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6 화 – 찜찜한 뜻밖의 수확.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제 16 화 – 찜찜한 뜻밖의 수확.
그런 창술사의 모습을 인지 못 한
샤난과 벨드라엔, 리아인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심문을 하기 위해 논의하며 고심하고 있을 때,
“워··· 원하는 것··· 알고 싶은 것들··· 모두 알려 주겠어···.”
창술사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류안을 제외한 모두가 의아해하며 그를 쳐다봤다.
‘저 녀석이 갑자기 왜 저래?’
“대··· 대신 한 가지만 말해 다오.”
그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깊이 스며있었다.
“소년··· 넌 누구지?”
리아인은 창술사의 시선이 고정되어있는 곳을 보고는 황급히 손으로 류안의 눈을 감싸 가렸다.
왜인지 류안의 시선이 다른 누군가하고 마주하는 것이 싫었다.
그것도··· 무진장.
거기에 한 가지 더.
“조심해, 아무 말도 하지 마. ···도청마법이 있을 수 있어.”
리아인의 말에 샤난과 벨드라엔은 ‘아차’ 하면서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의심과 확인하지 못한 것에 자책했다.
어쩌면 이곳의 상황이 저 망할 녀석의 조직 쪽에 전부 알려줬을 위험이 다분했기에···.
“그런 것 없어.”
류안이 눈을 가린 손을 잡고 천천히 내리면서 뒤에 있는 리아인을 보며 말했고
그 말에 리아인은 일단은 안심했다.
샤난, 벨드라엔도 안심하며 경계를 낮췄다.
리아인은 창술사를 보며 말했다.
“‘다’라고? 우리가 알고 싶은 것들 다 알려주겠다고?”
창술사는 여전히 류안한테 시선을 고정한 채 고개를 힘없이 끄덕였다.
그의 모습에 리아인은 짜증과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인내심을 끌어와 참으며
샤난한테 의자 하나를 부탁했다.
곧 창고동굴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샤난의 동료이자 친구가 나무 의자 하나를 가져다주었다.
리아인은 여전히 쭈그려 앉아 있는 류안을 일으켜 세워서 뒤쪽으로 보내고
의자를 창술사 앞에 갖다 놓은 후,
벨드라엔을 앉혔다.
“응?”
벨드라엔은 리아인 본인이 앉을 줄 알았던 의자에 자신을 앉히자 ‘뭐지?’ 싶어 그를 보려는 순간,
리아인의 양손에 의해 목이 꺾이듯 창술사 쪽으로 돌려졌다.
벨드라엔은 강제로 돌려지는 자신의 목에서 ‘우득!’ 소리가 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자, 이분 앞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해 봐.”
리아인은 이 상황의 중심에 벨드라엔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행동이었고
이는 리아인 방식대로의 ‘가림막’으로 이용하기 위함이었다.
창술사는 리아인과 의자에 앉아 있는 벨드라엔의 몸에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는 류안한테 고정된 시선을 움직이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그는 검은 옷 무리의 창술사로 승격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지만,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검은 옷 무리가 어떤 조직인지,
조직이 원하는 이상향이 무엇인지,
창술사가 되어야 비로써 만날 수 있는
‘그분’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그분’만이 다루는 ‘하얀 창’을 조직 인원들도 다룰 수 있도록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하얀 창을 완성체로 만들기 위해선 특이한 제물이 필요하고
그런 하얀 창들을 다루기 위해선 특수제작된 검은 장갑이 있어야 하는데
이 또한 제물이 필요하다는 것.
한참을 말하던 창술사는 말을 멈추고는 생각에 빠졌다.
‘그분’만이 하얀 창을 장갑 같은 거추장스러운 것 없이 제대로 다룰 수 있었다.
‘절대자의 뜻을 이어받은 자’이니까.
그래서인지
멀리서나마 ‘그분’이 하얀 창을 다루는 모습에 매료되어 검은 옷 조직에 들어온 자들이 많았고,
자신도 그중 하나였다.
그런데······
비록 완성체가 아니라고 해도 하얀 창을 아무렇지 않게 다룰 수 있는 자가 눈앞에 있다.
거기에 심지어 그것도 다룰 수 있다.
긴 검은 머리카락의 소년.
신비롭고 묘한 눈동자를 가진 소년.
‘······누구지?’
알고 싶었다.
적어도 얼마 남지 않은 숨이 끊어지기 전,
소년이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었다.
누구이길래 ‘그분’과 비슷한 능력과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듣고 싶었다.
“흐음···, 다 말한 건가?”
리아인의 물음에 창술사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영상저장 다 했지?”
“응, 잘 저장되었어.”
쌍둥이 네우의 손에 영상저장용 구슬이 들려있었다.
리아인은 그 구슬을 건네받아 자신의 아공간 마법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이제 의자에서 일어나도 된다는 듯이 벨드라엔의 어깨를 손으로 가볍게 툭툭 쳤다.
벨드라엔이 의자에서 일어나 움직이면서
리아인의 뒤에 서 있는 류안의 모습이 창술사의 눈동자에 비췄다.
창술사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곧 자신의 영혼이 부서지며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지금 몸의 떨림은 그 전조증상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하얀 창의 먹이로서 제물이 되지 못한 자의 최후.
창술사는 이제는 기력이 다해 움직이지 않은 입을 어떻게든 움직이려 애썼고,
그로 인해 떨림은 더 심해져 온몸이 부들거렸다.
마지막으로 다시 묻고 싶었다.
‘소년의 모습을 한 당신은 누구인가?’
그리고, 듣고 싶었다.
류안은 리아인이 말릴 틈도 없이 다시 창술사 앞으로 가 쭈그려 앉았다.
그 행동에 창술사는 눈이 커졌다.
자신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바라보는 짙은 회색의 눈동자를 보며 온갖 감정들이 밀려 올라왔다.
복받쳤다.
눈앞의 소년이 누구인지에 관해 더 이상 의문을 갖지 않았다.
이젠 아무런 상관없었다.
자신의 존재를 지켜봐 주는 것 같은 소년의 시선만이 중요했다.
파슥─!
파스스──······.
영혼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소리.
류안은 그 소리를 들었고, 보았다.
파스슥─···.
영혼이 완전히 부서지면서 창술사의 눈이 감겼다.
감긴 눈에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고
그에 따라 고개도 아래로 떨궈진 채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류안의 뒤에서 창술사의 얼굴을 본 샤난, 벨드라엔과 쌍둥이의 표정이 묘해졌다.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만족했다는 듯
행복하다는 듯
피부 위로 튀어나온 핏줄들로 흉해진 얼굴이건만 밝아 보였다.
적의 최후로 저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나빴다.
아주아주 많이 불쾌했다.
왜 저 혼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것인지··· 뭔가 싶었다.
리아인은 류안한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했다.
“굳이 봐 줄 것도 없는 자를 왜 지켜봐 준 거야?”
“응?”
류안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 말했다.
“영혼이 부서지는 것을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 보고 있었는데?”
‘그게 보이는 것이었나?’
류안의 말에 다들 황당하고 어이없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이내 신경을 껐다.
그때.
“이것도 먹을 거야?”
류안이 샤난을 보며 말했고
샤난은 잠시 고민했다.
저 기분 나쁘게 행복한 얼굴로 죽어있는 저자를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데
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말이 들렸다.
“영혼이 부서져 빈 껍데기만 남은 것이라 맛은 모르겠지만··· 영양가는 없을 거야. 그리고, 빨리 태우는 것이 좋을걸?”
모두 의문을 가진 표정을 지으며 류안을 봤다.
“이대로 빈 껍데기를 방치를 하면 뭔가가 빙의할 수 있거든.”
‘빙의’라는 말에 리아인의 몸이 미세하게 움찔했다.
원체 짧은 동요라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류안은 보았다.
그렇지만 못 본 척 무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뭔지 알 수 없는 것이 빙의하게 되어도 괜찮다면 그냥 둬도 되고···. 맘대로 해.”
“힉──!!!”
샤난은 온몸에 돋은 소름을 문지르며 얼른 창고동굴 밖으로 나가 화장할 준비를 했다.
류안은 리아인의 옆에 다가가 그한테만 들릴 정도로 아주 작게 속삭였다.
“그것과 이것은 경우가 달라.”
리아인의 눈이 놀란 듯 일순 커졌다가 원래대로 돌아갔다.
류안은 유유히 창고동굴 밖으로 나갔고
리아인은 잠시 묘하면서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미소를 머금으며 류안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벨드라엔과 쌍둥이도 밖으로 나갔다.
창고동굴 안의 어둑하고 서늘한 것과 달리 밖은 환하고 따사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 * *
‘바니스’종족의 마을은 빠른 속도로 복구되고 있었다.
영양보충도 넘치도록 했겠다.
건축의 천재라 불리는 개미와 벌의 힘을 빌렸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
쌍둥이 둘은 마부석에서 여행용 대형마차를 몰고 벨드라엔, 리아인과 류안은 샤난의 안내를 받으며 틈의 입구이자 출구로 왔다.
굳이 안내해주지 않아도 된다 했지만,
배웅하고 싶다고 하니 받아들였다.
그리고 선물을 받았다.
자그마한 피리였다.
자신들의 힘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피리를 불라고 했고,
자신들이 아니더라도 다른 ‘틈’에 사는 같은 ‘바니스’ 종족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말에 리아인은 움찔했다.
이러면 꼭 저들의 도움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것 같은 불길함 때문이었는데···,
마땅히 거절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일단은 받았다.
리아인과 류안, 벨드라엔 모두 탑승한 마차가 차원의 틈을 완전히 빠져나온 후,
샤난은 손을 흔들어 보이며 틈을 닫았다.
그리고
그들의 눈앞에 다른 풍경이···
아니, 원래의 풍경이 보였다.
그들의 여행용 대형마차는 다시 수도로 향해 움직였다.
* * *
수도로 향하면서 들른 마을 두 곳에서는 다행히 별일이 없었다.
오래전 일어난 실종사건이 몇 건 있었으나,
단순 시찰이었기에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이 알아서 잘 기록해두고 있었다.
리아인은 평안하게 수도로 향하는 동안,
‘카라반’을 생각나게 하는 마차라서 그런지
여유롭게 풍경을 구경하고
밤에는 모닥불을 중심에 두고 둘러앉아서 다 같이 식사를 하는 등
나름 캠핑하는 것 같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에 도착하면
이런 여행용 대형마차를 주문 제작하고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은 계획해 두었던 대로 떨쳐낸 후,
류안과 단둘이서 평범하고 즐거운 여행을 다닐 행복한 생각이 리아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 * *
수도로 향해 움직인 날이 꽤 흐르고,
긴 숲길을 지나서 들르게 될 도시 ‘헤스라’.
꽤 큰 규모의 이 도시만 지나면 수도에 도착하는 것이다.
다각. 다각. 다각.
마차는 숲길이지만 돌로 잘 조성된 넓은 길을 유유히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쿠앙───!!!
육중한 소리를 내며 무언가가 말들 앞에 떨어졌다.
하······.
앞서 안심하고 방심했다 겪은 일도 있고 해서 긴장을 놓지 않고 있었건만,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쌍둥이 둘이 마부석에서 놀란 말들을 잘 조율해 별일은 없었으나,
떨어진 채 길을 막고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벨드라엔, 리아인과 류안이 마차에서 내려 그쪽으로 갔다.
웬 검고 뻘겋고 누런 덩치가 있었다.
리아인의 미간이 구겨졌다.
‘아 진짜··· 뭐 좀 안 만나고 조용히 지나갈 수는 없는 거야?’
꿈틀.
눈앞에 보이는 검고 뻘겋고 누런 덩치가 움직였다.
“아이고, 삭신이야.”
어디서 한바탕하다가 터지고 온 듯한 몰골로 허리를 두드리며 일어서고 있는 덩치는
벨드라엔과 비슷한 체격의
짙은 갈색 피부에 류안보다도 더 긴 금발로 검은색과 붉은색의 머리카락이 중간중간 자리하고 있었으며, 녹색의 눈동자에 오른쪽 눈가에는 피부색과 대비되는 금색의 작은 돌 장식 세 개와 특이한 문양이 있었다.
넝마 같은 모습에도 꽤 준수한 외모라는 것이 보였다.
그 덩치는 삐그덕 거리는 허리를 뒤로 젖히며 피고는 한 손으로 엉망이 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더니
날카로운 송곳니와 잇몸이 보일 정도로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씨익 웃어 보였다.
그러고 적의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이야, 여기에도 ‘신’ 나부랭이가 있었어?”
그런데,
당장에라도 덤빌 것 같은 살기와 말투와는 다르게
덩치··· 아니, 삼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성은 리아인과 류안,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다른 녀석들은 둘째치고,
‘인형’을 몸에 두르고 있는 옅은 연두색 머리카락의 신.
‘인형’을 몸에 두르고 있다는 것은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이기에 속으로 안심했다.
지금 ‘신’이라는 것과 싸우기에는 자신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으니까.
삼색 머리카락의 남성은 시비를 걸듯 말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갈 길 가라는 듯이 손을 휘휘 저어 보이고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 말을 하는 녀석을 보고 일순 미간이 구겨졌지만,
그냥 무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녀석의 손등과 손목에 있는 것.
그것을 본 삼색 머리카락의 남성은 황급히 그 녀석한테 다가가 낚아채듯 팔을 움켜잡고 들어 올렸다.
손등과 손목에 걸쳐 있는 세 개의 작은 붉은 돌 장식과 특이한 문양.
삼색 머리카락의 남성은 커진 눈으로 녀석을.
류안을 바라봤다.
“너······.”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목에 겨눠진 검과
거칠게 파편을 튕기고 있는 백금빛 전류 줄기들.
삼색 머리카락의 남성은 움켜잡고 있는 류안의 팔을 조심히 천천히 놓았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보이며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그 행동에 쌍둥이 제우는 삼색 머리카락 남성의 목을 겨눈 검을 거두었지만,
리아인의 백금빛 전류 줄기들은 당장이라도 공격할 듯 더 거칠게 전류 파편들을 튕기고 있었다.
“이런··· 받아 줄지는 모르겠지만, 사과하지. 미안하다. 너무 반가운 것을 봐서 나도 모르게 한 행동이니 이해··· 안 해주겠군··· 크흠!”
삼색 머리카락의 남성은 눈치를 살피며
어떻게든 류안의 손등에 있는 저것에 관해 묻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안될 것 같았다.
먼저 시비를 건 것도 있었으니···
어찌 보면 자업자득이었다.
“음··· 그냥··· 내가 그쪽 눈앞에서 사라져주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군. 미안하다.”
삼색 머리카락의 남성은 아무 말 없는 류안을 보며 받아주지 않는 사과를 다시 하고는 길이 아닌 숲속으로 슬글슬금 들어갔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숲 쪽에서 그 어떤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마차는 다시 움직였다.
조용한 마차 안.
리아인은 멍하니 있는 류안을 보면서
좀 전의 그것한테 관심을 가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 *
수도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르게 되는 도시 ‘헤스라’
수도와 제일 가까이 있는 도시답게 입구로 들어가자 보이는 풍경은 지금껏 들린 마을과는 확실히 달랐다.
도시 성문을 지나자마자 화려한 번화가가 펼쳐져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리아인은 이 도시에서 엮일 일 생기지 않게 실종사건 확인만 하고 바로 수도로 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기쁘게도 그 바람은 이루어졌다.
벨드라엔이 내민 신분 보증 패를 본 조사원들이 미리 연락이라도 받았는지 알아서 실종사건에 관한 것들과 자료들을 챙겨주었다.
리아인과 류안,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은 하룻밤 묵을 필요도 없이 홀가분하게 바로 도시를 떠나서는 수도로 향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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