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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진작가로 벌어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과거가 기억나서 울컥한 기분이 드네요.
동료들의 말을 들었을 때 열에 아홉은 가족사진이 없다고 합니다. 남들 촬영하느라 바빠서 정작 가족들의 사진은 찍어준 적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점이 나중에 가서 제일 후회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저를 키워주신 외할머니의 장례식에, 쓸 사진이 없어 작은 여권 사진을 크게 키워 놓은 해상도가 다 깨진 볼품 없는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된것을 보고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사진을 업으로 삼은 손주이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제대로 찍어드린 기억이 없습니다. 그 후 5년이 다되어가는 시간이 되었지만 아직도 납골당의 외할머니 유골함을 볼 때면, 할머니와 함께했던 행복한 과거와 동시에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 후에 저는 가족들과의 사진을 매년 마다 촬영해오고 있습니다. 주로 새해에 집에서 촬영을 합니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사진이지만 새해 마다, 작년을 무사히 넘긴 것과 새로운 해를 무사히 넘길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 사진을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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