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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강탈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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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용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4
최근연재일 :
2022.05.27 00:2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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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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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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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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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7화 – 리베르 숲(5)

DUMMY

<17화 – 리베르 숲(5)>







자리를 옮겨 이동한 곳은 농장의 사무실이었다.


강선우는 사무실로 이동하는 사이에 여기서 일어났던 일들을 간략히 보여주고 설명했다.


고리대금업으로 만들어낸 노예들.


잡아다 강제로 요정의 열매를 생산시킨 시설들.


그로 인해 벌어진 싸움까지.


이미 벤조는 죽었고, 이곳에 구금된 길드원들까지 보여주었다.


탁.


“일단 앉아서 얘기를 시작해볼까요?”


강선우는 의자에 앉으며 말문을 열었다.


“보여드렸던 것처럼 3층에는 거주 시설을 운영 중인 길드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여기에 잡혀있거나 죽었습니다. 벤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우리보고 3층과 4층을 먹으라고?”

“비상 길드로서도 나쁘지 않을 텐데요? 현재 2층까지 점유한 상황에서 3층과 4층까지 가져간다면 비상 길드의 입지 또한 올라갈 테고 좋지 않습니까?”


투두둑 투두둑


정희선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책상을 손가락을 두드렸다.


“야. 무명. 네가 지금 슈퍼루키라고 불려서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모양인데. 우리가 괜히 스카이 터틀 길드를 안 잡는 줄 알아? 스카이 터틀 자체는 문제가 아니야. 그 뒤에 엮인 길드가 문제지. 길드 대 길드로 맞붙는다는 건 큰 손해가 발생해. 금전적으로든 피가 흐르든 말이야.”


알고 있다. 그 뒤에 있는 길드가 연금성이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카이 터틀이랑 싸우는 건 저 혼자입니다. 비상 길드는 싸우지 않아도 됩니다. 아 대신 저랑 기사로 엮이긴 할 겁니다.”

“뭐?”


정희선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그녀의 머리에서 자그마한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하, 진짜 당돌하네. 이봐 루키. 네가 처음부터 이름이 조금 퍼졌다고 탑을 다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탑에는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괴물들이 탑에 주름잡고 있어 알아?”


알고 있다. 그 괴물들을 죽일 방법 또한 내 머릿속에 있으니까.


“그리고 비상 길드가 너한테는 얕보였나? 한낱 초짜 플레이어가 우리랑 협상할 위치에 놓여있다고 생각해?”

“···그러면 투자라고 생각하시죠.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죠.”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는지 정희선이 강하게 일어나며 강선우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제대로 미쳤군. 됐어. 얘기는 없던 걸로 한다. 야 장주환 뭐해 안 나오고?”


문을 열고 나가려던 정희선은 나오지 않는 장주환을 보며 소리쳤다.


“···저 선배님. 이 계약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걸 네가 마음대로 왜 정해?”

“제가 정한 게 아닙니다.”


장주환은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푸른 수정구 하나를 꺼내어 턱 하고 책상에 올려두었다.


“통신용 수정구? 설마··· 길드 마스터?”


장주환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정희선의 표정이 굳었다.


“길드 마스터가 왜 이런 녀석한테 관심을···.”


강선우는 묵묵하게 그들의 말을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듣고 있었군.’


비상 길드의 길드 마스터, 백요한. 그라면 이 대화를 듣고 있을 줄 알았다.


강선우는 처음부터 정희선 그녀를 설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백요한.


그를 설득하기 위해 이 판을 만든 것이다.


- 푸핫. 루키. 아주 당돌한데? 직접 마주하지 못하는 게 아쉽군그래, 자고로 플레이어라면 배짱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수정구에서 낯설지만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요한의 목소리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플레이어 무명입니다. 비상 길드의 마스터께서는 이 투자에 흥미가 있으십니까?”


강선우는 일부러 계약 대신 투자라는 말을 사용했다.


백요한은 패기 있는 녀석을 좋아한다. 물론 그 기저에 깔려 있는 실력이 있어야겠지만.


‘난 충분하거든.’


- 과연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긴 해.


백요한의 목소리는 즐겁다는 듯 경쾌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 좋아. 그러면 투자로 뭘 받고 싶지?


백요한이 그에게 물었다.


“마스터!”

- 걱정 마. 이건 내 사비로 하는 거니까. 자 이제 얘기해보자고. 루키 친구.


이제까지 비상 길드가 얻을 이익에 관해서 얘기했다면 이제는 강선우가 얻을 이익에 관하여 얘기할 차례.


“두 가지를 요청합니다.”

- 두 가지?

“첫 번째는 언제든 단 한 번, 정희선 플레이어를 파티에 부를 기회를 주십쇼.”

“아니, 거기에 나를 왜─.”

- 좋아.

“마스터!?”


정희선은 고민 없이 수락한 길드 마스터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소리쳤다.


‘하나는 해결이다.’


정희선의 심정이 지금 어떻든 간에는 상관없었다.


얼마 안 있어 여의도에는 테러가 일어난다. 그것도 몬스터 소환 테러.


그 테러로 인해 많은 시민이 죽을 것이다. 그 테러를 막아내기 위해서 뇌전 속성은 키포인트였다.


번개 망치와 계약된 그녀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 나머지 하나는 뭐지?


강선우는 골랐던 말을 꺼냈다.

“이름 없는 성자의 검. 그걸 받고 싶습니다.”


백요한의 창고에 전시되어있는 낡은 검. 골동품 마냥 낡아 이 빠진 검이었다.


- 이름 없는 성자의 검? 그냥 손전등이나 다름없는데. 정말 그거면 되겠어?


백요한이 괜찮겠냐는 듯 그에게 물었다.


그럴 수밖에. 검에 귀속된 라이트 스킬을 제외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낡은 검이나 마찬가지니까.


‘지금은 말이지.’


1회차. 백요한이 내놓은 장비들이 경매장에 나갔고 이 검은 검성의 손에 들어가게 진정한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성유물 브라이트


단순이 빛을 내뿜는 것이 아닌 어둠을 베는 빛의 검. 또한 성좌 빛과 선의 수호자의 힘이 담긴 물건이기도 했다.


“예.”

- 푸핫. 역시 재미있는 녀석이라니까. 좋아 그걸 주지.


백요한이 대답하자마자 허공에서 빛이 뿜어지며 회백색의 장식용 검과 커다란 골드주머니가 떨어졌다.


- 잘 도착했나? 이건 선금으로 주도록 하지. 잘 써보라고.


그 광경을 본 강선우의 눈이 커졌다.


‘이걸 바로 보내준다고? 업적치까지 소모해가면서?’


적어도 자신의 부하나 배송을 해주는 플레이어들을 통해서 전달해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업적치를 소모해가며 그의 앞으로 바로 보내버렸다. 그것도 20만 골드가 들어있는 주머니와 함께.


‘대체 얼마나 많은 업적치가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그런 자가 나에게 관심을 주고 있다는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니까.


한껏 미소를 머금은 강선우가 대답했다.


“그 선택.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 * *



비상 길드가 떠난 뒤 밖을 나서자 릴리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릴리아?”

“아 무명 아저씨. 나오셨어요? 아얏! 얘들아. 나중에 놀아줄게. 응?”


릴리아의 머리에만 붙은 요정만 넷. 주위에서 돌아다니는 요정들까지 총 여덟이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요정에게 사랑받는 건가.’


가호보다 더 귀하다고 할 수 있는 선천적인 체질. 탑에서 소문으로만 들었던 체질이 눈앞에 있었을 줄이야.


“릴리아. 혹시 탑을 계속 오를 거야?”

“음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좀 휴식을 가질까 해요. 이 아이들도 그렇고 돌봐야 할 것 같거든요.”


릴리아는 웃음을 지으며 자기 옆머리에 매달린 요정을 떼어내 어깨 위로 올렸다.


“너는 요정의 사랑을 받으니까 굳이 탑을 오르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거야.”


강선우가 숲 밖으로 향하자 릴리아가 놀라듯 물었다.


“벌써 가시려고요? 좀만 더 쉬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플레이어는 탑을 올라 야지. 비상 길드에서 여러 지원을 해줄 거야.”


강선우는 그 말을 남기고 요정의 숲을 유유히 걸어 나갔다.


“플레이어는 탑을···.”


강선우가 떠나간 방향을 멍하니 바라본 릴리아가 그가 남긴 말을 중얼거리더니 무언가 결심한 듯 주먹을 쥐었다.


“고마워요. 아저씨. 저도 힘낼게요.”



* * *


한편 요정의 숲을 떠난 강선우는 스켈레톤들을 데리고 사냥을 하고 있었다.


쿵!


주저앉은 오크가 비틀거리며 쌕쌕거렸다. 스켈레톤들이 오크의 배를 향해 검을 찌르며 마무리했다.


- 이걸로 몇 마리 째지?

“네 마리. 지난번에 한 마리 잡았으니 이걸로 끝이다.”


띠링


[오크 처치]


- 숲의 오크를 처치하십시오. (5/5)


[탑의 3층을 클리어했습니다.]

[탑의 4층으로 오르시겠습니까?]


그 말에 긍정한다는 듯 시스템이 울리며 퀘스트 클리어를 알렸다.


“올라가겠다.”


대답한 강선우의 앞에 작은 나무 문이 생겨났다.


벌컥


문을 열자 이곳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한쪽 팔을 들어 얼굴에 부딪히는 강한 바람을 막으며 들어갔다.


뒤이어 카마르와 스켈레톤들이 따라 들어왔다.


- 음. 강선우. 뭔가 이상하다. 아까랑 다른 점이 없잖은가.

“아냐. 제대로 온 게 맞아.”


[4층 리베르 마운틴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리베르 숲과 같은 곳이다. 다만 숲의 연장선인 산이라는 점일 뿐이지만.


그리고 이곳 역시 3층처럼 NPC가 존재하지 않는 곳. 자신의 생존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꽤 싸늘하군.”


강선우가 인벤토리에서 외투를 꺼내입었다. 강추위는 아니었지만, 고산지대인 만큼 추운 공기와 바람이 외투를 펄럭였다.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김이 나올 정도였다.


- 추운가? 나는 잘 모르겠군.

“카마르. 스켈레톤은 추위에 타지 않는다.”

- 이제 그 스켈레톤 상식 좀 그만 알려주면 안 되나?


카마르가 툴툴대었지만 이건 꽤 나 큰 장점이었다.


카마르의 뒤를 따라 서 있는 스켈레톤들도 카마르처럼 추위를 타지 않는다. 산악지역에서도 마력만 충분하다면 체력의 소모는 하등 존재하지 않는다.


‘내 체력만 유지해주면 된다는 거지.’


강선우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래쪽에 커다란 산채 하나가 보였다.


스카이 터틀 길드가 운영하는 산채, 거주 구역.


무장된 병력이 가득 있는 저곳을 그냥 들어간다면 맨몸으로 범의 굴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했다.


‘적어도 준비는 마쳐야지.’


고개를 돌려 산길을 따라 오르는 곳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서 우거진 수풀 사이로 고블린들과 오크들이 무리 짓고 있었다.


아우우.


그때 산 전체를 울리는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퀘스트 - 리베르 마운틴의 몬스터]

[리베르 마운틴의 그레이 울프를 처치하십시오. 또는 오크와 고블린을 잡으십시오.]

[그레이 울프 처치 (0/5) 또는 오크와 고블린 처치 (0/8),(0/10)]


강선우가 고개를 들어 어두운 하늘을 비추는 달을 바라보았다. 원형에 가까운 달의 모습.


“마침 운이 좋군. 며칠이면 보름달이 뜨겠어.”

- 보름달? 그게 무슨 이유라도 있나?

“카마르. 늑대를 타볼 생각은 없나?”



* * *


스카이 터틀 목채 안. 길드 하우스 그곳은 지금 소란스러웠다.


“이게 무슨 일이야!”


와장창!


정성 들여 다듬어졌던 나무 책상이 허공을 날더니 바닥에 떨어지며 박살 났다.


책상을 던진 장본인은 다름 아닌 스카이 터틀의 길드장 벤자민.


그의 목에 핏줄이 올라올 정도로 그는 화가 나 있었다.


[타워 뉴스]


탑의 시스템으로 연결된 네크워크망에서는 정보나 소식통이 존재했고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그리고 벤자민이 본 기사는 그를 당황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스카이 터틀 길드. 사실은 인신매매 길드.]


제목부터 저격당한 기사의 내용에는 플레이어들을 잡아 노예로 삼은 것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잡혀있던 플레이어의 증언과 사진들이 첨부된 기사는 조작이라고 회유할 수도 없을 것이었다.


“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거야!”


이제 길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었다. 비록 연금성이 자금을 지원해준 덕이었지만 이대로면 5층의 입구까지 점유해 탑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었고, 연금성에게 더 큰 인정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우우웅


때마침 연금성과 연결된 수정구가 울리며 연락이 왔다.


- 벤자민씨. 요즘 열정이 좀 과했나 봅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잘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쇼.”

- 아뇨. 연금성주께서는 최근에 일이 많았던 것 같으니 휴가를 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뭐?”


벤자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당신.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개고생하면서 맞춰줬는데! 날 내팽개쳐? 이렇게 나오면 우리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아!?”

- ······.


벤자민의 표정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듯 말했다.


“그래. 당신들, 연금성이잖아! 현자가 있는 연금성! 당신들이 말만 잘 해줘도 이 정도는 덮을 수 있을 거 아냐!”

- 뭔가 착각하시는군요. 당신들은 저희에게 하나의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이 무슨 짓을 하든, 저희에게는 흠집 하나 없을 겁니다. 그럼 지금까지 고생하셨고 앞으로는 잘 살아가시길.


뚝 하고 연결이 끊기며 수정구의 빛이 바래졌다.


“으아아아! 시발!”


쨍그랑!


수정구가 깨져나가며 산산조각이 났다.


또한 그들이 쌓아갔던 길드 또한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길드장님. 이렇게 된 거 벤조 부길드장이 단독으로 했다는 것으로···.”


짜악!


벤자민이 보고한 길드원의 볼을 후려갈기자 그의 입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이 개새끼가 아직 사태 파악이 안 돼? 그 열매들의 수익이 얼마나 큰지 감이 안 잡혀? 지금 우리 길드가 손해를 봤다고! 이! 새끼야! 연금성이 우리를 가만히 지켜볼 것 같아?!”


짜악! 짜악! 짜악!


벤자민이 소리칠 때마다 길드원의 얼굴을 후려갈겼고 결국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그가 쓰러졌다. 하지만 벤자민은 쓰러진 길드원에게 침을 뱉었다.


“럭키.”


벤자민의 부름에 그의 곁에서 잠자코 있던 늑대가 눈을 떴다. 커다란 신장을 자랑하는 몬스터. 그레이 울프였다.


“히, 히익! 길드장님! 하, 한 번만. 기회를 더···! 다시는 허튼소리 않겠습니다!”


그 말에 사색이 된 길드원이 벤자민의 바지를 붙잡고 빌었다.


크르르릉


하지만 그레이 울프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그의 말이 멈췄다.


“아, 아아, 안 돼···.”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늑대 한 마리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먹어라.”


우드득


벤자민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곧장 살점이 씹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들으며 의자에 앉은 벤자민이 문 앞에 서있던 다른 길드원을 향해 물었다.


“누가 한 건지 알아봤어?”

“후속 기사에 따르면 3층 지부를 궤멸시킨 플레이어는 무명이라고 합니다.”

“뭐? 무명? 그 히든 피스를 찾았다고 소문난 녀석?”

“예. 그것도 단독이라고 합니다.”


벤자민의 노기 서린 목소리에 하얗게 질린 길드원이 다급하게 말했다.


“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놈이···!”


어느새 입 주변이 피투성이가 된 그레이 울프 한 마리가 다가와 벤자민의 몸에 얼굴을 비벼댔다.

그는 내색하지 않고 그레이 울프의 턱을 긁으며 말했다.


“당장 녀석을 찾아! 녀석을 붙잡아서 데려오란 말야!”

“예!”

“무명 그 새끼. 녀석을 잡아다가 조작이었다고 말하게 하면 여론은 잠재울 수 있어. 그래 벤자민 할 수 있다고···.”


벤자민이 담배를 꺼내 입에 머금고선 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뼈다귀를 다룬다고? 어디 한번 해봐라.”


나약한 스켈레톤 따위론 자신의 그레이 울프를 이길 수 없다.

벤자민은 그것이 당연하리라 생각하며 자신의 늑대를 쓰다듬었다.


작가의말

더 좋은 글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네요. 항상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12시 2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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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당분간 연재는 오전 12시에서 1시 사이에 올라갑니다. 22.05.21 136 0 -
» 17화 – 리베르 숲(5) +3 22.05.27 213 20 16쪽
16 16화 – 리베르 숲(4) +1 22.05.26 213 23 14쪽
15 15화 – 리베르 숲(3) +1 22.05.25 227 24 12쪽
14 14화 – 리베르 숲(2) +2 22.05.24 232 24 14쪽
13 13화 – 리베르 숲(1) +1 22.05.23 243 22 14쪽
12 12화 - 맨 인 더 다크(2) +1 22.05.22 274 16 17쪽
11 11화 - 맨 인 더 다크(1) +1 22.05.21 289 26 14쪽
10 10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4) +3 22.05.19 293 19 14쪽
9 9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3) +1 22.05.18 280 21 16쪽
8 8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2) +3 22.05.17 304 17 19쪽
7 7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1) +1 22.05.16 308 19 12쪽
6 6화 – 이상적인 파티(3) +2 22.05.15 341 21 13쪽
5 5화 – 이상적인 파티(2) +1 22.05.14 340 17 20쪽
4 4화 – 이상적인 파티(1) +1 22.05.13 369 21 16쪽
3 3화 – 첫 번째 제물(2) +2 22.05.12 403 28 19쪽
2 2화 – 첫 번째 제물(1) +1 22.05.11 422 32 14쪽
1 1화 - 유일한 무 권능 플레이어였다. +4 22.05.11 573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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