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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 신의 쇼핑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최근연재일 :
2021.09.08 23:50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6,247
추천수 :
85
글자수 :
72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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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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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9화. 상품을 검색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DUMMY

지독한 정적이다.


손을 귀에서 떼어내자 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 바닥을 적셨다.


‘멜, 멜은 어디에 있지?’


고개를 들어올리자 바닥에 널부러져 귀를 꼭 틀어막은 커다란 덩치가 보였다. 괴로움에 범벅이 된 얼굴이었다.


[너 괜찮아?]


왼쪽에서 글자들이 날아와 눈앞에 꽂힌다. 몸을 돌리자 아렐이 내 쪽을 향해 커다랗게 입을 벙긋거렸다.


[노래가 들려?]


아렐의 입에서 글자들이 튀어나와 내 시야를 흐트러뜨렸다.


“아니, 아무것도.”


나는 입안을 짓씹었다.


급하게 WOM에게 샀던 스킬은 단순히 내게만 적용된 모양이었다.


아렐이야, 노래와 웃음소리에 아무런 타격이 없는 듯 하지만 멜은 달랐다. 나처럼 평범한 인간인 멜에게는 아까 내가 겪던 고통이 그대로 느껴졌을 것이다.


‘WOM, 이 상황에서 쓸 만한 스킬이 있어?’


불러지지 않는 상태창을 대신해 WOM을 노려보았다.


빌어먹을 인공지능.




[WOM은 사용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야.


그냥, 멜을 구할 방법을 생각하려는 거야.


단순히 크라켄을 저지하고 멜을 이쪽으로 끌어오는 것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벌 수 있을 텐데.


“아!”


떠올랐다. 이전에 티세뉴가 카르넬의 신전에 들어왔을 때.


“그 때 카르넬이 던졌던 거! 그거 찾아줘!”


순식간에 티세뉴를 포박하던 그 정체 모를 물건이 있다면.




[상품을 검색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있구나!


나는 다급하게 WOM이 띄워낸 창에 손을 내뻗었다. 허공에서 돌아가던 동그라미 사이로 손가락이 맥없이 스쳐 지나갔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러다 다 죽고 나서도 기다리라고 하겠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멜의 꽉 감은 두 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멜에게 다가가 온 힘을 다해 끌어당겼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 큰 덩치를 내가 끌어낼 수 있다는 게 무리다.


크라켄의 촉수가 아렐을 향하고 있다는 게 다행인가.


[어떻게든 좀 해봐!]


아렐의 말이 내게 날아와 꽂혔다.


초록빛의 창을 거머쥔 아렐이 크라켄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촉수와 창이 닿을 때마다 빛이 섬광처럼 번뜩였다.


여유로워 보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아렐이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다. 여기서 서른도 되기 전에 죽고 싶지는 않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젠장, 그 잠시만이 언젠데!


나는 WOM을 노려다보았다. 야속한 동그라미는 천천히 돌아갔다.


잠시, 시간을 빨리 돌릴 수 있다면?


카르넬의 아공간에 들어가기 전 카르넬이 내게 준 ‘시계’가 머릿속을 스쳤다.


가슴팍에 손을 넣자 묵직한 회중시계가 손 끝에 걸렸다.


오랜만에 느끼는 묵직하고 서늘한 감각.


나는 주저하지 않고 회중시계를 열었다.




[‘시계’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소모할 시간을 선택해주세요: 소유자 본인 / 타인]




“내 시간을 쓰겠어!”


이런 데 소모하는 시간까지 아깝다. 이러다 다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일까.




[본인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시겠습니까?]




문구와 함께 떠오른 삼각형을 누르자 동그라미가 미친 듯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너, 지금 무슨 짓을...]


아렐의 말이 내 쪽으로 날아 들어왔다. 무심코 돌아본 아렐의 눈에서도 피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몇 초만 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누가 그랬던가.


내 눈앞에 곧장 떠오른 WOM의 창을 보자마자 나는 삼각형에서 손을 떼냈다.




[상품 (1)개가 검색되었습니다.]


[상품명: 노끈]




창이 글자를 미처 다 뱉어내기 전, 빠르게 손을 내뻗었다. 창이 잠시 흔들리더니 나의 보관함에 상품이 들어왔다는 알림이 흘러나왔다.




튀어나온 상자를 거칠게 열어젖혔다. 작은 돌 모양의 무언가가 손에 집히자마자, 나는 멜 쪽에 튀어올라와있는 촉수를 향해 그것을 힘껏 던졌다.


[네리타르 케티피!]


멜 옆에 초록빛 머리가 불쑥 솟아 올랐다. 갑자기 크라켄의 촉수가 초록 머리의 앞을 가로막고는 노끈을 튕겨냈다.



[영겁의 세월 속에 되풀이되는 삶을 가졌군요.


입술을, 입술을 조심해요.]



초록 머리 사이로 번뜩이는 눈동자가 내 쪽을 향했다.


순간적으로 등에 소름이 돋아올랐다.


세이렌이다.


들리지는 않지만 분명 노래를 하고 있었다.


내게 손가락을 가리키며 세이렌은 진하게 미소지었다.


[케티피?]


아렐이 있던 방향에서 문자가 날아왔다.


[케티피, 나야. 케티피!]


삽시간에 내 쪽으로 아렐이 뛰어들었다. 그와 동시에 촉수가 세이렌을 에워싸 너울거렸다.


아렐이 창을 앞으로 내밀자 번쩍이는 빛이 크라켄의 다리를 쳐냈다.


하지만 쳐낸 다리 뒤쪽에 새로운 다리가 튀어들어 다시 세이렌을 둘러쌌다.


마치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매그나 쉬테가르트!]


뭐라는 거야.


바다에서 튀어오르는 글자를 보며 나는 멜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섰다.


멜이 붉게 물든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내쪽으로 마주 기어왔다.


“괜찮아?”


번쩍거리는 섬광이 눈을 어지럽혔다.


나는 침을 삼켰다. 멜은 고개를 끄덕이며 육중한 몸을 일으켰다.


[레티쉬 카트페뤼엔, 타베르히 젤나르프 사르안!]


바다쪽에서는 연신 알아듣지 못할 문자가 튀어 올랐다.


나는 아렐을 바라보았다. 아렐은 촉수에 연신 창을 찔러넣고 있었다. 눈이 뒤집힌 채.


여기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별똥별을 던지면 크라켄을 없앨 수는 있지만, 잘못하면 아렐마저 말려들게 된다.


남은 WOM을 털어쓰더라도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




[추천 상품: 언어 번역기/1일 이용권(레이트라 신전)]




나는 다시 솟아오르는 크라켄의 말을 노려보았다. 저 말에 이곳을 벗어날 어떤 단서가 있다는 건가.


“내놔.”


살 수 있는 가격이니 추천 상품에 띄웠겠지.


나는 이를 악물고 WOM에게 손을 내밀었다. 손 위에 올라앉은 티켓을 순식간에 찢자 광휘가 배 위를 뒤덮었다.


사그라드는 빛 사이로 나는 똑똑히 보았다.


이제는 해석이 되는, 크라켄의 말을.


[케티피, 다시 돌아가. 이놈들은 위험해.]


진짜 위험한 게 누군데.


나는 핏물을 연신 닦아내는 멜을 힐긋 바라보며 눈을 부릅떴다.


“질풍.”


말이 통하는 개체라면, 조금은 쉽게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질풍을 감은 다리를 휘저어 아렐의 옆으로 다가섰다.


아렐은 피눈물이 굳은 얼굴을 내 쪽으로 향했다.


“내가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을 거 같아.”


[허?]


아렐이 아닌 바다 쪽에서 문자가 떠올랐다.


나는 아렐을 뒤쪽으로 밀며 몸을 돌렸다.


“당신을 해칠 생각은 없습니다.”


인생은 구라의 연속이지.


그리고 혼을 담은 구라만 있으면 뭐든 사실로 만들 수 있다.


나는 짐꾼 시절을 떠올렸다. 잦은 마인드컨트롤로 얼마나 많은 위기에서 벗어났던가.


“케티피, 맞으시죠?”


꿈틀대며 움직이는 다리 사이로 세이렌이 이쪽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게 보였다.


“아렐이 동생을 찾으러 왔습니다.”


이건 거짓이 아니다.


아렐은 분명 케티피라는 동생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아까 이 크라켄도, 세이렌을 보호하면서 케티피라고 외치기도 했고.


정황상으로, 저 세이렌이 케티피일 것이다.


“제가 신계에 잡혀 있던 아렐을 데려왔습니다.”


[그래, 케티피, 나야!]


뒤쪽에서 아렐의 말이 흘러나와 촉수와 다리를 비집고 세이렌 쪽으로 흘러들어갔다.


[나야, 네 언니!]


아렐의 말이 빠르게 튀어나왔다. 나는 아렐을 돌아보았다. 아렐은 이마의 서클릿 위에 손을 올려 보석을 어루만졌다.


화악


짙푸른 빛이 보석 주변에 감돌더니 초록빛 보석에서 은은한 빛이 새어나왔다.


[보여?]


아렐은 손가락으로 세이렌을 가리켰다. 세이렌이 의아한 얼굴로 자기 이마를 어루만졌다.


미약한 빛이 세이렌의 이마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아, 내 동생!!]


아렐이 나를 옆으로 밀치고 꿈틀대는 다리 쪽으로 향했다.


다리가 아렐의 손에 닿자, 스물거리며 바닷속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정말 아렐이 맞습니까?]


바다에서 튀어나온 말이 거대한 파도와 함께 배를 덮었다.


나는 눈을 부볐다. 촉수가 얼기설기 얽혀진 커다란 머리가 솟아올라 위협적인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네, 맞아요.”


등줄기를 타고 흘러가는 공포를 내리누르며 나는 크라켄을 마주 보았다.


크라켄의 두 눈이 슬몃 휘어졌다.


스르륵, 하며 세이렌을 둘러싼 다리가 허공으로 치달았다.


아렐은 이제 거칠 것이 없었다.


세이렌에게 다가간 아렐은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크라켄은 만족스러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이쪽이 제 처형이겠군요.]


“예?”


이게 무슨 말이람.



***



“잠자는 케티피에게 레레가 칼을 꽂았네. 현명한 케티피는 멀리멀리 도망쳤다네.”


나는 쵸가 흥얼거리던 노래를 떠올렸다.


아렐이 말하길, 케티피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보는 눈’을 가진 인어.


현명한 넷째, 케티피.


[저 인어가 아렐의 동생이야?]


멜이 내 쪽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이상한데.]


멍청이. 나는 멜의 옆구리를 찔렀다.


조금이 아니라 많이 이상하다.


분명히 아렐과 닮은 외모에, 아렐의 서클릿과 반응하는 걸 보니 케티피는 맞는 것 같은데.


[응?]


나와 눈이 마주친 케티피가 빙긋 웃어보였다. 현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순박해 보이는 인상에 가깝다.


[가엾게도 정신을 조금 놓아버렸습니다.]


크라켄의 얼굴이 꿈틀댔다.


이야기는 이랬다.


바다 깊숙한 곳으로 무작정 도망간 케티피가 이 크라켄, 매그노리아를 만나고 어떤 연유인지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것.


일단 이 자의 주장이긴 하지만, 이 말에 반박할 케티피가 저 꼴이니.


[그래서 20년간 제가 함께 있었는데, 상황은 점점 악화되더군요.]


더러워지는 바닷물은 케티피의 정신을 좀먹었고, 이제는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아까의 노래는...”


[케티피가 정신을 차릴 때마다 바다 위로 올라와 노래를 하곤 합니다. 아마, 당신에 대해서 한 말은 제대로 된 셈이죠.]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케티피가 나를 보며 불렀던 노래가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말만큼은 확실히 내 뇌리에 남아있었다.


‘입술을, 입술을 조심해요.’


입술. 입술이라.


WOM의 누더기 입술이 문득 떠올랐다. 나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누더기 입술은 삽시간에 머릿속에서 흩어졌다.


“언제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습니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정신을 놓지 않았습니다.]


[바다가 정화되어서 그런 것 같아.]


멜이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작게 글자로 아로새겨졌다.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멜이 귀에 끼고 있는 통역기가 푸르게 빛났다.


‘자기도 알아듣자며 손을 내미는데 그걸 어떻게 무시해.’


나는 멜이 끼고 있는 피같은 적립금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켰다.


‘저 작은 게 무려...’


생각하지 말자. 지금 그것보다 더 생각할 게 많다.


마음을 다잡으며 크라켄을 바라보았다.


오염이 케티피를 잠식했다면 반대도 가능할 것이다.


아렐이 계속 바다를 정화한다면, 케티피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볼 수 있을 테니.


“그렇군요.”


씁쓸한 웃음이 입가에 감돈다.


일단 미션 하나는 해치웠다.


아렐을 페프타의 바다에 데려다주는 게 조건이었으니.


주머니에 들어찬 아렐의 눈물이 잘그락거렸다. 인어의 눈물도 제법 얻었고, 이걸 팔기만 하면 또 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나는 바닥에 구르는 아렐의 눈물 하나를 더 주워 주머니에 쏙 집어넣었다.


보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멜이 그런 내 쪽으로 다가와 작게 속삭였다.


[카르넬님의 부탁은 어떻게 할 거야?]


못내 찜찜한 부탁이긴 하다.


모르는 사이라면 모를까, 그 아렐 동생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이를 숙회로 만들 깜냥은 없다.


게다가 저 커다란 괴수를 상대로 선전할 자신도 없고.


“저, 매그노리아?”


나는 조심스럽게 크라켄을 불렀다.


그의 수염께에서 꿈틀거리는 촉수가 기분좋게 흔들거렸다.


“혹시 이 바다에 다른 크라켄이 있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후, 나는 숨을 들이마셨다.


카르넬이 나를 개미에 비유하며 꾹 짓누르던 게 갑자기 떠올랐다.


생명 연장의 꿈, 반드시 이루리라.


“사이가 좋지 않아서 해치우고 싶다던가, 이미 노쇠해서 돌아가시기 직전인, 그런 크라켄은 없나요?”


그를 해치울 수 없다면, 그가 싫어할 만한 동족들을 없애는 데 힘을 보태면 된다.


바다의 패자로서 군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동족의 시체 하나쯤은 내줄 수 있겠지.


[둘.]


크라켄의 눈꺼풀이 감겼다가 천천히 들어올려졌다.


[떠오르는 게 둘 있군요.]


승산이 있다.


아무리 크라켄이라도 다굴에는 약한 법이다.


매그노리아와 아렐, 멜,


그리고 내가 있다면 한 개체쯤은 때려 부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가까이 있는 자를 없애고 싶은데요.”


[당신이 돕겠다는 말입니까?]


하, 하, 하.


세 글자가 내 눈앞에 날아와 바닥에 꽂혔다.


물론 아까의 내 모습과 멜을 봤다면 당연한 반응이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급습당해 바닥에 구르던 그때와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


“방금 전에는 너무 놀라서 그랬었습니다만.”


WOM이 내 옆에서 창을 띄워냈다.




[비슷한 상황의 고객이 구매하신 상품을 구매하시겠습니까?]




나는 품 속에서 신의 빨간펜을 꺼내들었다.


잉크가 붉게 찰랑였다. 나는 매그노리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제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거든요.”


나는 매그노리아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그래, 그림만 잘 그리면 완벽하다.


작가의말

벌써 1월 1일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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