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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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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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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1화 - 두둔해야 할 사내.

DUMMY

제가회의에서 소노부의 해씨가문을 압박하려던 연자유의 계획과는 다른 모양새로 회의가 마무리되자 화가 난 연자유는 거처로 돌아오자마자 술상부터 찾았다.


당시 호권은 본채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훈련장에서 연자유의 아들 연태조와 함께 목검으로 검술을 수련하고 있었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소년에게 곧 하인이 달려와 일행에게 상황을 전했다.



”뭐라? 아버님께서 옷에 피를 묻히고 들어오셨다니!? 오늘은 아버님께서 제가회의를 개최하신 날이거늘.. 아버님은 무탈하시냐!?“


”예. 도련님. 겉으로는 전혀 이상 없이 멀쩡하셨습니다. 나리께선 지금 별채에서 약주를 들고 계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호권. 환복하고 아버님을 뵈어야겠어. 먼저 아버님께 가봐.“


”알겠습니다. 도련님.“



호권은 연태조의 명령에 따라 연자유가 술판을 벌이고 있는 별채로 향했다.



“막리지, 소인입니다.”


“호권이냐!? 들어와라!”



방안으로 들어서자 호권의 눈에 들어온 연자유는 술잔은 사용하지도 않고 술병 채로 술을 들이켜고 있었다.


하인의 말대로 소매를 비롯한 옷깃 등 곳곳에 핏물이 묻어있었기에 호권 역시 눈이 동그래졌다.



“막리지, 무탈하신 겁니까!? 옷에 묻은 핏물은 대체..”



병 주둥이에 입을 대고 벌컥 들이키던 연자유는 한숨을 내쉬며 술병을 세게 내려놓았다.



“크으.. 제가회의 때 소노부의 해서유태를 응징하고자 했거늘. 놈이 그따위로 도발할 줄은 몰랐구나.”


“옷에 묻은 피는.. 서, 설마 서부 고추가의 것입니까!?”


“그놈의 것이라면 차라리 나았을 터! 내 지난번 잡았던 첩자놈이 분명 해서유태 그놈과 연관이 있을까 싶어서 증인으로 들여보냈거늘. 놈이 혀를 깨물고 내게 잘린 혀를 내뱉었다! 으으!”


“어찌 감히 막리지께!”


“그뿐이더냐? 왕족인 계루부는 우리 순노부와 척을 질 수가 없겠다만은 왕비족인 절노부와 관노부가 소노부를 두둔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소인이 정치에 대해 감히 왈가왈부할 수는 없으나 어찌 왕비족이 어찌 소노부를 두둔한단 말입니까?”


“선 왕후께서는 태왕의 의중을 따랐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됐으나 지금의 왕후인 대실씨는 뭔가 느낌이 좋지 못하단 말이지. 고려의 대대로인 내가 오부의 귀족들 앞에서 그런 봉변을 당했는데도 심문을 운운하며 대들더구나. 절노부의 고추가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건 왕후의 입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일 터..”



호권은 지난 날 이방인이 떠들었던 미래에 대해서 곱씹고 있었다.



'이방인 말로는 먼 미래에 연씨 가문에서 반란을 일으켜 ˚왕세제 전하(고건무)를 척살한다고 했었는데.. 새 왕후가 그 빌미를 마련하게 되는 건가..’



멍하니 생각에 잠긴 호권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연자유는 술병을 호권에게 들이밀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이 하느냐? 자. 그래도 네가 왔으니 한잔 따라야하지 않겠느냐!?”


“아.. 예. 막리지. 한잔 올리겠습니다.”



술병을 받은 호권은 자리에 앉아 곧바로 연자유가 들고 있는 술잔에 술을 따랐다.



“나 연자유, 대대로에 등극하고 난 이래, 고려와 태왕폐하를 위해 성심성의껏 맡은 바에 충실하며 소노부를 견제해왔거늘. 오늘 오부의 균형이 이상하게 변한 것을 확실히 느꼈다.”


“허면 막리지께서 절노부마저 견제하실 생각이십니까?”


“절노부를 견제해? 하하하. 지체 높은 왕비족인 명림(明臨) 가문과의 반목이었다면 골치가 아팠겠으나 현재 대실(大室)씨의 절노부는 굳이 견제하지 않아도 될 세력이니 크게 염려하는 바는 아니다. 하물며..”



연자유가 빈 술잔을 쥔 손을 흔들자 호권은 재차 술잔에 술을 따랐다.



“왕후와 맞서실 분이 따로 계시니 내 굳이 나설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


"그 분이라면.."


"자네와 가까운 사내 말이다."


"..."



술잔의 술을 연거푸 들이켠 연자유는 평강공주와 온달을 생각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나저나, 일전에 온달이라는 사내를 만났거늘. 호권. 너는 그자가 있던 경당 출신이니 잘 알고 있겠구나.”


“예, 막리지. 저와 가까운 사이입니다.”


“어떻더냐? 믿을만한 사내이더냐?”


“제가 느낀 바로는 능력도 출중하고 충분히 의리 있는 사내라 여겨졌습니다.”



호권의 대답을 들은 연자유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턱수염을 만졌다.



“으흠.. 의리 있는 사내라.. 그렇다면 그자는 세력으로 성장시킬만한 가치가 있는 사내라 생각하느냐?”


“막리지, 소인은 그저..”



호권이 갑작스레 엉뚱한 질문을 하는 연자유의 태도에 당황할 찰나 밖에서 연태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님! 소자입니다!”


“아~ 우리 연태조 왔구나. 들어와라.”



깨끗한 비단옷으로 갈아입은 연태조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님! 제가회의에서 대체 무슨 봉변을 당하셨단 말입니까!? 어찌.. 핏물이라니요!?”


“이거 말이냐? 지난 날 잡았던 잡놈의 피다. 아, 태조도 왔으니 태조에게도 물어봐야겠구나.”


“아버님..!”



아들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데 옷에 묻은 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비는 아들을 바라보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날, 장안성터에서 봤었던 이방인 온달을 기억하느냐?”


“아.. 예. 주몽이라고 떠들던 그 강국 사내말씀입니까? 갑자기 그자는 왜 물으시는지요..”


“태조 너는 그 사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예? 어떻게 생각하다니요.. 아버님.”


“호권에게 물어봤더니 믿을만한 사내라고 하는구나. 네 느낌은 어떻더냐?”


“음.. 사람일은 겪어봐야 아는 것이지, 어찌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자를 함부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까진 없다. 그냥 느낌만 묻는 것이지.”


“음.. 신기한 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고려말에 능숙한 것도, 고려인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궁술 역시..”


“그렇지? 여러 가지로 기이한 사내는 틀림이 없었다. 허나 그런 것들 말고도 가장 믿기 어려운 점이 무엇이겠느냐?



연태조는 한참 동안 부친을 바라보며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



”소자가 생각하는 가장 믿기 어려운 점은.. 서옥입니다. 아버님.“


”하하하! 그래! 서옥이지! 어찌 함께 살 집인 서옥을 장안성터에 짓고 있단 말이냐? 이 아비도 그 점이 가장 믿기 어려운 점이다. 어찌 이방인 따위가 우리 고려의 공주님과 혼인을 준비하다니 말이다!“


”보통 사유가 있는 자는 아닐 것입니다. 아버님.“


”그래. 네 말이 맞다. 지금쯤이면 서옥이 완성이 됐겠지. 호권!“


”예. 막리지.“


”너는 당장 공주님께서 출궁하셨는지 알아보도록 해라. 서옥이 완성됐다면 공주님께서도 장안성터의 서옥으로 향할 것이다. 아직 출발하지 않으셨다면 네가 내 사병 백을 이끌고 가서 호위하도록 해라.“


”예!? 소인이 어찌..?“


”대대로가 공주님을 보필하기 위해 군사를 보냈다고 말씀드리도록 해라. 소노부가 그 온달을 못살게 군다고 하지 않았더냐? 공주님께서도 분명 긍정적으로 여길 것이다.“


”알겠습니다. 막리지, 그럼 바로 채비하겠습니다.“



호권이 예를 올리고 밖으로 나가자 연자유가 아들 연태조에게 다시금 말을 이었다.



”태조야.“


”예. 아버님.“


”너도 장성하게 되면 아비처럼 막리지 칭호를 받으며 대대로를 역임해야 할 것이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아버님. 소자 역시 대대로에 등극하여 고려를 강한 나라로 이끌겠습니다.“



어린 아들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연자유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말 잘했다. 예전에 그 이방인이 내게 아부하기 위해 그런 말을 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너와 내 손자가 될, 너의 아들마저 막리지가 될 것이라 했다. 우리 가문의 권세가 대를 이어 이어질 것이란 말이지.“


”예. 아버님. 그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분명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래. 그래야지. 그자는 앞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사내일 것 같구나. 공주님께서도 그렇고 태왕폐하께서도 두둔하시는 것을 보면 보통 사내는 아닐 것이다. 하여 우리 가문도 그자를 두둔해야 할 것이다.“


”예? 그 온달이라는 자를 말입니까?“


”그래. 그자 역시 분명 언젠가 국중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우리 가문 역시 그자를 두둔해야 우리 순노부를 편들어줄 세력이 되지 않겠느냐? 지금은 상부상조해야 할 시기다.“


”아버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유불문 소자는 따를 것입니다.“


”어디 두고 보자꾸나. 그자가 정말 가치가 있는 사내인지를.. 자. 오랜만에 한잔 올려보아라.“


”아.. 아버님, 그나저나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괜찮다고? 하하~ 아비의 별명을 잊었느냐? 호랑이다! 호랑이!“



어린 아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연자유는 해씨가문과 문제가 있는 온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



부왕과 인사를 나눴던 고담현은 왕후 대실진에게도 출궁 인사를 드렸다.


대실진은 예상대로 펄쩍 뛰며 야단법석이었으나 고담현은 개의치 않은 듯 그저 짧게 예만 올리고 궁에서 나왔다.


부모에게 인사를 마친 공주는 곧바로 자신의 마차로 향했다.


마차 주변에는 살림살이와 식량을 실은 수레들과 함께 태자 고대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금동불이 담긴 함을 들고 궁을 나선 고담현을 따라 동생인 태자 역시 누나를 배웅하기 위해 동행했다.



”누님. 채비는 다 마치신 거죠?“


”네. 태자전하~ 다녀오겠사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기별 주세요.“


”무슨 일이 생기긴~! 내년에 국중대회가 열릴 때쯤에 볼 수 있을 거야. 우리 태자전하와 황실을 보위할 늠름한 사내로 만들어 놓을게.“


”기대할게요. 누님.“



두 남매가 포옹으로 작별인사를 마칠 무렵, 곧 동부의 연씨(淵氏) 표식의 깃발이 나부끼는 개마무사가 접근해오기 시작하자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갑자기 왜 내 궁에 군사들이..? 혹시 네가 부른 거니!?“


”아니요. 동부의 군사들인가!? 어찌 이곳에..?“



기다란 행렬의 선두가 말에서 내리자 뒤따르던 모든 군사들이 말에서 내려 호궤했다.



”소신, 막리지의 시위인 호권이라고 하옵니다. 태자전하와 공주님을 뵈옵니다.“


”호권이라? 헌데 막리지의 시위가 어찌 군사를 이끌고 이곳에 왔단 말인가!?“


”예. 태자전하. 막리지께서 공주님께서 출궁하지 않으셨다면 공주님께서 무탈하게 장안성으로 입궁하실 수 있도록 호위하라고 명하셨사옵니다.“


”대대로께서? 으음.. 누님. 어찌할까요?“


”대대로께서 호위군을 보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호권이라고 했느냐?“


”예. 공주님.“


”원래 내 호위는 을지문덕이 맡기로 했으나 나 역시 내 낭군님이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으니 호위에 동참하도록 하라.“


”안전하게 모시겠사옵니다. 공주님.“



공주가 마차에 오르자 호권이 이끈 기병들은 곧바로 공주의 마차와 수레들을 둘러쌌다.


안학궁성의 남중문으로 빠져나온 공주일행의 행렬이 장안성의 온달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



내성 내부에서 서옥이 다 지어진 것을 확인한 을지문덕은 공주님을 모시러 가기위해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온달과 을지문덕, 바르크와 표영, 그리고 수수리와 으리가 을지문덕을 배웅했다.



「”조심히 잘 모시고 와. 을지문덕.“」


”알았어. 온달형. 금방 모시고 올게.“


”조심히 다녀오세요. 을지문덕님.“



말 위에서 미소로 대답한 을지문덕 역시 마냥 들뜬 표정이었다.



”으이그~ 우리 중리대형께서 좋댄다~ 하긴. 으리 정도면 정말 미인이니까, 을지문덕님의 아이가 정말 기대되는 걸?!“



수수리 역시 만족스러운 아빠미소 표정으로 을지문덕을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을지문덕의 아이는 역사에 기록되어있어?”」


『”어.. 음. 아쉽게도 남아있는 게 없었던 것 같네..“』


「”설마.. 을지문덕이.. 씨 없는 수박은 아니겠지..!?“」


『”확씨.. 말을 해도..야! 그러고 보니 너도 기록에 없어!“』


「”응? 뭐? 나도??”」


『”너의 아이 말이야. 딸인지 아들인지 기록에 없어..“』


「”음..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제대로 기록해야 하는 수밖에 없겠군.. 난 힘 닿는 데까지 많이 낳고 싶어.“」



온달의 구시렁대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바르크가 느닷없이 말을 걸었다.



”온달님!“


「”어!? 바르크.. 왜?“」


”대체 정신 나간 사람처럼 뭘 그리 중얼대고 계신 겁니까?“


「”아..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을지문덕을 배웅하기 위해 대문으로 향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와 함께 기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 온달형.. 저기 군사들이..“


”온달님. 저건 동부의 깃발입니다. 어째서 동부의 군사들이..“



육안으로 백여 기쯤 되어 보이는 군사들의 접근을 표영이 확인할 무렵 뭉쳐있던 기병들이 양쪽으로 나뉘자 마차의 모습이 드러났다.



”온달님! 저건 공주님의 마차입니다!“


『”마누라님이 남편 보고 싶어서 먼저 출발하셨나보다~하하~ 을지문덕 혼나겠는 걸?“』


「”공주님이..!!“」



을지문덕, 수수리에 이어 온달 역시 들뜬 표정으로 공주의 마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왕세제 : 왕위를 이어받을 왕의 아우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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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야기에 대해서.. +6 21.01.25 667 0 -
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30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5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4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0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2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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