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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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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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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0화 - 자진.

DUMMY

이른 아침부터 오부의 고추가들과 대가들을 태운 마차들이 제가회의를 위한 회의 장소로 모여들고 있었다.


이동 중이던 대가들은 저마다 작금의 상황에 대해 숙덕이고 있었다.



”이번엔 갑자기 무슨 연유로 대대로께서 제가회의를 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려.“


“허허. 대대로께서 막리지 호칭을 사용하라고 하지 않으셨소?”


“아.. 그렇지.. 입에 익질 않아서 말입니다..”


“고추가의 위세와 동등한 지위라니.. 연자유공께서도 욕심도 많으시오. 대대로를 연임한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거늘..”


“그러게 말이외다. 그나저나 이번 제가회의도 동부와 서부끼리 반목 때문에 열린 것 같소만..”


“에이~! 이제 좀 나라가 안정되는가 싶더니 쯧쯧..”



고위 귀족들은 갑작스레 열린 제가회의에 대부분 탐탁지 않은 분위기였다.


평원왕의 치세 아래 고려의 백성들은 점점 안정을 되찾아간 듯 보였으나 귀족들의 상황은 동부를 견제할 세력이 없어지자 다시금 시끄러워지는 듯했다.


커다란 원탁에 모인 왕족인 황부(계루부), 서부의 소노부, 왕비족인 북부(절노부)의 고추가들과 함께 막리지를 자처하는 동부(순노부)의 연자유와 가장 세력이 미미한 남부(관노부)의 대가와 고위 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귀족들 앞에는 찻잔들이 놓여있었고 곧 궁인들이 들어와 찻잔에 뜨거운 찻물을 부었다. 모두가 정좌하자 일동은 연자유에게 인사를 올렸다.



“대대로를 뵙습니다.”



대대로라는 말에 연자유는 헛기침을 크게 내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자 일동은 주눅이 든 태도로 다시금 인사를 올렸다.



“마, 막리지를 뵙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대가들을 호출하게 되어 다들 놀라셨으리라 보오.”


“막리지.. 이번엔 또 무슨 일이 생긴 것입니까?”


“내 막리지로 취임한 이래, 한참 조용하다 싶었거늘 근자에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첩자 놈들을 잡았소이다.”


“예? 막리지를 감시하다니요? 어떤 자들이 감히..”


“허허. 천하의 연자유공을 감시하는 첩자라니요. 간이 배 밖으로 제대로 튀어나왔나 봅니다.”



황부와 북부의 고추가들이 숙덕이자 연자유는 해서유태를 노려보았다.


해서유태는 관모와 관복이 아닌 마치 결백이라도 주장하듯 백색의 조우관과 새하얀 비단옷을 입고 있었다.



“서부의 고추가께서 관복 차림도 아니고.. 제가회의에서 이게 무슨 추태인가 싶소.”


“추태라니요? 제 의복이 무슨 문제라도 있단 말입니까? 하물며 대대로께서 마치 태왕이라도 되시는 것처럼 말씀 하시는 것 같습니다.”


“뭐, 뭐라!?”


“어전회의도 아니거니와 대대로께서 급히 주최하신 제가회의이거늘 관복을 갖춰 입을 필요까진 없어 보여서 말입니다.”


“흥! 애써 흰옷을 갖춰 입은 꼬락서니를 보니 서부의 고추가께선 결백이라도 주장하려는 것 같이 보이는구려?”



해서유태는 기진맥진한 표정과 함께 긴 한숨을 푹 내쉬며 말을 이었다.



“예. 이렇게라도 해야 할 듯싶어 일부러 이 복장으로 나왔습니다. 대대로.”



입을 비죽 내밀고 고개를 비스듬히 숙인 해서유태가 연자유를 응시하자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말을 이었다.



“모두들 들으시오! 여기 서부의 고추가 해서유태가 나 연자유를 감시하기 위해 첩자들을 붙였소. 감히 고려의 신하가 대대로를 감시하려는 첩자라니! 동이(신라)나 백잔(백제)도 아닌 고려의 고추가라는 자가 이게 무슨 추태란 말이오!”



태왕 다음의 권력자인 대대로를 감시한다는 사실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으나 동부와 서부의 반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대가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해서유태공. 막리지의 말씀이 사실입니까?”


“정녕 소노부에서 순노부에 첩자를 붙였단 말입니까?”


“사실이건 허위건 무엇이 중요하겠소? 무소불위의 막리지께서 그렇다면 그런 것 아니겠소이까?”


“뭐, 뭐라? 해서유태 이놈! 지금 비아냥대는 것이냐!”



연자유의 일갈에 모두들 서로 눈치들만 보고 있을 때, 해서유태가 낙담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예. 그렇게 보이시겠지요. 암요. 제 부친을 죽인 것도 모자라 우리 소노부를 끝내 멸족시키려고 작정하신 대대로의 모습을 보니 당장이라도 목을 내어드려야지 이 사단이 끝이 날 것 같아서 내 일부러 흰옷으로 갖춰 입고 나왔소이다.”



해서유태가 갑작스레 자신의 가신이 들고 있던 편곤을 집어 들자 그의 주변에 있던 고추가들과 대가들이 화들짝 놀라며 당황해했다.



“해서유태공! 이게 무, 무슨 짓이오?”


“제가회의에서 어찌 무기를 들다니요! 불경스러운 행위입니다!”



해서유태는 곧장 편곤을 거꾸로 쥐더니 연자유의 방향으로 밀었다.


연자유 앞에 놓인 찻잔은 편곤의 손잡이 끝 고리와 부딪히면서 깨졌고 찻물은 원탁에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자, 그렇게 우리 소노부를 없애고 싶으면 그 편곤으로 내 머리를 깨부수시오.”


“이, 이놈이! 감히 막리지인 나를 제가회의에서조차 능멸하려는구나!”



곧장 해서유태가 건넨 편곤을 연자유가 집어 들자 이번엔 북부와 남부의 대가들이 연자유를 만류하기 시작했다.



“막리지! 고정하십시오!”


“막리지! 심문을 하여 해결하면 될 일이지 않습니까!? 어찌 오부의 귀족들 앞에서 이러신단 말입니까! 고정하십시오!”



왕비족인 북부의 고추가가 연자유를 말리는 상황을 의외라 여겼던 해서유태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북부의 고추가가 저런 행동을 하다니.. 새로운 왕후의 입김 없이는 저럴 수가 없을 터. 북부와 남부를 어떻게든 요리해봐야겠구나. ’



해서유태는 한술 더 떠 자리에서 일어나 연자유에게 다가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자. 내 당장 머릴 내어드릴 테니 처단하고 싶으면 처단하시오. 허나! 이 해서유태는 죽더라도 억울함은 토로하고 죽어야겠소이다!”


“뭐, 뭐라?! 지금 대가들 앞에서 연기라도 해서 동정심이라도 유발할 생각이냐!?”


“증거도 없고 심증으로 날 죽이려는데 내 어찌 막리지의 손바닥을 피하겠소!? 다른 대가들도 똑똑히 보시오! 막리지에게 거스르는 자들은 누가 됐던 모두 나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오! 아시겠소이까!”


“증거라 했느냐! 오냐! 당장 군사들은 증인을 데려와라!”



군사들이 증인이라는 자를 데리고 오자 해서유태는 그 증인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응시했다.


입에 재갈을 문, 기진맥진한 상태의 증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연자유가 쥔 편곤을 들고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편곤을 보고 놀란다면 정하시의 가신이 틀림없을 거라 하였는데.. 정하시 말이 사실이로구나.’



끌려 들어온 증인은 죽음을 직감한 듯 부들부들 떨더니 곧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편곤을 들고 있던 연자유는 그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실직고하면 네놈은 살 수 있다. 거짓을 고한다면 살아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알겠느냐?”



편곤을 한참 동안 응시하던 증인은 눈물을 그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놈의 재갈을 풀어라.”


“예. 막리지.”



군사들이 재갈을 푸는 순간, 증인은 있는 힘껏 자신의 혀를 깨물고는 연자유를 향해 뱉었다.



“퉤엣!”


“막리지!”


“으윽! 이, 이놈이!!"



얼굴에 핏물이 튀긴 연자유는 증인의 머리채를 잡고 핏물이 흐르는 주둥이를 움켜쥐었다.



“으윽! 이놈이 결국 혀를 깨물다니! 어찌!!”


“끄으으으..”



피를 울컥울컥 쏟아내던 증인의 머리에 힘이 풀렸다.


증인이 죽자 제가회의장이 잠시 동안 정적이 흘렀다.



‘편곤을 보고는 혀를 깨물고 자진하다니.. 정말 충정으로 목숨을..?’



해서유태는 몇 시진 전에 정하시가 했던 말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고추가. 이 편곤을 제가회의장에 가지고 가십시오.”


“이건.. 내 시위를 쳐죽인 놈의 편곤 아니냐? 지금 나더러 이 무기로 회의장으로 가 연자유를 때려잡으라는 건 아니겠지?”



정하시는 애써 웃음을 참고는 미소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닙니다. 그것으로 연자유를 도발하십시오. 도발당한 연자유는 필시 증인을 부를 것인데 그자가 제 부하가 확실하다면 그 편곤을 본 이후 분명 자진할 것입니다.”


“뭐라? 이 편곤만 봐도 자진한다고?”


“그렇습니다. 고추가.”


“허면 이 편곤을 보고 겁을 먹고는 자진한단 말이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충정의 뜻이 더 맞겠지요.”


“충정?”


“제 상단의 시위들은 제게 목숨을 바쳐 충성을 맹세한 자들입니다. 제가 거둬들인 상단 시위들의 의식주는 제가 책임지고 있지요. 그들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은 구제해준 은인으로 생각하는 저를 배신할 리 없습니다.”



정하시의 말대로 증인으로 들인 자는 편곤을 보자마자 혀를 깨물고 자진했다.


증인이 곧바로 자진했기 때문에 연자유 입장도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일부 대가들의 눈에는 애써 피바람을 일으키려는 모습으로까지 보이는 듯했다.



“막리지. 이자가 막리지께서 말씀하셨던 증인이란 말입니까? 헌데 이렇게 자진해버렸으니.. 다른 증인은 없는 것입니까?”


“막리지. 소노부의 고추가를 증거 없이 심증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맞습니다. 절노부의 의견대로입니다. 막리지.”



북부 고추가의 말에 다른 대가들이 동조했으나 거들떠도 보지 않던 연자유는 해서유태의 턱에 편곤을 들이밀며 말했다.



“오늘은 어째 운이 좋구나. 해서유태. 대체 이놈이 갑자기 왜 자진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네놈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


“오늘 내 머릴 박살 내지 못한 것이 아마도 한이 될 것이외다. 대대로.”


“오늘만 날이더냐? 내 반드시 증거를 입수해서 날 능멸하려는 네놈 역시 아비처럼 병풍 뒤에서 향내 맡게 해주마..”


-깡!-



바닥에 편곤을 던진 연자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얼굴의 핏물을 닦으며 그대로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서부의 추궁을 위해 연자유의 명령 하에 열렸던 제가회의는 그렇게 흐지부지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연자유의 폭압으로 다가온 이 상황은 오부의 귀족들에게는 큰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었던 사건이었다.


이는 훗날 부친인 연태조와는 달리 조부인 연자유의 성격을 똑 닮은 손자 연개소문에게 있어서 그의 정계 입문의 상황에 큰 걸림돌이 된 사건이었다.


부친인 연태조에게서 들었던, 갑작스러운 조부의 죽음에 대해 평소 의구심과 분노를 숨기지 않았던 연개소문이었기에 오부의 귀족들은 이에 대한 경계를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었다.



***



제가회의가 유아무야 흘러가 버리자 해서유태는 편곤을 가지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해준종과 정하시 일행이 무사히 돌아온 그를 맞이하자 해서유태는 정하시 곁에 있던 재이의 편곤을 돌려주었다.



“이 무기에 귀신이라도 홀린 것이냐? 놈이 보자마자 혀를 깨물고 자진했거늘. 정말 신기하군.”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고추가.”



재이는 형식적인 대답에 편곤을 받으며 예를 올렸다.



“형님. 연자유놈이 뭐라고 합니까?”



해서유태는 아우를 보고는 이죽거리더니 곧 정하시의 너울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내 아우가 괜히 그대를 높이 산 게 아니군. 그대 덕분에 연자유놈을 골탕 먹일 수 있었고 나 역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내 집으로 무탈하게 돌아오니 흥겹기 그지없구나! 정하시.”


“무슨 말씀을.. 고추가께서 현명하게 처신한 까닭입니다.”


“헌데 그대의 말대로 놈이 혀를 깨물고 자진할 줄은 몰랐다. 죽기 전에 눈물을 펑펑 쏟던데. 하긴 죽음이 두렵긴 두려웠겠지. 그래도 잡놈 하나로 이렇게 마무리 짓다니 참으로 기분이 좋구나.”



첩자가 죽기 전 눈물을 쏟았다는 말에 정하시는 마치 묵념이라도 하듯 잠시 대답이 없었다.



“고추가, 오부의 귀족들은 어찌 반응했는지요?”


“절노부가 나를 두둔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절노부가 왜 그랬는지 의문이군. 아무튼 연자유 놈의 폭압에 다들 부담을 가지는 눈빛이 역력했다.”



형의 말에 해준종은 과거 왕후를 만났던 것을 곱씹고 있었다.



‘음.. 왕후가 절노부의 고추가에게 뭔가 의중을 드러냈으니 우리 서부를 두둔하신 것이 틀림없다. 그럼 그렇지. 대실진.. 너도 혼자서 고양성을 구워삶아 먹긴 어려울 것이다. 후후. 암~ 우리 서부의 뒷배를 활용해 왕자 고건무를 어찌해보고 싶은 심산이겠지!?’


“어쨌든 놈도 능멸하고 무사히 돌아왔으니 내 그대들을 위해 술상을 차릴 것이다!”


“황공합니다. 고추가. 곧 뒤따르겠습니다.”



해씨 형제가 자리를 비우자 정하시는 곧 재이에게 명령했다.



“앞으로 연자유놈이 눈에 불을 켜고 날뛸 것입니다. 우리 시위들은 당분간 첩보에 활용하지 않을 테니 모두 거둬들이세요. 이제부터는 고려인들을 회유해서 활용할 겁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서부에 의탁하게 된 정하시는 재력을 이용해서 먹고사는 것조차 힘든 피폐한 고려인들만 골라 해씨개문에 종속되게끔 회유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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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1화 - 대모달 온달. +2 22.08.11 130 5 14쪽
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5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4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5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0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2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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