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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오징어

라이더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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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thepan
작품등록일 :
2022.05.21 12:45
최근연재일 :
2022.08.07 21:51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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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08

작성
22.05.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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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story so far: the world

DUMMY



절대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빌게 될 어느 22세기 지구.


바로 전세기초에 '러시아'라는 이름의 한 물 간 옛 강대국이 바로 인근의 약소국들을 침공한 뒤, 세상은 썩 그리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세계3차대전이니 핵전쟁의 공포니 한참 동안 이런 규모의 무력대치를 보지 못한 일반인들은 흥분한 듯 술렁였지만,


결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핵폭탄 이후로 거의 70년이 넘게 이어진 핵전략의 뻔한 결론이 검증됐을 뿐이었지.


러시아라는 나라의 마지막 국가 지도자가 자랑스레 카메라 앞에 보여주며 으름장을 놓은 신형핵무기들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참견하지 말라였고,


이런 '제한된 전장'은 뚜렷하게 끝나는 일도 없이 세계 곳곳에 계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에서야 뒤돌아보면 최악의 경우로 흘러가버린 세상이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변화는 뭐 썩 그리 대단하지도 않게 평범한 나날들 속이었지.


TV에서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어디에 내전이 또 발생하고,


UN이라는 국제기구에서는 강대국들이 직접 부딪치지 않도록 열심히 제3세계의 군인과 경찰들을 끌어모아 돈 많은 나라 출신 지휘부의 계획 아래 '평화활동'이란 걸 또 주구장창 벌이며 그래도 세상이 어디론가 흘러간다라는 걸 보여주려 했지만,


내전과 영토분쟁은 유럽과 아시아와 아메리카까지 퍼져나가고, 어느 순간 대국들도 힘을 잃어가게 되는데,


이게 결국은 세상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담는 초거대 기업들이 자연스레 어느 어느 나라의 판결 따위는 무시하며 독자행동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어.


유럽에서 벌어진 21세기초의 전쟁들 이후에 시작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최대 규모의 세계경제대공황을 만들어냈고,


정부채권도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뒤에는 이 초거대 기업들이 정부들의 예산도 편성해주게 되자 자연스레 정부라는 게 바로 옆에 있는 동사무소나 편의점과 뭐가 다를게 있지 할 정도로 존재감이 약해져 버렸다.


이쯤 되니 자연스레 '전쟁'이란 것이 드디어 사라져 버렸어.


나폴레옹부터 시작된 한 나라의 국민 전체와 국력 전체가 모두 동원되어 상대방의 모든 것과 부딪치는 '토탈 워'란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된 것이야.


무슨 이념과 믿음을 위해 누구를 위해 너와 내가 목숨을 바치고 먹을 것을 내놓는단 말인가.


'조국'과 '민족'과 '국가의 땅'이 별 의미 없게 된 세상에서, '전쟁'이란 건 오히려 나폴레옹 이전 시대의 중세유럽에서 벌어지던 '싸움'이 되어버렸다.


재정이 풍부한 한 '기업'이 그 자금으로 강력한 '무기'와 '용병'으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러 '점령'에 나선다.


성장에 필요한 평민과 농노들을 확보하기 위한 거대시장은 더욱 더 즐겁고 편안한 세상을 제공하며 치열한 '시장점유율' 다툼이 벌어진다.


굳이 귀족이니 평민이니 농노니 이름까지 붙일 필요는 없지만,


가진 것의 차이가 이제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더 이상 극복이 안 되는 상황에서,


우린 아주 당연하게 '귀족'들을 '노블'이라 부르며 인정하게 되었어.


먹고 사는 게 바빠 바로 내일이 걱정인 상황에서 자연스레 민주주의란 것도 모두에겐 필요가 없어졌어.


돈과 시간을 가지신 '노블'들이 해주셔야 하는 명예직이 되어버렸지.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걸로 뽑은 지도자들이 21세기부터는 여기저기에서 별 뻘짓들을 벌이며 난장판을 친 게 너무 많아 '기업'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들이 능력이나 비전이 더 낫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었거든.)


그래서 지금 세상의 크고 중요한 일들은 '노블'들이 '민주적'으로 평민들을 위해 결정해 주시는 합리적인 사회가 되었어.


이걸 [Nobles' Democracy]라고 부르는데, 이 시스템이 이미 16세기에 유럽에 있던 한 나라에서 벌써 완성이 되었다는 걸 알고 있어?


그 나라의 이름은 '폴란드'야.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던가.


세상이 돌고 돈다고 예전의 강국이 무너지고 아주 오래전의 강국이 되살아 난다.


이미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시스템을 부활시키며,


여기 이 예전에 폴란드라 불리던 지역에서 22세기 전세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존재가 나왔다는 건 상상은 커녕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또 알아서도 안되지.


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100년이 넘게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는 그림자 기업이 있다.


[The Polansky Group]


이 그룹을 이미 전 세기에 만들어 100년이 넘게 운영하던 남자가 있었다.


[레흐 폴란스키]


전세계의 국제안보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손에 꼽은 세계 힘의 균형의 가장 큰 위험이었던 [이 남자의 죽음]이 딱 10년 전 현실화 됐다.


정확하게 죽었다라고 누군가 확신을 가지며 소근댈 수 있을 때까지도 거의 2, 3년이 걸릴 만큼 존재 확인 자체를 입에 담으면 안 될 사람.


'노블' 중의 '노블'로 선택되어 '왕'이라 불리던 남자의 죽음으로 일반인들은 알아선 안 될 세계권력의 패자 자리를 향한 다툼이 조용히 7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간의 '점유율 경쟁'과 계속되는 '자원점령' 속에서 뚜렷한 후계자 없이 '인수'되거나 '합병'되어 다음 '왕'에게 '옥새'를 넘기게 될 거라던 [폴란스키 그룹]은 놀랍게도 조금의 동요도 없이 그림자 속 최고의 왕국으로 세계질서 재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주 극소수의 정보통들을 통해 레흐가 직접 선정한 후계자가 그룹을 완전히 넘겨받아 운영 중이라는 걸 알게된 것이 또 고작 몇 년 전.


이 후계자가 누구인지는 [그룹] 내의 '두더지'들도 아직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그래도 지금의 이 후계자 과도기가 [그룹]의 가능한 최대의 취약기라고 판단한 세계 각지의 기업들은 왕위 쟁탈전에 더욱 진심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 더딘 전운 속에 드디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치명적이고 결정적인 도전이 예전 'North Korea'라고 불리던 [VOID]에서 시작된다.


자세한 세상 이야기는 앞으로 자연스레 알아나가는 게 좋으니, 지금부터가 긴 이야기의 바로 첫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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