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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A.J.A)의 서재입니다.

빛과 어둠 속 뒤틀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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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aja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7
최근연재일 :
2022.12.21 20:12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18,728
추천수 :
970
글자수 :
1,384,956

작성
22.05.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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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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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 제 13 화 - 드러나기 시작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 제 13 화 – 드러나기 시작한···.


어둠 속에서 보인 친구들의 얼굴.


에피는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여섯 명의 곁으로 가려다 순간 발을 멈추었다.

그리고 기쁨이 사라진 표정은 굳어갔으며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램프의 빛에 비친 여섯 명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아니, 동공이 열려 있었으니···.


죽은 자의 눈동자.


에피는 그 자리에 망연자실 주저앉았고,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말들이 있었다.


‘친구들을 찾을 수만 있으면 되는 거야?’

‘정말 친구들을 찾기만 하면 돼?’


에피는 여전히 흔들리는 눈동자로 힘겹게 고개를 돌려 류안을 봤다.

왜 그의 말에서 ‘만’자가 계속 신경에 거슬렸는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원망스러웠다.

좀 더 빨리 친구들을 찾지 못한 것이···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신의 존재를 빨리 인지해 도움을 청했으면 이 상황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에피는 자책감에 괴로웠다.


그때,

그녀의 정신을 차리게 하는 말이 들렸다.


“이틀. 적어도 이틀 전부터 그런 모습으로 이 창고에 있었어.”


이틀 전이면

류안과 리아인,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이 이 마을에 온 날.

에피가 친구들이 사라진 것을 인지한 날.


사라진 그 날.

친구들은 이곳으로 끌려와 바로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에피는 당장 울부짖고 싶었지만,

그것을 막는 목소리가 들렸다.


“울려면 지금 말고 좀 있다가 맘껏, 실컷 울어.”


‘뭐라는 거야?’


에피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황당해하면서 화를 내려고 했고

그것을 본 리아인은 말을 이었다.


“이대로 너의 친구들 실종사건이 흐지부지 지나가는 것은 싫잖아?”


맞다.

일개 지나가던 모험가의 사건을

어떤 모습이건 일단 찾기는 한 실종사건을 면밀하게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축제 중이라 조용히 넘어가고 싶어 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는 싫었다.


“곧 병사들이 이곳으로 올 테니 참았다가 그때 터트려. 그럼, 병사들도 네 말을 무시했던 것에 죄책감까지는 아니어도 양심이 있다면 최소 진상조사를 하는 척은 할 테니까.”


리아인의 말에

에피의 눈에 맺혀있던 눈물과 울분을 삼켰다.


비록, ‘하는 척’이라도 시작을 하게 되면 이 빌어먹을 짓을 한 녀석, 녀석들은 수면 위로 오르게 될 것이다.

분명 자신의 친구들 같은 실종사건이 한번은 아닐 것이니까.


혼자 왔다가 이상한 물 먹고 친구가 있다고 착각에 빠져 소동을 일으켰다고 하는 사람들 모두 자신과 같은 피해자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병사들은 어떻게 오게 하려고?”


눈물은 삼켰지만,

목소리가 잠긴 에피가 물었다.


“부숴야지.”


“뭐? 부수겠다고? 이 창고를···? 그럼··· 조사할 것들이 날아가 사라지잖아. 게다가 그들이 제대로 찾아올 수나 있어?”


에피의 말에 리아인은 류안을 보며 미소지었다.


가게 주인이 했던 말 중.

이 버려진 창고로 오려고 하면 이상하게 길을 잃는다.


그 이유는 분명 교란 장치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교란 장치는 류안이 보고 있는 곳에 있다.


“어이, 제우. 공포탄 만들 수 있어? 요란한 것일수록 좋은데.”


“응, 가능해.”


리아인의 말을 모두 듣고 있던 쌍둥이 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고

그의 손에는 어느새 대포용 공포탄이 만들어져 있었다.


소동을 일으킬 준비된 것을 확인한

리아인은 류안의 시선이 향한 곳에 백금빛 전류 줄기를 쏘았다.


파직─!


그로 인해 창고 벽면에 교묘히 숨겨져 있던 교란 장치가 파괴되면서 안개가 껴 있던 창고 주변이 잠시 일렁이더니 안개가 사라졌다.


이와 동시에

쌍둥이 제우는 공포탄을 터트렸다.


콰광─! 쾅!!!


공포탄의 굉음은

마을 중심에서도 들릴 정도로 울려 퍼졌고

거대한 연기가 모두가 볼 수 있을 만큼 하늘 높이 피어올랐다.


그것을 듣고 본 병사들과 마을 주민들이

굉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오른 곳.

버려진 창고가 있는 이곳으로 황급히 달려왔다.


사람들은 버려진 창고가 있는 곳에 길을 잃지 않고 바로 올 수 있었던 것에 잠시 의아해했지만,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문이 부서진 버려진 창고 안에서 발견된 여섯 명의 시신.


그 시신을 본 마을 주민들이 경악하는 사이

병사 두 명은 에피를 봤다.


병사와 시선을 마주한 에피는

지금까지 참았던 눈물과 울분을 터트리며 목놓아 울었다.


병사들과 마을 주민들이 아연실색한 얼굴로 보는 가운데

에피는 슬픔, 분노, 억울함, 서운함, 미안함, 등등 모든 감정을 진심을 모두 담아 최선을 다해 울고 또 울었다.


이날.

리아인의 말대로 실종사건에 대해 진상조사가 시작되었다.

에피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접수된 실종사건들,

혼자 왔다 친구가 있다고 착각했다는 허위로 처리된 실종사건까지 대대적으로 조사가 들어갔다.


이렇게 생각보다 빨리 큰 효과를 낼 줄이야···.


알고 보니 축제 중이라 이 마을에 와있던

에피 친구들의 실종사건에 대해 전해 들은 영주가 명령을 내린 덕분이었다.


“쿨쩍. 고맙습니다.”


에피는 엘프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띵띵 부은 눈과 눈물, 콧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하고는

류안과 리아인,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한테 연신 허리를 굽히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쿨쩍, 크흠!! 도와주신 덕분에 친구들을 찾았고, 차가운 창고 바닥이 아닌 고향으로 돌아가 안식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 잘됐네. 이 마을에 있는 영주께서 많이 배려해 줬지.”


에피의 말에 벨드라엔이 말한 대로

마을 영주는 실종사건에 대해 면밀하게 진상조사를 하라고 명령한 것과 함께

에피의 친구들 시신을 잘 거두고 장례 화장을 제대로 치러준 후, 고향으로 무사히 보낼 것을 명령했다.


“쿨쩍, 크-흠. 저······.”


에피는 콧물을 훌쩍이며 잠긴 목을 가다듬으며 말을 잇는 듯 잘 잇지 못하다가

겨우 말을 했다.


“저··· 그 도와주셨는데··· 어떻게 보답을 해드릴 것이···.”


없었다.

가진 것도 별로 없었고,

재능기부를 하기에도 많이 미숙했던 에피는 말을 제대로 끝맺지 못했다.


“아냐, 보답은 무슨 괜찮아.”


벨드라엔이 별일 아니라는 듯 손을 저었고

그 모습을 리아인, 쌍둥이 제우와 네우는 요상한 눈으로 봤다.


그가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 한 신이 저렇게 행동을 하니 왠지 웃음이 나왔다.

그러던 그때,


“그거 줄 수 있어?”


류안이 에피의 허리춤에 있는 작은 가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에피는 별 것 없이 자잘한 것들만 들어있는 가방을 보며 뭘 알고 저러나 싶어 하다가 급히 가방 속을 뒤져서 뭔가를 꺼냈다.


“혹시, 이거 말하는 거야?”


에피는 친구들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숲 넝쿨 사이에서 주운

가느다란 식물 줄기들이 서로 복잡하게 엮인 공 모양의 물체를 보여줬다.


그 물체의 식물 줄기들 틈으로 투명한 돌이 얼핏 보였으며

알 수 없는 기괴한 기운도 미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복잡하게 엮인 식물 줄기들이 기괴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에피는 이 정체불명의 기괴한 물체를,

엘프 마을로 돌아가면 엘프 족장인 분께 봉인을 부탁할 예정이었던 것을 줘도 되나 싶었지만

신이 곁에 있으니 괜찮을 거라 여기고 류안한테 주면서


“도움을 제일 많이 준 네가 원하니까 주기는 하는데···. 그냥 오지랖을 좀 부리자면.”


걱정되는 마음에 몇 마디 덧붙였다.


“척 봐도 괴상한 거라는 걸 알 수 있듯이, 이것으로 인해 무슨 문제가 생길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까, 이상하다거나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옆에 있는 신께 바로 봉인해달라고 부탁해. 알았지?”


에피는 그렇게 신신당부하면서 공 모양의 물체를 조심히 류안한테 주었다.

그리고 류안이 그 물체를 손에 쥐자마자 줄기 틈 사이로 비집고 새어 나오려던 기괴한 기운은 안정된 듯 가라앉으며 사라졌다.


“우와──.”


에피는 감탄사를 흘리며 류안을 봤다.


자신의 친구들을 찾고

버려진 창고를 찾고

교란 장치도 너무나 쉽게 찾아내었건만

그저 보인다는 듯

아무런 힘도 인지되지 않았다.


거기에다가

저 공 모양의 물체에서 느껴진 기괴한 기운이 사라졌는데도

그 어떤 힘도 인지되지 않았다.


‘인간 맞나? 신의 아이면 저럴 수 있나? 정말 정령사가 아닌가?’


에피의 머릿속에 온갖 의문이 들어찼다.

벨드라엔은 그런 에피를 보며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와중에

병사 한 명이 목 뒤쪽을 괜스레 매만지며 조심히 다가와 말했다.


“흠, 흠, 그··· 준비가 다 됐습니다.”


에피의 친구들이 고향에 갈 준비가 다 되었다는 말이었다.


“언제라도 원하시면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병사는 에피의 눈치를 살피더니 이어 말했다.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런 병사의 모습에 에피는 그저 말없이 미소지어 보였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에피는 벨드라엔한테 작별인사를 건네고 다른 네 명에게는 손을 흔들어 보이는 것으로 인사를 표현하며 병사 뒤를 따라갔다.

그런 그녀를 보며 류안이 한마디 했다.


“정령이 곁에 있다고 다 정령사는 아냐.”


그 말에 에피는 가던 것을 멈추고 뒤돌아섰다.


정령사는 아니지만,

정령은 있다.


에피한테는 그렇게 들렸고,

류안의 그림자에서 인사하듯, 손을 흔들 듯 검고 반투명한 그림자가 작은 풀잎처럼 삐죽이 나와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에피는 자신이 잘 못 인지한 것이 아닌 것을 알고 환한 미소를 보이며 다시 병사 뒤를 따라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은 뭔 말인가 했지만,

리아인은 류안의 그림자를 봤다.


‘저건 또 언제 주웠어?’


어째 류안이 이곳 세계로 와서는 수집하는 취미가 생긴 것 같았다.


암튼,

원하지 않았던 한바탕 소동은 잘 마무리가 되었고,

이제 ‘이 마을을 떠나자’라고 결심한 리아인은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벨드라엔이 이 실종사건으로 인해 영주한테서 초대를 받는 것과 함께 일행이라는 이유로 동행해야 했다.


······젠장.


* * *


이 마을의 영주, 헨즈 공작부인.

마을 ‘피스링’은 공작 가문의 영지 중 하나였다.


“어서 와요. 그동안 여행은 어떠셨나요?”


헨즈 공작부인이 벨드라엔과 일행들을 아주 반가이 맞이했다.


“헨즈 공작부인,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덕분에 어려움 없이 잘 여행하고 있습니다.”


벨드라엔도 반갑게 인사하고 응접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리아인과 류안, 쌍둥이 제우와 네우도 각각 의자에 앉았고,

헨즈 공작부인도 상석 의자에 앉았다.


“일행이 두 분 늘어났네요.”


헨즈 공작부인이 리아인과 류안을 보며 말했다.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리아인 입니다.”

“류안··· 입니다.”


헨즈 공작부인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듯한 두 사람의 외모에 상냥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 여행은 힘들지 않나요?”


“익숙해서 괜찮습니다.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작님.”


리아인의 예의 바른 모습에 헨즈 공작부인은 흐뭇해했고,

벨드라엔은 자신한테 보인 태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느라 애쓰고 있었다.


“그럼, 본론을 얘기할까요?”


벨드라엔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아직 축제 중이라 겉으로 드러낼 수 없지만, 면밀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겁니다.”


헨즈 공작부인은 탁자에 집사가 갖다 놓은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말을 이었다.


“여러분 덕분에 더 늦기 전에 알게 돼서 다행이었죠. 정말 고마워요.”


헨즈 공작부인은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조용히 맑게 우려낸 차를 마시는 류안을 보며 말했다.


“류안 군의 공이 가장 컸다고 하던데 고생했어요.”


류안은 귀족 예법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마시던 차를 얌전히 내려놓고는 그냥 가만히 미소지어 보였다.


헨즈 공작부인은 그런 류안의 모습을 겸손으로 받아들였다.

그때,

리아인이 입을 열었다.


“네, 좀 고생했지만, 벨드라엔 님이 나서주셔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리아인의 말에

벨드라엔이 이번에는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동그래진 눈으로 맞은편에 있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리아인은 그런 벨드라엔한테 환하게 미소지어 보이고는 말을 이었다.


“벨드라엔 님께서 모두가 무시하던 여성의 간절한 외침을 들어주셨기에 저희가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어머, 어머, 그랬군요.”


헨즈 공작부인은 벨드라엔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맞아요, 간절한 자의 말을 들어주는 것. 그것이 시작이죠, 정말 대단하세요.”


벨드라엔은 이게 뭔 일인가 싶은 상황에 그저 ‘하하’거리며 가만히 있었다.


가림막.

리아인은 벨드라엔을 자기방식대로의 가림막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리아인의 의도는 모른 채,

역시 놀랐던 쌍둥이 둘의 표정이 묘해지면서 밝아졌다.


평소처럼 멍한 류안과 얼이 빠진 듯한 벨드라엔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하게 흘러가던 중.


똑. 똑. 똑.


아, 저 망할 문 두들기는 소리 자주 들리네.

리아인은 이러다 저 소리에 신경과민증이 걸릴 것 같았다.


“오, 아들이 인사하러 왔나 보네요. 아들, 어서 들어오렴.”


헨즈 공작부인의 말에 응접실 문이 열리고 그녀의 아들 ‘헬리’가 들어왔다.


헬리는 벨드라엔을 보더니,


“안녕하십니까?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 가족을 찾아주셨는데도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었는데,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사의 인사는 충분히 받았으니 더 이상 감사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잘 지내시는 것을 보니 보기 좋군요.”


벨드라엔이 웃으며 하는 말에

헬리 역시 웃으며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헬리는 아주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마수의 숲’에서 만났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집약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심 기대했던······.


“여기서 다시 만날 줄 몰랐네.”


헬리는 류안을 보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으나

류안은 그런 헬리를 보며 ‘누구?’라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어머, 류안 군과 아는 사이니?”


헨즈 공작부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예전에 저와 친구를 구해 준 은인이거든요.”


그 말에 리아인과 모두가 놀라 류안을 봤다.

류안은 여전히 ‘누구?’라는 표정이었다.


헬리는 류안의 표정을 보고는 다급히 말을 했다.


“어? 기억 안 나? 마수의 숲에서 만났잖아. 나와 내 친구가 마수 놈한테 쫓길 때 네가 마수를 없애 주었잖아. 그리고 네가 지금 입고 있는 옷과 브로치 내가 준 것이고, 입는 것도 도와주었는데···. 정말 기억 안 나?”


그 말에 리아인의 표정이 이상하게 구겨지고 있었다.


‘뭘 줘? 뭘 도와줘?’


리아인은 류안을 다시 봤다,

입고 있는 옷을 봤다.

류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저놈이 준 옷이라고?


리아인은 당장 새 옷을 사서 갈아입히기로 했다.


“아, 지금 내 복장 때문인가?”


헬리는 자신의 옷을 보며 말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럽고 정갈한 정장.


“그때는 검사 복장이었지, 내 친구는 마법사 전용 로브였고.”


류안은 헬리의 말을 들으며 계속 누구인지 생각하고 있을 때,


“류안 네 덕에 찾은 ‘실종자’야.”


“네? 뭐라고요?”


벨드라엔이 말했고,

그에 놀란 헨즈 공작부인과 헬리는 벨드라엔을 봤다가 다시 류안을 봤다.


“공작부인의 아드님을 찾을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었지요. 그래서 이렇게 같이 여행을 다니며 공작부인이 주신 보상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어머 세상에, 이건 ‘인연’이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만날 수 없어요!!”


헨즈 공작부인의 ‘인연’이라는 말에

리아인은 얼굴이 더 구겨지려고 했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애써 구겨진 얼굴을 폈다.


‘인연은 무슨······.’


“아─!”


리아인은 누군가가 자신과 류안하고 더 이상 엮이는 것이 싫어 부정하고 있을 때,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한 류안의 탄성이 들렸다.


류안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내심 서운했던 헬리의 얼굴에 기쁨과 반가움이 다시 자리했다.


“이제야 기억났어?”


류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헨즈 공작부인은 아들과 류안을 보면서 계속 ‘인연은 소중한 것’이라면서 이곳 저택에서 머물러 달라고 권했다.

헬리도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같이 권했다.


벨드라엔은 어떨지 상관없이

리아인은 정중히 거절하려고 했으나,

헨즈 가문의 모자[母子]는 엄청 끈덕지게 질릴 정도로 권했다.


그 기세에 리아인은 지고 말았다.


* * *


식당과 여관을 겸하고 있는 4층 건물의

1층 식당 카운터.


“······그래? 공작 가문 저택에서 며칠 머무르다 떠날 예정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리아인이 말했지만,

가게 주인은 류안을 보며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공작 가문이니까··· 잘 챙겨주시긴 하겠지··· 그래, 거기서 잘 머물다가 가. 그리고 연이 닿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가게 주인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류안과 일행들을 배웅했다.


가게 주인이 왜 저렇게 류안을 신경 쓰나 했는데,

가게 점원이 넌지시 알려주길

하얀 피부와 긴 머리카락의 병약한 모습이 지금은 세상을 떠난 가게 주인의 딸을 생각나게 해서라고 했다.


* * *


에피가 퇴실하고,

류안과 일행들도 퇴실해 텅 빈 다락 층.


가게 주인은 류안과 일행들이 머물렀던 다락방으로 들어갔다.

방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보던 가게 주인의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지면서 텅 빈 것처럼 어두워지더니,

그의 몸이 빈 자루처럼 바닥에 널브러지듯이 주저 내렸다.

그리고

독특한 검은 옷의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옷의 남성은 한 손을 귀에 가져다 대며 입을 열었다.


“···네, 발견되었습니다.”


남성의 귀에 있는 초소형 통신 장치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


“하아··· 죄송합니다. 부하라는 것들이 제대로 뒤처리를 하지 않고 돌아가는 바람에···. 쓸모없는 것들···.”


남자의 목소리에 짜증이 서려 있었다.


-···───.


“네, 네, 압니다. 아무리 쓸모없는 것이라도, 마지막을 장식할 아주 중요한 쓸모는 있죠.”


조용히 한숨을 내쉰 남성은 피곤하다는 자세로 말을 이었다.


“아깝게 됐습니다. 그 ‘자’들한테 선물로 줄 수 있었던 ‘인형’을 대신할 ‘껍데기’였는데, 수거할 수 없게 되었으니···. 네, 그리고 아시겠지만, 그 도망자와 일행들이 이 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남성은 잠시 머뭇거리다 신중히 물어보았다.


“······우연일까요?”


-···───.


“···아직은 확실할 수 없지만, 더 조사해 보겠습니다. 그럼··· 아!”


통신을 끝내려던 남성은 중요한 것이 있다는 듯 다시 말을 이었다.


“제가 맘에 드는 것을 발견해 소장하려고 합니다.”


남성의 얼굴에 살짝 기대와 조바심이 서렸다.


“후후, 저 눈 엄청 높습니다. 웬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면 눈길도 안 주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


“네, 아주 가치가 높습니다.”


-···───.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잘 관리하겠습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통신을 마친 검은 옷의 남성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옆에 있는 잘 정돈된 침대 위를 손으로 살며시 쓰다듬었고,


“그럼, 오랜만에 사냥 갈 준비를 해볼까?”


이내 다락방에서 사라졌다.


그러고 나자,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가게 주인의 몸이 마리오네트처럼 기괴한 움직임을 보이며 일어났고,

텅 빈 눈동자에 초점과 눈빛이 돌아오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락방을 나가 계단을 내려가서는 자기 할 일을 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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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 제 223 화 외전. 드래곤 루카테르. 22.12.05 48 3 15쪽
223 - 제 222 화 외전. 전쟁의 신과 ‘아이’. 22.12.04 46 3 15쪽
222 - 제 221 화 외전. 전쟁의 신 워스만. 22.12.03 43 3 11쪽
221 - 제 220 화 외전. 신과 아이의 만남. 22.12.02 42 3 12쪽
220 - 제 219 화 외전. 쌍둥이 그리고···. 22.12.01 46 3 12쪽
219 - 제 218 화 외전. 쌍둥이 제우와 네우. 22.11.30 47 3 11쪽
218 - 제 217 화 외전. 멸[滅]의 신 벨드라엔. 22.11.29 48 3 10쪽
217 - 제 216 화 – 마지막으로···. 22.11.28 53 3 12쪽
216 - 제 215 화 – 시간은 흘러가고···. 22.11.27 51 3 12쪽
215 - 제 214 화 – 만찬 후···. 22.11.26 47 3 13쪽
214 - 제 213 화 – ···의 준비. 22.11.25 45 3 12쪽
213 - 제 212 화 – 뭘 하려고 하는 걸까···. 22.11.24 101 3 11쪽
212 - 제 211 화 – 한 시간 동안 있었던···. 22.11.23 48 2 11쪽
211 - 제 210 화 – 두 가지 선택지. 22.11.22 42 3 14쪽
210 - 제 209 화 – 끝난 뒤의···. 22.11.21 46 3 12쪽
209 - 제 208 화 – 끝이 나다. 22.11.20 45 3 11쪽
208 - 제 207 화 – 상자 속 존재. 22.11.19 46 2 13쪽
207 - 제 206 화 – 발동된··· 그리고 물들은···. 22.11.18 45 3 11쪽
206 - 제 205 화 – 부탁받은···. 22.11.17 45 3 12쪽
205 - 제 204 화 – 검은 옷 조직의···. 22.11.16 48 3 13쪽
204 - 제 203 화 – 검은 창[槍]. 22.11.15 42 3 14쪽
203 - 제 202 화 – 다섯 개의 하얀 창[槍]. 22.11.14 48 3 11쪽
202 - 제 201 화 – 신과 아이. 22.11.13 48 3 14쪽
201 - 제 200 화 – 이상한 의문···. 22.11.12 60 3 14쪽
200 - 제 199 화 – 뒤틀어진 권능. 22.11.11 49 3 11쪽
199 - 제 198 화 – 자신이 해야 하는···. 22.11.10 45 3 11쪽
198 - 제 197 화 – 되돌아가는···. 22.11.09 53 3 11쪽
197 - 제 196 화 – 빼앗긴···. 22.11.08 48 3 11쪽
196 - 제 195 화 – ···가 일어났다. 22.11.07 46 3 11쪽
195 - 제 194 화 – 신전에 퍼지는 신호···. 22.11.06 46 3 11쪽
194 - 제 193 화 – 신전 그리고 하얀 창[槍]. 22.11.05 55 3 15쪽
193 - 제 192 화 – 활성화되어 버린···. 22.11.04 48 3 10쪽
192 - 제 191 화 – 빛을 벗어나기 위해···. 22.11.03 49 3 11쪽
191 - 제 190 화 – 공간이 뒤틀린 곳에서. 22.11.02 45 2 11쪽
190 - 제 189 화 – 어쩌다 이런 일이···. 22.11.01 57 3 11쪽
189 - 제 188 화 – 재정비라고 할까나···. 22.10.31 54 2 11쪽
188 - 제 187 화 – 다시 온 타지헤 왕국. 22.10.30 50 3 10쪽
187 - 제 186 화 – 은밀하게 아니, 당당하게. 22.10.29 52 3 11쪽
186 - 제 185 화 – 마무리를 준비하다. 22.10.28 53 3 11쪽
185 - 제 184 화 – 그때를 위한···. 22.10.27 47 3 11쪽
184 - 제 183 화 – 이제 와 보이는···. 22.10.26 46 3 11쪽
183 - 제 182 화 – 새로운 움직임. 22.10.25 51 3 13쪽
182 - 제 181 화 – 움직이게 하는···. 22.10.24 49 3 10쪽
181 - 제 180 화 – 일단락된 후···. 22.10.23 53 2 9쪽
180 - 제 179 화 – 난리는 일단락되고…. 22.10.22 58 3 11쪽
179 - 제 178 화 – 부정[否定]하는···. 22.10.21 54 3 13쪽
178 - 제 177 화 – 필요에 의한···. 22.10.20 61 3 12쪽
177 - 제 176 화 – 계속 이어지는···. 22.10.19 63 3 11쪽
176 - 제 175 화 – 한바탕 난리를 피우기. 22.10.18 56 3 11쪽
175 - 제 174 화 – 그러다 시작하게 되었다. 22.10.17 54 3 11쪽
174 - 제 173 화 – 어쩌다 오게 되었다. 22.10.16 59 3 12쪽
173 - 제 172 화 – 잊을 뻔한 할 일. 22.10.15 53 3 13쪽
172 - 제 171 화 – 예언서의 드러난 XX. 22.10.14 56 3 10쪽
171 - 제 170 화 – 또, 사고 치네···. 22.10.13 52 2 11쪽
170 - 제 169 화 – 일어나고 있는 변화. 22.10.12 60 3 11쪽
169 - 제 168 화 – 혼자만의 외출. 22.10.11 57 3 13쪽
168 - 제 167 화 – 돌아왔다. 22.10.10 56 3 10쪽
167 - 제 166 화 – 망각과 함께 돌아가다. 22.10.09 59 2 10쪽
166 - 제 165 화 – 잠들어버렸다. 22.10.08 59 3 13쪽
165 - 제 164 화 – 씁쓸한 마무리. 22.10.07 58 2 10쪽
164 - 제 163 화 – 마무리에 들어가려 했으나. 22.10.06 54 3 11쪽
163 - 제 162 화 – 익숙해지고 있는 와중···. 22.10.05 55 3 10쪽
162 - 제 161 화 – 죽느냐, 사느냐. 22.10.04 63 3 11쪽
161 - 제 160 화 – 한동안 지내게 되었다. 22.10.03 65 3 10쪽
160 - 제 159 화 – 찾아왔다. 22.10.02 64 3 11쪽
159 - 제 158 화 – 순조롭던 그때…. 22.10.01 58 3 13쪽
158 - 제 157 화 – 괴수들과 맞서기. 22.09.30 58 2 11쪽
157 - 제 156 화 – 일상처럼 시간은 흐르고···. 22.09.29 59 3 10쪽
156 - 제 155 화 – 예지 속 깨어난 자. 22.09.28 58 3 11쪽
155 - 제 154 화 – 새로운 세계에서…. 22.09.27 65 3 14쪽
154 - 제 153 화 – 눈을 뜨고 마주한 세계. 22.09.26 55 3 12쪽
153 - 제 152 화 – 다른 세계로···. 22.09.25 57 3 10쪽
152 - 제 151 화 – 뒤틀린 신. 22.09.24 58 3 10쪽
151 - 제 150 화 – 방문자. 22.09.23 66 2 11쪽
150 - 제 149 화 – 끝났으나 끝나지 않은…. 22.09.22 59 3 12쪽
149 - 제 148 화 – 학살자. 22.09.21 60 3 10쪽
148 - 제 147 화 – 뒤트는 빛, 뒤틀리는 빛. 22.09.20 65 3 10쪽
147 - 제 146 화 – 본래[本來]가 드러나게 되었다. 22.09.19 66 3 10쪽
146 - 제 145 화 – 이상함 속 위기. 22.09.18 61 3 11쪽
145 - 제 144 화 – 검은 옷과 신들이 움직였다. 22.09.17 60 3 11쪽
144 - 제 143 화 – 일어난 변수. 22.09.16 67 3 12쪽
143 - 제 142 화 – 마주한 두 검은 날개. 22.09.15 57 3 13쪽
142 - 제 141 화 – 키메라의 울림. 22.09.14 60 3 10쪽
141 - 제 140 화 – 마수들 간의 격돌. 22.09.13 58 2 12쪽
140 - 제 139 화 – 각자 맞서기 시작하다. 22.09.12 59 3 13쪽
139 - 제 138 화 – 모든 저력이 모이다. 22.09.11 58 3 12쪽
138 - 제 137 화 – 시작되었다. 22.09.10 57 3 13쪽
137 - 제 136 화 – 움직임을 보다. 22.09.09 58 3 14쪽
136 - 제 135 화 – 곧 시작되려 하다. 22.09.08 72 3 13쪽
135 - 제 134 화 – 한자리에 모였다. 22.09.07 64 3 13쪽
134 - 제 133 화 – 홀로 선 그릇. 22.09.06 56 2 14쪽
133 - 제 132 화 – 쌓이고 있는 미담. 22.09.05 64 3 13쪽
132 - 제 131 화 – 신과 아이들을 줍게 되었다. 22.09.04 79 3 15쪽
131 - 제 130 화 – 진짜 2인의 모습. 22.09.03 61 3 12쪽
130 - 제 129 화 – ···와 마주한 2인조. 22.09.02 63 3 13쪽
129 - 제 128 화 – 타지헤 왕국. 22.09.01 60 3 14쪽
128 - 제 127 화 – 2인조. 22.08.31 58 3 13쪽
127 - 제 126 화 – 어쩌다 차 한 잔의 여유. 22.08.30 61 3 13쪽
126 - 제 125 화 – 마수 숲에서의 마무리. 22.08.29 65 3 14쪽
125 - 제 124 화 – 의도치 않게 깨어난. 22.08.28 63 3 15쪽
124 - 제 123 화 – 마수의 숲으로. 22.08.27 61 3 14쪽
123 - 제 122 화 – 마수의 숲에 드리워진…. 22.08.26 65 3 14쪽
122 - 제 121 화 – 이곳 ‘가쉬’에서 맞이하다. 22.08.25 66 3 14쪽
121 - 제 120 화 – 수호자가 된 적합자. 22.08.24 69 3 15쪽
120 - 제 119 화 – 적합자 찾기. 22.08.23 63 3 14쪽
119 - 제 118 화 – 노려지다. 22.08.22 68 2 13쪽
118 - 제 117 화 – 신을 향한 감정. 22.08.21 66 3 13쪽
117 - 제 116 화 – 전달되지 못해 생긴 오해. 22.08.20 78 2 14쪽
116 - 제 115 화 – 당당한 바가지. 22.08.19 68 3 13쪽
115 - 제 114 화 – 돌아가려고 하는데···. 22.08.18 66 3 13쪽
114 - 제 113 화 – 종전[終戰] 후··. 22.08.17 64 3 13쪽
113 - 제 112 화 – 마주한 두 명의 신. 22.08.16 66 3 14쪽
112 - 제 111 화 – 신과 맞섰다. 22.08.15 68 2 13쪽
111 - 제 110 화 – 3차전이 마무리 중. 22.08.14 65 2 15쪽
110 - 제 109 화 –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 22.08.13 59 3 14쪽
109 - 제 108 화 – 어리석은 행동. 22.08.12 59 3 13쪽
108 - 제 107 화 – 3차전 임박. 22.08.11 62 2 14쪽
107 - 제 106 화 – 숨통이 트였다. 22.08.10 62 3 13쪽
106 - 제 105 화 – 2차전이 끝났다. 22.08.09 60 2 13쪽
105 - 제 104 화 – 도착은 했다. 22.08.08 62 3 13쪽
104 - 제 103 화 – 맞닿아진 위기. 22.08.07 61 3 15쪽
103 - 제 102 화 – 2차전. 22.08.06 62 2 15쪽
102 - 제 101 화 – 도착하기 직전. 22.08.05 63 2 13쪽
101 - 제 100 화 – 바다 위에서 하룻밤. 22.08.04 64 3 13쪽
100 - 제 99 화 – 각자의 현 상황. 22.08.03 64 3 13쪽
99 - 제 98 화 – 그들이 왔다. 22.08.02 62 3 15쪽
98 - 제 97 화 – 이미 시작된 1차전. 22.08.01 62 3 13쪽
97 - 제 96 화 – 출발. 22.07.31 62 3 13쪽
96 - 제 95 화 – 준비하다. 22.07.30 68 3 13쪽
95 - 제 94 화 – 움직이기 시작한 폭풍. 22.07.29 63 3 13쪽
94 - 제 93 화 – 빛에 잃어버린 색. 22.07.28 63 3 13쪽
93 - 제 92 화 – 검은 날개 수인들. 22.07.27 61 3 13쪽
92 - 제 91 화 – XX 같은···. 22.07.26 63 4 13쪽
91 - 제 90 화 – 예언서를 찾아서···. 22.07.25 64 4 13쪽
90 - 제 89 화 – 기록을 찾아서…. 22.07.24 64 4 13쪽
89 - 제 88 화 – 처형식 그리고 뒤틀린 신. 22.07.23 69 4 14쪽
88 - 제 87 화 – 뒤엎어 버렸다. 22.07.22 69 3 13쪽
87 - 제 86 화 – 한 방. 22.07.21 68 4 13쪽
86 - 제 85 화 – 하얀 성전[聖殿]. 22.07.20 70 4 13쪽
85 - 제 84 화 –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 22.07.19 66 4 15쪽
84 - 제 83 화 – 진짜? 가짜? 22.07.18 72 4 13쪽
83 - 제 82 화 – 검은 날개, 검은 천사. 22.07.17 69 4 13쪽
82 - 제 81 화 – 뒤틀림을 저격하다. 22.07.16 69 4 13쪽
81 - 제 80 화 – 뜻밖의 손님. 22.07.15 71 4 14쪽
80 - 제 79 화 – 씨앗 속 투명한 탄환. 22.07.14 73 4 13쪽
79 - 제 78 화 – 인형 혹은 껍데기. 22.07.13 77 4 13쪽
78 - 제 77 화 – 인형 수리. 22.07.12 71 3 14쪽
77 - 제 76 화 – 돌에 깃들은···. 22.07.11 77 4 13쪽
76 - 제 75 화 – 신들의 탁상공론. 22.07.10 75 4 14쪽
75 - 제 74 화 – 초대장. 22.07.09 72 4 13쪽
74 - 제 73 화 – 빛을 가리다. 22.07.08 77 4 14쪽
73 - 제 72 화 – 뒤틀려버린···. 22.07.07 77 4 13쪽
72 - 제 71 화 – 지금에 와서 느낀…. 22.07.06 80 4 15쪽
71 - 제 70 화 – 만행의 기록. 22.07.05 75 4 13쪽
70 - 제 69 화 – 드러나게 하다. 22.07.04 73 4 14쪽
69 - 제 68 화 – 각자 할 일. 22.07.03 75 3 13쪽
68 - 제 67 화 – 우연히? 만났다. 22.07.02 73 4 13쪽
67 - 제 66 화 – 비밀 경매. 22.07.01 75 4 13쪽
66 - 제 65 화 – 잠깐의 기다림. 22.06.30 75 4 12쪽
65 - 제 64 화 – 미끼 던지기. 22.06.29 81 4 13쪽
64 - 제 63 화 – 스체스 왕국에 도착하고···. 22.06.28 82 4 13쪽
63 - 제 62 화 – 목격담. 22.06.27 82 4 12쪽
62 - 제 61 화 – 바다 위에서 생긴 일. 22.06.26 77 4 13쪽
61 - 제 60 화 – 출항[出航]을 하고···. 22.06.25 80 4 13쪽
60 - 제 59 화 – 움직이기 전…. 22.06.24 77 3 13쪽
59 - 제 58 화 – 그릇과 만들어진···. 22.06.23 81 4 13쪽
58 - 제 57 화 – 검은 호수에서 마주한···. 22.06.22 79 4 13쪽
57 - 제 56 화 – 일단락. 22.06.21 79 4 13쪽
56 - 제 55 화 – 창[槍]들의 격돌. 22.06.20 84 4 13쪽
55 - 제 54 화 – 대치하다. 22.06.19 84 4 13쪽
54 - 제 53 화 – 목소리의 홀림. 22.06.18 92 4 13쪽
53 - 제 52 화 – 투명한 물. 22.06.18 78 4 13쪽
52 - 제 51 화 – 남겨놓은···. 22.06.17 81 5 14쪽
51 - 제 50 화 – 숨어든······. 22.06.16 82 5 13쪽
50 - 제 49 화 – 보여주기. 22.06.15 80 5 12쪽
49 - 제 48 화 – 이왕 이렇게 된 것. 22.06.14 86 5 13쪽
48 - 제 47 화 – 저 망할 놈이 결국 사고 치네. 22.06.13 81 6 15쪽
47 - 제 46 화 – 어쩌다 보니 얼떨결에···? 22.06.12 83 6 16쪽
46 - 제 45 화 – 쉼표. 22.06.11 80 6 15쪽
45 - 제 44 화 – 기다리기. 22.06.10 84 6 14쪽
44 - 제 43 화 – 한판 붙은···. 22.06.09 84 6 14쪽
43 - 제 42 화 – 저기압. 22.06.08 85 6 15쪽
42 - 제 41 화 –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22.06.07 85 5 16쪽
41 - 제 40 화 – 모습을 드러낸···. 22.06.06 85 5 15쪽
40 - 제 39 화 – 마주하다. 22.06.05 86 5 17쪽
39 - 제 38 화 – '듀아' 왕국에 오긴 했다. 22.06.04 91 5 16쪽
38 - 제 37 화 – 하면 안 되는···? 22.06.03 85 5 13쪽
37 - 제 36 화 – 잠시 온 것뿐인데···. +2 22.06.02 92 6 15쪽
36 - 제 35 화 – 사냥감의 흔적…. 22.06.01 93 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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