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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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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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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2화 - 고려로 들어온 노예상단.

DUMMY

술을 잔뜩 마셔 취기가 달아오를 즈음의 해준종에게 있어서 황영의 말은 술기운을 완전히 달아나게끔 했다.



“지금 고추가라고 했느냐?”


“예. 대인.”



해준종이 빼 든 날카로운 검의 날이 황영의 목 가죽에 완전히 맞닿고 있었다.



“네놈.. 망발을 지껄여도 정도가 있지.. 네놈 따위가 지금 내 형을 치우라고 지껄인 것이냐?”


“대인. 조금만 더 칼날이 들어왔다간 제 목이 남아나지 않을 듯싶습니다.”



해준종은 황영의 귓가에 대며 속삭였다.



“술은 내가 퍼마셨거늘 헛소리는 황영 네놈이 하는구나. 아무리 네놈이라도 지금의 망발은 목숨을 내어놓고 지껄인 것이겠지?”


“목숨뿐만이겠습니까. 대인의 안위를 위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내 안위라? 하하하.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 마라. 네놈이 질질 끄는 이유를 알겠구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인.”



해준종은 차디찬 검을 조심스레 황영의 목에 갖다 대며 말을 이었다.



“연자유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이렇게 질질 끄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해씨 가문의 형제를 이간질해 우리 가문을 풍비박산 내려고 하는 것이냐?”


“오해 마십시오. 대인. 연자유를 잡는 것이 동물 사냥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하물며 고려에서 강하다는 소노부조차도 연자유를 잡지 못하였는데..”



비아냥대는 말로 여긴 해준종의 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황영의 살갗에 닿은 검의 날이 살짝 살가죽을 스쳐 핏물이 스미기 시작했다.



“여기서 제 목을 치신다면 크게 후회하실 겁니다. 지금 고려로 들어온 정하시 주인님께서도 크게 실망하실 겁니다. 대인.”


“고려로 들어왔다? 정하시가?”


“그렇습니다. 대인.”



해준종이 황영의 목에 맞닿았던 검을 살짝 떼자 상처가 난 것을 느낀 황영은 자신의 목에 손을 갖다 댔다.


손에 피가 묻은 것을 확인한 황영은 한숨을 푹 쉬며 말을 이었다.



“대인께서는 소노부의 고추가가 되실 몸이신데 어찌 이렇게 소인배처럼 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소인배? 이놈이 계속 살살 약 올리며 지껄이는구나.”


“정하시 주인님께서도 이런 모습을 보시면 참으로 안타까워하시겠지요.”


“으으. 그놈의 정하시! 정하시! 네놈이 정하시라도 된 듯 지껄이지 마라!”



황영은 과거에 그녀에게 충성서약으로 하여금 잘린 손가락을 해준종에게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정하시 주인님께서 저를 거두실 때 제 손가락을 바쳤습니다. 대인께서 원하신다면 목이라도 바치고 싶지만 목을 바치면 제 목숨이 달아나는데 죽으면 의미가 있겠습니까. 고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황영을 한참을 노려보던 해준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착검했다.



“아까 내 형을 치우라는 말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껄인 것인지 들어나 봐야겠구나.”


“아까 태왕까지 와서 한바탕 사단이 일어났었는데 영문을 모르는 고추가께서 당연히 대인을 의심할 것이고 결코 잠자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흐음..”


“고추가의 본심이라면 아까 그런 화를 당하셨으니 분명 대인께 언성을 높이셨을 텐데요.”


“네놈은 이참에 산속에 들어가 돗자리나 까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구나. 직감이 귀신같다는 말은 헛소리가 아니군.”


“고추가께서 대인께 본심을 드러내신 것이 틀림없습니까?”



해준종은 팔짱을 켠 채,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며 한참 동안 황영을 응시했다.



“네놈이 모르쇠로 일관하라 하여 계속 모르겠다 하였건만 죽일 기세로 내 탓으로 돌리더군.”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대인의 부친께서 연자유 놈에게 당하셨을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아니 해위지 고추가께서 살아계셨을 때를 곱씹어보시면 쉬울 것입니다. 해서유태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거라면 아마 진담일 겁니다.”


“형님은 옛날부터 나를 고깝게 보긴 했었다. 지금 하는 짓도 다 연자유 놈을 잡기 위함이거늘 형님께선 어찌 내게 힘을 보태주지 못할망정..!”


“애석하게도 해서유태님은 앞으로 대인에 대한 경계가 더 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경계가 심해지면? 그 다음은 나를 죽이기라고 할 것이라는 거냐?”



황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해서유태님이 비록 지금은 고추가 칭호를 받는 분이시지만.. 따지고 보면 어부지리 아니겠습니까? 실력으로 고추가가 된 것도 아니거니와 현재 가문의 실력가로선 대인께서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하물며..”


“하물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하시 주인님께서 이미 고려로 들어왔다는 기별을 받았습니다. 주인님께서 대인께 합류하신다면 어쨌든 고추가와는 알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알력 행사라..”


“해서유태님은 지금도 불안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대인께서 계속해서 사병을 모으고 계신 것 뿐 아니라 곧 정하시 주인님께서 합류하시는 것을 어떻게든 알게 된다면 아마도 그 전에 뭔가 방비를 하려 들겠지요.”


“형님을 치운다라니 말이야 쉽지. 네놈이라면 혈육을 그리도 쉽게 치울 수 있단 말이냐?”


“권력 앞에서 혈육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허면 묻겠습니다. 부자(父子)가 합심하여 연자유를 치워버리려는 까닭이 무엇이었습니까?”


“연자유를 죽이려던 이유..라?”


“저와 정하시 주인님께서 대인께 합류하려는 이유도 포함될 것입니다.”


“흐음.. 그것은, 그 이유를 네놈에게 말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으냐?”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서부에서 단순히 대대로를 배출하기 위해서 이렇게 동부의 연자유와 피 튀기며 싸우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물며 연자유 따위가 막리지 칭호를 받은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잖습니까? 놈이 만든 막리지 칭호를 없애버리려면 방법이 몇 가지밖엔 없습니다.”


“그 몇 가지가 무엇이냐?”


“동부의 연씨가문의 씨를 말려버리는 것 아니면..”


“아니면?”


“과거 왕족이었던 소노부에서 새로이 태왕을 배출하면 그만일 것입니다.”


“뭐라!? 우리 소노부에서 태왕을 배출해!?”


“그렇습니다. 대인.”



황영의 말대로였다.


과거 부친인 해위지가 간주리를 시켜 역모를 꾸몄다가 실패한 이후, 신진세력으로 등장한 연씨 가문 때문에 원래의 목적이 퇴색되고 있던 것을 황영이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었다.



“연자유 놈이 어린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놈들의 씨를 말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소노부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말은 참 잘하는군. 소노부에서 왕족을 배출할 거라는 것도 직감이냐?”


“직감이 아닙니다. 대인, 소인이 중리부 출신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제가 중리부에 있을 당시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었기에 중리부에서 저를 죽이려고 혈안이었지요.”


“흠.. 너의 목을 쳤다면 정말 후회할 뻔 했군. 내 망발을 일삼음에도 불구하고 너를 살려두었으니 알고 있는 정보들을 내게 주었으면 하는구나.”


“여부가 있겠습니까. 대인.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한족의 예법이 아닌, 호궤로 예를 표현하자 그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 연자유놈이 최종 목표가 아니었지. 내 너의 제안을 잘 새겨듣겠다. 그나저나 정하시는 어디에 있단 말이냐?”


“주인님께서 아마 곧 도성 주변에 당도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곧 기별이 닿을 것입니다.”



***



북제가 멸망의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에서 상단의 많은 물자를 이동시키느라 속도가 늦었던 정하시 일행은 고려 땅으로 들어온 후 상단을 여러 성에 분산시켜 놓고 있었다.


그녀의 본대는 장안성 북쪽에 위치한 자모산성의 시장터에서 대기하고 있었기에 머지않아 도성에 도착할 상황이었다.


길고 긴 행렬 끝에 멈춰선 수많은 수레는 성의 시장터를 가득 메꾸고 있었다.


이를 지키는 상단의 무사들이 객점 역시 바글바글했기에 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나라에서 온 한족들 같은데?”


“제나라라면 주나라와 지금 전쟁 중 아닌가?”


“제나라가 망조가 들어서 많은 유민들이 고려로 쏟아지고 있다는데.. 한족놈들이 고려로 들어와서 좋을 게 뭐 있담?”


“빌어먹을 한족놈들. 그냥 지들 나라에서 망할 것이지 우리 고려땅에 기어 들어오긴..”


“들여온 물자가 어마어마하던데.. 수레하나만 봐도 엄청날 것 같던데.”


“물자도 어마어마하니 무사들도 저렇게 떼거지지. 그나저나 밖에 수레들이 다 어디로 향하는 거지?”



객점에서 휴식을 취하며 식사 중이던 그녀의 본대를 많은 고려인들이 숙덕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도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군요. 고려땅도 오랜만에 밟게 되는군요.”


“많은 물자를 손실 없이 무탈하게 가져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주인님.”


“늘 변함없는 그대의 수고 덕분이겠지요. 그나저나 소노부에서 잘 맞이해줄지가 걱정이군요.”


“이만한 물자라면 현혹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황영이 미리 가서 물밑작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황영도 나름 쓸 만한 구석이 있는 자이니 믿어보는 수밖에요. 황영 말고도 중요한 이가 첩보활동을 하고 있으니 도성에 도착하는 대로 보고 받도록 하지요.”


“예. 주인님.”


“아참.. 소노부의 고추가가 해서유태라고 했지요?”


“예. 듣자하니 고추가 해위지가 죽고 난 뒤, 장남 해서유태가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그자는 우리에게 비협조적일 텐데.. 황영이 아직 고려의 대대로를 치워버리지 못한 것으로 압니다만. 연자유라 했지요?”


“예. 주인님. 해위지 역시 그 연자유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죽었다하니.. 상대가 상대인지라 암살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자유부터 치워야 해준종 대인께서 숨통이 좀 트이실 겁니다. 그래야 우리가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여러모로 편할 거예요. 이젠 걸리적거리는 유수도 없으니 소노부에 안착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바램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주인님.”


“무사들이 식사를 마치면 곧바로 대성산성으로 가 재정비하도록 하세요. 일부는 첩보활동을 위해 남기고.. 대성산성에 도착하거든 해대인께 사람을 보내 뵙자고 연통을 넣으세요.”


“예. 주인님.”



휴식을 마친 정하시 본대는 곧장 근방의 대성산성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한편 대성산성의 시장터에서 사말과 바르크라는 속특인을 만난 을지문덕은 바르크를 포함한 수십 명의 중무장한 속특인을 내심 경계하는 눈치였다.


과거 잠시나마 만났던 하사안과 비슷한 용모를 지닌 중년의 남성이 자신을 응시하는 을지문덕에게 말을 건넸다.



“젊은 무사여. 온달님이 무사하시다면, 그분의 시위 하사안과 타르칸께선 무사한 것이오?”


‘죽은 하사안 아저씨와 온달형의 아버지를 아는 분이라면.. 안심을 해도 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다짜고짜 하사안과 타르칸에 대해서 묻자 을지문덕은 헛기침하면서 말을 돌렸다.



“소개가 늦었소. 난 고려의 중리부 소속 대형(大兄)인 을지문덕이오. 그리고 방금 물으신 그 부분은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오. 찾고 있는 그분께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소.”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바르크는 사말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말, 그대의 말이 사실인가 보군. 뭔가 큰일이 벌어진 것이 틀림없구나. 오해해서 미안했다.”


“아, 아닙니다.. 별말씀을.. 살려주신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 역시 소개가 늦었소. 타르칸이 이끄는 군대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바르크라고 하오. 타르칸께서 수우각 무역을 위해 고려로 떠닌지 오랜 시간이 지났건만 돌아오시지 않아 걱정하던 참에 이 사말이라는 사내와 인연이 닿았소.”


“아.. 사말 아저씨.. 설마 내가 정하시 놈들에게 쫓기고 있었을 때가 그때 온달형도 달아났던 때였었나?”


“맞아. 그때 네가 일부러 유인해서 온달님이 달아나는데 도움을 준 거라고 생각했었지. 그때 내게 귀걸이를 주시며 본국의 왕궁으로 돌아가서 상황을 보고하라고 전하셨어. 그렇게 뵌 분이 바르크님이고..”


“일단 온달님부터 만나 뵈어야겠소. 을지문덕이라고 했소? 어서 안내해주시오. 자, 서둘러 낙타들을 데려와라!”



바르크의 명령에 속특인 무사 여럿이 곧장 낙타들을 끌고 왔다. 낙타의 안장에는 활과 화살, 단창과 검, 방패 등 여러 무기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바르크인가 하는 이자 말대로 이 속특인들은 전부 군인인 것 같군.’



을지문덕과 그의 군사들, 그리고 사말과 바르크의 무사들의 무리를 비추는 횃불들이 대성산성을 떠나 안학궁성의 길목을 밝게 비추고 있었을 무렵이었다.


저 멀리 낙타행렬이 이어진 모습을 본 정하시 본대의 선두가 곧 본대의 마차를 향해 달려왔다.



“행수. 대성산성에서 빠져나온 자들 중에서 속특인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속특인 무리라니요?”


“예. 고려의 군사들로 보이는 행렬과 더불어 그 뒤를 낙타 행렬이 뒤를 잇고 있는데 무장한 것을 보아하니 평범한 장사치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속특인이 고려의 군사들과 함께 이동 중인 것부터 심상치 않군요. 뒤따라 뒤를 밟도록 하세요.”



정하시의 명령에 곧 발이 빠른 자 여럿이 을지문덕 일행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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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5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4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5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0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2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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