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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죽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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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인간
작품등록일 :
2018.08.27 16:09
최근연재일 :
2018.08.27 17:01
연재수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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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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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3,496

작성
18.08.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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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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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작전명 - 제너럴

DUMMY

"그래, 그래서 게임은 어느정도 인기를 끌고 있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알파세컨드의 게임사의 사장실. 한 남자가 선그라스를 낀 채 의자에 앉아 묻는다. 그 앞에 있는 게임사 직원. 게임사 직원은 불안한 눈빛으로 묶인 채 바닥에 누워있는 사장을 바라본다.


"한국 내에만 동시 접속자 수가 100만명을 맴돕니다."


게임사 직원 옆에 있는 검은 정장의 남자가 답을 대신했다.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게임사 직원을 바라본다.


"다른 지역은 안 물어볼게. 마비시켜."


"마비 시키면 지금 게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갇혀버려요."


게임사 직원이 벌벌 떨며 외쳤다.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한다. 너희는 그냥 우리 말만 잘 들으면 돼."


남자는 담배를 입에 문 다음 불을 붙이고는 씨익 웃는다.


"우리가 왜 이러는지 궁금하지 않아?"


남자의 물음에 게임사 직원은 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두려움에 떨며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사람들을 보고 싶어서 그래."


남자가 선그라스를 벗어 책상 위에 올렸다. 게임사 직원은 고개를 살짝 들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선그라스를 벗은 그의 눈동자는 깊은 어둠 뿐이었다. 흰자도 없이 검은 눈알이었다.


"너희가 어떻게 사는 지 한 번 보자."



- - - - - -



최근 FPS 게임이 발매됐다. '알파세컨트' 라는 게임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게임에 총은 단 몇 가지였다. 그것도 단순하게 '기관총', '권총', '리볼버', '자동 소총' '저격총' 식으로 간단한 기술만 한 이름의 총들이었다. 밀리터리에 능통한 사람들은 이 게임을 무식한 게임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는 달리 게임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게 간단한 만큼 훌륭한 게임성을 지닌 게임이었다. 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렇게 훌륭한 게임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저 VR로 하는 FPS 게임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게임라는 점만 있었다.


2034년, VR은 모든 가정에 없으면 이상하다고 느낄 장비였다. VR이 없는 가정은 가난한 집 수준이 아닌, 노숙자와 비스무리 한 사람들로 취급 받았다.


나이 27, 장인석도 이 게임을 시작했다.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게임이었다. 장인석은 회사에서 퇴근하고 VR을 머리에 눌러썼다.


"난 이거 하면 속이 울렁거리더라."


장인석이 VR을 쓰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게임 친구 오강민이 웃음을 터트렸다. 오강민은 장인석을 원시인이라고 칭했다.


"뭘 울렁거려. 네가 못해서 그런 거지."


"지랄하네. 어렸을 때 마우스로 하던 게임이 더 편했어."


"접속이나 해라. 너 근데 진짜 못 해."


장인석은 VR 속에서 인상을 찡그리며 손짓으로 메뉴를 옮겼다. 영화, 화상 통화, 게임. 게임 버튼을 누른다. 그가 사 놓은 게임들이 그의 앞에 나열됐다.


[ 작전명 - 제너럴 ]


옛날 감성이 물씬나는 게임 이름이었다. 오강민에게 이 게임 제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더니, 오강민은 "야, 그냥 재미있으면 되지, 제목이 뭔 상관이냐.' 하고 답했다.


움직이는 방법은 별 거 없었다. VR을 쓰는 순간 VR의 기기가 목 뒤 신경칩을 자극했다. 육체는 VR과 동기화 되는 것이었다. 그냥 평소 움직이듯이 움직이면 됐다.


게임 방법은 단순했다. 50 : 50 으로 전장에 소환된다. 여기서 플레이어의 선택은 자유였다. 병과나 그런 것도 없었다. 총기 보관함에 모든 총과 의약품이 놓여 있었다. 아무렇게나 최대한 집어서 전장에 뛰어들면 되는 것이었다.


"아, 씨바, 확킬 안 때려주네. 한참 기다가 뒤졌잖아."


총을 챙기는 장인석 앞에 오강민이 리스폰 됐다. 오강민은 본인의 군복을 터는 척을 하다가 장인석을 바라보았다.


"이제 접속하냐. 야, 나 여자 유저랑 스쿼드 맺고 돌아다니다가 뒤졌어."


그가 자랑하듯이 장인석에게 말했다. 장인석은 어깨를 으쓱이고는 탄창 주머니를 탄창으로 가득 채웠다.


"스나 좀 들어라. 맨날 소총이야 소총. 그니까 네가 발전이 안 되는 거라니까."


"야, 아직 에임도 떨어지는데, 무슨 스나이퍼야. 적 앞에서는 뻗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내가 같이 하자고 할 때 같이 하자고 했잖아. 맨날 늦게 시작하니까, 게임도 엄청 어렵게 시작하지."


하도 오강민이 사정하길래 시작한 게임이었다. 생각보다 재미가 있어서, 그와 자주 하는 편이었다. 오강민은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여자 유저 기다려야지. 내가 뒤졌으니까, 걔도 죽을 거야."


오강민이 웃음을 지며 말했다. 그러며 본인의 머리창 위에 스쿼드 창을 열었다. 죽으면 스쿼드 창이 초기화 됐었다. 빠르게 다른 사람들과 스쿼드를 맺어 전장에 투입하거나, 혼자 빨리 투입되라고 만들어 둔 시스템 같았다.


오강민은 그가 스쿼드에 들어오자 총을 달라고 손을 뻗었다. 강민은 이 게임에서 가장 귀찮은 건, 죽으면 총을 다시 챙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먼저 한 판 돌리자."


장인석은 총 대신 손을 뻗으며 말했다. 오강민은 갑자기 짜증이 났다. 그 여자 유저 아이디도 못 물어본 상태였다.


"조금만 기다리자! 진짜 이쁘단 말이야."


"이뻐봐야, 해킹 툴로 얼굴 만진 거겠지. 넌 VR 시스템 얼굴을 믿냐?"


"그럼 니 면상부터 갈아 엎었어야지."


"이정도면 그래도 생긴 거야."


요즘 VR은 신종 사기를 막기 위해, 현실과 아바타의 얼굴을 똑같이 맞췄다. 심지어 몸까지도 그날그날 스캔하여 똑같이 만들었다. 그래서 이젠 게임 내에서도 관리를 해야 했다.


"야, 그럼 스쿼드 끊고, 나 먼저 갔다온다?"


"아이 씨, 그래 같이 가. 아니, 여자랑 같이 게임 좀 돌리게 해준다니까."


"니가 그러니까, 아직도 여성 유저가 게임을 안 하는 거야."


"지랄 한다."


오강민은 급하게 총과 장비들을 챙겼다. 장인석은 입구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밖을 살폈다. 오늘은 바로 앞 입구까지 전선이 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 게임 시스템은 단순했다. 그저 전선을 밀었다, 당겼다 하며 싸우는 시스템이었다. 서버가 그 세력이었고, 랜덤으로 서버를 지정했다. 그나마 연락처가 같은 사람들끼리 같은 서버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 외에는 별로 큰 시스템은 없었다.


"야, 가자."


오강민이 장인석의 어깨를 두드리며 입구를 나갔다. 장인석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의 뒤를 따라 나왔다. 그렇게 한참 뛰다보니 총성이 점점 가까워졌다. 장인석은 총을 들고선 앞을 겨눴다.


"저기 건물 보이냐?"


오강민이 손가락으로 장인석의 어깨를 치고선, 멀리 보이는 건물을 가리켰다. 건물 안에 적 스나이퍼가 총을 겨누고 있었다. 오강민은 본인의 스나이퍼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거리 그렇게 안 멀어. 한 300M? 저거 내가 그냥 맞춘다."


오강민은 저격총을 챙기고, 등 뒤로 SMG를 가지고 있었다. 오강민은 그동안 쌓아온 스나이퍼 실력을 손가락 하나로 보여주었다.


'파캉!'


총구에서 불꽃이 튀고, 오강민은 볼트를 당겨 총알을 빼냈다. 장인석은 그의 옆 상태창에 나타난 문장을 확인했다.



오강민 - [ 헤드샷 ] 韓公廉



오강민은 어깨를 한 번 보더니 기분 좋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늘만 중국인을 5명 정도 잡았다. 한 명이 더 늘었다. 혼자 하는 놈인지, 바로 킬이 떴다.


작가의말

심심풀이 습작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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