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에필로그 : 중간 세계에서의 전언.
자살하려던 남자. 그는 새로운 길을 걷게된다.
한 해가 지나고 봄이 되었다.
이제 아버지가 없는 삶이 익숙해진 고도리 선생의 첫 째딸은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평소와 다른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엄마?”
엄마는 오랜만에 캔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한 캔이 아니라 몇 캔은 마셔서 인지 평소와 달리 피식 웃으면서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고 있었다.
“아빠가 무슨 일이 생긴거야?”
“그러게 말야. 이제 정말 연을 끊을 때가 된건가 보다.”
"...엄마..."
엄마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아. 진짜 큰일 나신거구나. 우리 아빠가...’
엄마는 다시 맥주를 길게 들이킨다.
“우리 우리끼리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끼리 살았잖아요.”
“그래도 아빠가 있다는..”
엄마가 나에게 뭔가 이야기하시려고 할 때 카톡 메시지가 왔다.
몇 달만에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까톡은 엄마의 맥주캔을 바닥에 떨어드리게 만들었다.
[까톡]
[(주)금돼지에서 2억7천5백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2부에서 뵙겠습니다.-
일단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바라기로 하나 마무리.
댓글과 추천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많아야 글이 잘 써져요..
- 작가의말
그 동안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3부작으로 생각하면서 만든 세계관입니다.
고도리 선생을 통해 1부가 예쁘게 잘 끝났네요.
새로운 이야기로 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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