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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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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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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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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9화 - 부마도위(駙馬都尉)가 되기 위해.②

DUMMY

우리는 개기지의 말에 혹시나 유수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온달의 부탁에 이른 새벽부터 바르크는 낙타부대를 이끌고 경당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온달과 고담현, 표영 그리고 사말과 함께 경당의 시종들이 그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힘겨운 여정이 되겠군요. 온달님. 다시 뵙는 날까지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그대도 몸조심하고 반드시 찾아주었으면 한다. 그대가 다시 올 때쯤이면 난 새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손 모양.. 잊지 말고.”


“알겠습니다.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온달님. 건투를 빕니다.”


“바르크. 꼭 유수를 찾아주었으면...”


“두 분의 부탁이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말은 온달님을 잘 도와드려라.”


“알겠습니다. 바르크님.”



네 명의 정예 무사만을 남긴 채 바르크의 낙타부대는 그렇게 장안성을 떠났다.


한편 안학궁성의 중리부로 발걸음을 옮긴 을지문덕은 개기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군사들과 고심하고 있었다.



“개기지라는 저놈이 쉽게 입을 열면 좋겠지만, 일단 저놈이 정하시와 연관되었다는 것만 확인하면 된다.”


“그럼 바로 고문을 시작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일단 음식을 주지 말고 물만 주어라. 얼굴에 낀 놈의 기름기를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



을지문덕은 감옥 안에서 널브러져 자는 개기지를 보며 나무 창살을 툭툭 걷어찼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깬 개기지는 곧바로 일어서서 창살 가까이 다가왔다.



“나, 난 어떻게 되오!? 살려주시오.”


“네놈은 원래 고려인이었느냐? 아니면 단순히 한족 행세를 하는 것이냐?”


“고, 고려인이오. 한족이 아니오.”


“한족 놈들은 서로 속고 속이며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많다고 들었거늘, 네놈이 고려인이라니 어처구니가 없구나.”


“시, 실은 백제에서 이주해 온 사람이오..”


“백제에서?? 그럼 백잔이란 말이냐!?”


“어릴 때 고려로 왔으니 고려인이나 다름없소.”


“훗. 백잔놈이었다니. 역시 백잔답군. 네놈이 고려에서 오래 지냈다면 왕실을 배반하거나 나라를 배반하는 사람은 불로 지진 후 목을 베는 형벌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아, 아니. 나리. 제가 언제 왕실이나 나라를 배반했습니까..”


“감히 한족 따위에 빌붙은 것도 모자라 중리부 소속의 군사인 유수님을 네놈이 행방불명되게 했으니 네놈은 살아서 나가지는 못한다.”


“하.. 말이 안 통하겠군요..”



백잔이라는 말에 빈정 상한 개기지는 한숨을 푹 내쉬며 요자리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지금 묵비(默祕)하겠다는 것이냐?”


“어쨌든 예서 죽는 거라면야 내 뭔 짓을 하든 죽을 거 아닙니까. 이실직고해 봤자 죽을 바에야 그냥 입 다무는 게 상책 아니겠습니까? 나리 뜻대로 하십쇼..”


“하긴 네놈의 말도 일리가 있지. 하물며 밖으로 나간다 할지라도 정하시가 네놈을 죽일 테지? 네놈이 예서 어떤 사실을 실토했는지 모르는 것이니 말이야.”


“자꾸 정하시 정하시 거리는데, 나리께서 정하시를 굉장히 잘 아시는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암~ 잘 알고말고. 내 그년의 근거지까지 다녀왔던 사람이다.”


“예!?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십쇼.”


“말이 안 된다고? 북제에 그년의 근거지가 있는 걸 내 다 알고 있다.”


“허허. 나리께서 언제 어딜 다녀오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시나 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나리께서 그 노예상단의 수장을 잘 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붉은 너울을 기억하시는 겁니까?”


“그렇다.”


“제가 고급정보 하나 알려드리지요. 그 붉은 너울 상단의 수장은 죽은 지 오래라는 소문입니다..”


“뭐라?! 죽었다고? 네놈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당장 목을 치겠다!”



을지문덕의 호통에 놀란 개기지는 손사래를 치며 흥분하는 그를 만류했다.



“나리.. 진정하시고.. 들어보십쇼. 역시 모르시나 보군요. 그 노예상단의 수장이 고려에 있다가 무슨 변을 당해서 북제로 돌아왔는데 머지않아 죽었다는 소문 모르십니까?”


“무슨 이유로 그년이 죽었다는 것이냐?”


“에이~ 제가 그것까지 어찌 알겠습니까. 여하튼 제가 한족 상단에 있으면서 들은 바에 의하면.. 그자의 아끼던 시위가 죽어서 슬퍼하다가 죽었다, 그때 다른 행수들에게 배신들 당해 죽었다나 뭐 그런 소문도 파다했었지요.”


“네놈의 입방정을 믿을 수가 없다. 내 정보를 파악해서 거짓이 드러난다면 이유 불문 네놈의 목을 칠 것이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지만.. 혹시나 궁금해하실까 봐 말씀드린 것인데.. 이런 식이면 앞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냐 정하시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궁리해보는 것도 좋겠지. 아마 네놈이 이곳에 잡혔으니 그년 역시 네놈이 뭐라고 입을 털지 전전긍긍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제가 그 여자의 상단에 속해있었다면 지금 여기 잡혀있겠습니까?”


“네깟 놈이 뭐라도 되는 것처럼 지껄이는구나. 반대로 정하시 그년이 아니었다면 네놈이 중리부의 감옥을 구경할 일은 결코 없었겠지. 어쨌든 네놈을 붙잡아 두었으니 덕분에 당분간 쥐죽은 듯 조용하겠구나.”



을지문덕은 더는 말을 섞지 않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 저 빌어먹을 심마니 새끼가.. 이곳에 소속된 놈이었다니..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구나. 빌어먹을..’



***



심문을 마친 을지문덕은 곧장 장안성의 서옥으로 향했다.


장안성으로 가는 길의 하늘은 커다란 먼지가 낀 듯 검은 구름 덩어리들이 푸른 하늘빛을 가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바탕 쏟아지겠구나.. 서둘러야겠다..”



서옥에는 온달과 고담현은 보이지 않았고 곧 으리가 그를 맞이했다.



“을지문덕님. 개기지는.. 어떻게 되었어요?”


“천천히 심문할 생각이야. 놈이 정하시와 연관이 있다는 게 확실하다면 정하시도 몸을 움츠리고 있겠지. 그놈 말로는 정하시가 예전에 죽었다는데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 여자가 과연 그리 쉽게 죽었을까요?”


“천천히 고문하다 보면 이실직고하겠지. 근데 온달형과 공주님은?”


“맥궁을 가지고 경당으로 갔어요.”


“맥궁? 경당으로?”


“네. 아이들에게 할 일이 있다며..”


“공주님의 시위는?”


“봉밀이 효과가 좋은가 봐요. 표영님이 말씀하시길 계속 꾸준히 바르고 닦아내니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대요.”


“그래.. 계속 보살펴줘. 난 경당으로 가볼게.”



경당으로 발걸음을 옮긴 을지문덕은 아이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활터로 향했다.


그곳에는 기선과 윤춘을 비롯한 청년들과 아이들이 온달의 맥궁실력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와~~~아~ 역시 주몽~~!”


“어쩜 저렇게 잘 쏘지~~?”



쏘는 족족 화살이 정곡을 향하니 활터의 사람들은 그저 놀랄 따름이었다.


고담현은 너울을 쓴 채 멀찌감치 온달의 활솜씨를 구경하고 있었다.



“공주님.”


“아.. 을지문덕. 개기지라는 그자는 어찌 되었는가?"


“예. 천천히 고문하여 정보들을 빼낼까 하옵니다. 헌데 온달님께서 갑자기 왜 경당으로..”


“아. 낭군님께서 이곳의 아이들을 구분해서 적재적소에 활용하시겠다고 하셨다.”


“적재적소라는 건..”


“나도 아직은 무슨 생각으로 낭군님이 이곳에 오신 건지는 잘 모르겠구나.”



멀리 떨어진 과녁의 정곡에 동그랗게 화살이 빼곡하게 박히자 온달이 구경하는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어때? 이 활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고려에서 최고로 치는 맥궁이라는 활이야. 맥궁이 얼마나 좋은 활인지는 다들 들어봤지?”


“네에~~~”


“이 맥궁은 아주 아주 활을 잘 쏘는 사람들에게 쥐여주는 특별한 활이야. 너희도 갖고 싶지?”


“네에에에~!!”


“좋아! 진짜 갖고 싶다면 갖게 해주지~!”



온달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몽! 맥궁을 어떻게 저희에게 준단 말이에요?”


“맞아요. 귀족들이나 갖는 활이라고 들었어요! 그 맥궁은 아무나 못 가져요!”


“우리 같은 비렁뱅이들은 가질 수 없는 활이에요!”


“그래. 말 잘했어. 아무나 못 가지는 활이지. 그래서 앞으로 가질 수 있는 사람을 추려낼 거야. 활 잘 쏘고 싶은 사람 있어?”



온달의 물음에 남녀불문 모든 아이가 번쩍 손을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고려에서는 활쏘기는 고려인으로써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었다.



“아이고. 이렇게 다 손을 들면.. 하지만 모두가 다 활을 잘 쏠 필요는 없어. 다 잘 쏠 수도 없고. 이 많은 인원 중에서 딱 열 명만 뽑을 거야. 심사에서 선발된 열 명만이 맥궁을 가지게 될 거다. 알겠니!?”


“네에!”


“선발 된 열 명에게는 맥궁 뿐 아니라 상상도 못 할 더 큰 보상을 줄 거야. 그러니 다들 분투하도록! 기선, 윤춘 너희도 포함이야.”


“네!”



온달은 수백 명의 아이들 중에서 딱 열 명을 추려 세력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자! 그럼 다음은.. 이 중에서 난 활쏘기는 좀 부족하지만 손재주가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


그러자 일부 수십 명의 아이들이 쭈뼛거리며 손을 들었다.



“자신 있게 손들어도 돼~! 기선. 넌 이 아이들을 따로 추려놓도록 해.”


“예. 주몽.”


“그리고.. 양잠, 길쌈이 뭔지 아는 사람!?”



누에를 기르는 양잠과 그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 비단을 만드는 길쌈은 나라의 재정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국가의 국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에 평원왕 역시 양잠과 길쌈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었다.


일부 아이들이 중첩되어 손을 들자 온달은 또 그 아이들을 솎아냈고 이를 지켜보던 을지문덕과 고담현은 뭔가 계획적인 온달의 모습에 경외심을 가졌다.



“공주님, 온달님께서 뭔가 계획이 있으신 것 같사옵니다.”


“그런 것 같구나. 역시 나의 낭군님.”



아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준비를 대강 끝낼 무렵이 돼서야 을지문덕이 도착한 것을 알아차린 온달은 난감한 듯 공주에게 다가가며 말을 이었다.



“을지문덕 와있었구나. 개기지는 어떻게 됐어?”


“몇 마디 나눠봤는데 정하시와 분명 연관되어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 그놈이 무슨 수로 한족 무사들을 데리고 다니겠어? 오히려 잘 됐어. 그놈 때문에 걔들도 앞으로 설치지 못할 거야.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해.”


“낭군님. 아이들을 분류한 건 무슨 이유로..”


“아.. 이제부터 이 아이들 모두 저와 함께 활쏘기 훈련을 할 겁니다. 저만 훈련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분류한 건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적재적소?”


“예. 이 많은 아이 중에서 활을 잘 쏘는 애들도 있을 것이고, 손재주가 좋아 무언가를 잘 만드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길쌈이나 양잠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도 있을 겁니다. 한 아이도 빠짐없이 잘 활용해서 부국강병의 초석을 다져놔야죠.”


“낭군님이 그런 생각까지 하실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공주님께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낭군님의 부탁이라면 뭐든지요.”


“수수리가 황실 소속의 직속 야장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수수리를 야장으로요?”


“예. 어머님과 함께 맥궁을 만들던 수수리가 앞으로 많은 아이의 궁장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우러러 볼 직급이 있어야 아이들이 잘 따르겠죠. 그리고.. 금동불을 만드는데 많이 도와줬던 게 수수리예요.”


“아! 그랬구나! 부왕께 바로 건의하도록 할게요! 다른 필요한 건 없을까요?”


“훈련 가능한 말 열 필도 필요합니다. 제가 어이를 기르듯, 활쏘기에 선발된 아이들에게도 말이 필요해요.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낭군님께서 하시려는 일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그것도 부왕께 말씀드릴게요.”


“폐하와 공주님의 지원 덕분에 앞으로 아주 든든한 세력이 될 씨앗의 뿌리가 곧 내려질 겁니다. 오늘부터 공주님과의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을지문덕도 조의선인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를 아낌없이 알려주길 바라.”


“머지않아 부마도위가 되실 분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온달님.”



그때 하늘에서 요란하게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꾸르릉.. 콰아앙!-



꿉꿉한 하늘에서 연속적으로 울리는 천둥소리에 고담현을 비롯해 경당의 아이들이 다들 동요하며 놀라고 있었다.



“아.. 이제 장마가 시작되려나보네.”



고대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천둥번개나 폭우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온달만은 천둥번개와 함께 떨어지는 빗물을 겁내지 않고 태연하게 맞고 있었고 경당의 아이들과 공주 일행은 그런 그를 기이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묵비(默祕) : 비밀로 하여 말을 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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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5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4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0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2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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