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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토리의 글방

너 네들 게임에 대해 좀 알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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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1.16 00:14
최근연재일 :
2020.02.06 12: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191
추천수 :
29
글자수 :
101,652

작성
20.02.06 12:00
조회
95
추천
1
글자
5쪽

(맺음말) 왜 이 글을 썼냐 하면요.

원래는 게임 전문 대학 수업용으로 사용했어요.




DUMMY

이 책을 처음 준비했던 것은 2012년 무더웠던 여름의 어느 날이었다.

스타트업 한 회사들의 젊은 대표들과 만날 기회가 있어서 그 자리에 나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것이 누군가 알려줄 건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알려줄 수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책을 쓰면서 함께 개인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게임으로 지금까지 먹고 살았던 나에게 이제 게임을 통해서 그 부분을 환원해줘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개발자들이 창업을 생각하거나 작은 팀으로 게임을 개발해서 자신들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고 있을 것이다.


회사를 설립하는 방법은 네이버에 물어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을 모으는 건 자신의 인맥을 통해서 가능하다.

하지만 어떻게 스마트 폰 게임업계에서 살아남을 것인가는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다.


그럴 때 한 번 정도 읽어보고 들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다니던 회사에서 뜨거운 마무리(?)를 하게되었고 나도 다시 출발선상에 서게되었다.


이쯤에서 이 책을 한번 털어내고 방송도 한번 털어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말해주고 싶었던 사람들 틈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고 적어도 그 전에 이야기를 마무리 해야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를 얻게되었고 이 책을 전자책으로라도 출간하게 도와주신 루시미디어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3개월이라면 객관적으로 아주 긴 시간은 아니만 개인적으로는 기나긴 시간이었다.

이제는 누구도 나에게 왜 이런 짓을 하느냐고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고 책망할 사람도 없고 나는 자유인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야기들을 이 책에 조금이라도 나눠 담았다.


다시 스타트하게 되면 또 이야기할 것이 많아질 것 이다.

하나씩 모으고 모았다가 새로운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고 또 이 책의 2번째 이야기로 계속 진행할 것이다.


이 책은 아주 작은 시작이다.

책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스스로도 잊었던 게임에 대한 열정이 다시 일어나게 되어서 너무나 고맙고 또 이 책을 읽을 몇 안되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의 딱 한줄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난 그것으로 만족한다.


이 책을 쓰느니 차라리 외주 게임 기획을 했으면 돈은 꽤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내 삶의 목표가 단지 “돈”은 아니다.

처음 게임 사업을 시작할 때는 목표 자체가 바로 “돈”이었다.


지나고 나니 왜 그리 돈 벌려고 집착했는지 스스로가 부끄럽다.


게임을 열심히 만들고 그 게임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다운받게 해주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이었다면 더욱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건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나면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를 열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을 크게 뜨고 트랜드가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자.


그리고 마음을 열고 진짜 이 게임이 나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유저들에게 말하고 싶은 바로 그것인지 언제나 경청해보자.



자신이 만든 게임이 이야기해 줄 것이다.

그 이야기에 귀기울이면서 게임을 만들고 세상의 트랜드 속에 던져 넣을 수 있다면 게임은 개발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유저들도 게임을 배신하지 않는다.


언제나 배신하는 건 그 게임을 통해 “돈”을 벌려고만 하는 우리의 작은 욕심일뿐이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는 시간동안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나의 첫째 딸 다현이에게 특히나 감사한다.

담임 선생님께 아빠가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안했으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니까.


우리 둘째 딸이 나중에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내 책이 10권정도 나와서 서재에 꽂혀있었으면 좋겠다.


언제가 활자화 되어서 곰팡내 나는 책으로 나오기를 꿈꾸며 나의 첫번째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한다.


겁먹지 말자.

까짓거 게임 재대로 만들어서 내놓으면 되는거 아닌가?


거짓없는 게임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유명한 게임 개발자도 아니고 스펙이 너무 좋아서 여러분이 바라볼 수도 없는 사람이 아니다. 부산이라는 지방에서 태어나서 100만원 손에 쥐고 서울에 올라와서 게임 하나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살아온 게임쟁이일 뿐이다.


그렇기에 난 여러분께 말할 수 있다.


절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후회없을 것이라고.


이 책을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책을 통해서 그리고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서 여러분과 이야기할 것이다.


단 한명이라도 이 책을 읽어주시거나 방송을 들어주신다면 말이다.





- 2012년 11월 어느 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작은 사무실에 일요일 저녁.

따스한 커피한잔과 담배한대로 마무리합니다.




순수하게 그냥 게임 사업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리 중.


작가의말


고도리선생의 

게임회사가 망한 이유가 뭘까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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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맺음말) 왜 이 글을 썼냐 하면요. 20.02.06 96 1 5쪽
18 게임을 처음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20.02.06 49 0 17쪽
17 2012년 대선주자들과 스마트폰 게임과의 즐거운 비교. 20.02.05 43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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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로 깨닫는 게임 개발의 비법! 20.02.03 41 1 16쪽
14 가끔은 눈을 감고 느낌대로 걸어가는 보는 것도 방법이다. 20.02.02 5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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