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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미역처럼 불어나는 글

살림솜씨 꽝인지라... 처음 해보는 요리에선 실수 연발.

미역국은 원래 좋아하지도 않고 끓여 먹지도 않는다. 그러나 끓여야 할 일은 생기는 법.

바싹 마른 미역 한 덩어리를 별 생각 없이 물에 담궈두었다가 얼마후 정말 깜짝 놀랐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분명히 주먹만큼이었는데 그릇 한가득 불어나 있는 저 요상한 것.

너 무슨 마술을 부린 거냐? 대체. 

모든 마른 것들은 물과 닿으면 몸집을 불린다는 간단한 진리를 모르고 저지른 실수.


요즘 완결난 소설을 퇴고중이다. 퇴고하면서 느끼는 건 그 미역 줄기들이었다.


마침표 빠진 거 찍자, 그러자고 시작한 건데 읽다 보니 문장도 어색하고 조금 수정하자, 그러다가 보니 앞뒤가 안 맞다. 이건 너무 부실하다, 결국 그렇게 한 두 문장 끼워넣고 단어 수정하고 그러다보니 허걱, 점점 글자수가 불어나기 시작. 이거 뭐지?

더 좋아지는 건가 뭔가? 어쩐 건가?  에라 모르겠다. 일단 이상한 것만이라도 없애자. 매끄럽게라도 만들자. 손대다 보니 한군데 성형을 하면 다른데도 손대게 된다는 성형의 법칙처럼 이곳저곳 계속 손대기 시작하고 끝이 없다. ㅜㅜ 아 정말 퇴고란 어렵다.  


이러다가 완결난 것에서 두배로 늘어나는 거 아냐? 

내 소설이 마른 줄거리였던 게 맞는 걸까, 군더더기를 붙이고 있는 건가 잘 모르게 되는 듯.

앗, 또 다시 거리두기가 필요해~~~



댓글 1

  • 001. Lv.33 글터파수꾼

    18.06.03 12:42

    한 유명 유료작가의 글자수 늘리기 꼼수 논란... 씁쓸하다. 5천자가 뭐라고 그랫을까?
    띄워쓰기와 스페이스바가 그렇게 많은 양을 늘릴 수 있다니. 첨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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