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1,808
추천수 :
1,588
글자수 :
865,291

작성
21.07.04 06:00
조회
641
추천
10
글자
12쪽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DUMMY

하프랜드에서 몰려오는 이종족들에 의해서 아덴제국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흑영(黑影)은 이(二)부터 이십(二十)까지 합쳐서 19명으로 한정되어 있는 숫자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그것을 200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해 나갔다.


크리센트기사단, 스파르타기사단, 아덴기사단의 모든 힘이 합쳐져 있는거 보다 강한 집단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뜻한 차한잔 마시면서 해.”


“응. 고마워”



서류들을 검토하고 있는데 조용히 어깨를 주물러 주며 자신의 몸을 풀어주는 여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늘 아침. 미드아렌 공작에게서 들어온 서찰에 남방연합국에 소속되어 있는 케르만 왕국,겔븐왕국,테르반왕국이 타르만 평원뿐만 아니라 아덴제국의 국경으로 밀고 들어오려고 했지만 그들의 진격을 모두 막아내고, 타르만평원을 무리없이 점령해 나가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미드아렌 공작은 5만명의 병사를 추가로 지원해주면 유리안왕국과 타미드왕국의 모든 영토까지 완전히 점령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보여주었다.


이미 남방연합국은 물러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성을 점령하고 있어야 하는 인원들을 요청한 것이다.



“미드아렌 공작님은 괜찮으신거 같아.”


“다행이네. 트마우스 공작님은 어때?”



다음으로 트마우스 공작에게서 들어온 서찰을 읽어 나갔다.


하브란제국은 자국의 영토를 방비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병사들을 철수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디안엽한국의 모든 영토를 한달안에 모두 얻을 수 있을거라는 내용과 함께 티비안드 공작과 어떤식으로 티안왕국의 영토를 점령할지에 대한 내용들이 간단히 적혀있었다.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아덴제국은 페르샤제국, 하브란제국보다 넓은 영토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근데 하브란제국하고, 페르샤제국이 가만히 있을까? 만약에 그들이 동맹이라도 맺고, 우리를 공격하면 어떻게 하지?”


“그들이 개별적으로 아덴제국을 향해 공격은 해올수 있지만 두나라가 동맹을 맺는 경우는 절대 없을거야.”


“그건 왜 그런거야?”


“사자와 호랑이는 절대로 함께 살수 없거든.”


“그게 무슨말이야?”


“그들이 아덴제국과 동맹을 하려고 했던 것은 자신들보다 아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자신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곳이라면 함께 하려고 하지 않을거야.”


“하브란제국과 페르샤제국은 서로 동등하게 생각한다는 말이구나.”


“응. 맞아.”



두사람은 아덴제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상의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거리가 많아졌고, 그러다보니 하루안에 무조건 처리해야 되는 결제의 분량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장에 나서는 거보다 황궁을 지켜야 한다는 세명의 공작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서류들과 싸워야 했고, 그럴수록 더욱더 지쳐가는 것이 현실이었다.


서류들과 싸우는거보다 전장터에서 기사들과 검을 부딪치면서 싸우는 것이 오히려 편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안갈거지?”


“하브란제국의 바셀리아 대공하고, 페르샤제국의 베르세란 대공이 전장을 누비면 가야겠지? 두사람을 막을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제발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가 넓어질수록 두사람이 직접적으로 나서는 것은 불필요한 행동이여서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거야.”


“그건 왜 그런거야?“


”혼자 여기저기. 전부 뛰어다니면서 전투에 참여할 수는 없잖아. 전체적인 상황을 계획하고 정해야 되는 입장이여서 그렇지.“


”우리 오빠. 머리가 갈수록 똑똑해 지네.“


”후후후. 오늘은 잠시 바람좀 쌔러 나갈까?“



집무실의 서류들을 대충 정리하며 바깥바람을 맞기위해서 옷을 갈아 입었다.


평범한 옷차림을 하고, 아덴성의 외성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바람을 맞으며 날아갔다.


두사람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바람에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용족?”


“오빠.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질적인 마나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용족이라는 것을 알수있었다.


갈색눈동자에 갈색머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지룡족인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활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용족이 자신의 기운을 느끼고는 다가왔다.



“인간. 오랜만이군.”


“저를 아십니까?”


“예전에 한번 본적이 있었지.”


“헌데 이곳에는 무슨 일로 오신겁니까?”


“자네를 만나로 왔네. 조용한 곳으로 가겠는가?”


“그러죠.”



아덴성의 외성부분은 아직도 많은 곳이 개발이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적이 없는 곳을 찾는데 어렵지 않았다.


두려워 하고 있을거 같은 그녀를 바라보며 최대한 밝게 웃음을 짓고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상황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괜찮지?”


“응. 오빠가 옆에 있잖아.”



용족의 걸음이 멈추어졌다.


그리고는 주변에서 이질적인 마나의 기운이 계속해서 느껴지더니 어느새 여러명의 용족들이 모여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갈색눈에 갈색머리를 하고 있었다.



“싸우려고 온것이 아니니 걱정은 하지 말게.”


“근데 무슨일이시죠?”


“자네는 나를 못 알아 보는건가?”


“지룡족인것은 알고 있습니다.”


“천룡장 바론이라고 하네.”



지룡족 천룡장 바론.


뮤렌대륙이라는 신비한 세계로 오면서 인연을 맺은 용족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자신이 백룡장이라고 소개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서 그의 머리가 위아래로 끄덕여 졌다.


오래전 일이였지만 분명히 기억에 남아있었다.



“우린 자네도 알다시피 직접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입장이지만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나로서는 자네에게 알려줘야 하는 정보가 있어서 왔네.”


“저에게 말입니까?”


“심어(心語)의 전승자가 자네말고, 또 있는가? 근데 옆에있는 아가씨는 잠시 자리를 비켜줘야 겠네. 알면 안되는 것들이 많아서.”



바론의 명령아닌 명령에 히나는 어쩔수 없이 팔짱을 끼고 있던 손을 풀려고 했다.


자신이 끼어 있으면 불편할거 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 풀리는 것을 막아서는 또하나의 손이 있었다.



“저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아는 여인입니다. 그냥 말씀하셔도 되십니다.”


“으음. 그러지.”



바론과의 대화는 오랜시간 이어졌는데 화룡족이 본격적으로 뮤렌대륙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자세하게 알고 있지는 못했지만 프란바 대륙은 이미 화룡족에 의해서 인간들이 거의 멸족을 당한 상황이라는 정보를 알려준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동대륙이라고 불리고 있는 뮤렌대륙만 남은 것이다.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움직일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지금도 실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되네. 그리고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네.”


“무엇이 말입니까?”


“그들은 서대륙과 마찮가지로 동대륙의 인간들이 벌이고 있는 전쟁에 개입할 것이네. 그리고 어느 순간 인간들에 대한 살육(殺戮)을 시작할 것이네.”


“가장 힘든 시기에 인간들을 버리는 거군요.”


“우린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것이네. 헌데 자네의 마나를 보니 내가 들은 정보보다 약해보이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그런거 까지 설명해 드려야 합니까?”


“하하하. 여전히 건방진 인간이군. 그럼 다음에 또 보세.”



심어(心語)의 힘을 명지(命指)를 이용해서 통제시키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줄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바론은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인간들과 다른 이질적인 기운을 가지고 있는 용족들 때문에 그녀의 손을 다시금 잡았다.


용족들은 본능적으로 다른 생명체들을 압도하려는 기운을 항상 뿜어내고 다녔기 때문이었다.



“어디 가보고 싶은데 없어?”


“그냥. 조금 걷고 싶어.”



------



얼마후 타르만평원에 있는 미드아렌 공작은 남방연합국을 완전히 후퇴시켰으며 계획대로 유리안 왕국과 타미드왕국의 영토가 되는 부분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서 움직이겠다는 서찰을 보내왔다.


그뿐만 아니라 트마우스 공작에게서 도착한 서찰에는 자디안 연합국의 영토를 완전히 흡수를 하게 되었고, 티비안드 공작과 함께 티안왕국을 흡수하기 위해서 움직일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페르샤 제국과 하브란제국은 자존심 싸움을 계속해서 진행하였고, 두나라는 합쳐서 150만명이 넘어가는 인명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이어나갔다.


물론 가장 큰 피해를 당하는 것은 두제국의 사이에 끼어있는 힘없는 국가들이었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이었는데 이미 수십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갈 곳을 잃어버리고, 떠돌이 생활을 해야만 했다.



탁. 탁.



집무실 가운데에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뮤렌대륙 지도를 바라보며 깃발들을 재배치 하였다.


타르만 평원에 있었던 남방연합국들의 깃발과 자디안연합국에 놓여져 있었던 하브란제국의 깃발을 전부치우고, 그곳에 아덴제국의 깃발을 놓은 것이다.


그리고는 티안왕국의 영토에 있는 하브란제국의 깃발이 있는 부분에 아덴제국의 깃발을 마주보게 하였다.



“폐하. 페르샤제국의 샤브란 드 베르세란 대공에게서 서찰이 도착했사옵니다.”


“베르세란 대공이?”



파론은 페르샤제국의 인장이 찍혀있는 서찰을 건내주었다.


타르만평원에서 벌어진 전투때문에 남방연합국에 소속되어 있는 페르샤제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알려주기 위해서 보낸 서찰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의 표정은 무표정할 뿐이었다.


예상대로 서찰에는 타르만평원에 대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는데 이해할수 없는 부분은 그다음에 이어지는 내용들이었다.


장소는 아트반왕국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데반성이며 하브란제국의 바셀리아 대공과 함께 삼자대면(三者對面)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베르세란 대공이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었지만 뮤렌대륙을 흔들고 있는 세사람이 모여서 앞으로의 일들을 상의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본적들이 있는 사람들이군.”



베르세란 대공은 오래전에 아덴성으로 혼자 찾아와서 잠깐의 승부를 겨룬적이 있었고, 바셀리아 대공과의 만남은 좋지 않은 기억뿐이었다.


두사람이 동시에 공격을 해오더라도 막을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좋을거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괜히 수하들을 데려갔다가 위험한 상황이 생겨버리면 움직이는데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페르샤제국에서 삼자대면(三者對面)을 요청했다. 일단 크리스반 공작을 모셔와라.”


“황명을 받드옵니다.”



다른 두명의 공작들은 현재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타르와 둘이서 상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백작이상의 귀족들을 모두 모아서 아덴제국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들을 얻어야 할지에 대해서 다양한 계획들을 세웠다.


늦은시간까지 회의가 이어졌고, 다음날 움직이기 전에 혼자만의 시간을 잠시 갖기 위해서 지붕위로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항상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심어(心語)의 기운을 끌어 모으며 편안한 휴식시간을 가졌다.


어느덧 자연과 완전히 동화가 되어가기 시작하자 오래전에 사부님께서 해주신 말씀들이 그의 머릿속을 갑자기 스치며 지나갔다.



‘진호야. 심어(心語)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동안 사부가 말해준 것들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바람 소리를 들어보고, 물이 흘러가는 소리들을 들어 보거라. 그리고 땅의 진동 소리를 몸으로 느껴 보거라. 세상은 만들어졌지만 자연은 태초(太初)에 창조된 것이다.’



창조주에 의해서 태초(太初)부터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던 자연의 힘은 위대하고, 위대한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태초(太初)부터 존재했던 심어(心語)였다.


심어(心語)의 기운이 넓게 퍼져나갈수록 아덴성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나무와 벌레들이 뿜어내는 마나의 기운들을 하나씩 느끼기 시작하였다.


자연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가는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심어(心語)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세계관 및 인물소개 (참고사항) +1 21.05.04 1,114 0 -
143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754 13 11쪽
142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553 7 15쪽
141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3 515 8 11쪽
140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2 516 7 12쪽
139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8.01 523 6 14쪽
138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1 540 6 15쪽
137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0 531 7 15쪽
136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29 547 7 10쪽
135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8 548 7 17쪽
134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7 557 6 12쪽
133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6 541 7 12쪽
132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5 553 7 11쪽
131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4 559 6 12쪽
130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3 553 7 11쪽
129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2 554 7 13쪽
128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1 582 8 18쪽
127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8 588 7 17쪽
126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7 568 8 12쪽
125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6 576 9 10쪽
124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5 591 9 20쪽
123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4 574 7 12쪽
122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3 603 9 20쪽
121 제33장 연합군을 결성하다 21.07.12 587 9 17쪽
120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1 654 9 16쪽
119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0 618 9 16쪽
118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9 602 8 11쪽
117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8 659 9 18쪽
116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7 628 10 14쪽
115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6 613 9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