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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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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톱니바퀴의 노래 - 3줄 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정상호
작품등록일 :
2020.05.04 21:18
최근연재일 :
2020.05.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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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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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DUMMY

“마왕성에 온 걸 환영한다, 잡종. 여기까지 왔다는 건 내 사랑스러운 부하들을 모두 처치했다는 거겠지. 상관없다. 아쉽게도 네 놈의 그 길었던 명줄은 여기까지다. 이 몸이 사랑스러운 부하들의 복수를 해주겠다. 마왕군의 제3기사단 단장이자, 마왕성 사천왕의 우익인 아스···”

“시끄러워.” 용사는 가볍게 검기를 날렸다. 네 녀석도 지긋지긋하다. 아스모데우스.

「Critical! 252,513,612!」 9자리의 숫자가 눈앞에 표시되며, 묘사할 가치도 없는 잡종이 쓰러졌다.

“이번에는 반드시···.” 용사가 중얼거렸다. 그는 검을 허리춤에 꽂았다. 이후, 오른손으로 터치하듯 공중을 건드렸다. 공중에 여러 화면이 떠올랐다. 용사는 오각형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했다. 모든 것이 MAX라고 적혀있다. ‘충분할 거야···.’ 용사는 재차 중얼댔다.

이번에는 꽉 찬 오각형 화면의 반대쪽을 확인했다. 수많은 글자가 적혀있었다. 제일 위에는 전투력이 적혀있다. 52,052×512라고 적혀있다. 숫자는 실시간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서둘러야 해.’ 용사는 다시 화면을 터치했다.

잡종의 고기 조각을 내버려 두고 계단을 올랐다. 회랑에서 악마들이 발목을 잡았다. ‘이 정도 녀석들은 이제 가뿐하군.’ 검을 쥔 양손의 감각이 전해진다. 갈수록 힘이 빠져갔다. 용사는 이를 악물었다. 발끝에 감각을 집중했다. 카펫이 깔린 대리석 복도를 내딛는 소리가 더욱 크게 울렸다.

용사의 검이 지긋지긋한 악마들의 검은 피로 뒤덮일 무렵, 복도에 또다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왜 이리 서두르느냐? 용사여.” 살레오스의 목소리였다. “그리 급하게 뛰지 않아도,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네. 하찮은 마물들과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좋아. 자네의 마지막 사교일지도 모르니까. 나는 최고의 상태인 용사와 맞붙어보고 싶다네. 그러니, 조금 쉬어도 좋아. 아니, 이대로 돌아가는 것은 어떤가? 누구도 자네를 비난하지는 않을걸세.”

용사는 웃었다. “고맙다, 살레오스.” 다시 양손에 힘이 느껴졌다. ‘얼마든지 떠들어라, 악마들이여. 네놈들의 모든 문장을 양식으로 써주마.’ 용사는 검을 비스듬히 잡은 뒤, 가로로 검기를 날렸다.

「반월참」

대리석 회랑에 반월 형태의 검기가 퍼져나갔다. 복도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반월이 멀리 보였던 문을 꿰뚫었다. 문이 존재했던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구멍 너머로 살레오스가 보였다.

용사는 곧바로 구멍으로 뛰어들었다. 살레오스의 말을 들으며 힘을 쌓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곧바로 살레오스를 벴다. 모습조차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하찮았던 그 악마는 소리칠 여유도 없이 으스러졌다. 용사는 망토에 피를 닦아내고, 다시 길을 나섰다.

마왕성은 익숙했다. 용사는 몇 번이고, 뇌 속에 입력해둔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복도에는 해골 모양 촛대가 쭉 늘어져 있었다. 층의 주인인 벨리알의 취향이라고, 몇 번이고 들은 적 있었다.

회랑에는 문이 무한히 붙어있었다. 용사는 입구에서 세 번째 왼쪽 문을 열었다. 다시 끝없는 복도가 이어졌다. 해골 모양 촛대가 쭉 늘어져 있었다. 침입자를 현혹하는 것은 벨리알의 특기였다. 하지만, 용사는 오래전부터 답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섯 번째 왼쪽 문을 열었다. 다시 복도가 이어졌다. 다음에는 일곱 번째 오른쪽, 그다음은 열한 번째 왼쪽, 그다음은 열세 번째 오른쪽···. 수없이 반복하자, 벨리알의 방이 나왔다.

“어떻게 내 함정에서 빠져나온 거지?”

용사는 곧바로 검을 뽑았다. 벨리알의 말을 듣는 것은 위험했다. 위험부담을 상정하면서까지 힘을 배가할 필요가 있을까. 용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만 해도, 계획은 충분할 거라고 여겼다.

용사는 살짝 비스듬히 검을 쥐고 벨리알에게 검기를 날렸다.

「만월참」

벨리알은 수많은 겉모습 중 하나를 벗겨내며 용사의 참격을 받아냈다. “정정당당한 공격이라 나쁘지 않은걸.” 벨리알이 코웃음을 쳤다. 참격의 반작용으로 사방에 먼지가 휘날렸다.

용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발끝에 신경을 집중했다. 앞으로 뛰어들 듯 벨리알에게 접근했다. “만월에는 무언가를 숨기기 좋지.” 용사는 먼지 사이에 숨어든 칼끝으로 벨리알을 찔렀다.

「암야의 노래 ~제3식~」

벨리알은 수많은 겉모습 중 하나로 변할 새도 없었다. 수많은 얼굴의 악마는 모든 겉모습과 함께 용사의 칼날에 관통되었다. 용사는 악마의 시체에 발로 밀어내며, 칼을 뽑아냈다. 악마의 몸 조각에서 검은 피가 뿜어나왔다.

용사는 고개를 들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바로 위층이 바르바토스의 층이었다. 용사는 천장을 향해 「반월참」을 날렸다. 두꺼운 천장 이를 가는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용사는 한쪽 손으로 「배리어」를 치며 파편을 막아냈다.

용사는 가볍게 천장으로 뛰어올랐다. 바르바토스의 층은 수풀이 우거진 밀림이었다. 계단을 밟으며, 층에 돌입했더라면 기나긴 밀림을 헤매야 했을 것이었다. 다행히도, 용사는 지름길을 알고 있었다. 용사는 지름길을 통해 바르바토스의 방으로 향했다.

용사는 검에 불꽃을 더하여, 우거진 수풀과 거미줄을 헤치며 나아갔다. 곧 밀림과 이질적인 문이 눈에 들어왔다. 용사가 문에 들어서려 하자, 맹수의 울음소리처럼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용사는 곧장 「배리어」를 쳤다. 처음부터 용사는 바르바토스의 힘을 알고 있었기에, 늦지 않았다.

「배리어」에 막힌 납탄이 바닥에 떨어졌다. 바르바토스의 엽총의 탄환이었다. 바르바토스는 드넓은 밀림을 전장으로 쓰기로 했나 보다. 이것은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늦지 않아야 할 텐데.’ 용사는 또다시 공중을 터치했다. 전투력은 갈수록 내려가고 있었다.

밀림에서 바르바토스를 찾기는 힘들었다. 하는 수 없이 용사는 차선책을 취했다. 「티타니아」 용사는 숲의 정령을 불러냈다. “바르바토스를 찾아줘, 티타니아.”

정령은 밀림의 저편으로 날아갔다. 용사도 나뭇가지를 밟으며 정령을 따라갔다. 또다시, 거대한 울음소리가 들리며 탄환이 날아왔다. 용사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배리어」로 가볍게 탄환을 잡아챘다. ‘저쪽이군.’ 용사는 곧장 울음소리를 따라 날아갔다.

그곳에는 바르바토스가 있었다. 바르바토스는 발악하듯 끝없이 울음소리를 냈다. 악마의 몸은 수없이 탄환을 내뿜었다. 용사는 배리어 대신에, 맞받아치기로 했다. 양손으로 검을 굳게 잡았다. 평소대로가 아닌, 역방향으로. 그리고 지면에 칼을 꽂으며 검기를 방출했다.

「소녀의 노래 : Rebirth」

강렬한 울음소리와 함께 용사에게 날아들던 탄환은, 다시 제 주인에게로 돌아갔다. 주인에게 돌아온 탄환은 바르바토스의 몸을 꿰뚫었다. 온몸에 바람구멍이 난 악마는 예전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용사는 티타니아를 제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고, 자신도 다시 제 갈 길을 향했다.

마침내, 용사는 사탄의 침소로 향하는 계단 앞에 섰다. 모든 것의 끝 앞에서, 용사는 다시 확인했다. 전투력은 충분하다. 이번에야말로 완벽하다. 모든 것을 끝낼 시간이다. 용사는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계단을 오르며, 용사는 떠올렸다. 용사답지 않았지만,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고 싶었다. 3줄 이상은 싫지만, 그래도 괜찮아.

지나간 기억은 힘이 되어주니까.

더는 되돌리고 싶지 않아. 언제까지 되풀이해야 하는 거지?

나는 톱니바퀴가 아니야. 시끄러워. 지긋지긋해. 나는, 용사가 아니야. 내 이름은···.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이야기꾼 정상호입니다.

이야기 제목에 맞게 작가의 말도 3줄 요약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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