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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 신의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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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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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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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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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클레임 -1

DUMMY

어두움 속에서도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건, 내게 아직은 조금 남아있는 양심 때문이다.


나는 우리를 집어삼키려는 어둠을 보고 생각했다.


“그, 불 같은 거 좀 켜주면 안돼?”


“응, 안돼.”


들키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던 누티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조금 솔직하게 말하자면, 양심 때문이 아니라 정말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


미메인가하는 풀의 냄새를 맡은 후부터, 아무런 스킬도 사용할 수 없었다. 감옥에서 나와서 숨어있는 지금까지도.


찰박, 하는 소리와 함께 발 끝에 물이 닿았다.


썩은 물이 가득한 하수구의 냄새가 신발에 배어들었다.


진짜 불을 켜고 싶은 건 나다.


‘젠장.’


지금 기분은 설명하기 곤란하다.


내가 지금껏 써왔던 스킬이 누군가의 희생이 바탕이 되었는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그 스킬 때문해 편했던 기억.


이 둘이 첨예하게 내 도덕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지 않는가. 한번 편해진 이후에는, 다시 불편해졌을 때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지금 내 꼴이 딱 그랬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찰박거리는 발걸음 소리만이 하수도에 웅얼거리며 퍼졌다.


“저기가 끝인건가.”


어둠에 적응된 눈에 막힌 앞이 보였다. 단단해 보이는 기둥 좌우로 길이 뻗어있었다.


이럴 때면 생각나는 우리의 전통들이 있다.


침을 던져 길을 찾던가, 홀짝게임으로 좌우를 정하던가, 아니면 모 음료수 이름을 딴 노래를 부르던가.


“이쪽으로 오실 줄 알았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모 음료수가 맛있다는 노래를 택하기로 결정한 때였다.


모래 기둥이 스르르 무너지더니 좌우로 흩어졌다. 흩어진 모래에서 새어나온 목소리에 놀라 바라보자, 순식간에 모래가 뭉쳐져 사람의 형체가 생겨났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황녀님.”


모래의 입이 기괴하게 무너져내렸다가 다시 다물어졌다.


누티얀이 내 옆을 스쳐지나가 모래쪽으로 다가섰다.


“쟈히데가 보냈더냐.”


“네. 길을 안내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쪽으로, 모래가 고개를 숙이더니 뒤로 돌아섰다. 갈림길 한쪽으로 망설이지 않고 접어든 모래를, 나는 묵묵히 따랐다.


내가 선택하려던 민간요법보단 낫겠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모래는 빠르게 움직일 뿐이었다.


“저거 뭐야?”


나는 누티얀에게 속삭이듯 물었다.


“쟈히데의 능력.”


이전에 누티얀이 해 준 이야기가 있었다.


수알눈 황가는 대대로 환술사의 피를 타고난다. 그리고 황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함께 익혀야 했다고.


그것을 ‘능력’이라고 칭한다는 것이 누티얀의 설명이었다.


누티얀이 선택한 것은 염력.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서야, 왜 WOM에 누티얀의 능력이 없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 그 백골더미에 누티얀이 섞여 있었다면, 염력이라는 능력이 상점에서 판매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끔찍한 상상이지만.


그리고 누티얀의 설명에 의하면, 저 모래더미를 만드는 것이 쟈히데의 또 다른 특징인 것이다.


황가의 능력은 신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다.


황가의 핏줄에 흐르는 무언가가, 결정한 능력을 확정 짓는다고 했다. 재능과 능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알려져 있는 것들과 황가의 자식들이 익힌 것들은 시작점 부터가 달랐다.


‘치트키를 쓰는 수준이지.’


예를 들어, 황가의 자녀가 마법을 익히기로 결정했다면 그들은 처음부터 3서클로 시작한다.


황가의 자녀가 지식을 택했다면, 대륙 최대의 도서관에 있는 책의 정보가 모조리 그의 머릿속으로 전송된다.


참 불공평한 세상이다.


저 능력만이 끝이 아니다.


누티얀은 수알눈 황가의 사람들이 오래 산다고 했다. 처음에는 사람이 오래 살면 얼마나 오래살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오래’사는 것은 내 상식과 달랐다.


엘프보다 오래 사는 인간.


황가의 축복은 인간의 수명까지 간섭하고 있었다.


“모래를 다루는 능력이라는 거야?”


“아니.”


누티얀은 담백하게 대답했다.


“생명을 부여하는 능력이야. 모래가 제일 흔해서 사용하고 있을 뿐이고.”


나는 입을 떡 벌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미친 피임에 틀림없다.


생명을 부여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쟈히데는 신의 영역까지 간섭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쟈히데, 그는 신이야?”


“그럴 리가. 그냥 생명만 불어넣는 거야. 자아라고 칭할 만한 것도 없고. 시체를 주 도구로 삼지 않는 흑마법사 같은 거?”


그게 더 대단하다.


네크로멘서는 시체를 사용한다. 그래서 시체가 없다면 반대의 경우에 비해 전력이 약화된다.


그러나 쟈히데는?


누티얀의 말에 따르면 어디서든 군단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다.


나는 몇 번째인지 모를 갈림길에 발을 옮기며 입을 뗐다.


“네 언니의 능력은 뭔데?”


능력 균형이 극상을 치닫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최고의 인간을 가려낸 것이 수알눈의 황제라 생각한다.


그 수알눈의 황태녀라면, 필시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불사.”


“어?”


“엄밀히 말하자면 불사는 아닌데, 비슷해.”


누티얀의 발걸음이 사박거리는 소리를 냈다.


“죽음에 대한 조건이 까다로워. 처음에는 불사를 걸었다가, 조상님들이 일부분만 들어주기로 하셔서. 그걸로 타협했다나 봐.”


수명에 진심인 여자군.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조건은 물어봐도 대답해 주지 않을 게 틀림없다. 한 나라의 황태녀가 아닌가.


그 조건이 궁금하지만, 가끔은 참는 게 미덕일 때도 있는 법이다.


나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누티얀의 뒤를 따랐다.


불편한 침묵이 조금 흐른 다음이었다.


불이 어슴푸레하게 밝혀진 광장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켜켜이 쌓인 나무로 된 간이 침대들과 책상들, 선반들이 갖추어진, 사무실 같은 분위기에 나는 주변을 황급히 둘러보았다.


지나칠 정도로 깨끗했다.


아무도 쓴 흔적이 없는 광장이라니. 참 희귀하기도 하지.


“여긴...?”


조용히 있던 멜이 입을 열자, 모래의 얼굴이 우리 쪽을 향했다.


“쟈히데님이 ‘만약을 위해 만들어 둔 휴식처’입니다. 지금 밖은 혼란스러우니 밤이 된 다음 다시 안내하겠습니다.”


단순한 생명 부여가 아닌, 지능까지 함께 주는 능력인가보다.


아낌 없이 주는 쟈히데라니.


“지금 밖의 상황은 어때?”


누티얀의 물음에 모래는 제법 상세히 대답했다.


황군부터 수알눈 내에 활동하는 용병과 현상금 사냥꾼까지, 모두 우리를 찾고 있다고 했다.


우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상트 신전, 카르넬 신전, 그리고 시스 신전에도 사람을 빽빽이 깔아 놓았다고도 덧붙였다.


모래가 상트 신전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누티얀의 눈썹이 조금 꿈틀댔다. 그러고 보니 수알눈에서는 대부분 상트를 믿는다고 했지.


은하수가 콕콕 박힌 남색 머리의 어린 신.


“그럼 잠시 쉬자.”


멜과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누티얀이 가장 큰 침대에 걸터앉았다.


의미심장한 미소에 싸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빠르게 다른 침대로 몸을 돌렸다.


어느새 멜이 침대 위에 한쪽 다리를 걸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럴 줄 알았다.


나는 멜에게 최대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구석에 있는 쇼파로 향했다.


원래부터 나는 쇼파에서 제일 잘 잤다.


아무튼 그렇다.



***





단잠은 금방 끝났다.


불빛이 어릿거리는 천장을 바라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던 탓에, 겨우 선잠에 빠져들었을 무렵이었다.


나는 용수철처럼 몸을 일으켜 구석으로 숨어들었다. 내가 있던 곳 바로 위쪽에 시원하게 뻥 뚫린 구멍이 보였다.


쟈히데의 은신처에 창을 하나 내 버린 셈이다.


주인은 별로 마음에 안 들지는 몰라도.


‘벌써 걸린 건가.’


쇼파 뒤에서 눈을 도록도록 굴렸다. 침대 위에 자던 멜과 누티얀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론가 피신한 모양이었다.


모래먼지가 자욱하게 일어 침입자를 알 수는 없었다.


나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침입자에 대해 자세히는 잘 몰라도, 하나는 확실했다.


침입자는 혼자다. 모래구름 사이로 보이는 인영은 단 하나 뿐이다.


지금 스킬을 쓸 수 없는 나는 힘들겠지만, 누티얀이나 멜이라면 어떻게든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읏’


갑자기 탐욕의 배꼽이 단단히 얹혀진 한쪽 눈에 통증이 찾아왔다.


나는 힘겹게 눈을 떴다.


탐욕의 배꼽 안으로, 샛노란 인영이 이쪽을 향해 똑바로 걸어오고 있었다.


젠장.


내 쪽을 희번덕거리는 눈으로 응시하고 있는 상대가 보인다.


완전히 발각된 모양이었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신의 빨간펜을 쥐었다. 크라켄을 그리느라 꽤 많이 소모하긴 했어도, 한번 쯤은 쓸 수 있을 것이다.


“가노 엘!”


낯익은 목소리가 발랄하게 들려왔다.


나는 눈을 부볐다. 침입자의 흰 옷이 펄럭이며 나부끼자 모래먼지가 청소기에 빨려가는 듯 좌우로 흩어졌다.


부드럽게 손을 좌우로 휘젓자 가슴팍의 노란 태양이 찬란하게 빛났다. 먼지가 가신 곳에는 주홍빛 머리가 찰랑거리며 내려 앉았다.


나는 이 여자를 알고 있었다.


티세뉴 라이탄.


라 신전의 미친 사이비 신관.


이 신관을 마지막으로 만났던 게, 라의 정신 속이었다.


말단 신관이라던 티세뉴가 어떻게 그곳에 있었는지는 모른다.


단지, 거기서 티세뉴가 라의 교황과 함께 있었다는 것이 사실일 뿐이었다.


별똥별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여자에게 잡혀 있었을 것이기도 하고.


“한참 찾았잖아.”


코끝을 킁킁대며 티세뉴가 쇼파를 단번에 뛰어넘었다.


나는 양손을 들어 올렸다.


완벽한 항복의 자세다.


“오랜만이야.”


나는 활짝 웃었다. 입꼬리가 파들거리며 떨리는 게 느껴졌다. 지금 나로서는 티세뉴의 먹잇감에 불과하다.


그럴 때는 다년간의 경험으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바로, 지금처럼.


“잘 지냈어?”


정말 친근한 사람처럼, 나는 티세뉴에게 손을 흔들었다.


티세뉴는 고개를 한번 갸웃거리더니 순식간에 내 옆으로 이동했다. 이상하게도, 티세뉴가 가까이 다가오니 탐욕의 배꼽이 더 묵직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통증도 함께 엄습해왔다.


그러나 내색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살아야 하지 않겠나.


나는 아픔을 꾹꾹 눌러담으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킁킁


티세뉴는 대답 대신 내 목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댔다.


소름이 쭉 돋았다. 지금껏 라 신관들이 한 짓들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짓이다.


저번에 라 신전에 납치당했을 때에도 티세뉴는 내 머리카락 냄새만 맡았다.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냄새를 맡아댄 적은 없었다.


“저기, 간지럽거든?”


조심스럽게 티세뉴를 밀어냈다.


부담스러운 눈으로 티세뉴를 바라보자, 티세뉴는 미간을 찌푸렸다.


“가노 엘. 너 무슨 일 있지?”


친한 친구같은 어투다.


마치 실상을 알고 있다는 듯한 목소리로, 티세뉴는 재차 말했다.


“네 냄새가 옅어졌어.”


흐, 멜이 괴상한 숨소리를 냈다. 시선을 돌리자 누티얀도 함께 있었다. 흥미로운 눈 두 쌍이 동시에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들이 제1열에서 팝콘 뜯고 있었군.


도와줄 생각 하나 없이.


재밌는 거 관람하려면 돈을 내라, 이놈들아.


나는 툴툴거렸다.


“그건 모르겠고.”


향수라도 뿌리고 다녀야 하나.


속으로 웅얼거리며, 다시 달라붙는 티세뉴를 밀어냈다.


티세뉴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정도도 괜찮아. 결정했다! 넌 이제 나 티세뉴와 함께 다니게 됐어!”


“예?”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이래.


얼빠진 소리가 웅얼거리며 새어나왔다. 이 여자가 막무가내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 말은 더 이해하기 힘들다.


“나 너네 신전 수배자인데?”


“내가 너 관리한다고 하면 되지. 라님도 허락하실 거야.”


또 기도로 타협한다고 하지 그러냐.


나는 뒷머리를 벅벅 긁어댔다.


“게다가 나 여기서 쫓기는 중이야.”


“사막 버러지들의 영토에서 벗어나면 될 문제지. 쾌적한 파쇼프로 돌아가자.”


“사막 버러지들?”


와, 난리났다.


팝콘을 뜯고 있던 누티얀이 나와 티세뉴의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잔뜩 화가 난 듯한 얼굴이었다.


“사막 색이랑 똑같은 놈이라 거기 있는 줄도 몰랐네?”


“너 뭐야.”


“역시 라님의 축복이 미치지 않은 지역이야. 미개한 종족의 말밖에 없어서 무슨 말인지 들리지도 않는 걸?”


티세뉴는 미래에, 컴퓨터가 개발된 이후에 태어난다면 키보드 워리어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엄청난 재능이 보인다.


나는 확신한다.


서로를 향해 쏘아내는 눈빛이 강해진다. 나는 그들의 첨예한 말싸움에서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


여기서 있다간 등골이 터져나갈지도 모른다.


“가노가 불쌍하지. 이런 흙먼지투성이인 곳에서 지냈으니 냄새가 옅어질 수 밖에.”


나 하나도 안 불쌍한데.


그냥 내버려 두기만 하면 되는데.


슬금거리며 뒤로 물러나던 나는 다시 꼼짝없이 티세뉴의 옆으로 끌려갔다.


“충분히 잘 지냈거든?”


누티얀이 이를 갈며 으르렁거렸다.


“이동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솔로몬 우화에 나오는 아이처럼, 나는 양 팔을 붙들린 채 모래를 바라보았다.


모래더미가 마치 구세주와도 같았다.


“폭발 소리를 듣고 주변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육상으로 뚫린 길이 머지 않으니 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들었지? 빨리 가야 한 대.”


나는 뾰족한 살기를 내뿜고 있는 둘을 통로로 떠밀었다.


싸우는 것도 좋지만, 아니 사실 좋지는 않은데.


여기서 싸우다 사망하는 건 사양한다.


그게 무슨 개죽음이야.


내 꿈은 오래오래 사는 거라고.


‘...별다른 일 없으면 매우 오래 살게 되는 게 문제긴 하지만.’


누티얀과 티세뉴는 서로를 노려보며 통로를 향해 달음박질쳤다. 나는 멜과 뒤를 따랐다.


그리고 공동을 벗어나자마자, 공동에서 커다란 굉음이 들렸다.


콰앙


그 소리와 함께 공동과 이어진 통로가 무너져내렸다.


무너지는 틈 사이로 수많은 황군들이 흙더미에 깔리는 비명이 핏물처럼 배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어둠이 엄습했다.


작가의말

가노는..뚠뚠...오늘도...뚠뚠... 이렇게 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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