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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인간
작품등록일 :
2018.07.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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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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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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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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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당신이라는 사람 - 5

DUMMY

호연은 문을 박차고 나섰다. 이상하게 거리에는 커피향이 가득했다. 호연은 우연의 손에 있던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에 불을 당겼다. 우연에게 이야기를 해주다 양해를 구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이 미친놈들'이라는 말은 우연이 했던 말이었다.


"내가 그때 뭘 했더라······"


호연은 담배 필터를 씹으며 중얼거렸다.


그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채로 멍하니 서 있었다. 인석은 호연보다 더 성을 내며 카페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를 가만히 내두면 호연보다 그 카페를 뒤집을 것이 분명했다.


호연은 인석의 팔을 잡았다.


"뭐하는 거야, 호연! 한 마디 해 줘야지!"


소리지는 인석에 호연은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인석의 팔을 잡은 채로 두 사람이 부비적거리는 상황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인석은 호연보다 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일단 들어가서 자초지종이라도 물어보자고."


마인석이 어느정도 진정된 듯 보였다. 호연은 이를 악물고 카페 쪽으로 먼저 발길을 옮겼다. 자신이 어떤 말을 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작은 새 한 마리만 뾰롱뾰롱 소리를 내며 날아다닐 뿐이었다. 코는 얼얼한 것이, 멀리서 날아오는 축구공에 코를 크게 맞은 느낌이었다.


호연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헤이즐넛 향기가 코를 찔렀다. 지금도 그 냄새가 호연의 코를 알싸하게 포박하고 있었다. 호연은 그 냄새를 담배 냄새로 묻어버렸다.


카페 로봇이 호연의 앞을 막아섰다. 사실 그냥 지나가고 있던거지만, 호연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호연은 거칠게 그 로봇을 걷어찼다.


"어머, 뭐하는 거예요!"


종업원의 비명과 함께 모든 시선이 호연과 인석에게 다가왔다. 진애의 놀란 눈빛이 제일 먼저 성큼 호연의 눈을 덥쳤다.


로봇이 바닥을 구르다가 번쩍 일어났다.


"호연아!"


성진이 벌떡 일어났다. 호연은 막 일어난 로봇을 무릎으로 또다시 처내고 성진을 향해 차분히 걸어갔다. 지금 상태라면 성진을 생물학적으로 따지면, 살아움직이지 않는 것, 돌 같은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호연은 다 타버린 담배의 끝을 세게 털어냈다. 불똥이 유리창에 튕겼다. 벽에 달린 흡입구가 떨어진 불똥을 빨아들였다.


술집에 다시 들어가니 우연이 홀로 소주를 잔에 따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호연의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우연은 그가 뒤에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호연은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이제 와요?"


우연이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혀꼬인 소리로 물었다. 붉게 물든 뺨은, 벚꽃나무 아래 수줍은 소녀 같았다. 언제 벚꽃을 보았던가······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봄에는 밖에 잘 나가지 않는 편이었다. 나가도 인석과 술뿐이었다.


"네, 왔어요."


"아, 아까 해주시던 얘, 얘기 좀 더 해주세요."


"이렇게 술에 취해서 잘 들을 수 있어요?"


"원래 쉬운······으아, 아니 어려운 얘기는 취해쓸 때······들어야죠."


호연은 우연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의 팔짱을 끼며 기대었다. 이 얘기가 이런 분위기로 하기에는 뭔가 어두운 얘기였다. 호연은 지금 당장 다른 이야기로 바꾸고 싶었다. 호연은 소주를 잔에 따라서 들이켰다.


"들어가서, 그의 얼굴을 강하게 치려고 했어요."


"생물학자요?"


"네, 성진이요."


"진애 씨는요?"


호연은 빈 술잔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성진의 얼굴이 조금 남은 술 위로 번뜩였다.


호연은 그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높이 들었다. 모든 시선이 호연의 꽉 쥔 손으로 몰렸다. 인석은 그의 손을 잡으려다가 손을 내렸다.


"내가 다 해명할게."


성진이 호연의 손에 매달린 채 말했다. 해명? 해명이라는 것이 지금 나한테 먹힐까? 호연은 의문이 들었다. 테이블 위에 반짝이는 진애의 핸드폰 화면이 호연의 눈을 가로막았다.


카페의 최신 음악이 그의 귀를 마비시켰다. 동시에 술집의 낡은 음악 소리가 중얼거리고 있던 호연의 정신을 깨웠다.


"기억 안나요."


호연이 짧게 웅얼거렸다. 우연은 호연의 팔짱을 풀고 의자에 축 늘어졌다. 그러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꺄하하하, 하고.


"그런 게 어디있어요! 진애 씨가 제일 나쁜 거 아녜요? 나빠, 나빠!"


"취했어요, 우연 씨."


"우연 씨 말고, 우연! 우연이라고 해요! 파바박, 때려눕혀야죠!"


우연은 허공에대고 주먹을 날렸다. 작은 주먹이 공기를 얇게 가르고 호연의 온갖 자존심과 무능함, 허탈함을 두들겼다. 호연은 짧게 웃으며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그 자존심과 기타 등등이 굳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할 이유는없었다.


"그렇게 했으면 정말 개운했을까요?"


호연이 그녀에게 물었다. 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가 절레절레 저었다. 역시 감 잡을 수 없는 여자였다.


호연은 성진의 멱살을 놓고 밀쳤다. 성진은 다시 소파에 앉을 수 있었다. 진애는 그 옆에 숨죽이고 앉아있었다. 호연이 그녀를 째려보았다. 그녀는 잠시 그의 눈을 피하는가 싶더니,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왜."


호연이 입을 열었다. 입에 머금은 공기가 썼다. 아니면 지금 술집에 있는 술이 예상외로 그의 입에 썼거나. 오래된 소주였나?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 술맛이 왜 기억에 입혀지는가.


"왜!"


그의 물음에 진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눈을 더욱 더 깊게 바라볼 뿐이었다.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빠져드는 매혹적인 눈빛이었다. 어떤 남자든 한 입에 잡아먹을 거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악녀의 동공······.


호연이 먼저 그녀의 눈빛을 피해 성진 쪽으로 눈을 돌렸다.


"성진 안 실라르."


네덜란드계 한국인답게 네덜란드인 피와 한국인의 피가 섞인 그는 꽤 잘생긴 얼굴이었다. 생각보다 키도 컸었다. 그녀와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평범하게 생긴 자신과 다르게. 그래서 더욱 기분이 끔찍했다. 계속 머릿속에는 그녀와 그가 부비적거리는 모습만 그려졌다.


"그렇게 잘생겼었어요? 헤에, 혼혈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근데 워낙 요새 혼혈이 많아서, 그것도 아닐 것 같고."


우연이 술 한 잔을 비우고 잔을 흔들며 말했다. 슬슬 눈이 풀리는 모양이었다. 호연은 우연의 손에 잡힌 소주잔을 잡아 테이블 위에 올렸다. 우연은 히죽 웃으며 다시 소파에 늘어졌다.


진애는 갑자기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히 자리를 일어섰다. 호연은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어디가!"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와 카페를 나갔다. 인석이 잡을 기회도 없었다. 그냥 유유히 빠르게 빠져나갈 뿐이었다. 마치 이곳에서 더 할 얘기가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냥 음악 얘기를 하고 있었을 뿐이야, 호연아."


성진이 갑자기 해명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 놈이 남의 여자친구 이마에 뽀뽀하고, 껴안고 난리가 났었냐?"


호연은 더 해볼 말 있으면 해보라는 식으로 성진의 멱살을 잡았다. 성진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허공만 바라보았다. 호연은 주먹을 번쩍 들었다가 다시 떨어트렸다. 때리기도 아까운 비겁한 사내였다. 오래 알아온 사내가 이런 쓰레기였다.


"그 사람도 그럴만한······이유가······"


우연이 고개를 꾸벅이며 말했다. 정말 많이 취한 모양이었다. 호연은 그녀의 머리를 쓸으며 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미소를 다시 싹 지웠다. 끔찍한 기억이었다.


"정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호연은 우연의 옆에 놓여진 지갑을 집어들었다. 지갑을 펼쳐보니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이 눈에 보였다. 카드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현금만 가득차 있었다.


호연은 계산을 하며 남은 부대찌개를 바라보았다. 생각해보니 호연만 떠든 느낌이었다. 그게 맞을 것이다. 게다가 우연이 예상외로 일찍 취한 탓에 더 길게 이어지지도 못했다.


"우연 씨, 일어나요."


"업어줘요우."


그녀가 손을 내밀고 휘저으며 떼를 썼다. 호연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테이블을 옆으로 밀고, 우연에게 등을 보였다. 우연은 한참 손을 휘졌다가 그의 등 위로 안겼다. 호연은 그녀를 등에 업은 채로 번쩍 일어났다. 그리고 목발을 챙겼다.


업고 가는 길이 무거웠다. 아까 그 진애 이야기 때문일까? 맑은 하늘이 영 흐리멍텅했다. 호연은 우연을 업은 탓에 담배도 피울 수 없었다.


"후우우우."


술 냄새가 귀로부터 시작해서 코를 덥쳐왔다. 호연은 갑작스러운 입김에 다리가 무너질 뻔했다. 잠시 비틀거리자 우연은 호연의 등 위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그냥 자면 안 됩니까?"


"그럼 아파트 들어갈 수가 없잖아요. 비밀번호가 있는데."


호연의 퉁명스러운 물음에 우연은 술이 좀 깬 듯 말했다. 그리고 호연의 귀를 살짝 깨물며 바람을 불었다. 결국 호연은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 앉았다. 아스팔트 바닥이라 엉덩이가 꽤나 아팠다. 같이 땅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연은 좋다고 또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재미있지 않아요?"


"뭐가 재미있어요, 우연 씨."


"우리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업고 노는 사이가 됐냐는 거죠."


호연은 그녀의 말을 정정해주고 싶었다. 업고 괴롭힘 당하는 사이 아니었나? 호연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그녀가 술이 덜 깼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목에 걸었다.


들어 올리는 무게가 보통 무게가 아니었다. 아까 업을 때보다 더더욱 무거웠다. 자신을 들어 올리려는 호연을 우연이 끌어당기고 있었다. 호연은 한숨을 쉬며 우연의 옆에 앉았다.


"왜 안 일어나요?"


"길바닥 토크! 따다단, 안녕하세요, 호연 씨!"


갑자기 우연이 팔을 벌리며 외쳤다. 마치 행사 진행자 같은 느낌이었다. 호연은 누가 보지는 않을까, 주변을 둘러 보았다. 차라리 누군가 봐서 우연이 수치심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뭘 그렇게 두리번 거려요. 날 봐요!"


우연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끌어당겼다. 호연은 그녀와 눈동자가 마주치지 않게 최대한 노력했다. 우연은 크고 동그란 눈으로 그의 눈동자를 찾아 쫓아가고 있었다. 네 눈동자가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다.


"고생 많았어요."


우연이 한숨 쉬듯이 말했다.


"뭐가 고생이 많았다는 겁니까? 지금이 제일 고생이에요."


"어휴, 술 냄새. 이리와요, 호연 씨."


우연은 자신의 가슴 쪽으로 호연을 더 끌어 당겼다. 그리고 그의 등을 토닥였다. 차분하게 쓸면서 두들기는 느낌에 왠지 기분이 오묘했다. 얼마만에 사람에 안기는 거지? 그는 괜히 몸이 웅크려졌다.


"힘들었을 거예요. 그렇죠?"


우연의 물음에 호연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더 끌어안았다. 놓기가 싫었다. 놓쳐버리면 호연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진애, 민영, 인석, UFO 모든 것들이 그의 목을 조여왔었다. 단지 호연은 그것을 모른척하며 숨구멍만 겨우 내놓고 버티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우연의 존재는 매우 복잡했다. 목에 묶인 줄을 풀어주는 것인가? 아님 더 조이는 것인가?


"울어요, 호연 씨?"


"안 울어요."


호연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렇게 말해도, 떨리는 등은 우연을 못 속였을 것이 분명했다. 우연의 쓰다듬는 손이 더 바빠진 것을 호연은 느꼈다.


이게 무슨 길거리 콩트인지, 호연은 괜히 웃음도 나왔다. 호연은 우연의 가슴팍에서 얼굴을 떼고 급히 고개를 돌렸다. 멀리 흡연부스가 보였다. 호연은 일어나서 다리를 털고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가급적이면 우연에게 지금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호연은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일으켜줄 생각도 안하고 흡연 박스로 빠르게 발을 놀렸다.


"담배 연기가 독했나봐요?"


돌아온 호연에게 우연이 말했다. 호연은 그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급히 눈을 닦았다. 눈물자국이 다 닦이지 않고 눈썹 아래 남아 반짝이고 있던 모양이었다.


"어서 가죠, 우연 씨. 걸을 수 있겠죠, 이제?"


"아아아, 못 걸어요. 아까 넘어져서 엉덩이가 아프네요."


"그냥 택시 타고 가도 되는 거죠?"


호연의 말에 우연은 그러지 말라는 식으로 호연의 다리에 매달렸다. 호연은 깊은 한숨을 쉬고 다시 우연에게 등을 보였다.


우연의 집에 들어오고 나서야 호연은 겨우 숨이 트였다. 호연은 씻겨달라고 조르는 우연을 그녀 방 침대에 눕히고선 문을 닫고 나왔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축 늘어졌다. 괜히 땀이 이마에 맺혀 쭉 늘어졌다. 슬슬 여름이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호연 씨이이이!"


우연의 방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호연은 안 들리는 척 눈을 감았다.


"목발은 가져다 줘야죠! 화장실 가고 싶단 말이에요!"


여러모로 손이 많이 필요한 4차원적인 여자였다. 호연은 소파에서 일어나 문 옆에 놓아둔 목발을 들고 우연의 방으로 향했다. 그는 괜시리 UFO의 눈치를 보았다.


작가의말

머리가 아프네요. 원래 한달 전에 64키로 였는데, 오늘 본가와서 몸무게를 재니 57이네요. 하긴 죽겠다고 8일을 굶었으니. 그냥 성공할겁니다. 성공해서 떳떳하게 설 겁니다. 헤어진 사람 앞에 후회하라고. 그렇게 살 겁니다.

오타, 문법 오류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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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7, 크레이터 - 1 20.02.14 22 0 12쪽
45 6, 파란 장미꽃 - 10 20.02.14 18 0 10쪽
44 6, 파란 장미꽃 - 9 20.01.17 23 0 9쪽
43 6, 파란 장미꽃 - 8 20.01.03 24 0 10쪽
42 6, 파란 장미꽃 - 7 20.01.02 22 0 10쪽
41 6, 파란 장미꽃 - 6 19.12.30 29 0 10쪽
40 6, 파란 장미꽃 - 5 19.12.24 25 0 10쪽
39 6, 파란 장미꽃 - 4 18.09.15 54 0 10쪽
38 6, 파란 장미꽃 - 3 18.09.10 85 0 10쪽
37 6, 파란 장미꽃 - 2 18.09.08 60 0 9쪽
36 6, 파란 장미꽃 - 1 18.09.05 108 0 10쪽
35 5, 달콤함 - 6 18.09.03 90 1 14쪽
34 5, 달콤함 - 5 18.08.31 91 1 9쪽
33 5, 달콤함 - 4 18.08.29 114 1 10쪽
32 5, 달콤함 - 3 18.08.27 104 1 9쪽
31 5, 달콤함 - 2 18.08.24 92 1 10쪽
30 5, 달콤함 - 1 18.08.22 75 1 10쪽
29 4, 그대는 고요했다 - 7 18.08.20 102 1 10쪽
28 4, 그대는 고요했다 - 6 18.08.17 106 0 10쪽
27 4, 그대는 고요했다 - 5 18.08.16 93 1 10쪽
26 4, 그대는 고요했다 - 4 18.08.14 106 1 11쪽
25 4, 그대는 고요했다 - 3 18.08.09 111 1 11쪽
24 4, 그대는 고요했다 - 2 18.08.05 94 1 10쪽
23 4, 그대는 고요했다 - 1 18.08.03 100 1 9쪽
» 3, 당신이라는 사람 - 5 18.08.03 136 1 13쪽
21 3, 당신이라는 사람 - 4 18.08.01 10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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