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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강탈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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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용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4
최근연재일 :
2022.05.27 00:2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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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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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6,377

작성
22.05.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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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0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4)

DUMMY

<10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4)>



뚝 뚝


몰아쳤던 먹구름과 폭풍은 커다란 폭발로 밀려났고 쾌청한 하늘과 함께 비가 그쳐가기 시작했다.


강선우의 앞에 있는 고블린 스켈레톤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며 점검하고 있었다.


- 스켈레톤이 된 건가. 그동안 단련했던 근육과 피부가 없으니 허무하군. 이대로면 뇌검류의 끝을 볼 수 없겠어.

“벌써 말을 할 수 있다니.”

- 정신이 있고 혼 또한 있으니 당연한 것 아닌가?


카마르가 무슨 문제 있냐는 듯 어깨뼈를 으쓱거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 되는 녀석이군.’


녀석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네크로맨서인 강선우가 보기에는 대단했다.


언데드가 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건 고위 언데드의 격을 가진 리치, 데스나이트와 같은 정도의 급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카마르는 일반 고블린 스켈레톤으로 되살아났으면서도 자신의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본래의 격이 얼마나 높았던 거지?”

- 격? 난 그런 건 모른다. 뇌검류의 끝을 보기 위해서 검을 휘두를 뿐이지.


그렇게 말한 카마르는 다시 한번 자기 손을 바라보았다.


때마침 날아온 불탄 잿가루가 카마르의 손뼈를 통과해 바닥에 떨어졌다.


떨어진 잿가루를 바라본 카마르가 강선우를 향해 물었다.


- 날 왜 언데드로 만든 거야?

“그러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을 때 부하가 되라고 하면 들을 거였나?”

- 그럴 리가. 그랬다면 이쪽에서 먼저 공격했을 거다.


카마르의 눈에 피어나는 안광이 눈웃음짓듯 호선을 그렸다.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바닥에 떨어진 피뢰목 조각을 검처럼 들어 휘둘렀다.


- 이래서는 뇌검류를 완성하지도 못하겠군.

“그럼 얌전히 명령을 들어라. ······뭐?”


그렇게 말한 강선우가 카마르의 말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완성?


“카마르. 그 뇌검류라는 검술. 완성된 게 아니었나?”

- 무슨 소리냐. 뇌검류는 아직 미완성이다.

“그러면 번개의 신에게 도전했다는 이야기는?”


분명 뇌검류가 완성되어 도전한 줄 알았는데?


질문을 받은 카마르는 두개골을 긁적이며 말했다.


- 번개의 신을 이기고 뇌검을 완성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내 패배였지만 말이지.

“너···. 아니 그러면 설마?”

- 그래. 뇌검류는 미완성이다.

“미완성이라고··· 그게?”


강선우가 기억 속에 있던 카마르의 행적을 떠올렸다.


1회차.


봉인에서 풀린 카마르는 자신을 깨운 플레이어에게 뇌검류를 전수해준 뒤 그는 1층을 벗어나지 않고 고승처럼 지냈었다.

시간이 지나 제자가 검성과의 대결에서 죽고 나서야 복수하기 위해 1층을 벗어났다.

그리고 카마르가 검성과 싸우다 죽은 것은 49층이었다.


‘그 말은 설마 검성이 쓰러트렸을 당시의 카마르는 본래의 힘도, 뇌검류도 둘 다 완성 시키지 못했다는 건가?’


기억 속 검성은 그때의 싸움을 잊지 못하고 계속 복기했었다. 마치 넘어야 할 벽을 마주하듯이.


“그렇다면···.”


강선우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입을 움직이려던 그 순간. 언덕 아래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이곳에 남아있을까요?”

“무조건 찾아! 카마르를 잡았다고 했으니까. 녀석은 여기 있을 거야!”


고블린들을 잡은 수색하기 위해 온 장주환과 정희선이었다.


“···일단 자리를 바꾸지.”


강선우가 인벤토리에 새로 자리 잡은 아이템 하나를 꺼냈다.


목걸이를 조합해 만들었던 천둥의 목걸이였다.


다만 끈은 더 이상 번개가 파직 거리는 대신 실처럼 되어있었고, 장식용 돌에는 번개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천둥의 목걸이]


카마르의 천둥을 엮어 만든 장식용 목걸이다. 고블린 종족에게는 둘도 없는 귀중품이다. 다른 고블린 종족에게 보여줄 시 귀인으로 대접할 것이다.

※ 족장의 목걸이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강선우는 천둥의 목걸이 정보 중 두 번째에 주목했다.


[1층의 클리어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탑의 2층으로 오르시겠습니까?]


목걸이를 쥐고 있자 강선우의 마음을 읽은 듯 떠오르는 메시지를 향해 외쳤다.


“다음 층으로 가겠다.”


목걸이를 한 손에 쥔 채 허공을 향해 말했다.


[탑의 2층이 개방됩니다.]


시야에 떠오른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강선우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 강선우가 사라진 현장에 뒤늦게 비상 길드가 도착했다.


“정희선 팀장님. 이쪽엔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젠장. 밖으로 나갔나? 아니면 탑으로? 2층은 사람 찾아내기 어려운데.”


도착한 정희선이 인상을 찌푸리며 손톱을 씹었다.


“흔적 같은 건 없어?”

“보시다시피···.”


장주환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주변을 돌아봤다.


천둥이 만들어낸 폭발은 언덕의 중앙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냈다.


구멍이 난 언덕은 마치 화산 같은 모습이 되었고, 불타며 갈아 엎어진 땅에선 전투의 흔적을 찾아낼 수는 없었다.


한숨을 내쉰 정희선이 뻗친 머리를 빗질하며 말했다.


“하아. 일단 1층 수습부터 하자. 이참에 1층에 영향력도 좀 높이고···.”


띠링


[1층의 히든 피스. 천둥을 발견한 자의 업적이 발표되었습니다. 플레이어 – 무명]


그 순간 떠오르는 메시지. 그와 동시에 1층으로 사람들이 나타났다.


“1층에 히든 피스가 나타났다고?”

“강철 길드에서 왔다. 무명! 무명 플레이어는 어디 있지?!”


유명 길드 인사부터 기자로 활동하는 플레이어까지. 한순간에 나타난 사람들이 들어오며 1층은 혼잡해졌다.


“비상길드! 글랜샌드 마을을 보호했다고 들었습니다! 한마디 해주시죠!”

“팀장님! 인파가 몰려들어서 통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팀장님!”

“···제발 그냥 휴가 보내줘.”


그 상황을 통제하게 된 정희선은 울상을 지었다.



* * *


[탑의 2층. 슬라임 미궁에 도착했습니다.]


강선우의 시야에 나타난 것은 커다란 돌벽이었다.


회색빛으로 이루어진 사각의 통로. 고개를 돌리자 펼쳐진 통로는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그 사이사이엔 갈림길이 놓여있었다.


벽에는 중간중간 등불이 걸려 길을 표시해주고 있었다.


“제대로 도착했군.”


1층 글랜샌드 평야가 플레이어끼리 힘을 합치게 했다면, 2층 슬라임 미궁은 자력으로 클리어하도록 만들어져있었다.


수백 갈래의 미로는 플레이어끼리 만나는 일이 거의 없게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다.


그러니 가면을 벗는 것 정도는 괜찮으리라.


강선우가 지금까지 쓰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


“후우.”


가면 안쪽의 뜨거웠던 공기가 미궁의 서늘한 공기와 만나면서 식혀졌다.


강선우는 피부에 닿는 찬 공기를 느끼며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포션 하나를 꺼냈다.


“혹시 몰라 하나 남겨두길 잘했군.”


촤악!


강선우는 잘 밀봉되어있는 포션의 마개를 열어 화상과 물집으로 가득한 상체에 부어버렸다.

포션이 닿은 부위가 부글거리며 상처에 엉겨 붙기 시작하자 상처가 쓰라렸다.


“후······.”


화끈거리는 상처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강선우의 시야에 다시 한번 메시지가 떠올랐다.


[1층의 히든피스 – 카마르를 발견하고 처치했습니다. 탑에 당신의 업적을 공표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게 있었지.”


탑은 플레이어의 업적을 수치화시킨다.


이는 레벨, 스킬, 장비들도 포함되었고 새로운 업적이나 발견한 히든 피스에 따라서도 수치가 계산된다.


결국 플레이어가 하는 모든 행동은 업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업적은 골드와는 다른 재화인 업적치로 환산된다.


아마 내가 카마르를 소환하고 처치한 것. 이 둘을 합치면 꽤 많은 업적치가 나오겠지.


“등록하겠다.”


[플레이어의 업적을 등록합니다. 이름을 등록해주세요.]


강선우는 고민할 것 없다는 듯 대답했다.

“무명.”


[플레이어 – 무명. 등록되었습니다.]

[당신의 업적치는 12,000입니다.]


꽤 후하게 주는 업적치에 강선우는 마음에 들었다.


공적치만 잘 모아두어도 탑을 오르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강선우가 카마르를 소환했다.


[당신의 권속, 카마르가 소환됩니다.]


손에서 빠져나온 마력은 바닥에 검은 원을 그리며 카마르를 소환해냈다.


- 참 빨리도 소환하는군. 계속 소환해놓으면 안 되나?

“아직은 마력이 부족하거든.”


강선우가 카마르가 했던 것처럼 어깨를 으쓱거렸다.


노려보듯 일자(一)가 된 안광이 강선우를 쳐다보았다.


“그보다 카마르 너의 능력이 번개를 흡수할 수 있는 거라고 했나?”

- 정확히는 흡수와 방출이지. 지금 이런 몸이 되어서는 흡수하기도 어렵겠지만 말이지.


카마르는 그렇게 말하며 벽에 걸린 등불을 자기 팔뼈 사이로 바라보았다.


자신이 단련해왔던 신체가 사라지고 뼈밖에 남지 않아 실망한 분위기였다.


“그거 말인데. 내가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말하면서 강선우는 제단에 등록된 스킬을 카마르에게 장비시켰다.


[권속 ‘카마르’에게 스킬 - 쇼크를 장비시킵니다.]


파지직


그러자 카마르의 텅 비어야 할 심장부에서 원형의 번개가 피어올랐다.


- 오 뇌전 속성의 스킬인가? 이거면 확실히 꾸준히 충전되겠어.


가라앉아있던 안광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듯했다. 하지만 녀석의 안광은 얼마 안 가 차분해졌다. 아니 찌푸리는 것처럼 보였다.


- 그래도 신체 자체가 발달하는 건 아니지 않나? 이래서는 임시방편일 뿐이지.

“스켈레톤의 내구도는 내 스킬이 성장하면 해결해줄 수 있다. 그리고 카마르. 네가 성장을 계속한다면 데스나이트로 진화도 가능할 수 있겠지.”

- 데스나이트?


녀석이 고개를 까닥이며 흥미를 보였다.


“그래. 그것도 온전한 신체를 가진 몸으로 말야.”

- 온전한 몸이라. 그거 확실한 건가?

“시스템도 잃어버린 격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나?”

- ······.


고민하는 듯한 녀석의 모습에 강선우는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았다.


“네가 선보인 뇌검류. 아주 강한 검술이었다.”

- 당연한 것 아닌가? 이 카마르가 만든 검술이다.


카마르가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역시 뇌검류가 답이었군. 그렇다면 녀석의 자존심좀 긁어볼까?


“뇌검류는 내가 본 검술 중 두 번째로 강했다.”

- 두 번째···? 나보다 강한 검사가 있단 말인가?


카마르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언짢음과 호기심 그리고 호승심이었다.


“그래. 검성. 어중간하게 격을 회복해서는 이길 수 없는 검사지. 녀석은 검에 관해서는 천재다. 물론 뇌검류를 완성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 녀석은 어디 있지?


카마르의 질문에 강선우는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켰다.


“탑 위다. 녀석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 하지만 강해지면 녀석은 반드시 찾아온다.”


파직


카마르는 빠르게 튀는 안광의 전기와 함께 대답했다.


- 이번에는 반드시 뇌검류를 완성 시켜보지.


그 모습에 씨익 웃은 강선우가 녀석에게 검을 건넸다.

녀석이 쓰던 곡도였다.


“언데드가 된 걸 후회하지 않게 해주마.”


그렇게 미궁에는 고블린 스켈레톤 한 마리와 인간 플레이어 한 명이 탐색을 시작했다.



* * *



툭. 투둑.


한 남자가 고급 목재로 만들어진 책상에 손을 두드리며 자신에게 올라온 보고서를 읽었다.


“···그래서 그 신입, 아니 무명은 결국 놓쳤다?”

- 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길드장님.

“아냐 아냐. 휴가 중이었는데. 1층에 비상길드 영향을 키웠다며? 정팀장이 고생했어. 아 무명은 얼굴도 못 본 건가?”


너털웃음을 내뱉은 남자가 의자에 기대면서 말했다.

그에 메신저로 대답하는 여성. 정희선이 마저 보고를 올렸다.


- 네. 정주환이 잠시 보았었지만, 너무 찰나여서 얼굴은 기억하지 못한답니다.

- 대신 근처에서 전투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첨부했으니 확인해주십시오.

“그래 이만 끊지.”


메신저가 끊어진 걸 확인한 비상길드의 길드장, 백요한이 첨부된 영상을 틀었다.


멀리서 찍었는지 영상의 화질은 낮았지만, 그 모습은 확실히 보였다.

무명이 번개를 쏘아대는 흰 고블린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

그런 무명이 손을 움직일 때마다 튀어나오는 스켈레톤들의 모습은 마치 지휘관과 병사의 모습 같았다.


“네크로맨서인가···. 이런 녀석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백요한은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듯 웃고 있었다.


강선우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은 비상 길드뿐만이 아니라 각 플레이어에게 퍼져나갔다.


“이건 설마 강선우씨? 하하. 역시 내가 보는 눈이 있다니까? 신입을 꺾을 때부터 봤어.”

“으아아아!! 강선우, 반드시 이길 거다!!!”

“···신입에겐 아직 비밀로 해야겠군.”


누군가는 그 모습에 호기심을 느꼈고.


“흐음. 네크로맨서인가? 이봐 비비안! 너랑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냐?”

“당연히 나지. 제럴드 이 멍청아! 그보다 오랜만에 발견된 히든 피스면 값어치가 나가지 않겠어? 죽이고 뺏자!”


누군가는 탐욕을 느꼈다.


“이 검술은··· 번개를 뿜어내는 건가? 흥미롭군. 내가 모르는 검술은 이제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호승심을 느꼈다.


한 플레이어가 일으킨 파문은 출렁이는 파도가 되기 시작했다.


한편 탑에 파도를 불러온 남자는.


- 슬라임 따위가 뭐 이리 강한 것이냐!

“잔말 말고 뛰어!”


수많은 슬라임들에게 쫓기며 끝없는 미궁을 달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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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 리베르 숲(3) +1 22.05.25 231 24 12쪽
14 14화 – 리베르 숲(2) +2 22.05.24 232 24 14쪽
13 13화 – 리베르 숲(1) +1 22.05.23 245 22 14쪽
12 12화 - 맨 인 더 다크(2) +1 22.05.22 274 16 17쪽
11 11화 - 맨 인 더 다크(1) +1 22.05.21 291 26 14쪽
» 10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4) +3 22.05.19 295 19 14쪽
9 9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3) +1 22.05.18 281 21 16쪽
8 8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2) +3 22.05.17 306 17 19쪽
7 7화 - 글랜샌드의 고블린(1) +1 22.05.16 309 19 12쪽
6 6화 – 이상적인 파티(3) +2 22.05.15 341 21 13쪽
5 5화 – 이상적인 파티(2) +1 22.05.14 341 17 20쪽
4 4화 – 이상적인 파티(1) +1 22.05.13 371 21 16쪽
3 3화 – 첫 번째 제물(2) +2 22.05.12 406 28 19쪽
2 2화 – 첫 번째 제물(1) +1 22.05.11 424 32 14쪽
1 1화 - 유일한 무 권능 플레이어였다. +4 22.05.11 575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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