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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아츠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에다가 용사라서 GOD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SeiTs
작품등록일 :
2019.04.08 22:26
최근연재일 :
2019.04.15 13:29
연재수 :
8 회
조회수 :
447
추천수 :
10
글자수 :
48,394

작성
19.04.12 15:55
조회
38
추천
1
글자
17쪽

예정 3

한 작품에서 많은 세계관을 표현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DUMMY

그리고 다시 정신차리고 앞을 바라보니 어김없이 절망적인 불길을 담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리디아는 깨어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잠시 정신이 붕 떠 있던 시간에 죽음의 연기가 몸 속에서 더욱 쌓였는지 아까보다 더욱 근육의 힘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방금의 영상을 왜 보여줬는지 묻기 위해 손잡이를 두드리고, 쓰다듬으며 어르고 달래봐도 대화는 성립되지 못했다. 그런 뻘짓을 하는 사이에도 연기를 마시며 점점 몸은 무거워지며 맥을 못 추고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준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기댈 것은 그것밖에 없었기에 다시 기억을 되짚으며 담겨진 메시지를 찾으려 노력해 보았다. 그러자 여긴 이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랭스라는 단어는 내가 살던 세계에도 존재했다. 심지어 판타지라는 요소에서 마법으로 사용되는 단어였다. 그것은 대상의 힘을 강화시켜주는 마법이었다. 나는 그제서야 그 영상을 보여주며 간접적으로 도와준다고 거들먹거린 손잡이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마법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살아남기 위해선 자진해서 마법사가 되기 위해 약간 모자란 자신의 솔로 경력을 뛰어넘어야만 했다. 내가 손잡이를 꽉 쥐며 마음 먹은 것을 손잡이는 감으로 알아차렸는지


“여전히 혼자서 생각은 잘 하시네? 스트랭스를 쓸 수 있는 준비는 내가 다 해놨으니 발버둥 쳐봐~”


라고 얄밉게 말하고는 다시 침묵했다. 나는 없는 힘으로 그 손잡이를 집어 던지려다가··· 왠지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불행이 찾아올 것 같이 간담이 서늘해져서 그만두었다. 나는 손잡이를 다시 대충 주머니에 집어 넣고 살아남기 위해 강요된 선택지를 수행하기 위해 그는 허공에 검지를 올려놓고 영상 속의 기억과 감각을 더듬어 보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영상 속 자신이 느꼈던, 푸른 실을 찾아 내는 감각에 집중한다.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우주와 같은 고독한 공간에서 닿을지도 알 수 없는 것을 하염없이 찾아 헤매며 허우적이는 느낌. 그러자 손잡이의 빛 기둥에 구원 받은 감각이 지금과 비슷하다고 떠오른다. 그 안에서 하얀 빛에 닿고자 갈망하던 감각을 다시 불러 일으키자, 영상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뚜렷하고 밝은 찰나의 반짝임으로 얇디 얇은 실이 자신이 있는 곳을 새침스럽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것이 아마 손잡이가 나를 위해 준비해둔 배려였던 모양이었다. 그러더니 자연스레 실이 천천히 나의 손에 다가와 안기었다. 나는 마치 번뜩이는 영감을 얻은 것처럼 그 이후에 흐름을 유지하며 영상 속의 지렁이 문자를 끊임없이 머리에서 되뇌이며 따라 했다. 분명히 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것이었지만 영상에서의 움직임이 나와 하나가 된 것 같이 자연스레 행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저 감으로 영상 속 문자를 완성했다 생각해 허공에서 문자를 향해 주먹을 쥐어 보였다. 그러자 문자는 주먹의 안에서 밖으로. 사방으로 자그마한 불꽃 놀이를 보는 것처럼 흩어지며, 영상보다는 희미하고 불안정하게 나의 몸에 붉은 기운이 휘감아졌다. 그러자 몸에는 평소 멀쩡한 몸 상태를 뛰어넘는, 분에 넘치는 힘이 분명히 느껴졌다. 성공의 성취감으로 반대쪽 손마저 주먹을 쥐며 세레모니를 했지만, 생사의 시간은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고 천장에서 하나 둘씩 크고 작은 붉은 나무조각들을 떨구며 경고하고 있었다. 나는 그 경고에 바로 냉정함을 되찾아 옆에 기절한 리디아를 업고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불타 으스러진 잔재들의 사이로 자그마하게 빛이 새어 나오는 틈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서둘러 달려갔다. 그리고 틈 사이로는 분명히 푸른 녹음이 펼쳐져 있었지만, 숯처럼 변해버린 뜨거운 목재가 진로를 방해하고 있었다.


“이세계 신고식 한번 제대로 치루네...”


나는 한숨을 쉬며 진로를 방해하고 있는 뜨거운 장애물을 치우기 위한 심기일전의 마음을 다잡으며 행동하기 전에 먼저 리디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가 신경 못 쓰는 사이에 불씨에 다칠까 봐 자신의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 주었다. 불 나는 장소에서 겨울용 외투를 덮고 있으니 더운지 땀을 흘리며 꾸물거리고 있었지만


“나는 손을 덥다 못해 태워먹을지도 모르니 그 정도는 참아요.”


라고 말하며 아주 약간의 불평을 혼자 늘어 놓는다. 그리고는 아까 영상에서 보았던 따뜻했던 전생의 기류에 동화되었는지 나도 모르게 피식- 하고 웃어 버렸다. 나는 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자신이 스스로 웃을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선


“이제 무사히 살아서 빠져나가면 되겠네.”


라고 말하며 다소 가벼워진 마음을 가지고 엉망진창이 된 가죽 장갑을 단단히 손에 끼워 넣는다.

그리고는 가까운 목재부터 시작하여 손이 닿자마자 빠르게 옆으로 치워내고는 손을 떼는 단순 작업을 반복해 나갔다. 최소한으로 열기의 고통을 접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가죽 장갑 한 장으로 불덩이를 잡는다는 미친 행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점차 손의 화상으로 정신이 고통으로 잠식되어 몇 개의 목재를 치우고 남았는지 계산이 되지 않던 참에 갑자기 정면으로 신선하고 선선한 바람이 그의 스쳐 불어왔다. 드디어 바깥 세상을 영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리디아에게 다가가 그녀 몸에 떨어진 재를 막아내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외투를 걷어 던져 버리고, 화상으로 엉망진창인 손으로 마지막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고통을 이겨낼 마음의 준비를 팟- 하고 들어 같이 같이 밖으로 나온다. 그 후에 바로 그녀를 천천히 눕히고는 숲의 청량감보다도 바람이 스쳐도 아플 지경인 화상 입은 손의 열기에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돌려 마지막으로 살펴본 그녀는 불씨로 군데군데 자그마한 검은 구멍과 화상 입은 손으로 옮기느라 붉은 손자국이 희미하게 묻어있는 옷을 입고 천진난만하게 잠을 자며 기절해 있었다. 나는 거의 탈진하다시피 해서 그대로 벌러덩 누워 기절하려고 했지만, 나무 건물의 골격이 이제 한계에 다다랐는지 한 쪽이 와르르 주저앉는 참사를 발견했다. 나는 기껏 살아남은 목숨이 자는 사이에 없어지지 않도록 다시 비장하게 숨을 고르고 다시 그녀를 집어 들어 약간 더 그 건물에서 멀어져 언덕진 곳에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 이후, 그녀를 나무에 기대어 놓고는 진작에 아픔과 피곤의 한계치가 넘은 육신을 바닥에 밀착시키고는 정신을 놓는다.


##


“···요. 저기요? 죽은 거 아니죠?”


서서히 청각이 회복되며 뺨이 살며시 두드려지는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분명 딱딱할 법한 흙바닥에 누워있을 상황이었는데 머리는 베개를 베고 있는 것처럼 적당히 푹신한 감촉과 상체가 하체보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뜨자 안구에 뜨거운 무언가가 떨어져서 다시 눈을 감아 버렸다.


“···?”


나는 당황해 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뜨자, 리디아가 긴 은발을 늘어뜨리고는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습기 찬 눈가를 보자 아마 눈물이 나의 눈으로 안약처럼 떨어진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보이는 위치로 예상할 수 있는··· 자신이 처한 자세에 대해 질문을 한다.


“혹시 지금 무릎 베개 해주고 있는 거에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괜찮아요?”


리디아는 나의 질문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 넘기며 슬픔과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나에게 진실된 안부를 묻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그 고통을 감내하며 그녀를 필사적으로 살린 것에 보답받는 느낌을 받았다. 불행의 아이콘으로 스스로가 외톨이를 자청한 이후 분수에 맞게 단절되어 살아왔던 나에게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가 무엇보다 값지고 진실된 보상이었다.


“머리를 다쳤나···? 괜찮냐구요. 연기를 많이 마셔서 목소리가 안 나오나?”


그녀는 내가 가만히 있자 집요하게 나의 안부를 직접 듣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이었다. 나는 연기를 마셔 말라붙은 음성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저세야 리디아는 환하게 안도하는 표정으로 자랑스럽게


“그래도 나름 잘 쉬었죠? 저··· 누구한테 무릎을 빌려준 게 처음이거든요? 황송하죠?”


“······”


막무가내로 칭찬해 달라는 그녀가 어이 없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그녀다움이 느껴서 그것으로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몸을 틀더니 손을 모아 나의 입가로 가져온다.


“회복 포션?”


“당신 데려오느라 금화를 얼마나 들이부은 줄 알아요?”


그러더니 리디아는 갑자기 나의 입술 위에서 모아진 양 손을 무심하게 떼니, 물이 나의 얼굴 위로 쏟아진다.


“어푸푸- 뭐··· 뭐하는 거에요?!”


“물 떠와서 먹여주는데요?”


리디아는 나를 짓궂은 표정으로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물. 마시고 싶지 않아요? 제가 포션같이 물을 사치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데-”


라고 말하며 손으로 물을 떠서는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머금는다. 그리고는 흐트러진 머리를 귀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동공을 지진시키며 점차 나의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접근 시킨다. 그러자 아까 영상에서 나온 리디아의 환생과 키스할 뻔한 장면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틀어버린다. 하지만 리디아는 쓸데없이 굳건한 표정을 하고는 나의 틀어진 고개를 억지로 돌리고는 강제로 나의 입술로 돌진하고 있었다. 나는 최대한의 머리를 회전시키며 지금의 상황을 파타하기 위한 질문을 생각하다가


“아! 혹시 우리가 오자마자 불탄 건물에 갇힌 거··· 당신이 만든 장치 때문이에요? 푸른 불꽃 내면서 삐걱거리는 기계를 봤는데 말이죠.”


라고 말하자 그녀는 놀랐는지 자기도 모르게 물을 꿀꺽 삼키고는 정지해 나의 눈을 바라보다가는


“어··· 글쎄요? 저는 모르겠는데요? 그게 뭐죠?”


라고 다시 고개를 올리며 이번엔 내가 흐름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는 흐름을 타기 위해


“손으로 정성스럽고 정상적으로 물을 먹여주면 없던 일로 해드리죠.”


라고 말하자 리디아는 역시 찔리는게 있었는지 순순히 나의 말을 따른다.


“당신 혹시- 여자한테 관심 없는··· 그런 사람은 아니죠?”


리디아는 자신의 회심의 서비스를 거부하는 나를 향해 소심한 공격을 한다. 그러자 나는 아까의 영상을 떠올리며


“그런 행동을 취하는 당신은··· 지금 여기 서있는 저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니까요. 충동이 아니라··· 감정을 소중히 하는 게 좋아요.”


어째선지 전생의 자신을 원망하는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자 리디아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라고 궁금해 하자 내가 손잡이의 도움을 받아 전생의 기억의 단편을 떠올려 스트랭스를 사용해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당신도 그 기억이 있겠죠. 하지만 그건 지금의 저와 쌓은 감정과 추억이 아니잖아요.”

그리고는 괜히 지금의 리디아에게 토라져 말하고 있었다. 그러자 리디아는


“그런 거였어요? 난 또 뭐라고-”


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왠지 모르게 북받치는 감정을 토해내려 입을 떼려고 하자 리디아는 물을 거칠게 나의 입가에 콸콸 붓는다.


“저에게 왜 그런 많은 전생의 감정이 쌓인 줄 알아요? 전생에서, 또 그 전의 전생에서 당신과 나는 이러한 감정으로 처음 만나왔겠죠. 저와 당신이라는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추억이라는 게 쌓일 수 있는 건 결국 그 의심과 불안을 떨쳐내고 함께 했다는 거에요. 그 많은 기억들이 증명해주는 우리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아요. 그러니 당신도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러며 리디아는 약간 씁쓸하다는 듯이 내가 아닌 먼 발치를 멍하게 보고 있었다.


“아··· 에- 예. 케··· 켁- 아··· 알게···”


그녀는 나에게 물고문이라도 하려는지 계속해서 물을 들이부었고, 물이 다 떨어져서야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자 리디아는 나의 고개를 들어 있는 힘껏 들어 자신의 외투를 벗어 베개처럼 말아져 있는 것을 끌어와 나의 머리를 받쳐준다. 그리고는

“물 떠올게요. 너무 제 냄새 맡고 있지 마세요, 좀 부끄럽네요.”


무미건조했지만, 약간 사차원적인 멘트는 여전했다. 그리고 약간은 힘이 없이 터덜터벌 나와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자 치마가 약간 울퉁불퉁 짧아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숨 잤다 해도 거슬리지 않는 손의 열상 느낌을 깨닫고는 손을 들어 보니, 그녀의 치마 조각이 물에 적셔져 둘러져 있었다. 그러니 정신을 차리고 다친 나를 보고 허둥지둥하며 나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고 헌신한 그녀의 모습이 어쩐지 눈에 선하게 상상이 되었다. 나는 멀어져 가는 그녀를 향해


“미안해요··· 오랜만에 사람이랑 지내다 보니 조바심이 났나 봐요.”


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녀는


“됐거든요? 이런 당신은 싫어요-”


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여전히 멀어져 가고 있었다. 나에게 호의를 보인 그녀를 너무 매몰차게만 굴었다는 자각이 확 들었다. 나는 입을 우물쭈물하며 지금까지는 도저히 없던 용기를 쥐어짜내 말을 걸었다.


“당신이 필요해요···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주변에 누가 있는거도 아닌데 괜히 듣는 것만 같아서 약간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귀신같이 그걸 들었는지


“역시 그렇죠? 저한테 잘해요!”


화사하게 한바퀴를 돌며 나를 향해 웃어주고 있었다. 과연 우리가 어떠한 운명으로 전생이라는 형태로 묶여있는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나라는 녀석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런 인연을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편으로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그러니 전생의 자신이 부럽고 질투나는 게 아니라 자랑스럽게 여겨졌다. 그리고는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뒷짐을 진 채로


“스트랭스를 배운 전생의 기억에서 말이죠. 저희는 행복해 보였죠? 알콩달콩해 보였죠? 마치 신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지금 존재하는 나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평상시였다면 침묵으로 넘겼겠지만 이번은 내 잘못을 인정하고 그녀의 흐름에 응하기로 용기를 낸 김에 더욱 노력해 고개를 살며시 끄덕인다. 그러자 그녀는 언덕의 너머로 손을 가리키고 나는 바라봤다. 그러자 진짜 이세계로 넘어왔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지식 속에 없는 광활한 자연을 이제서야 눈치챌 수 있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가락은 그 자연의 너머에 있는 성벽을 지시하고 있었다.


“저게 [라펜]이라는 도시에요. 본격적으로 저희의 모험이 시작될 곳.”


그리고 그녀의 뺨이 약간 붉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잠시 자신의 치마를 바라보더니 잡아서 펄럭이려는 자세를 취한다.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반대로 고개를 틀었다.


“솔직하게 용기 낸 아이에게 서비스 해주려고 했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요? 흐흣-”


“어··· 어서 갔다 와요. 천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 같네요.”


“치- 다녀오는 수고비는 아까 한씨의 몸을 마음껏 더듬는 거로 받았으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어··· 언제? 어디까지 더듬은...”


나는 이제 그녀의 저돌적인 자세에 길들여져 크게는 당황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서 막간을 이용해 조금 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점차 그녀가 멀어지며 미약해지던 지면의 진동은 갑자기 배로 커지며 웅장해지면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거슬리다고만 느끼며 잠자기 힘들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무시할 수준의 진동을 넘어섰다. 나는 야생 동물들이 떼를 지어 이곳을 향하나해서 미리 대응할 수 있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멀리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미간에 힘을 팍 주고 노려보았다. 그러자 공황 상태에 빠져 눈물마저 살짝 머금고 있는 리디아의 모습이 선두에서 보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리디아의 후방을 주시하며 빠른 뒷걸음으로 내빼고 있는··· 가벼운 방어구를 걸치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리다아는 나를 향해 손을 붕붕 크게 저으며


“도망 쳐요!”


라고 위험하다는 것을 전심으로 나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그러자 병사들의 뒤에 보이는 것은···


“크륵- 크르륵- 인간··· 사냥한다.”


라며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방정맞게 뛰어오고 있는 난쟁이들이 보였다.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독자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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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왕에다가 용사인데 GOD? 19.04.09 48 1 14쪽
2 그땐 그랬지. +1 19.04.09 70 2 15쪽
1 프롤로그 -그녀와 억울한 표류- 19.04.09 10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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