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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형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의 원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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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형
작품등록일 :
2021.12.01 02:38
최근연재일 :
2022.07.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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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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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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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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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진실의 티끌2

DUMMY

최하나는 간만에 일찍 퇴근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했다.

“오늘은 잠이나 실컷 자야지.”

집에 갈 생각에 콧노래를 부르며 퇴근 준비를 마친 최하나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팀장님. 들어가시게요?”

“네. 오늘은 칼퇴하려고요.”

“네. 어서 들어가세요. 한동안 늦게 들어가셨잖아요.”

“수고해요.”

“네.”

최하나가 모니터링실을 지나가는 동안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뭐지?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하지?’

‘그래. 오랜만에 야근 없이 칼퇴해서 그러는 거야.’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으며 걷던 최하나의 귓가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삐이이. 삐이이.”

최하나의 고개가 격하게 돌아갔고, 모니터링실에 있는 가장 큰 모니터에 코드가 떠 올랐다.

[W-09-100]

‘젠장...’

최하나는 곧바로 오늘은 야근으로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것이 아닌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최하나는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후....”

‘어. 하나야. 퇴근하려고?’

“아니.”

‘그럼? 오늘도 야근하게? 오늘은 칼퇴해서 잠 푹 잘 거라더니.’

“오늘 퇴근 못해.”

‘뭐? 왜? 퇴근을 못한다니?’

“오빠도 오늘 퇴근 못한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일 터졌어?’

“어. 상당히 큰 거. 얼른 일로 와야겠어.”

‘그렇게 심각한 거야? 일단 설명해봐. 내려갈게.’

“W코드 또 떴어.”

‘뭐?!’

“와서 이야기해.”

‘알았어.’

그렇게 전화를 끊은 최하나는 김민석을 기다리며 모니터만을 바라봤다.

“제발...”

최하나는 김민석을 기다리는 동안 모니터에 추가로 뜨는 알림에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W-09-110]

“정확하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해봐요.”

“네!”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상황 파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직원들이 코드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을 때 모니터링실의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김민석은 가쁜 숨을 내쉬며 모니터링실로 들어와서 최하나를 찾았다.

“허... 헉... 최하나 팀장.”

“네.”

“상황은?”

“현재 W-09-110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네. 아무래도 오늘 200까지 갈 것 같습니다.”

“하....”

“해당 플레이어는 누구인지 조사 중에 있습니다. 금방 나올 겁니다.”

김민석은 최하나의 보고를 들으면서 주변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미치겠네.”

“오빠..”

“하... 오늘 집 가기는 틀렸네.”

“응....”

“다른 팀도 불러.”

“알았어.”

최하나는 김민석의 지시에 이곳저곳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네. 팀장님. 저 최하나 팀장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W코드가 떠서... 이쪽으로 몇 명을 보내주셨으면.. 네. 감사합니다.”

“네. 저 최하나 팀장입니다. 네. 인원 지원을 부탁드릴까 하는데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최하나가 전화를 하자 얼마 안 있다가 모니터링실로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네. 안녕하세요. 저쪽에 있는 자리 사용하시면 됩니다.”

“네.”

“안녕하세요. 김민석 팀장님도 벌써 오셨네요.”

“네. 지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서로 도와야죠.”

“감사합니다. 자리는 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네.”

그렇게 한산했던 모니터링실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후.. 이제 슬슬 다음 코드가 뜰 때가 된 것 같은데.”

김민석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알람이 울리면서 모니터에 코드가 떴다.

[W-09-200]

코드를 확인한 김민석은 한숨을 내쉬고는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후... 자. 다들 집중해서 오류가 있는 건 아닌지 빠르게 확인해주세요.”

“네!”

김민석이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 최하나는 자신의 직속 후임에게 무언가 보고를 받았다.

“팀장님.”

“네.”

“아까 말씀하셨던 플레이어의 정보입니다.”

“네. 고마워요.”

최하나는 플레이어의 정보를 보며 헛웃음을 쳤다.

“허... 참... 나.”

최하나의 헛웃음소리를 들은 김민석이 최하나에게 물었다.

“왜?”

“역시 지난번 그 사람이야.”

김민석은 최하나의 말에 자료를 받아 확인했다.

‘최수혁이라... 이 녀석은 어떻게 W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거지?’

“오빠?”

“어.. 불렀어?”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할 거라니? 무슨 말이야?”

“이번 W코드 건 지난번처럼 이사회 소집할 거야?”

“소용없어 보이는데...”

“하긴.. 지난번처럼 기각당할 수도 있겠네.”

“고민 중이야.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기각당하면 나 진짜...”

“그때 고생을 많이 하기는 했지.”

“그거 준비한다고 일주일은 집에 못 갔는데, 달랑 서류 내용을 본 것만으로 기각이라니.. 내가 진짜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빠져...”

김민석은 정수리를 부여잡고 중얼거렸다.

“내 머리... 이제 더 빠지면 답도 없다고 했는데...”

최하나가 모니터링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렇다고 이렇게 주구장창 있을 수는 없잖아.”

“그것도 그렇지... 그냥 진행하든 말든 신경 쓰지 말까?”

김민석의 말에 최하나의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물었다.

“그래도 돼? 그러면 나는 엄청 좋은데..”

“되겠어? 이사회 성격 알잖아. 나중에 시비를 건다는 걸.”

“알지.. 하지만 이렇게 인력낭비를 계속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또 이사회 소집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방법을 고민 중이야. 어떻게 할지.”

김민석은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이내 결정을 내렸다.

“일단 지난번처럼 기각을 당해도 일은 제대로 해야겠지.”

“오빠...”

“하나야 일단 지난번처럼 자료 좀 모아줘.”

“알았어.”

최하나는 김민석의 부탁으로 자리를 잡고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김민석은 그렇게 일에 집중하는 최하나를 잠시 보다가 이내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외쳤다.

“자! 오늘 실행된 코드는 그렇게 시간이 소요되거나 하는 코드는 아닙니다. 곧 코드가 종료가 될 테니 곧바로 분석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빠르게 끝내고 퇴근하시죠!!”

“네!!!”

김민석의 지시가 내려지고 얼마 후 모니터링실에 울리던 알람이 꺼졌다.

“드디어 꺼졌다!”

“빨리 끝내!”

알람이 꺼짐과 동시에 직원들은 퇴근을 위해 자신을 불태웠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밝아와서 사람들이 출근을 시작했다.

하지만 모니터링실은 아침 출근시간대에 활기참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직원들의 얼굴은 진한 다크써클로 어두웠고, 각 팀장급들도 올라오는 보고를 확인하는 데에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지옥 같던 코드 분석이 끝이 났다.

김민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소리쳤다.

“자!! 어제부터 지금까지 철야로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팀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이렇게 고생하셨으니까. 제가 작은 보답을 드리겠습니다. 다들 내일까지 그냥 푹 쉬세요.”

김민석의 말에 직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김민석에게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어서 퇴근들 하세요.”

“네!”

그렇게 사람들은 퇴근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김민석은 아직 옆에서 일을 하고 있는 최하나를 보며 말했다.

“하나야. 일단 거기까지 하고 나한테 보내.”

최하나의 얼굴도 다크써클이 내려오다 못해 얼굴 전체가 죽어가고 있었다.

“어.. 거의 끝났어.”

“나는 내 사무실로 올라갈게. 끝나면 보내고 퇴근해.”

“알았어.”

“그리고 집에 갈 때 운전하지 말고 택시 타고 가.”

“응. 오빠는 퇴근 안 해?”

“나는 못하지. 이사회 소집 서류 준비해야지.”

“며칠 집에 못 가겠네.”

“응. 그래도 이번에는 잠이라도 자면서 하려고.”

“알았어. 빨리 끝내고 보낼게.”

“어. 고생했다.”

“오빠도.”

그렇게 최하나랑도 인사를 나눈 김민석은 자신의 사무실로 이동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김민석은 곧바로 자리에 앉아서 메일을 확인했다.

“하... 이걸 언제다 확인하냐....”

그렇게 김민석은 자료들을 확인하며 이사회 소집 안건을 준비했다.

“내가 이번에는 기필코 통과시켜서 네 녀석의 정체를 확인한다....”

눈에 불이 들어온 김민석의 책상 위에는 한 사람의 정보가 적힌 서류가 올려져 있었다.

[최수혁]


평소 일상처럼 병원을 다녀온 최수혁은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

“오늘은 뭐 먹지..?”

그렇게 저녁식사 메뉴를 고민하던 최수혁은 간만에 밥다운 밥을 먹기 위해서 주방을 이리저리 살폈다.

“음... 밥부터..”

최수혁은 즉석밥을 전자렌인지에 돌리고, 냉장고에서 몇 가지의 반찬을 꺼내기 시작했다.

“깻잎무침이랑, 김치, 콩자반....”

최수혁이 그렇게 냉장고에서 꺼낸 몇 가지의 반찬을 접시에 옮겨 담자 전자렌인지가 멈췄다.

-띵!

“다 됐다.”

최수혁은 즉석밥을 전자렌인지에서 꺼내 식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식사를 저녁식사를 한 최수혁은 빠르게 뒷정리를 했다.

뒷정리까지 끝낸 최수혁은 곧바로 캡슐에 누웠다.

크레시아에 접속한 크리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일어났냐?”

“네. 스승님.”

방에서 나오는 크리를 발견한 메르시가 먼저 말을 걸었고, 이에 크리도 인사를 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준비는 잘했냐?”

“네. 거의 끝났습니다.”

“그래....”

크리는 메르시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먹자.”

“네.”

그렇게 한동안 없을 둘만의 아침식사가 이루어졌다.

식사를 마친 크리는 뒷정리까지 끝내고 자신의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후.. 조금 있으면 출발인데...”

크리는 자신의 방을 둘러보면서 혹시나 빠트린 물건은 없는지 확인했다.

“일단 장비류는 전부 챙긴 것 같은데...”

장비류 확인을 끝낸 크리는 이제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회복 포션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거랑 저거랑...”

여분까지 생각해서 포션을 넉넉히 챙긴 크리는 남아있는 포션들을 바라보다가 이내 작은 상자에 포션들을 옮겨 담기 시작했다.

“이건...”

그렇게 준비를 마친 크리는 포션이 가득 담긴 상자를 들고 방을 나섰다.

방을 나온 크리는 차를 마시고 있는 메르시를 발견하고는 다가가서 말했다.

“스승님..”

“그래. 준비가 끝났냐?”

“네..”

“그래. 이제 출발이지? 마을 입구까지 배웅해주마.”

“네. 감사합니다.”

“그래. 그런데 그건 그렇게 들고 가려고?”

크리는 상자를 메르시에게 내밀면서 말했다.

“아니요. 이건 스승님께 드리는 겁니다.”

“나한테.”

“네. 별거 아닙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만들던 회복 포션들입니다. 제가 없는 동안 혹시 사용하실 일이 있으면 사용하시라고 이렇게 가지고 왔습니다.”

메르시는 그저 말없이 크리를 바라보다가 이내 상자를 받아 들었다.

“그래.... 고맙구나.”

“아닙니다.”

“잠시만...”

“네.”

메르시는 잡아든 상자를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온 메르시의 눈에는 눈물 한 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작가의말

많이 부족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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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성녀 로메인의 연구소 던전 22.05.30 78 1 12쪽
73 순례 시작 22.05.27 7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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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숨겨진 진실의 티끌2 22.05.23 79 0 11쪽
70 아홉 번째 사도의 흔적 22.05.20 70 1 11쪽
69 아홉 번째 사도의 흔적 22.05.18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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