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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돌집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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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마두의 제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이돌집
작품등록일 :
2022.05.11 13:37
최근연재일 :
2022.07.15 14:42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35,987
추천수 :
653
글자수 :
229,726

작성
22.07.13 15:39
조회
332
추천
8
글자
10쪽

사라진 마두와 비급 (4)

DUMMY

“······.”

“······.”


악규의 말을 듣고 놀란 눈이 되었던 창천대원들의 시선들은, 이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변했다.


죽을힘을 다해 수색하고 돌아왔더니, 네 시진 동안 놀기만 한 남궁혁에게 욕을 듣지 않았던가?


게다가 무림맹 소속으로 젊은 날을 보내고, 단 한 번도 창천대 소속이 아니었던 남궁혁은 수하들에게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일만 터지면, 무림맹과 검각을 찾아대는 사대주의자에 말 많고 능력 없는 대주.


그것이 바로 창전대에서 남궁혁의 위치였다.


그들이 그런 남궁혁을 견디고 묵묵히 임무에 임하는 이유는, 남궁세가의 강한 규율이 그들을 옭아매고 있기 때문일 뿐이었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남궁혁은, 오히려 더욱 강한 규율과 억압으로 수하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평소와 상황이 조금 달랐다. 공을 세운 수하를 머저리 취급하며 욕을 퍼부은 상황.


곱지 않은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는 것을 느낀 남궁혁은 악규에게 다급히 설명했다.


“자, 잠깐! 악 소협. 그건 낙룡사혈에서 십 리는 족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소. 비룡의 옷일 리가 없소이다.”


“······.”


남궁혁의 말에, 악규는 다시 한번 천을 살폈다.


천을 만지며 살피던 악규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뇨. 이건 비룡의 옷이 맞습니다. 입맹 시험 전날, 구매할 때 제가 곁에서 봤습니다.”


“입맹 시험이라면 얼마 전이잖소? 그 옷은 최소 몇 년은 입은 옷이 틀림없소. 색이 바랜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소?”


남궁혁의 말을 들은 악규는 피식 웃었다. 심각한 상황이긴 했지만, 당시 상황이 웃긴 건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이건 먹물로 물을 들인 옷입니다.”


악규의 말을 들은 남궁혁의 입이 떡 벌어졌다. 어떤 미친놈이 옷에 먹물로 물을 들인단 말인가?


먹물로 물을 들이면, 물이 닿는 순간 옷에서 검은 물이 줄줄 흐를 것이 틀림없었다.


“누가 먹물로 옷에 물을 들인단 말이오···?”


“영악한 상인은 비싼 염료 대신, 먹물로 옷에 물을 들여 팔았고··· 멍청한 그놈은 그것도 모르고 이 옷을 샀었습니다.”


“······.”


남궁혁이 입을 꾹 닫았다. 등 뒤로 창천대원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저 옷이 비룡의 옷이 틀림없다면, 옷이 발견된 곳에서 수색을 시작할 검각이 비룡의 흔적을 찾아낼지도 몰랐다.


‘죽 쒀서 개 줄 수는 없지!’


그 공을 뺏기기 싫었던 남궁혁은 결국 최악의 수를 두고 말았다.


남궁혁은 악규의 손에서 비룡의 옷자락을 낚아챘다.


악규는 남궁혁이 옷자락을 뺏어갈 줄은 몰랐는지, 멍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봤다.


남궁혁은 그런 악규를 바라보며 헛기침을 해댔다.


“흠, 흠. 악 소협이 잘 못 보신 것이 틀림없소.”


“아니··· 그 옷은······.”


악규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을 꺼내려 하자, 상황을 보다 못한 남궁연이 끼어들었다.


“아버지··· 그만 하세요. 저도 봤어요. 제가 본 비룡의 옷과 색이 같아요.”


“색만으로 어찌 단정할 수 있겠느냐!”


딸마저 자신을 설득하자, 남궁혁이 시뻘게진 얼굴로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고 마침, 뒤늦게 남궁혁을 찾아온 흑우와 현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뒤로, 검각의 검수들이 줄지어 따라오고 있었다.


“벌써 만나셨습니까?”


흑우는 벌써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남궁혁과 남궁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남궁혁이 소득없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현오는 수색이 더 급했던 모양인지, 곧바로 남궁혁에게 말을 걸었다.


“인수인계 부탁드립니다. 수색하신 범위를 알려주십시오. 바로 출발해야 합니다.”


“······.”


남궁혁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 둘을 바라보며 침묵했다.


그리고 그 침묵이 길어질수록, 그의 뒤를 지키고 있던 창천대원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자신들의 대주가 무척이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 하필 비각주와 검각주가 나타났기 떄문이었다.


아직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검각 검수들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는 것도 고역이었다.


하지만 악규는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표정이 무척이나 환해졌다.


“창천대주 남궁혁 대협께서, 비룡의 흔적을 찾으셨습니다.”


“저, 정말입니까?”


흑우와 현오의 눈이 커졌다. 하지만 흑우는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조금 전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니··· 그게······.”


남궁혁이 당황한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자, 흑우는 남궁혁이 들고 있는 회색 옷자락을 발견했다.


악규는 흑우의 시선이 비룡의 옷자락에 머무는 것을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저 옷자락이 비룡의 것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입맹 시험을 위해 샀던 옷과 질감이 같습니다.”


악규의 말을 들은 흑우가 남궁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제가 한번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


남궁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흑우에게 옷자락을 건넸다.


흑우는 넘겨받은 옷자락을 꼼꼼히 살피다, 옷을 코에 가져다 대었다.


“윽!”


옷의 냄새를 맡은 흑우가 놀란 듯 천을 멀리했다.


코를 대고 맡지 않으면, 맡을 수 없을 만큼 아주 희미하지만··· 아주 고약한 썩은내가 났다.


“왜, 왜 그러십니까!?”


흑우의 반응을 본 악규가 놀란 표정을 물었다. 하지만 흑우는 괜찮다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 우욱!”


하던 말을 멈춘 흑우가 갑자기 구역질하기 시작했다.


“냄새 때문인가?”


현오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다가오자, 흑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훔쳤다.


“직접 한번 맡아보면, 내가 왜 이러는지 아실 거요.”


“개방도인 자네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냄새라···.”


현오는 흑우에게 건네받은 옷자락을 잠시 바라보다, 코에 가져다 대었다.


순간, 톡 쏘는 듯한 역겨운 썩은내가 현오의 코를 강타했다.


“······!”


현오는 흑우처럼 유난을 떨진 않았다. 늘 진중한 몸가짐을 가르치는 화산의 무인다운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런 현오도 그 냄새를 참을 순 없었던 모양인지, 흑우와 마찬가지로 옷자락을 코에서 멀리 떨어뜨렸다.


“아주 독하고······.”


현오가 옷자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또 아주 익숙한 냄새군요.”


의미심장한 현오의 눈빛을 읽은 흑우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순간 벼락에 맞은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 흑우의 반응을 바라보던 현오가 옅게 웃었다. 그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냄새였다.


“아! 맞습니다!”

“예. 그 냄새지요.”


냄새를 맡아보지 못한 악규와 남궁연, 그리고 검각과 창천대의 무인들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이 말하는 “그 냄새”가 무엇인지, 그들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흑우는 그런 그들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환골탈태의 냄새입니다. 이 구린내는 환골탈태의 냄새가 틀림없습니다.”


흑우의 말에, 악규의 눈이 커졌다.


“비룡이 환골탈태의 경지에 올랐다는 말입니까?”


현오는 그런 악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청룡단을 단신으로 몰살시킨 자일세. 환골탈태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


악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형문산에서 비룡이 다급하게 외치던 말을 떠올렸다.


-정말이다! 나는 기연을 얻었다!


자신의 공격을 모조리 쳐내며, 비룡은 자신이 기연을 얻었다고 말했었다.


‘그때는 단순히 헛소리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악규는 쓴웃음을 지었다. 최고의 기재라 불리는 그조차도, 아직 그 경지에 도달하려면 수년은 더 수련해야 했으니 말이다.


악규의 쓴웃음을 바라보던 흑우가 입을 열었다.


“그자가 환골탈태를 했을 거라는 건,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었네. 청룡단주께서도 과거 환골탈태를 했었던 무인이니 말일세. 양단주님과 호각을 이루기 위한 최소 필요조건이, 바로 환골탈태인 셈일세.”


흑우는 주변을 살피며 숨을 크게 들이켰다. 모두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었다.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닐세. 저 옷이 입맹 시험 전날에 샀다는 자네의 말이 맞다면, 그자의 환골탈태는 입맹 시험 이후라는 말이 되네. 보통 환골탈태를 겪게 되면, 변화된 신체와 내력에 적응하느라 한참 동안 고생하는 것이 정상이지. 한데, 그자는 순식간에 적응을 마쳤네.”


“······.”


“게다가, 단순히 환골탈태를 겪었다 해서 청룡단과 단신으로 싸울 수 있는 무인이 있으리라 생각하나? 청룡단 정도의 전력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전대 고수조차 죽일 수 있는 전력일세. 갓 환골탈태를 겪은 무인이 감히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지.”


흑우의 말을 듣던 악규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랬다. 단순히 환골탈태를 겪었다고 해서, 청룡단을 몰살시킬 만큼의 내력을 가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만약 그렇다면, 똑같이 환골탈태를 겪었던 양휘 단주도 그런 무시무시한 내력을 가지고 있어야 말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자의 비상식적인 내력은··· 아마도 그의 스승에게서 기인한 것일 걸세. 그런 와중에 비룡이 환골탈태를 겪었다는 건··· 호랑이의 등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진배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지······.”


흑우의 설명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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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마두와 비급 (4) +1 22.07.13 333 8 10쪽
47 사라진 마두와 비급 (3) 22.07.12 368 8 11쪽
46 사라진 마두와 비급 (2) 22.07.11 365 7 10쪽
45 사라진 마두와 비급 (1) 22.07.07 454 7 10쪽
44 형문산 혈사 (3) 22.07.06 420 8 9쪽
43 형문산 혈사 (2) 22.07.05 443 7 10쪽
42 형문산 혈사 (1) 22.07.04 463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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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낙룡봉 (5) 22.06.30 465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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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움직이는 무림 (2) 22.06.21 512 7 12쪽
32 움직이는 무림 (1) 22.06.20 573 6 11쪽
31 각성의 전조 (3) 22.06.17 618 9 9쪽
30 각성의 전조 (2) 22.06.16 591 8 10쪽
29 각성의 전조 (1) 22.06.15 594 9 10쪽
28 기묘한 동행 (5) 22.06.14 502 8 10쪽
27 기묘한 동행 (4) 22.06.13 497 7 11쪽
26 기묘한 동행 (3) 22.06.10 527 10 10쪽
25 기묘한 동행 (2) 22.06.09 550 9 11쪽
24 기묘한 동행 (1) 22.06.08 613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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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고요한 밤 (3) 22.06.06 648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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