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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geun61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바람의 저쪽, 구름의 이쪽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공모전참가작

이검혼
그림/삽화
검혼
작품등록일 :
2022.05.14 14:25
최근연재일 :
2022.07.19 10:58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93,811
추천수 :
489
글자수 :
241,019

작성
22.05.14 14:37
조회
2,759
추천
48
글자
12쪽

1.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DUMMY

바람의 저쪽, 구름의 이쪽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나도 그랬다.

이렇게 허망하게 죽기 전까지는.


* * *


뭔가 차가운 것이 이마를 찌른다. 돌팔이 의원이 함부로 놓는 침 같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다.


이마로 떨어진 물방울은 미간을 타고 흘러 눈가에 맺혔다가 눈물방울처럼 눈시울을 타고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진다.


여기는 어디인가? 너무 깜깜하다. 나는 분명 죽었었다. 그가 찌른 비수에 정확히 심장을 관통당해서.


그런데 이건 뭔가? 마치 멍석말이라도 당한 것처럼 온몸이 들쑤시고 아프다. 죽으면 더 이상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란 말인가?


끝장난 삶이 끝나지 않고 여전히 아프기만 하다.


한 점의 빛도 없는 이 깜깜한 칠흑 같은 어둠은 또 무엇인가? 이런 곳이 저승이 아니라면 대체 어떤 곳이 저승인가?


그리고 이 생생한 기억은 또 뭔가? 죽으면 생전의 기억 또한 모두 사멸되는 게 당연한 데 왜 이리 모든 기억이 아프도록 생생할까?


설마, 내가 살아 있는 것인가? 무향은 자기 팔을 들어 살을 꼬집어보려고 했으나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가 없어 포기했다.


빛 하나 없는 깜깜한 칠흑 속 몸은 전혀 움직일 수 없는데 기억은 마치 방금 망막에 맺힌 그림처럼 생생하고 또렷하다.


잊고 싶은 기억은 생각하지 않아도 또렷이 떠오르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 * *


내 이름은 이무향李無鄕이다. 고향이 없다는 의미다. 성姓은 탯줄도 끊어지지 않은 채 야산에 버려진 나를 주워다 기른 이 노인의 성을 따른 것이다.


이 노인은 기루의 똥간을 치우며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사람이었다. 그가 나를 주워다 기른 것은 그의 인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다른 사람보다 연민이 많은 것도 절대 아니다.


육십이 훨씬 넘은 그가 나를 주워다 기른 이유는 오직 내 근골 때문이었다.


탯줄 달린 갓난쟁이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뼈대가 실하고 기골이 장대해서 몇 년만 잘 키우면 충분히 힘든 일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는 나를 주워다 길렀다.


하지만 이 노인의 복은 그게 전부였다. 내가 일을 할 만큼 충분히 자라지도 않았을 때 그는 어느 기루에서 얻어온 돼지고기를 잘못 먹고 절명했다.


내 나이 불과 일곱 살 때의 일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내 목을 내가 풀칠하며 살아야 했다.


* * *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소주 항주.


내가 일곱 살 때부터 지금껏 입에 풀칠하며 산 곳이 바로 그 소주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자. 낮의 소주는 다른 성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주가 천당인 이유는 바로 밤 때문이다.


야화로夜花路.


소주의 밤을 천당으로 만드는 곳이다. 종일 낮을 밝히던 해가 하루치의 일을 다하고 저무는 거리에 어스름이 스멀스멀 내리기 시작하면 야화로의 밤이 충혈된 눈을 뜬다.


기루와 객점 그리고 도박장마다 홍등이 내걸리기 시작하면 야화로는 드디어 낮 동안 죽어 있던 자신을 깨워 기지개를 켜기시작한다.


홍등의 붉은 불빛이 거리를 물들이기 시작하면 낮 동안 욕망을 참고 참았던 사람들이 바퀴벌레처럼 스멀스멀 야화로로 기어 나온다.


그들은 어젯밤 야화로에서 맘껏 충족시키지 못한 욕망을 충전하기 위해 돈을 물 쓰듯 쓰며 어제 하다가 만 일을 다시 시작한다.


술꾼들은 다시 술을 찾고, 도박꾼들은 도박장에서 다시 자신의 패를 뽑고, 난봉꾼들은 달뜬 욕정을 풀기 위해 기녀를 찾아 밤거리를 헤맨다.


내 장담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들은 황궁에도 없고, 여염집에도 업고, 무림에도 없다.


그녀들은 모두 이곳 야화로에 있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와서 봐라. 내 말이 거짓말인지.


특히 <묘화루>의 설향 누님은 야화로의 전설이다. 그 미모가 나라를 망하게 한 상나라의 달기와 주나라의 포사를 능가한다고 형님들은 말했다.


알량한 권력이나 벼슬을 가진 자들, 돈 푼께나 있는 작자들이 설향 누님을 한 번이라도 품기 위해 초저녁부터 <묘화루> 앞에 줄을 선다.


그런 누님이 이곳 야화골에 있다는 것, 그 자체에 나는 몹시 자부심을 느낀다. 물론 나도 소문만 들었지 설향 누님을 한 번도 보지도 못했다. 설향 누님은 내 단골이 아니기에.


내 단골은 <천화루>의 앵앵, 아홍 그리고 <미연루> 여홍, 취향 누님이다. 나는 누님들의 잔심부름을 해주며 야화골에서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한다.


또래에 비해 제법 사내다운 나는 누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나는 누님들이 갖다주는 음식을 얻어먹으며 키가 컸고, 누님들이 일 나간 빈방에서 쪽잠을 자며 아이에서 소년으로 자랐다.


특히 취향 누님은 나에게 훌륭하지는 못하더라도 인간 구실을 해야 한다며 틈틈이 글까지 가르쳐주었다. 누님 덕분에 나는 이곳의 다른 애들과 달리 까막눈을 면했다.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누님들의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가 없었다. 나는 점점 나이가 들었고 징그러운 사내가 되어갔다. 열네 살 되던 해부터 나는 더 이상 누님들의 연민과 동정에 기대어 살 수가 없었다.


열네 살 되던 해. <만미루>에서 점소이로 일하는 친구의 권유로 야화로의 밤을 지배하는 <흑호파>에 들어갔다. 그건 생각하고 말 것도 없었다.


흑호, 즉 대형의 눈에 들지 못하면 우리 같은 놈들은 이곳 야화로에서 발붙일 수 없다. 그게 야화로의 법이었다.


<흑호파>는 작년에 이곳의 밤을 지배하던 <적웅파>를 밀어내고 야화로를 독차지했다. <흑호파>의 대형 흑호는 삼십 대 초반으로 덩치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잔인하기로 소문난 자였다.


어디서 배웠는지 그의 비도술은 어지간한 무림 고수도 당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나는 그 무서운 흑호 대형 밑에서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면서 먹고 살았다.


객점의 점소이도 했고, 마방에서 말관리도 했으며, 포목점과 골동품점의 사환도 했다. 그가 취직시켜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일했다. 물론 월봉의 반은 그에게 갇다 바쳐야 했다.


흑호의 눈을 피해 몰래 잔돈푼을 삥땅치다 치도곤을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심지어 손가락이 잘리고 반병신이 되어 야화로를 떠난 친구들도 부지기수였다.


의리. 동료애. 이곳 야화로에 그딴 건 없다. 누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판국에 그런 게 어디 있나. 그딴 건 개나 물어가라고 해라. 자기가 먼저 죽을 판인데 챙기길 누굴 챙겨.


이곳 야화골에는 하루에도 수십 번 분노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눈꼴 시린 일들이 부지기수로 벌어진다.


보고도 보지 말고 듣고도 듣지 말아야 한다.


대취한 놈이 기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희롱하건 말건, 새파란 놈이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노인의 따귀를 올려붙이건 말건 보고도 보지 말아야 한다.


오지랖 넓은 의협심을 발휘해 끼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그건 즉시 만수무강에 지장을 초래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어제의 자신까지 믿지 말아야 한다.

철석같이 믿었던 자로부터 대낮에도 등짝에 칼을 맞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상대의 약점은 그게 무엇이든지 정확히 꿰고 있어야 한다. 그 약점을 쥐고는 있되 함부로 써먹지는 말아야 한다. 결정적 순간에 옴짝달싹 못하도록 상대의 목줄을 정확히 움켜쥐기 위해.


이 모든 게 싫으면 힘과 돈을 가지면 된다. 감히 아무도 자신을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어마어마한 힘과 돈.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떵떵거리는 세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밥 먹듯 가전무공을 익히거나 아니면 돈이라도 많아 어린 나이에 명문 정파의 속가제자로라도 들어가야 그런 힘과 배경을 가질 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어느 집에 어떻게 태어나는 가에 따라 이미 다 정해져 버린다. 탯줄의 불평등, 그게 최고의 불평등이다.


천애고아天涯孤兒인 나 같은 놈이 가장 저주하는 것이기도 하다.


야화로의 밑바닥 생활을 견디기 위해선 애당초 그런 불평등은 생각도 말아야 한다. 생각할수록 자기만 손해다.


생각할 때마다 무력감과 무능감 그리고 환멸과 자기혐오가 자신을 갉아 먹는다. 겨우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 자존감도 가루가 되고 만다.


그런 것이 억울해 주도적으로 뭔가를 획책했다가는 어김없이 힘깨나 있는 자들로부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응징을 당한다.


그들은 우리 같은 놈들의 설익은 분노를 절대로 그냥 보아넘기지 않는다. 우리에게 분노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치다.


어설픈 분노의 표출은 우리 같은 놈들에게 생활고와 폭력이라는 이중적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짐이 될 뿐이다.


우리 같은 놈들은 참고 또 참는 것이 현명하면서도 맹렬하게 잘 사는 것이다.


이곳의 바닥을 사는 나 같은 놈들은 각자의 고통에 적합한 자기만의 대처법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견뎌온 연륜이 마치 나이테처럼 각자의 심장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대처법은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 되는 금기이다.


초조할수록 초조를 감추어야 하고, 불안할수록 불안을 감추고 무표정해야 이곳을 잘 살 수 있다. 저물고 다시 밝아오는 날들의 반복 속에서 조용히 부식되어가는 시간을 견디는 것이 이곳의 진정한 삶이다.


서로의 애환을 듣고 나누는 것 또한 금물이다. 우리의 밥줄을 쥐고 있는 주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이곳에서 먹고 살려면 존재감이 희미할수록 유리하다.


나는 내 생존의 주 무대인 야화로夜花路에서 두려움이 가득한 무기력과 우울함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삶을 살았다.


그곳은 존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위험한 곳이었기에, 나는 매일 존재하지 않는 법을 익혔다.


낮에는 가능하면 내 그림자 속으로 고양이처럼 다녔고, 밤에는 어둠 속의 그늘처럼 숨죽이며 지냈다. 그 덕분에 나는 친구들처럼 단명하지 않고 여태껏 살아 남았다.


내 친구 깡철와 곡괭이가 하룻밤 새 이 야화로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때도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존재하며 무사하게 위기를 넘기며 생존했다.


그토록 한결같이 약빠르게 나는 없는 듯 살았다. 어떤 때는 내가 나를 찾을 지경으로 나는 나를 잊은 채 지냈다.


나는 나조차 잊고 살았기에 야화로의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아니, 일부러 모른 척했다. 그가 바로 내 옆을 스쳐 지나가더라도.


그렇게 사는 나의 삶은 다른 사람의 삶보다 곱절은 힘들고 지쳤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고단함의 대가로 매일의 생존을 확실히 보장받았다.


그런 질식할 것 같은 삶 속에서도 소소한 작은 재미 한두 가지는 있었다.


월봉 날 친구들과 맛있는 걸 몰래 사 먹거나, 한밤중 기루의 판자에 구멍을 뚫어 기녀 누님들이 목욕하는 것을 몰래 훔쳐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 절친 만철이가 점소이로 일하는 객점에서 주인이 퇴근하고 나면 손님들이 남긴 술과 안주로 포식하는 것들이 그런 소소한 재미 중 하나였다.


그런 것조차 없었으면 나는 정말로 지금까지 야화로에서 살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에게든지 좋아하는 일 한두 가지 정도는 있어야 숨을 쉬고 살 수가 있다.


물론 그런 소소한 즐거움조차 흑호의 눈을 피해서 했다. 그가 알아서 좋을 게 없었다.


그의 상스러운 욕지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렸고, 그의 뱀 같은 징그러운 눈빛은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했다.




그의 뱀 같은 징그러운 눈빛은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했다.


작가의말

독자님들께 새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쁨니다. 적확하고 수준 있는 문장으로 좋은 서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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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상처 입은 사람은 괄호를 치듯 자신을 그 안에 가둔다 22.07.19 244 2 10쪽
57 세상에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22.07.15 419 5 9쪽
56 여태껏 나는 이보다 훨씬 더한 것도 겪고 살아남았다 22.07.12 546 3 9쪽
55 본능이 그렇게 경고하고 있었다 22.07.06 762 4 9쪽
54 아주 기분 나쁜 이상한 기운을 지니고 있었다 22.07.04 833 2 9쪽
53 자신 없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22.07.01 963 3 9쪽
52 죽어가는 사람의 표정처럼 해가 지고 있었다. 22.06.28 1,051 3 9쪽
51 하늘이 왜 나한테만 이러는지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22.06.24 1,149 3 9쪽
50 아직도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22.06.21 1,245 4 9쪽
49 언제쯤 나는, 내가 지키기로 결심한 것들을 전부 지켜낼 수 있을까? 22.06.18 1,331 7 10쪽
48 비명이 새의 영혼처럼 하얀 갈대꽃을 떠났다. 22.06.18 1,290 6 9쪽
47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다. 22.06.18 1,299 5 9쪽
46 당장 그 금琴을 그치지 못할까! 22.06.17 1,322 6 9쪽
45 그리고 고색창연한 금琴 하나가 놓여있었다. +2 22.06.17 1,334 6 9쪽
44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뭔가를 기대할 수는 없다. 22.06.16 1,374 5 9쪽
43 세가는 세가의 힘으로 지켜야 합니다. 22.06.16 1,363 7 9쪽
42 누가 알아도 결국 알게 되어 있는 게 비밀의 속성이다. 22.06.15 1,374 6 9쪽
41 죽기 전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22.06.15 1,396 6 9쪽
40 서로 이기려는 마음이 세상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줄도 모르고. 22.06.14 1,413 6 9쪽
39 숲을 때리다 보면 뱀이 나올 것이다. 22.06.14 1,425 5 10쪽
38 봄의 실수처럼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1 22.06.13 1,458 8 9쪽
37 내가 저 그림을 전부 이해하면 그녀가 나에게 올까? +1 22.06.13 1,453 7 9쪽
36 자네 방금 마경魔經이라 했는가! 22.06.12 1,466 6 9쪽
35 어떤 이유로도 절대 마천과 엮이지 마시오. 22.06.12 1,451 5 9쪽
34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개새끼들은 다 어디 갔느냐! +1 22.06.11 1,483 5 9쪽
33 마치 액운을 방지하게 하는 부적 같기도 한. 22.06.10 1,501 6 9쪽
32 때론 자비를 베푸는 것도 죄를 짓는 것이다. 22.06.09 1,533 6 9쪽
31 그녀가 지금 이 세상에 없는, 바로 그 일만 제외한다면…. 22.06.08 1,562 6 9쪽
30 그가 떠난 자리에 한 줄기 서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22.06.07 1,587 6 9쪽
29 흐르는 물에 머리를 박고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삼켰다. 22.06.06 1,62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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