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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나의메모장 님의 서재입니다.

바디백 (Body Bag)

웹소설 > 자유연재 > 공포·미스테리, 추리

나의메모장
작품등록일 :
2021.05.21 00:38
최근연재일 :
2021.06.02 01:12
연재수 :
3 회
조회수 :
277
추천수 :
5
글자수 :
7,823

작성
21.05.21 00:49
조회
87
추천
3
글자
3쪽

#01. 시동

DUMMY

< #01. 시동 >





[ 바디백 ]

밀폐용 비닐 포장재로, 감염 사체나 부패된 변사체 등의 감염이나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사용되는 용품이다. 일반적으로 쓰나미나 해일 등 시신이 많이 나온 사고서 사체를 보관하고 병원 등으로 옮길 때 사용한다.

2018.08.06. 일요시사 장지선 기자






〃 따라가고 싶네... 이럴 거면 왜 나 혼자 버려두고 간 거야 〃


어두운 공기가 내려앉은 새벽. 지나가는 차 소리나 사람 소리 하나 없이

마치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살아남은 것처럼, 고요한 적막만이 내 술잔을 가득 메운다.


하루하루 절벽 끝을 내달리는 기분으로 하염없이 3층짜리 빌라 옥상에서

아무것도 없는 발밑 쓰레기봉투를 내려다보며 한숨을 내쉰다.




오늘이었다.

3년 전 오늘, 군대에서 일하는 외동아들 보러오겠다며 먼 길을 굳이 굳이 나서더니

면회를 온다던 부모님은 면회실에서 기다리는 여섯 시간 내내 보이지 않았다.


‘길이라도 잘못 든 걸까? 아니야, 맛있는 걸 얼마나 많이 사서 오길래 이리 늦을까?’


불안한 마음을 구태여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기적과 신은 없었고 내게는 남아있는 9억이라는 유산뿐이었다.

빌어먹을 졸음운전,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이었다.




 ̄, 하아



이제 동네 여기저기 벚꽃이 가득한데도 아직은 날씨가 쌀쌀한지, 내뿜는 슬픔이

담배 연기처럼 입에서 몽글몽글 퍼져나가 구름 한 점 없는 새벽하늘을 적신다.



어제 했던 도박이 머릿속을 스치지만 구태여 담아두지 않는다.

결국은 지나갈 돈이고 내 품에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내 비극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재단할 수 있고, 내 권리니까,

타인의 고통이 내 몸을 비집고 들어올 만큼 물렁한 삶을 살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자기 위안 삼으면서도 핸드폰의 잠금화면 사진은 아직도 바꾸지 못했다




*****




우웅-


[ 초코톡 오전 01:28 다도아콜 사장님 : 주혁아 ]


〃 사장님? 〃


얼마 전에 딸배 《오토바이배달》을 하던 도중, 알게 된 일일 심부름센터 사장님이다.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사업을 축소하고 본인도 직접 소일거리 삼아

여기저기 배달을 뛰시던 도중 내가 마음에 든다고 직접 업체와 얘기해서

나를 더 좋은 조건으로 데려가시고는 더욱 많이 써주시는 은사님이시다.


〃이 시간에 사장님이 무슨 일이시지? 원래 전화로 하시는데... 〃





[ 초코톡 오전 01:28 다도아콜 사장님 : 주혁아 ]

[ 초코톡 오전 01:29 다도아콜 사장님 : 일 하나 맡겨도 되겠니? ]






나는 그 메시지를 무시했어야 했다.

그래야만 했다.





< 바디백 (Body Bag) - 프롤로그 ‘시동’ 끝 >




첫 작품이라 미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 [탈퇴계정]
    작성일
    21.05.24 01:36
    No. 1

    이런 류의 웹소는 처음 보네요. 장기밀매를 다룬 공포물은 문학에서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좀 읽기가 무서울 듯^^; 개인적인 의견을 좀 덧붙이자면 ㅡ를 이용한 의성어 사용을 좀 줄이면 더 글이 세련될 것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나의메모장
    작성일
    21.05.24 01:41
    No. 2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거부감이 생길 수 있는 소재이지만 읽으실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하지만 그러면서도 재미요소는 떨어지지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성어 사용 시에 강조하는 부분은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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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3. 제 2구 21.06.02 27 0 7쪽
2 #02. 제 1구 21.05.24 163 2 7쪽
» #01. 시동 +2 21.05.21 88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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