁─!!


신전 안에서 무너지는 굉음이 들리자

몇 번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가 계속 막 같은 것에 튕겨 나오는 바람에 안에 들어갈 수 없어 밖에서 기다리던 루카테르는 공중을 빙빙 날아다니며 안절부절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전 출입구로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루카테르는 반가운 마음에 거침없이 그 둘한테로 날아갔다.


콩★!


출입구를 막고 있던 막이 사라졌는지

이번에는 튕기지 않고 앞서 나오던 류안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류안은 루카테르와 부딪친 충격으로 뒤에 있던 리아인한테로 넘어졌고,

신전이 무너지는 긴박한 상황에 유유히 느릿하게 걷는 모습이 다소 답답했던 리아인은 이 틈에 류안을 공주님 안기 자세로 안아 든 다음 뛰면서 신전 밖으로 빠져나왔다.


두 명과 한 마리가 신전 밖.

안전하다 싶을 정도로 거리를 두고 떨어지자.


쿠구구궁───! 콰광! 쿠웅─!!


신전 출입구는 무서운 속도로 무너져 내리며 완전히 형태가 사라지면서

돌길 양옆으로 있던 돌기둥들도 무너지더니 잔해도 남기지 않고 가루로 변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리아인 품에 안겨있는 류안.

그 품에 있는 해츨링 모습의 루카테르.

장르 변경하는 것인가 싶은 모습으로

신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너진 약간의 흔적과 돌조각 몇 개만 보이는 벽면을 멍하니 바라봤다.


리아인은 류안을 품에서 조심히 내려놓으며 그의 품에 있는 루카테르의 뒷덜미를 잡아 뒤쪽 허공으로 던져 버렸다.


“어?”


류안은 땅바닥에 발을 딛자마자 휘청였다.


“하··· 설마 아니지? 겨우 그걸로···?”


혼자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류안은


“젠장.”


처음으로 욕을 내뱉고는 눈이 감기며 앞으로 꼬꾸라지듯 쓰러졌다.

긴 검은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류안이 내뱉은 욕에 놀라 순간 당황했던 리아인은 바닥에 부딪히기 전 류안을 황급히 부축했다.


리아인은 놀라 벌렁대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류안을 살펴봤다.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평소에는 하품하는 모습을 보이든가 ‘졸려’라고 말하고는 어느 정도 터울을 갖고 서서히 잠들었는데···

이렇게 예고도 없이 갑자기 잠든 것은 처음이었다.


리아인은 일단 이유는 나중에 찾고,

류안을 어깨에 들쳐 메고는 신전이 무너질 때 말들이 알아서 잘 피해있는 곳,

그곳에 있는 마차로 향했다.

허공으로 던져졌던 루카테르도 뒤를 따라 마차로 향했다.


마차 안.

1층 침대에 류안을 조심히 눕혔다.

겉보기에는 별 이상 없이 단순히 잠든 것처럼 보였다.


평소처럼 잠든 것이면 곧 깨어날 것이라 여기고 바로 마차를 출발시켜 빠른 속도로 협곡을 빠져나갔다.


* * *


돌산 협곡을 지나 보이는 공터.

벽면 한쪽에 부서진 흔적과 돌조각이 몇 개 보일 뿐, 아무것도 없는 곳.


그곳에 세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옷에는 다섯 개의 하얀 창과 검은 날개의 문양이 있었다.


“나 참, 내 이럴 줄 알았어!”


왼쪽 눈에 붉은색 가죽 안대를 한 여자가 허리에 손에 올리고 짝다리를 하며 짜증을 드러냈다.


“그 짜식은 알려줘도 꼭 정보의 조각을 몇 개를 빼먹고 알려 주거나 한발 늦게 알려준다니까.”


“진정해, 그래도 그자가 미래를 엿본 덕에 우리가 원하던 것, 필요한 것을 습득할 수 있었어.”


짐승 발톱 자국인 듯 오른쪽 뺨에 세 줄의 흉터가 있는 남자가 안대를 한 여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짜증 내는 것을 말렸다.

공터 안에 여자의 고음이 울려 머리가 아파 왔기 때문이었다.


“그럼, 뭐해? 요즘은 계속 이렇게 허탕, 헛걸음만 하는데!!!”


팍! 데구르르르─······.


안대를 한 여자는 발을 들어 돌조각을 거칠게 찼다.


“절대자의 뜻이, 의지가 남아있는 신전의 입구가 열린다고 해서 왔는데.”


쾅! 쾅! 쾅─!!


이번에는 벽면을 발로 여러 번 찼다.


“이것 봐! 전에 왔을 때는 아무것 없었어도 멀쩡했던 벽면이 지금은 무너진 흔적이 있잖아!! 이게 뭘 뜻하는지 알아?”


짜증이 풀리지 않는지 안대를 한 여자는 애꿎은 세줄 흉터 남자의 멱살을 한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의 검지로 무너진 흔적이 있는 벽면을 가리켰다.


“입구가 열렸지만, 뭔 이유로 인해 무너진 거야! 완전히 닫힌 거라고!!! 이러면 두 번 다시 입구는 열리지 않아!!”


안대를 한 여자의 짜증 섞인 고음이 공터에 계속 울려 퍼졌다.


남자는 웃어 보이며 자신의 멱살을 잡은 여자의 손을 치웠다.


“짜증 내서 뭐해.”


머리 아프니까 괴성 좀 그만 지르라는 의미였다.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할 것도 없으니 돌아가야지. 어차피 벌은 우리가 아닌 그자가 받을 텐데 뭘 걱정해?”


“칭찬─!”


안대의 여자는 눈을 크게 뜨며 외쳤다.


“칭찬, 잘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가 없잖아···.”


괴성을 질러대던 안대를 한 여성의 목소리가 점점 풀이 죽어가고 있었다.


“칭찬만큼 가치를 증명해주는 말이 없단 말이야.”


“하아······.”


세줄 흉터의 남자는 풀 죽은 안대를 한 여자의 모습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검은 천사를 찾는 것이 더 가치 있을 것 같군.”


세줄 흉터의 남자와 안대를 한 여자는

조용히 있던 이마부터 코끝까지 검은 가면을 쓴 남자의 말에 질겁한 표정을 지었다.


‘저놈, 저 미친놈. 검은 천사 찾는다고 날개가 있는 수인족들을 아주 그냥 아작대고 다닌 저······.’


안대를 한 여자는 가면의 쓴 남자로부터 몇 걸음 물러났다.


“우리한테는 아직 그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어. 쓸데없이 나서지 마.”


“훗─!”


세줄 흉터 남자의 말에 가면의 남자는 웃음을 날렸다.


“명령이든 뭐든 찾기만 하면 그만 아닌가? 어차피 그자의 말 중에 검은 천사가 하얀 창을 갖고 있다고 했으니, 검은 천사만 찾으면 다 해결되지 않나?”


가면의 남자는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너무나 꺼림칙했다.


“하얀 창에 이어 검은 천사도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겠다고 설치는 것들이 난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


그리 말한 가면의 남자는 몸을 돌려 발을 움직였다.


“난 검은 천사 찾으러 갈 테니, 너희 둘은 돌아가서 보고나 잘해 봐.”


그러고는 텔레포트 스크롤을 꺼내 찢은 후 사라졌다.


안대를 한 여자는 정말 제대로 미친놈이라 생각하며 인상을 잔뜩 구겼다.


세줄 흉터의 남자는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는 귀에 손을 가져다 댔다.


지직─···.


귀에서 작은 잡음이 들리더니

이내 허스키 톤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십니까?


“예, 여긴 버려진 신전이 있다고 알려주신 곳입니다.”


-그렇군요. 절대자의 흔적은 찾았습니까?


“아뇨, 안타깝게도 신전은 소멸한 것 같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사실입니까?


“네, 그래서 이곳으로 ‘사물의 기억을 보는 자’를 보내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곧바로 보낼 테니 대기해 주십시오.


지직─ 뚝.


다급히 끊긴 통신을 느끼며 세줄 흉터의 남자는 귀에서 손을 내렸고

다시 부서진 흔적만이 남은 벽면을 보면서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의 임무를 방해한 존재이니 당연히 우리가 사냥해야겠지?”


세줄 흉터 남자의 말에 안대를 한 여자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당연하지! 그럼! 당연히 우리가 사냥해야 해!!!”


안대를 한 여자의 고음이 다시 공터에 울렸다.

그 울림에 세줄 흉터의 남자는 밀려오는 두통에 미간을 구겼지만,

입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잠시 후,


땅바닥에 텔레포트 마법진이 생겼고,

마법진에서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린 남자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곧바로 무너진 흔적이 있는 벽면으로 다가가 그 벽면에 손바닥을 댔다.


손바닥에서 옅은 빛이 감돌더니

빛은 곧 벽면 전체로 퍼져나갔다.


눈을 가린 남자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이며 미소 지었다.


“사냥감을 찾았습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소년 두 명과 해츨링 드래곤 한 마리. 소년 중 한 명은 옅은 갈색의 짧은 머리카락, 다른 한 명은 긴 검은 머리카락에 해츨링 드래곤은 금색에 붉은색, 검은색 무늬가 있습니다.”


눈을 가린 남자는 안대를 한 여자와 세줄 흉터의 남자가 있는 쪽으로 고개만 돌렸다.


“사냥을 시작하십시오.”


이 말과 함께 여자와 남자는 바로 공터를 떠났다.


그 둘이 떠난 후,

눈을 가린 남자는 여전히 벽면에 손바닥을 대고 있는 상태였다.


“흐─음, 조금만 더 보면 머리카락 색 외에 얼굴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 보이는군. 신전에서 뭘 했는지, 뭐 하는 놈들인지 정체를··· 알아ㄴ··· 으악─!!”


눈을 가린 남자는 벽면에서 황급히 손바닥을 뗐다.


치익───!!


손바닥은 일종의 반동인지 옅은 화상을 입었다.

가벼운 화상이라 딱히 아프지 않았지만, 손이 떨리고 있었다.


벽면의 기억에서 본 눈동자.


기억이라 실체가 아닌데

그 눈동자를 본 순간 공포감이 밀려왔다.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본 공포감.


눈을 가린 남자는 뒷걸음을 치다가 서둘러 텔레포트 마법진을 펼쳐 그곳을 떠났다.


잠시 후,

아무도 없는 공터에 낡고 바랜 검은색 로브를 입은 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내 생각대로 ‘---’가 맞았어. 나의 실수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생긴 일들을 막을 수 있어.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어.”


낡은 로브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얼굴에는 비장함과 결연함이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소멸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해.”


낡은 로브 밖으로 보이는 잔금이 가득한 두 손을 꽉 쥐었다.

그러고는 무너진 흔적만이 남은 벽면을 한번 보고는 곧 사라졌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빛과 어둠 속 뒤틀린 아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조금씩 수정하고 있습니다. 140화까지 수정. 23.04.02 47 0 -
공지 100화 기념 등장인물들 간단소개 추가[8/16] 22.08.04 143 0 -
공지 최대한 오타 없게 노력 하겠습니다. ㅠ.ㅠ 22.07.26 46 0 -
232 - 후기 - [그림 있어요.] 22.12.21 45 1 2쪽
231 - 제 230 화 – 그 후. 22.12.12 64 2 15쪽
230 - 제 229 화 외전. 류안. 22.12.11 44 2 12쪽
229 - 제 228 화 외전. 뒤틀린 아이의 바람. 22.12.10 51 2 20쪽
228 - 제 227 화 외전. 뒤틀려지는 아이. 22.12.09 52 3 18쪽
227 - 제 226 화 외전. 리아인. 22.12.08 48 3 13쪽
226 - 제 225 화 외전. 검은 움직임의 유혹. 22.12.07 47 2 10쪽
225 - 제 224 화 외전. 세이지와 레이쉴. 22.12.06 49 3 14쪽
224 - 제 223 화 외전. 드래곤 루카테르. 22.12.05 49 3 15쪽
223 - 제 222 화 외전. 전쟁의 신과 ‘아이’. 22.12.04 48 3 15쪽
222 - 제 221 화 외전. 전쟁의 신 워스만. 22.12.03 44 3 11쪽
221 - 제 220 화 외전. 신과 아이의 만남. 22.12.02 43 3 12쪽
220 - 제 219 화 외전. 쌍둥이 그리고···. 22.12.01 48 3 12쪽
219 - 제 218 화 외전. 쌍둥이 제우와 네우. 22.11.30 50 3 11쪽
218 - 제 217 화 외전. 멸[滅]의 신 벨드라엔. 22.11.29 49 3 10쪽
217 - 제 216 화 – 마지막으로···. 22.11.28 56 3 12쪽
216 - 제 215 화 – 시간은 흘러가고···. 22.11.27 51 3 12쪽
215 - 제 214 화 – 만찬 후···. 22.11.26 48 3 13쪽
214 - 제 213 화 – ···의 준비. 22.11.25 45 3 12쪽
213 - 제 212 화 – 뭘 하려고 하는 걸까···. 22.11.24 103 3 11쪽
212 - 제 211 화 – 한 시간 동안 있었던···. 22.11.23 53 2 11쪽
211 - 제 210 화 – 두 가지 선택지. 22.11.22 43 3 14쪽
210 - 제 209 화 – 끝난 뒤의···. 22.11.21 47 3 12쪽
209 - 제 208 화 – 끝이 나다. 22.11.20 46 3 11쪽
208 - 제 207 화 – 상자 속 존재. 22.11.19 48 2 13쪽
207 - 제 206 화 – 발동된··· 그리고 물들은···. 22.11.18 46 3 11쪽
206 - 제 205 화 – 부탁받은···. 22.11.17 46 3 12쪽
205 - 제 204 화 – 검은 옷 조직의···. 22.11.16 50 3 13쪽
204 - 제 203 화 – 검은 창[槍]. 22.11.15 43 3 14쪽
203 - 제 202 화 – 다섯 개의 하얀 창[槍]. 22.11.14 48 3 11쪽
202 - 제 201 화 – 신과 아이. 22.11.13 48 3 14쪽
201 - 제 200 화 – 이상한 의문···. 22.11.12 62 3 14쪽
200 - 제 199 화 – 뒤틀어진 권능. 22.11.11 50 3 11쪽
199 - 제 198 화 – 자신이 해야 하는···. 22.11.10 47 3 11쪽
198 - 제 197 화 – 되돌아가는···. 22.11.09 55 3 11쪽
197 - 제 196 화 – 빼앗긴···. 22.11.08 50 3 11쪽
196 - 제 195 화 – ···가 일어났다. 22.11.07 47 3 11쪽
195 - 제 194 화 – 신전에 퍼지는 신호···. 22.11.06 47 3 11쪽
194 - 제 193 화 – 신전 그리고 하얀 창[槍]. 22.11.05 56 3 15쪽
193 - 제 192 화 – 활성화되어 버린···. 22.11.04 51 3 10쪽
192 - 제 191 화 – 빛을 벗어나기 위해···. 22.11.03 51 3 11쪽
191 - 제 190 화 – 공간이 뒤틀린 곳에서. 22.11.02 47 2 11쪽
190 - 제 189 화 – 어쩌다 이런 일이···. 22.11.01 59 3 11쪽
189 - 제 188 화 – 재정비라고 할까나···. 22.10.31 61 2 11쪽
188 - 제 187 화 – 다시 온 타지헤 왕국. 22.10.30 50 3 10쪽
187 - 제 186 화 – 은밀하게 아니, 당당하게. 22.10.29 54 3 11쪽
186 - 제 185 화 – 마무리를 준비하다. 22.10.28 53 3 11쪽
185 - 제 184 화 – 그때를 위한···. 22.10.27 48 3 11쪽
184 - 제 183 화 – 이제 와 보이는···. 22.10.26 47 3 11쪽
183 - 제 182 화 – 새로운 움직임. 22.10.25 55 3 13쪽
182 - 제 181 화 – 움직이게 하는···. 22.10.24 50 3 10쪽
181 - 제 180 화 – 일단락된 후···. 22.10.23 53 2 9쪽
180 - 제 179 화 – 난리는 일단락되고…. 22.10.22 58 3 11쪽
179 - 제 178 화 – 부정[否定]하는···. 22.10.21 54 3 13쪽
178 - 제 177 화 – 필요에 의한···. 22.10.20 62 3 12쪽
177 - 제 176 화 – 계속 이어지는···. 22.10.19 63 3 11쪽
176 - 제 175 화 – 한바탕 난리를 피우기. 22.10.18 56 3 11쪽
175 - 제 174 화 – 그러다 시작하게 되었다. 22.10.17 56 3 11쪽
174 - 제 173 화 – 어쩌다 오게 되었다. 22.10.16 59 3 12쪽
173 - 제 172 화 – 잊을 뻔한 할 일. 22.10.15 54 3 13쪽
172 - 제 171 화 – 예언서의 드러난 XX. 22.10.14 56 3 10쪽
171 - 제 170 화 – 또, 사고 치네···. 22.10.13 53 2 11쪽
170 - 제 169 화 – 일어나고 있는 변화. 22.10.12 61 3 11쪽
169 - 제 168 화 – 혼자만의 외출. 22.10.11 57 3 13쪽
168 - 제 167 화 – 돌아왔다. 22.10.10 57 3 10쪽
167 - 제 166 화 – 망각과 함께 돌아가다. 22.10.09 63 2 10쪽
166 - 제 165 화 – 잠들어버렸다. 22.10.08 62 3 13쪽
165 - 제 164 화 – 씁쓸한 마무리. 22.10.07 58 2 10쪽
164 - 제 163 화 – 마무리에 들어가려 했으나. 22.10.06 56 3 11쪽
163 - 제 162 화 – 익숙해지고 있는 와중···. 22.10.05 56 3 10쪽
162 - 제 161 화 – 죽느냐, 사느냐. 22.10.04 65 3 11쪽
161 - 제 160 화 – 한동안 지내게 되었다. 22.10.03 65 3 10쪽
160 - 제 159 화 – 찾아왔다. 22.10.02 65 3 11쪽
159 - 제 158 화 – 순조롭던 그때…. 22.10.01 60 3 13쪽
158 - 제 157 화 – 괴수들과 맞서기. 22.09.30 58 2 11쪽
157 - 제 156 화 – 일상처럼 시간은 흐르고···. 22.09.29 59 3 10쪽
156 - 제 155 화 – 예지 속 깨어난 자. 22.09.28 61 3 11쪽
155 - 제 154 화 – 새로운 세계에서…. 22.09.27 69 3 14쪽
154 - 제 153 화 – 눈을 뜨고 마주한 세계. 22.09.26 56 3 12쪽
153 - 제 152 화 – 다른 세계로···. 22.09.25 60 3 10쪽
152 - 제 151 화 – 뒤틀린 신. 22.09.24 61 3 10쪽
151 - 제 150 화 – 방문자. 22.09.23 67 2 11쪽
150 - 제 149 화 – 끝났으나 끝나지 않은…. 22.09.22 63 3 12쪽
149 - 제 148 화 – 학살자. 22.09.21 60 3 10쪽
148 - 제 147 화 – 뒤트는 빛, 뒤틀리는 빛. 22.09.20 68 3 10쪽
147 - 제 146 화 – 본래[本來]가 드러나게 되었다. 22.09.19 67 3 10쪽
146 - 제 145 화 – 이상함 속 위기. 22.09.18 63 3 11쪽
145 - 제 144 화 – 검은 옷과 신들이 움직였다. 22.09.17 63 3 11쪽
144 - 제 143 화 – 일어난 변수. 22.09.16 70 3 12쪽
143 - 제 142 화 – 마주한 두 검은 날개. 22.09.15 59 3 13쪽
142 - 제 141 화 – 키메라의 울림. 22.09.14 61 3 10쪽
141 - 제 140 화 – 마수들 간의 격돌. 22.09.13 58 2 12쪽
140 - 제 139 화 – 각자 맞서기 시작하다. 22.09.12 62 3 13쪽
139 - 제 138 화 – 모든 저력이 모이다. 22.09.11 60 3 12쪽
138 - 제 137 화 – 시작되었다. 22.09.10 57 3 13쪽
137 - 제 136 화 – 움직임을 보다. 22.09.09 62 3 14쪽
136 - 제 135 화 – 곧 시작되려 하다. 22.09.08 72 3 13쪽
135 - 제 134 화 – 한자리에 모였다. 22.09.07 66 3 13쪽
134 - 제 133 화 – 홀로 선 그릇. 22.09.06 57 2 14쪽
133 - 제 132 화 – 쌓이고 있는 미담. 22.09.05 64 3 13쪽
132 - 제 131 화 – 신과 아이들을 줍게 되었다. 22.09.04 80 3 15쪽
131 - 제 130 화 – 진짜 2인의 모습. 22.09.03 62 3 12쪽
130 - 제 129 화 – ···와 마주한 2인조. 22.09.02 66 3 13쪽
129 - 제 128 화 – 타지헤 왕국. 22.09.01 60 3 14쪽
128 - 제 127 화 – 2인조. 22.08.31 58 3 13쪽
127 - 제 126 화 – 어쩌다 차 한 잔의 여유. 22.08.30 63 3 13쪽
126 - 제 125 화 – 마수 숲에서의 마무리. 22.08.29 67 3 14쪽
125 - 제 124 화 – 의도치 않게 깨어난. 22.08.28 63 3 15쪽
124 - 제 123 화 – 마수의 숲으로. 22.08.27 62 3 14쪽
123 - 제 122 화 – 마수의 숲에 드리워진…. 22.08.26 68 3 14쪽
122 - 제 121 화 – 이곳 ‘가쉬’에서 맞이하다. 22.08.25 67 3 14쪽
121 - 제 120 화 – 수호자가 된 적합자. 22.08.24 70 3 15쪽
120 - 제 119 화 – 적합자 찾기. 22.08.23 66 3 14쪽
119 - 제 118 화 – 노려지다. 22.08.22 69 2 13쪽
118 - 제 117 화 – 신을 향한 감정. 22.08.21 69 3 13쪽
117 - 제 116 화 – 전달되지 못해 생긴 오해. 22.08.20 78 2 14쪽
116 - 제 115 화 – 당당한 바가지. 22.08.19 68 3 13쪽
115 - 제 114 화 – 돌아가려고 하는데···. 22.08.18 67 3 13쪽
114 - 제 113 화 – 종전[終戰] 후··. 22.08.17 66 3 13쪽
113 - 제 112 화 – 마주한 두 명의 신. 22.08.16 67 3 14쪽
112 - 제 111 화 – 신과 맞섰다. 22.08.15 70 2 13쪽
111 - 제 110 화 – 3차전이 마무리 중. 22.08.14 66 2 15쪽
110 - 제 109 화 –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 22.08.13 60 3 14쪽
109 - 제 108 화 – 어리석은 행동. 22.08.12 59 3 13쪽
108 - 제 107 화 – 3차전 임박. 22.08.11 66 2 14쪽
107 - 제 106 화 – 숨통이 트였다. 22.08.10 63 3 13쪽
106 - 제 105 화 – 2차전이 끝났다. 22.08.09 63 2 13쪽
105 - 제 104 화 – 도착은 했다. 22.08.08 65 3 13쪽
104 - 제 103 화 – 맞닿아진 위기. 22.08.07 61 3 15쪽
103 - 제 102 화 – 2차전. 22.08.06 63 2 15쪽
102 - 제 101 화 – 도착하기 직전. 22.08.05 63 2 13쪽
101 - 제 100 화 – 바다 위에서 하룻밤. 22.08.04 66 3 13쪽
100 - 제 99 화 – 각자의 현 상황. 22.08.03 66 3 13쪽
99 - 제 98 화 – 그들이 왔다. 22.08.02 66 3 15쪽
98 - 제 97 화 – 이미 시작된 1차전. 22.08.01 64 3 13쪽
97 - 제 96 화 – 출발. 22.07.31 62 3 13쪽
96 - 제 95 화 – 준비하다. 22.07.30 69 3 13쪽
95 - 제 94 화 – 움직이기 시작한 폭풍. 22.07.29 65 3 13쪽
94 - 제 93 화 – 빛에 잃어버린 색. 22.07.28 64 3 13쪽
93 - 제 92 화 – 검은 날개 수인들. 22.07.27 61 3 13쪽
92 - 제 91 화 – XX 같은···. 22.07.26 66 4 13쪽
91 - 제 90 화 – 예언서를 찾아서···. 22.07.25 65 4 13쪽
90 - 제 89 화 – 기록을 찾아서…. 22.07.24 64 4 13쪽
89 - 제 88 화 – 처형식 그리고 뒤틀린 신. 22.07.23 71 4 14쪽
88 - 제 87 화 – 뒤엎어 버렸다. 22.07.22 69 3 13쪽
87 - 제 86 화 – 한 방. 22.07.21 70 4 13쪽
86 - 제 85 화 – 하얀 성전[聖殿]. 22.07.20 71 4 13쪽
85 - 제 84 화 –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 22.07.19 67 4 15쪽
84 - 제 83 화 – 진짜? 가짜? 22.07.18 75 4 13쪽
83 - 제 82 화 – 검은 날개, 검은 천사. 22.07.17 71 4 13쪽
82 - 제 81 화 – 뒤틀림을 저격하다. 22.07.16 72 4 13쪽
81 - 제 80 화 – 뜻밖의 손님. 22.07.15 75 4 14쪽
80 - 제 79 화 – 씨앗 속 투명한 탄환. 22.07.14 73 4 13쪽
79 - 제 78 화 – 인형 혹은 껍데기. 22.07.13 79 4 13쪽
78 - 제 77 화 – 인형 수리. 22.07.12 73 3 14쪽
77 - 제 76 화 – 돌에 깃들은···. 22.07.11 78 4 13쪽
76 - 제 75 화 – 신들의 탁상공론. 22.07.10 77 4 14쪽
75 - 제 74 화 – 초대장. 22.07.09 73 4 13쪽
74 - 제 73 화 – 빛을 가리다. 22.07.08 79 4 14쪽
73 - 제 72 화 – 뒤틀려버린···. 22.07.07 79 4 13쪽
72 - 제 71 화 – 지금에 와서 느낀…. 22.07.06 83 4 15쪽
71 - 제 70 화 – 만행의 기록. 22.07.05 75 4 13쪽
70 - 제 69 화 – 드러나게 하다. 22.07.04 73 4 14쪽
69 - 제 68 화 – 각자 할 일. 22.07.03 76 3 13쪽
68 - 제 67 화 – 우연히? 만났다. 22.07.02 73 4 13쪽
67 - 제 66 화 – 비밀 경매. 22.07.01 78 4 13쪽
66 - 제 65 화 – 잠깐의 기다림. 22.06.30 76 4 12쪽
65 - 제 64 화 – 미끼 던지기. 22.06.29 82 4 13쪽
64 - 제 63 화 – 스체스 왕국에 도착하고···. 22.06.28 84 4 13쪽
63 - 제 62 화 – 목격담. 22.06.27 82 4 12쪽
62 - 제 61 화 – 바다 위에서 생긴 일. 22.06.26 77 4 13쪽
61 - 제 60 화 – 출항[出航]을 하고···. 22.06.25 81 4 13쪽
60 - 제 59 화 – 움직이기 전…. 22.06.24 79 3 13쪽
59 - 제 58 화 – 그릇과 만들어진···. 22.06.23 83 4 13쪽
58 - 제 57 화 – 검은 호수에서 마주한···. 22.06.22 81 4 13쪽
57 - 제 56 화 – 일단락. 22.06.21 79 4 13쪽
56 - 제 55 화 – 창[槍]들의 격돌. 22.06.20 85 4 13쪽
55 - 제 54 화 – 대치하다. 22.06.19 86 4 13쪽
54 - 제 53 화 – 목소리의 홀림. 22.06.18 94 4 13쪽
53 - 제 52 화 – 투명한 물. 22.06.18 78 4 13쪽
52 - 제 51 화 – 남겨놓은···. 22.06.17 82 5 14쪽
51 - 제 50 화 – 숨어든······. 22.06.16 82 5 13쪽
50 - 제 49 화 – 보여주기. 22.06.15 80 5 12쪽
49 - 제 48 화 – 이왕 이렇게 된 것. 22.06.14 86 5 13쪽
48 - 제 47 화 – 저 망할 놈이 결국 사고 치네. 22.06.13 81 6 15쪽
47 - 제 46 화 – 어쩌다 보니 얼떨결에···? 22.06.12 87 6 16쪽
46 - 제 45 화 – 쉼표. 22.06.11 81 6 15쪽
45 - 제 44 화 – 기다리기. 22.06.10 85 6 14쪽
44 - 제 43 화 – 한판 붙은···. 22.06.09 87 6 14쪽
43 - 제 42 화 – 저기압. 22.06.08 87 6 15쪽
42 - 제 41 화 –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22.06.07 87 5 16쪽
41 - 제 40 화 – 모습을 드러낸···. 22.06.06 87 5 15쪽
40 - 제 39 화 – 마주하다. 22.06.05 88 5 17쪽
39 - 제 38 화 – '듀아' 왕국에 오긴 했다. 22.06.04 91 5 16쪽
38 - 제 37 화 – 하면 안 되는···? 22.06.03 87 5 13쪽
37 - 제 36 화 – 잠시 온 것뿐인데···. +2 22.06.02 93 6 15쪽
36 - 제 35 화 – 사냥감의 흔적…. 22.06.01 95 5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