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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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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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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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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0 화 - 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

DUMMY

중리부에서 시작된 군사들의 움직임을 보고하기 위해 내관이 평원왕의 침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시기 평원왕은 왕후와 함께 셋째 고건무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처의 아이들 중 딸이 계모에게 대들다시피 한 상황이었기에 남편의 입장에서도 난감했기에 왕후를 달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폐하~! 큰일 났사옵니다~!”



고건무를 안고 어부바를 하던 왕후가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대꾸했다.



“무슨 일이기에 호들갑인 것이냐!?”


“황공하옵니다. 전하, 태왕 폐하! 막리지께서 중리부의 군사들을 소집해 서부의 해씨가문으로 향하고 있사옵니다!”



중리(中裏)부는 인사관리 뿐 아니라 수도경비, 국왕의 호위, 첩보 등 태왕의 곁에서 국가의 중요한 기밀을 관장하는 부서였다.


고려의 태왕을 가까이서 모시는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신하인 연자유가 멋대로 중리부의 군사들까지 움직였다는 사실에 평원왕은 당황해하고 있었다.



“무슨 연유로 막리지께서 갑자기 중리부의 군사들을 움직인단 말이냐?”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막리지께 위해를 가하려 했던 첩자들을 중리부에서 심문하던 중에.. 첩자들이 해씨 가문과 연관됐다고 실토하는 바람에..”


“서부와 관계가 있다!?”


“그, 그러하옵니다. 폐하.”



상황을 잠자코 지켜보던 왕후 대실진은 일전의 상황을 곱씹고 있었다.



‘해준종 그자가 뭔가 꾸미려다가 들통난 것이 틀림이 없구나.. 혹여 지난 날 만나서 지껄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심각한 표정으로 아이 고건무를 안고 있던 왕후는 평원왕에게 말을 건넸다.



“폐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태왕폐하의 권력의 중추 부서인 중리부의 군사를 어찌 대대로께서 활용한단 말입니까? 이는 분명 어폐가 있사옵니다.”



연씨 가문이 고려 후기에 신진세력으로 성장하여 훗날 연태조, 연개소문, 그리고 고려의 멸망을 야기한 연남생 등, 고려의 연씨가문은 이 중리부를 강화시키면서 독재적인 권력기반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런 강력한 부서를 대대로가 이용했다는 사실은 딱히 이상할 것은 없었으나 태왕의 재가도 없이 갑작스레 이런 상황을 이끌었다는 것은 평원왕에게도 불쾌한 상황임은 틀림없었다.



‘연자유.. 막리지가 되더니 권력에 도취된 것을 이젠 서슴없이 드러내는군. 서부의 해위지를 견제하려다가 해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니 오히려 동부의 연자유가.. 내가 그자를 키워버린 셈이 되어버렸구나..’



눈을 감고 찡그린 표정으로 멍하니 생각에 잠긴 평원왕을 보며 왕후 대실진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폐, 폐하.. 괜찮으시옵니까?”


“아.. 아. 괜찮소. 흠! 막리지께서 중리부의 군사를 움직인 것은 나름의 까닭이 있어서 그럴 것이오. 허나 태왕 직속의 정예 중 최정예를 아무리 막리지라 할지라도 의논도 없이 움직였다는 것은 좌시할 수는 없으니.. 내관은 지금 당장 채비하라. 내 직접 서부로 갈 것이다.”


“군사들 역시 준비하면 되겠사옵니까?”


“그럴 필요 없다. 숙위군만 일부 데려갈 것이다.”


“명 받들겠사옵니다. 폐하.”



명령을 하달받은 내관이 부랴부랴 침전에서 물러나자 평원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연자유도 권력에 눈이 멀어 결국 믿을 게 못되는 자였단 말인가.. 왕권을 보위할 자가 이리도 없단 말인가..’



생각에 잠긴 평원왕은 은근히 온달을 되새김질 하고 있었다.



‘오부의 권력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온달이 정말 부마가 된다면.. 공주가 그리도 빠져버린 온달이 내 의중대로 움직여준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



막리지와 태왕의 명령으로 느닷없이 분주해진 안학궁성.


근방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함을 느낀 황영은 곧장 객점으로 이동했다.


황궁 주변으로 갑자기 군사들이 집결해대자 주변의 첩자들 역시 당황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 나리. 갑자기 군사들이 집결해대는 것 같습니다!”


“알고 있다. 너희는 즉시 해준종 대인께 상황을 보고하고 무사들이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전해라. 대인께는 무조건 시치미 떼고 모르쇠로 일관하라 전해라.”


“알겠습니다. 나리.”


“연자유 놈이 중리부의 군사들을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조심히 움직여라!”



한편 피비린내가 나는 두 개의 나무함과 함께 오천의 무장한 군사들이 해씨 가문의 저택으로 향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었다.


관복위에 갑주를 얹은 연자유는 말 위에서 사람 젓갈이 담긴 나무함과 포박한 첩자를 바라보며 구시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네놈을 살려줄 거라고 약속했고 덕분에 네놈은 살아있는 것이다. 가서 허튼 수작을 부린다면 내가 네놈을 죽이지 않아도 놈들이 널 죽일 것이야. 그러니 계속 내 비호를 받을 수 있게 협조를 하란 말이다. 알겠느냐?”


“아으으!”



입에 재갈을 물은 첩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서 포효하기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감히 태왕 다음의 권력자인 나 막리지를 건들다니. 해서유태, 해준종 이 하룻강아지 놈들도 내 반드시 애비 따라 병풍 뒤에서 향내 맡게 해주마. ”


“막리지. 군사들이 모두 집결 했습니다!”


“해씨 놈들의 저택으로 이동한다. 이럇.”



찰갑으로 무장한 중리부의 군사들이 찰갑소리를 내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은 곧바로 서부의 해서유태와 해준종에게 보고됐다.


갑작스레 중리부의 군사들이 자신의 저택으로 들이닥치고 있다는 상황에 놀란 서부의 고추가 해서유태는 가신들에게 명령했다.



“연자유 그놈이 무슨 권한으로 중리부의 군사까지 움직인단 말이냐!? 무슨 까닭인진 모르겠으나 서둘러 사병들을 모아라!”


“고추가! 갑작스레 사병들을 모으기에는 너무 촉박합니다!”


“이익! 대체 무슨 일이기에 연자유 그놈이 군사를 이끌고 온단 말이냐!?”


“고, 고추가 이를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으으! 해준종.. 그놈이 또 뭔 개짓거리를 벌인 것이 틀림없다! 빌어먹을 놈! 해준종을 이놈은 이 상황에 대체 어디에 있는 거냐!”



서부의 고추가였던 해위지의 직위를 이어받아 고추가로 불리게 된 장남 해서유태는 뭔가 일을 꾸민 것도 없는데 연자유가 시비를 거는 상황에 동생 해준종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편 해준종은 황영의 수하들에게 이미 상황을 보고 받은 뒤였다.



‘형님이 발작을 할 것이 뻔한데.. 나더러 무조건 시치미에 모르쇠로 일관하라고? 황영 이놈이 정신이 나간 놈인가? 대체 무슨 생각이지?’



황영의 말을 곱씹고 있던 해준종의 가택에 곧 형 해서유태가 들이닥쳤다.



“해준종!!”


“혀, 형님 오셨.. 윽!”



해서유태는 의자에 앉아있던 동생 해준종의 멱살을 잡고 끌어올렸다.



“연자유가! 연자유가 우리 저택으로 중리부의 군사를 이끌고 들이닥친다는 보고를 받았거늘! 네놈이 뭔 개짓거릴 또 꾸민 것이냐!!”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이거 놓고 말씀을..”


“이 미친놈이! 부친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야금야금 사병들을 쳐 모으더니 그놈들로 대체 뭔 짓을 한 거냐! 대대로 연자유가 왜 이 밤중에 우리 저택을 쳐들어 오냔 말이다!!”


“으으! 이거 놓고 말씀하세요! 빌어먹을!”



해준종은 멱살을 잡았던 형의 손을 뿌리치며 대들었다.



“이 미친놈이..? 지금 네놈의 주둥이로 뭐, 뭐라 했느냐?”


“대체 무슨 일이기에 제게 이렇게 손찌검을 하십니까!? 연자유 놈이 왜 우리 저택으로 들어온단 말입니까!? 그리고 놈이 쳐들어오는 거와 제가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내가 그걸 어찌 아느냐! 네놈이 뭔가 꾸몄으니 이 사단이 난 것이 아니냐!!”


“생트집 잡지 마십시오! 금시초문인 일이거니와 전 형님이 지금 들어와서 알게 된 상황입니다!!”


“이 미친 새끼가! 계속해서 발뺌이라니!”



흥분한 해서유태는 주먹으로 동생의 주둥이를 가격했고 얻어맞은 해준종은 의자에 걸려 넘어지면서 나자빠졌다.



“으으.. 퉷!”


“고, 고추가! 대인..!“



갑작스레 얻어맞아 입술이 터진 해준종은 혀로 핏물을 빨더니 형을 향해 눈을 부라렸고 이를 본 가신들은 어느 쪽을 거들어야할지 모른 채 당황해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밖에서 가신들이 들어와 연자유가 당도했다는 상황을 보고했다.



”고추가! 연자유가 저택의 정문에서 군사들과 대기하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빨리도 왔구나. 해준종 이놈! 엄살 부리지 말고 빨리 일어나서 네놈이 직접 상황을 수습해라!“


”퉤엣! 무슨 상황을 수습하란 겁니까.. 으으!“


”이 새끼가. 쳐맞고도 아직도 상황판단을 못하는군. 좋아. 네놈이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있다! 동생만 아니었어도 진작.. 빌어먹을 놈!!“



오만상을 찌푸린 해서유태는 수하 수십명을 이끌고 정문으로 향했다.



‘동생만 아니었어도? 해서유태 이 미친놈이 아버님의 뒤를 이어 고추가가 되더니 개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구나.. 동생이 아니었다면 죽이기라도 할 텐가?’



해준종은 옷매무새를 정돈하고는 턱을 어루만지며 해서유태의 뒤를 따랐다.



***



오천 명의 군사들이 해서유태의 집을 에워싸고 있었고 곧 한 군사가 정문에서 큰 소리로 소리쳤다.



”고려의 대대로 겸 막리지께서 오셨소! 서부의 고추가는 어서 나와 막리지를 맞으시오!“



저택의 정문이 열리자 젊은 고추가 해서유태와 해준종 그리고 가신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입을 삐죽 내밀며 수염을 만지던 연자유는 해서유태을 보자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을 건넸다.



”내 밤에 갑작스레 소노부의 고추가를 찾아와 무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소.“


”기별도 없이.. 무례인 것을 알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대대로.“


”다음번에는 미리 기별하고 나타나리다. 괜히 이렇게 방문한 것이 아니고 내 급하게 젓갈을 담갔는데 맛이 기가 막혀서 좀 나누어주려고 왔소.“


”흥. 고려의 대대로라는 분께서 이런 밤에 군사까지 몰고 와 헛소리까지 지껄일 정도로 한가하실 줄은 몰랐소. 대대로라는 직위가 그렇게 여유가 만만한 자리였구려.“


”대대로라는 직위가 여유 만만한 것이 아니라 나 막리지인 연자유가 맡은 바 소임을 잘 해결하니 여유가 있는 것입니다. 뭐 대대로가 돼보질 못했으니 알 수가 없겠지만..“



연자유의 비아냥에 가뜩이나 언짢은 상태였던 해서유태도 창백한 쓴웃음을 지으며 이죽거렸다.



”용건부터 말하지 뭔 혓바닥이 그리 긴 거냐? 큰 사단이라도 낼 기세이거늘 대체 군사들은 뭐 하러 끌고 온 것이냐?“


”오냐. 농담 섞는 것도 여기까지다. 네놈들이 감히 대대로이자 막리지인 내게 첩자를 붙여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지?“


”그건 또 무슨 헛소리냐? 젓갈을 잘 못 처먹고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냐?“


”아. 그래. 젓갈. 그 젓갈이 답이지. 젓갈을 대령해라.“



연자유의 행동을 해준종은 말없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중리부의 군사들이 두 개의 나무함을 해서유태의 앞에 두자 해서유태가 연자유를 응시하며 물었다.



”연자유! 이게 뭐냐!?“


”말했잖느냐? 젓갈이라고.“



해서유태가 고개를 까닥이자 곧 가신들이 몰려들어 나무함을 열었다.



”으앗!“


”으악!“



소금에 절여진 머리와 곤죽이 된 살점을 보고 놀란 가신들이 놀라 나자빠졌고 슬며시 나무함을 본 해씨 형제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놈! 연자유! 이게 대체 무슨 행패냐!! 고려의 대대로라는 자가 남의 집에 와서 이 따위 겁박을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


”지금 겁박이라고 했느냐? 이 젓갈의 재료들이 네놈들의 수하라고 이미 이실직고 했거늘.“


”연자유! 대체 무슨 꿍꿍이로 우리 소노부를 능멸하려는 것이냐!“


”첫째는 아니라고 발뺌인데 둘째는 이 젓갈을 보고 뭐 생각나는 게 없소?“



연자유의 비아냥에 해준종은 콧방귀를 끼며 대꾸했다.



”막리지라는 칭호도 억지로 쥐어 짜내더니 이제는 스스로 독재자가 되겠답시고 차례차례 오부를 핍박하기 위해 우리 소노부부터 겁박하시는 거요?“


”좋게 말을 해도 도저히 말귀를 못 알아듣는 저능아들이로군. 증인을 보고도 발뺌하는지 보자. 놈을 끌고 와라!“



집결해있던 군사들이 가운데 통로를 열자 사로잡았던 첩자 한명이 포박된 채 앞으로 걸어왔고 이를 본 해준종은 애써 표정을 관리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저놈은 정하시가 보낸 수하 중 한 놈을 텐데..’


”네놈들 둘 중에 한 놈이 이놈들을 내게 붙인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놈이 다 이실직고했다.“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능멸하려는 연자유 네놈의 속셈을 고추가인 내가 모를 듯 싶으냐?“


”뭐라? 이 젓비린내 나는 것들이 끝까지 입을 다물다니! 여봐라! 이놈들을 모두 포박해서 중리부로 압송해 심문할 것이다!“


”오냐! 할 수 있으면 해봐라!“



서부의 가신들과 중리부의 군사들이 검을 뽑아들며 대치상황이 벌어졌을 무렵, 멀리서 내관의 고성이 들여오기 시작했다.



”태왕 폐하 납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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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20화 - 수풀들의 공격. +1 22.08.05 75 4 16쪽
221 219화 - 적목성(赤木城)으로. +4 22.08.04 87 4 15쪽
220 218화 - 대대로의 능욕. +4 22.07.23 80 4 15쪽
219 217화 - 적들을 물리치는 아내. +2 22.07.19 64 3 12쪽
218 216화 - 염탐. +2 22.07.15 59 3 14쪽
217 215화 - 아내와 남쪽으로. +2 22.07.11 72 3 15쪽
216 214화 - 강국과의 거래. +4 22.07.08 62 3 13쪽
215 213화 - 혼혈임을 이용하는 온달. +4 22.07.04 71 3 17쪽
214 212화 - 맹세. +4 22.06.29 88 3 15쪽
213 211화 - 담판. +2 22.06.27 78 3 14쪽
212 210화 - 출산. +4 22.06.21 103 3 14쪽
211 209화 - 온달의 무기. +4 22.06.14 74 3 13쪽
210 208화 - 부정적인 소문. +2 22.06.08 76 3 13쪽
209 207화 - 남하를 위한 준비. +2 22.06.07 73 3 13쪽
208 206화 - 오열. +2 22.06.02 82 3 14쪽
207 205화 - 떠나는 사람들. +2 22.05.30 80 2 12쪽
206 204화 - 도망자들. +2 22.05.26 68 2 14쪽
205 203 화 -무너진 상단. +2 22.05.24 81 2 13쪽
204 202화 - 신라땅에서의 습격. +2 22.05.21 79 2 12쪽
203 201화 - 발각. +2 22.05.18 79 3 16쪽
202 200화 - 회임 소식. +2 22.05.14 90 3 16쪽
201 199화 - 처리해야할 자. +2 22.05.11 85 3 13쪽
200 198화 - 남은 이들을 위한 목표. +2 22.05.07 99 3 13쪽
199 197화 - 충격에서 충격으로. +2 22.05.04 85 2 13쪽
198 196화 - 넋 잃은 온달. +2 22.05.03 72 3 14쪽
197 195화 - 용서를 구하는 부녀. +2 22.04.27 8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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