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u*********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독서 감상문- 긴긴밤

긴긴밤  


루리 글.그림


긴긴밤 책 제목이 흥미를 유발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책표지에 나온 코뿔소 그림과 색감이  더 흥미로웠다. 독서토론회 선정 도서로 정해져 토론회 날짜에 내일로 다가와 부랴부랴 읽었다. 한 시간 분량의 길지 않은 그림이 들어가 있는 아동소설 이었다. 아동소설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될 정도의 깊이가 있었지만 등장인물이 어린이들이 좋아 할 만한 동물들 이었고 무엇보다 파스텔 색감의 그림이 어린이 소설로 불려지는데 일조를 한 거 같다.


왜 책 제목을 긴긴밤 으로 했을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첫 번째 갖은 의문 이었다.

긴긴밤을 나누면 긴긴과 밤으로 나눌 수 있다. 긴긴은 긴 시간을 뜻 하고 밤은 낮과 대비 되고 또 다른 시작을 의미 하는 것처럼 보였다. 

긴긴밤을 두 글자로 줄이면 뭐가 될까? 나는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 글자로 줄이면 삶. 내가 생각하는 긴긴밤은 우리 인생이다. 우리는 각자 코끼리,코뿔소, 펭귄 같다. 그리고 우리는 이름이 있다. 


인생은 슬프다. 긴긴밤도 슬프다. 어느 부분을 읽어도 슬프지 않은 부분이 없다. 기쁨과 즐거움은 순간이고 고통과 슬픔은 항상 찾아온다.


본인의 선택으로 오든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분명한 사실은 고통과 상실 슬픔이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왜 고통과 상실 슬픔이 있음에도 죽음이 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순간에도 힘든 삶을 힘든 긴긴밤을 지새워야 하는지 작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준다.

누군가는 자신의 선택을 위해...

누군가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누리기 위해...


그렇게 긴긴밤을 이겨내고 이겨낸다. 

그 걸 이겨 낼 수 있는 건 뭘까?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 그렇게 말하면 되는 걸까? 우리가 사랑을 몰라서 슬픔을 이겨내지 모르는 걸까? 


답답한 마음이 든다. 생각할수록...삶을 왜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감상문을 쓰면 쓸수록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라는 변화는 없지만 나에게는 불편한 소설이다.


내 나이가 불편한 소설로 느끼는 건지 아니면 내가 처한 환경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지 생각하는 조차 힘들다. 희망을 찾으라고 하기에는 내가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밤이 오면 쉬고 싶다.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5 내 일상 | 오늘을 기억하자. 22-05-30
4 내 일상 | 당직 22-05-29
3 내 일상 | 토요일 오전.. 22-05-28
2 내 일상 | 그래도 이 일을 하는 이유는... 22-05-27
1 내 일상 | 오늘 하루! 22-05-27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