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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퇴고의 신이시여 제발!

예전에 어떤 책을 읽다가 출판을 많이 하는 작가분이 퇴고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한탄을 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설정 짜고 생각난 대로 막 써낼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써놓은 글을 또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이것처럼 지루한 건.....정말 없다. 좋은 노래도 한두번 듣는 거고 좋은 말도 정도껏 들어야 감동이 오는 법인데 제 글이 아무리 재밌다 생각하는 작가일지라도 똑같은 걸 계속 계속 봐야 하다니 ㅠㅠ


나름 완벽을 기한다며 수정하고 또 해서 올리기 전에 몇번이나 봤던 글인데

독자 입장이 돼 본답시고 시간을 두고 몇번이나 되 읽은 글인데

많이 봤고 수정 다 했고 잘 했다고 생각한 글인데 이건 뭐지?


갑자기 ‘퇴고의 신’이 내려앉은 것인가 내 글의 허점 투성이, 오점 투성이, 문장부호 빼먹고 틀린 곳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이냐!!!  지나친 생략과 부실한 설명으로도 어떻게 읽히고 내용이 전개가 됐단 것이냐... 크흡, 그냥 다 뭉개버리고 막아버리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누르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부실작가의 하루 하루. 


무엇보다도 이게 왜 이제야 눈에 띄는가 말이다. 완결해 놓은지 한참 됐는데.... 그동안 봐주신 분들께 죄송스럽다. 이런 미숙한 글에 추천을 박아주고 가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역시 글은 묵히고 봐야 진정한 퇴고가 가능하다. 근데 여기는 웹소설 공간. 실시간 공개와 실시간 반응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곳. 유행에 민감하고 한번 읽고 지나간 독자가 다시 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싶은 그런 곳. 쓰는 것과 동시에 퇴고도 완벽해야 할 것만 같은 곳. 묵혀 놓는다고? 어림없는 소리, 퉁박이나 받을만한 곳.


그러나 계속 읽히고 있다.

9천도 안 되는 조회수에서 완결 지었는데 지금은 1만 7천을 넘겼다. 물론 3분의 1가량은 내가 늘려놓은 것일 테지만.  어쨋든 계속 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냐. 아직 읽지 못한 독자들을 위하여 오늘도 퇴고는 해야겠지?


퇴고의 신이시여 제발 제게 밝은 눈을 주소서.

촤르르 촤르르 단번에 퇴고를 마무리 짓고 다시는 퇴고 따위 안해도 되도록.

오 완벽해, 완벽해! 소리칠 수 있도록!!




 





댓글 1

  • 001. Lv.33 글터파수꾼

    18.05.27 08:48

    근데 그런 게 가능한 것이냐? 완벽한 퇴고란 게 말이다.

    (이 사람이 미쳐서 지 글에 저 혼자 댓글 달고 난리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댓글이 있어야 제 서재 메인 화면에 노출이 되는군요. 그래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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