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문#15 보이지 않는 급습!!
자살하려던 남자. 그는 새로운 길을 걷게된다.
"그러니까. 마이클 창이라는 놈이 찾아올것같다는 두려움?"
"네.그것이 저에게 지금 두려움을 줍니다. 쉣더 퍽.."
"욕은 그만 해."
"아..네."
대니 밀스는 술을 벌컥벌컥 마시며 괴로워하고 있다.
"걱정마. 여긴 완전 밀폐된 공간이고.. 아무나 들어올 수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고도리 선생이 대니 밀스를 안심 시킨다.
"뉴욕에 그들이 나타난다는 거고. 나와 연희가 없다."
"그렇죠."
"나와 연희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꿈에서 사라졌다."
"네. 맞아요."
"왜 사라진지는 모른다. 그게 걱정되서 한국으로 넘어왔다."
"네.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지만 다람쥐 쳇바퀴.
"뭔가 더 꿈을 꿀 수 있는데 더 이상은 막힌 느낌이에요."
"그렇군. 정확한 시간을 보거나 하긴 어렵다는거고."
대니 밀스는 고개를 끄덕 거리며 술을 마신다.
"거기가 한계인가요?"
난 대니 밀스의 뒤에 서 있는 엔젤에게 물었다.
엔젤은 나를 바라본다.
그 녀도 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분명 지금까지 겪어본 바로는 그 녀는 이야기 할 수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이야기를 아끼는 걸까...
"알아야 하는데. 더 이상은 불가능한가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물어본다.
"넘어설 힘이 좀 부족해요. 조금만 더 예지몽 속에 내가 움직일 수 있다면 시간이라도 어떻게 볼 수 있을텐데..."
대니 밀스는 술에 취해 자신에게 묻는다고 생각해서인지 괴로워하면서 대답한다.
"조금의 힘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거군."
"알 듯 말 듯 . 조금만 더 힘으 있..퍽 쉣! 힘이 있다면 가능할 듯해요."
욕 그만해 이 새캬!
한대 콱 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후우."
길게 한 숨을 쉬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사발. 눈알을 뽑는 놈도 있고, 미래를 보는 놈도 있고... 근데 뭔가 단서가 안 잡히네. 대니밀스의 과거로 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답답한데..'
고도리 선생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유니콘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안약을 봤다.
"근데 연희야 . 유니콘이라는 동물이 있는거야? 진짜로? "
"아니. 아저씨. 아직도 그런 질문을 하세요?"
연희는 검은 거북이에게 핀을 먹이고 있었다.
아까부터 조용했던게 그러고 있었구나.
"잘 먹는데요? 이 녀석."
"하긴 그 녀석이 유니콘도 있다는 증거겠네."
"그럼요. 조선시대 이전 부터의 전설의 불가사리가 여기 있는데... 중세시대부터 알려진 유니콘이 있다는 건 당연하겠죠."
연희가 쇼파에서 몸을 푸욱 기댄 채 몰트 위스키를 홀짝 홀짝 마신다.
난 술을 싫어하니 콜라로 기분을 풀며 담배를 피웠다.
후우.
연기가 흘러나가다가 어딘가에서 돌면서 흩어진다.
"뭐..뭐야."
왠지 소름이 끼치는 느낌.
난 연희쪽으로 다가갔다.
거북이를 잡아 호주머니에 넣었다.
핀을 먹던 거북이는 내가 호주머니 속에서 쓰다듬어주니 조용히 있다.
우린 어쩌다보니 이제 친구가 된것 같았다.
불안감.
그리고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뭐지. 이 기분은..."
후우.
담배 연기를 다시 뿜었지만 아까처럼 뭔가에 걸리는 느낌이 나지는 않는다.
"아악!"
대니 밀스가 소리를 질렀다.
대니 밀스의 눈 쪽이 움푹 파이는 느낌이 났다.
"시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
****
"으아아아! 내 눈 마이클 창이 내 눈 을 뜯고 있어!"
연희가 벌떡 일어나서 마시고 있던 몰트 위스키를 대니 밀스 쪽으로 뿌렸다.
사람의 모양.
대니 밀스 뒤 쪽으로 사람의 모양이 나왔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몰트 위스키가 공중에 방울들이 떠있다.
난 재빨리 일어서서 그 방울이 떠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방울이 슥슥하더니 사라졌다.
대니 밀스는 눈을 쥐고 있다.
약간 붉은 반점이 나왔지만 아직 빠진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내 눈을 찔렀어요. 아아아아! 마더 퍽킹!"
난 대니 밀스의 뺨을 때렸다.
"얌마! 그래도 엄마 욕은 하지마. 옆에 있으니까."
"큭큭. 존나 웃기는 양뱐이군. 고도리."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엔젤을 바라봤지만 그 녀가 낼 소리는 아니다.
"..마..마이클 창!"
대니밀스가 놀라서 소리 질렀다.
역시 엔젤이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사람의 소리다.
난 보이지 않는 마이클 창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위치 파악이 목적이었다.
"넌 어떻게 내 이름을 알지?"
"당신 유명해. 예지몽을 꾸는 자들에게는 당신은 스타거든. 귀신을 잡는 동양 남자. 당신은 그들의 꿈에서 주인공이니까."
소리가 나는 쪽이 정확히 어딘지 모른다.
어떻게 공격이 들어올지도 모른다.
나는 연희를 내 쪽으로 끌어 당기면서 대니 밀스 쪽으로 갔다.
대니 밀스와 나. 연희는 하나의 작은 공간 안에서 뭉쳤다.
"넌 왜 그 꿈을 모으고 있는거냐. 마이클 창."
"역시 당신 듣던대로 똑똑하군. 한 군데 모아두겠다는거야?"
후우,
피우고 있던 마지막 담배 연기를 뿜었다.
그래도 걸리는 건 없었다.
'제길. 좀 멀리 떨어져 있는데 저기서 총이라도 쏘면 큰일인데...'
"걱정마. 난 절대 총을 사용하진 않아."
휘식.
뭔가 공기가 빠르게 흘렀다.
삭.
내 오른 팔의 옷이 찍어지며 피가 튀었다.
칼! 칼이었다.
이 공기를 가르는 속도는 그냥 인간의 속도가 아니다.
분명 귀신의 힘이거나 약이라도 빨아서 신체가 개조된것이다.
거의 타이치 수준의 휘두르는 속도였다.
"난 칼잡이거든. 당신은 귀신에겐 강하지만 인간에겐 어떨까?"
"보이기만 하면 네 녀석이 이소룡이라고 해도 때려잡지. 시발..."
고도리 선생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일부러 그런 것이다.
적과의 거리를 알고 싶기 때문에.
"난 이소룡보다 조금 더 강한데다가 보이지도 않는 죽음의 사자. 칼로 너를 조금씩 죽여줄게. 그리고 약속대로 대니 밀스는 눈알만 뽑아갈거야."
마이클 창의 말이 길어지자 대충의 거리를 느꼈다.
고도리 선생은 마이클 창과의 거리보다 조금 더 길게 귀신의 결계를 쳤다.
정확하길 바라면서 씨익 웃었다.
"나 시카고 컵스 팬이거든. 컵스 팬의 명예를 걸고 네 녀석을 박살내 줄게."
시카고 컵스의 윌리암스는..그냥 가상인물이에요^^
댓글과 추천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많아야 글이 잘 써져요..
- 작가의말
좋은 귀신의 능력인가..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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